오늘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베이비복스의 멤버들이 오랜만에 한 팀으로 나왔다. 히트곡 메들리여서 공연 시간은 짧았지만, 그래서 뭔가 더 짠했다. 자신들의 히트곡이었지만, 워낙 손발을 맞춰본지도 오래고, 안무를 다 까먹어 자신들이 예전에 어떻게 했었는가를, 찾아내어 연습했다는 심은진의 이야기는 더 내 마음을 짠하게 했다.  

고등학교 때, 베이비복스가 나오면 얼굴만 예쁜 그룹으로 알고, 노래 자체는 가치 절하를 한 기억이 나는데, 오랜만에 앨범 전곡을 다시 들으면서, 내 옛 평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단순히 과거의 힘, 추억의 힘 때문이 아니라) 노래 하나,하나가 색깔이 있고, 이 바닥에서 성공해야겠다는 독기도 느껴진다. (불화설이 가장 많이 퍼진 걸그룹 중 하나였지만, 사실 이 그룹만큼 '의리'와 '조직력'도 괜찮은 그룹도 있었나 싶다)

온라인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방송을 봤는데, 친구들이  "부디 행복하게 잘 살기를.."할 때 '아..이것이 세대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비복스를 언젠가 나훈아나 송대관처럼 말하는 시대가 곧 올거라고 생각하니,..(세상에 나의 이지 누님이 품절녀라니..).오늘밤은 베이비복스로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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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3 1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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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4 14: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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