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의 현실화   
   정준희(June Hee Jung) , 김예란(Yeran Kim)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언론정보연구, 제47권 제1호 2010.2, pp. 5~42(39pages)
   

22쪽 

다중 미디어 조건이 확대된 디지털 컨버전스 상황에서는 개인이 접하고 소비하는 경험의 양과 채널이 엄청나게 증대하기 때문에, 이것을 이야기의 형태로 선별하여 조직할 필요 역시 더욱 커진다. 따라서 인간 개개인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새로운 미디어 양식에 맞춰 매개하여 다양한 이야기 형태로 재구성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표현하게 된다. 

32쪽 

인터넷의 정서구조에서 행복이란 (선물경제,폐인, 집합지능과 같은 단어들이 내포하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항상 관심을 쏟고 그것과 정성스럽게 소통하는 것에 있다. 

33쪽 

네트워크 사회에서 호출은 감시와 통제의 억압적인 권력으로서가 아니라 관심과 에정의 기호로 환영받는다. (중략) 드러내는 즐거움을 엿볼 수 있다. 가령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행위는, 예컨대 종교적인 '고백'의례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종교적 고백은 내면을 드러내어 신에게 복속되기를 바라는 진정성을 추구한다면, 트위터의 단문 메시지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을 향한 자기홍보와 자기전시의 의도를 강하게 품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대화는 청자가 그 내용을 경청해주고 그로써 발생되는 공유감이 중요한 반면, 트위터에서는 발화하는 자아의 퍼포먼스에 일차적인 중요성이 부여된다. 

34쪽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결된 다중 미디어를 통해 호출과 홍보 행위가 일상적인 의례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열정의 대중 정서가 표출된다. 대화 대신 일방적 발언, 진실한 관심 대신 피상적인 호출과 전시, 유일성의 가치 댓신 대량산포와 정규화의 메커니즘, 인간관계의 고유성 대신 익명적 집단화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참여하고 그것을 향유하기 위해 요구되는 원리이다.  

34쪽 

팔로우잉에서는 대중들이 유명인사를 향해 던지는 찬미와 숭배, 그리고 유명인사가 대중들에게 제공하는 보살핌과 관심(의 제스처)을 통해 특정한 형태의 정서적 관계가 성립된다. 존경,애정,야망,순응,구속과 같이 때로 상충되는 도덕적,윤리적 가치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문화산업적 구조 안에서 생성된다. 소통의 기술적 관계망은 진지함과 평등성을 허용하지만, 그것에서 형성되는 정서적 관계는 가볍고 위계적인 성격을 지닌다. 

   

 

제3의 구술성  
  이동후(Dong-Hoo Lee)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언론정보연구, 제47권 제1호 2010.2, pp. 43~76(35pages)
  
 

44쪽 

싸이월드,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적 네트워킹 사이트, 개인의 블로그,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공유 사이트,위키 백과와 같은 집단적 정보 제작 사이트, 맞춤형 오디오 파일을 올리거나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팟캐스팅,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 등이 활성화되고, 일반 이용자가 단순한 정보 소비자가 아닌 정보 생산 및 공유에 참여하게 된다. 폴 레빈슨(Paul Levinson,2009)은 이와 같은 웹 2.0 시대의 각종 미디어 형태를 "뉴 뉴 미디어(New New Media)"라고 부르며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거나 이메일을 주고 받던 기존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과 구분을 한다.  

60쪽 

뉴 뉴미디어의 '말'은 기존 미디어의 언어적 표현을 가지고 와서 재매개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말'의 기술로서 뉴 뉴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와 차이를 갖는 지점은 콘텐츠의 언어 표현 양식 자체보다는, 네트워크로 상호 연결되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언어 표현이 만들어지고 전달되고 공유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로 인해 뉴 뉴미디어의 언어적 표현은 구술 담화의 역동성과 개방성, 인쇄된 글의 검색가능성과 영속성, 그리고 제2의 구술성의 동시적이고 광범위한 전파성을 갖게 된다. 

68쪽 

뉴 뉴미디어는 네트워크 연결성과 손쉬운 저작 도구를 통해 이용자가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추었고, 따라서 이용자들은 손쉽게 자신의 생각이나 표현을 담은 작은 콘텐츠 조각들을(micro cotents) 을 만들고 유포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교류를 해 나갈 수 있다.  

69쪽  

마이크로블로그의 대화가 동시적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이나 내 주변의 상황에 보다 의존적인데 반해, 블로그의 게시물은 닫힌 텍스트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독립적이고 자기 의식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70쪽 

마이크로 블로거가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올라오는 수많은 타인의 이야기에 별다른 의식 없이 노출되어 있다가 자신의 주의를 끄는 특정 메시지에 반응한다는 점에서 라디오의 청취양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듣기 행위가 단순한 청취에서 머물지 않고 대화의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듣기의 대상이나 사회적 교류 과정이 텍스트의 형태로 가시화되어 나를 전시한다는 점에서 마이크로 블로그의 듣기는 보다 혼성적인 성격을 띤다.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수용자 인식연구  
  최민재
한국언론정보학회, 2009년 한국언론정보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특별세션 Social Communication Media의 의미와 영향 2009.12, pp. 5~31(27pages)
 
  

12쪽 소셜미디어 유형 표 인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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