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진화론 -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
우메다 모치오 지음, 이우광 옮김 / 재인 / 2006년 9월
장바구니담기


이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를 갖추게 되었다. 즉, 자신을 표현할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이를 '총 표현사회'라고 부른다. 총 표현사회는 방송국으로 대표되던 기존 미디어의 권위를 흔들 것이다. 아니, 그런 현상이 이미 시작되었다. -24쪽

구글의 본질은 " 이 세상 모든 언어의, 모든 단어의 조합에 의해 가장 적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인터넷에 떠 있는 정보가 그 어떤 언어로 되어 있건 간에 인터넷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정보를 찾아내어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다. -25쪽

앞으로 글과 사진, 말,음악,회화,영상 등 온갖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을 가리는 권위 있는 경진대회의 문이 세계 수십억 모든 사람에게 활짝 열릴 것이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프로페셔널이란 무엇인가','프로페셔널을 인정하는 권위자는 누가 될 것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27쪽

(전략) 미국은 이미 '대번들(bundle)시대'를 맞고 있다.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TV,브로드밴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서비스 군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경쟁이 전화 회사와 케이블TV, 방송국, 할리우드 등을 중심으로 차츰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그러나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혁신에 의해 지식 세게의 질서가 재편된다는 점이다.-29쪽

구글이 취하고 있는 방식은 '웹 민주주의'다. 구글은 권위 있는 학자의 학설을 중시하거나, 유명 신문사나 출판사의 인정을 받은 글을 높게 평가하는 기존 방식을 모두 배제한다. 구글의 평가 기준은 단 한 가지다. - 전 세계에 산재한, 그리고 매일매일 늘어나는 무수한 웹사이트가 특정 지식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62) 이것이 구글의 웹 민주주의 기준이다. 이 기준으로 구글은 모든 지식을 재편하려 한다. 서로 연결된 웹사이트 간에 오가는 정보를 분석해서 페이지 순위를 결정한다. 오로지 '링크'라는 민의에만 의존해 지식을 재편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인 것이다. 이러한 민주주의 역시 '인터넷의 의지'라고 구글은 믿는다. -62,63쪽

인터넷에는 모조리 읽는 것이 불가능한, 엄청난 양의 정보가 떠 있다. 누구도 그 엄청난 양의 정보를 모두 읽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89)다. 검색 엔진을 사용해서 필요한 것만 골라 읽는다.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한 사이트는 내용이 갱신될 때마다 읽는다. 친구의 사이트나 누군가가 추천해 준 사이트를 북마크해서 읽는다. 또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이트를 포털 사이트에서 알아내기도 한다. 모두들 이런 식으로 정보를 '취사선택'하면서 읽는다. 이것이 바로 '정보가 스스로 도태'되는 것이다. -89.90쪽

웹 2.0의 본질은 무엇일까. 2005년 중반 무렵부터 널리 쓰이게 된 이 신조어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지금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상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및 기업)를 수동적인 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능동적인 표현자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게 하는 기술과 서비스 개발 자세', 본질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중에는 서비스 이용자도 있고 서비스 개발자도 있다. 모두가 자유롭게, 그 누구의 허가도 필요 없이 특정 서비스의 발전이나 웹 전체의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 그것이 웹 2.0의 본질이다. -122쪽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보면(아마존의 웹서비스처럼) 자사의 데이터나 서비스를 개방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그 주변에서 자유롭게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구조를 준비하는 것이 웹2.0의 본질이다. 고립된 섬과 같은 폐쇄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의 불특정 다수에게 제한 없는 리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122쪽

롱테일과 웹2.0은 표리일체의 관계이다. 키워드는 '불특정 다수 무한대의 자유로운 참가'다. 그것이 인터넷상에서는, 아니 인터넷상에서'만' 거의 '제로 비용'으로 실현된다. 롱테일 현상의 핵심은 '참가의 자유와 자연도태가 보장되는 구조를 도입하면 그간 알지 못했던 가능성이 나타나고 롱테일 부분이 성장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기술적으로 가능케 하는 구조와 서비스를 개발하자는 생각이 바로 웹2.0이다. -130쪽

'치프 혁명'의 주된 내용 1. '무어의 법칙'에 따라 계속 하락하는 하드웨어 가격 2. 리눅스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등장에 따른 소프트웨어 무료화 3. 브로드밴드의 보급에 따른 회선 비용의 대폭 하락 4. 검색 엔진과 같은 무상 서비스의 충실화 -22쪽

방송사라는 것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서 널리 배급하는 존재다. 이를 위해 각 방송사들은 프로그램의 제작과 편집에 필요한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치프혁명 시대를 맞은 오늘날, 방송사의 영상 콘텐츠 제작과 배급 기능은 일반 가정의 컴퓨터와 주변기기, 그리고 인터넷의 기본 기능 안에 모두 들어 있다. 다시 말해 영상 콘텐츠의 제작과 배급이 이제는 방송국만의 특권이 아니라는 얘기다. 누구나 컴퓨터만 있으면 쉽게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22쪽

인터넷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불특정 다수 무한대'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제로0'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30쪽

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컴퓨터 프로그램을 기계언어가 아닌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기록해 놓은 것)을 인터넷에 무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그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해 공동으로 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렇게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구 차원의 동참을 통해 이루어지는 방식이 바로 오픈소스인데, 여기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이 모두 공개되고, 마치 극장과도 같은 공개적 공간에서 연쇄적으로 혁신이 일어난다.-39쪽

오픈소스의 본질은 '훌륭한 지적 자산의 씨앗이 인터넷에 무상으로 공개되면 세계의 지적 자원들(=소프트웨어 개발자)이 그 씨앗의 주변에 자발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의욕이 충만한 우수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연결되고 정보가 공유된다면, 사령탑에 해당하는 중앙의 리더십이 없어도 과제가 속속 해결되어 간다'는 것이다. -39쪽

블로그가 사회 현상으로 주목받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질적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의견을 공표한 적이 없는, 그러나 재미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까지는 자신의 의견을 손쉽게 발표할 도구를 갖지 못했다. 독자적인 정보력과 해석력을 갖추고 제1선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인들이 "한번 해보자"며 정보를 띄우기 시작한다면 그 내용은 신선함과 흥미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블로그의 수가 수만 개였던 과거와 수백만 개로 늘어난 지금은 블로그의 질이 전혀 다르다. -137쪽

블로그가 사회 현상으로 승화할 수 있었던 두번째 이유가 나온다. 즉 it의 발달로 옥석 구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개발될 실마리가 발견된 것이다. 아마도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마추어 필자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즉 사람들이 블로그에 몰리게 되면 '아무리 글을 써봤자 읽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글을 쓰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나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139쪽

블로그는 기술이 만들어낸 혁명적 돌파구는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 개인들이 운영하던 일기 형식의 홈페이지와 비교하면 두 가지 큰 기술적 변화가 있다. 첫번째는 글을 콘텐츠 단위로 싣는 블로그의 구조다. 즉 개개의 글(140)에 고유의 어드레스(URL)가 부여된 것이다(이것을 Permanent Link의 줄임말인 퍼머링크라고도 부른다). 개개의 글(140)에 고유한 주소가 부여되면, '해리의 블로그' 혹은 '마이클 씨의 웹사이트'라는 식으로 수많은 정보가 한 뭉텅이로 섞이는 것이 아니라, '제임스 씨의 블로그 중 3월 24일자 글'이라는 식으로 정확하게 끄집어내어 소개할 수가 있다. 웹사이트 전체 내용이 바뀌어도 한번 부여된 글의 주소는 바뀌지 않고 링크가 영원히 지속된다. 웹사이트 단위보다 좀더 작게 분류된 개개의 글이 블로그의 기본 단위다. -140,141쪽

두번째 기술적 변화는 RSS다. RSS는 'Really Simple Syndication'혹은 'Rich Site Summary'의 약자인데, 웹사이트의 갱신된 정보를 요약해 인터넷으로 띄우기 위한 문서 포맷을 말한다. (중략) 웹사이트는 매우 수동적인 미디어다. 사이트의 내용을 갱신해도 누군가가 찾아와 갱신된 내용을 찾아내지 않는 한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 따라서 갱신된 정보를 요약해서 띄운다는 것은 정보를 능동적으로 인터넷 상에 알릴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그 결과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쓰거나 사이트가 갱신될 때마다 RSS포맷의 정보(Rss feed)가 인터넷에 자동적으로 뜨게 되는 것이다.-14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