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노믹스 - 세계를 강타한 인터넷 문화혁명, 트위터와 소셜미디어 에이콘 소셜미디어 시리즈 1
에릭 퀄먼 지음, inmD 옮김 / 에이콘출판 / 2009년 12월
구판절판


소셜미디어가 확산되면 수백만 명의 사람이 동일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할 이유(다중 개별 잉여 multiple individual redundancy)가 사라진다. 아기 아빠가 된 소비자가 유아용 의자를 구입할 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있는 14명의 친한 친구들이 경험한 동일한 브랜드와 모델의 유아용 의자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찾아냄으로써, 어떤 제품을 얼마에 구매해야 합리적인지를 알아내느라 인터넷을 뒤지거나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데 불필요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결국 많은 사람의 시간을 절약해준다. 우리가 누리는 소셜미디어의 놀라운 경험은 광고계 종사자나 정치인,대기업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소셜미디어가 만들어낸 가족 간, 친구 간, 회사동료 간,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구성원 간의 쉽고 신속한 정보 공유는 좋은 제품, 훌륭한 서비스를 풍성하게 만들었고 이는 소비자가 승리자인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22쪽

소셜미디어는 정보의 과다한 생산으로 인한 병목현상을 해소해줬다. 얼핏 이해가 안 될수도 있다. 소셜미디어는 실시간 업데이트,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 참여형 북마크social bookmark,비디오공유, 사진 댓글 달기 등 우리가 전통적으로 만들어오던 컨텐츠들을 웹 상에서 더 많이 유통시킨다. 다양한 정보의 증가로 사람들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일반적인 생각과 반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26쪽

소셜미디어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이 사실 친구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소한 일에 관심을 보이는건 아니다. 물론 모든 글과 사진, 댓글을 읽는 예외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용자들은 개인적으로 환경을 설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소셜미디어를 읽을 방식을 개인적으로 선택한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모든 내용을 읽지는 않을 거란 말이다. 이는 블랙베리나 아이폰 사용자가 메시지 수신 설정을 원하는 대로 변경하는 것과 비슷하다. 즉 메시지가 도착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림을 받거나, 이 설정을 사용하지 않고 원할 때에 메시지를 한꺼번에 다운로드 받아서 크랙베리 신드롬crackberry syndrome을 피할수도 있다. -28쪽

소셜미디어의 핵심은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은 사람들의 근황을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는(28)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까지 파악하고 내 소식도 전하면서 어떻게 살아! 내 시간을 그런 데에 낭비할 수는 없다고!"라고 이의를 제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시간낭비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핵심가치 중 하나가 '페이스북Facebook' 같은 소셜미디어에 시간을 소비하는 쪽이 사실 더 생산적이다라는 것이기 때문이다.-28,29쪽

인터넷의 최대 강점인 저렴한 비용의 신속한 정보 공유는 또한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 검색엔진이 널리 쓰이면서 사용자는 수조 바이트에 달하는 엄청난 데이터에서 자신이 필요한 소량의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앞으로도 검색엔진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무엇을 찾는지는 처음부터 알고 있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어버이날 선물 추천'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할 때, 도움이 될 만한 귀중한 정보를 발견할 수는 있지만, 너무 많은 검색 결과로 혼란스러운 경우도 많다. 또한 필요한 정보가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에 있지 않으면, 그 정보는 있으나마나다. 두 번째 페이지까지 읽어보는 사용자는 5퍼센트 내외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정보의 홍수로 사람들은 정보를 해석하는 도구를 필요로 한다. 소셜미디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32쪽

친구의 안부를 묻기 위해 월요일 아침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소셜미디어의 빠른 속도 덕분에 우리는 서로의 소식을 재빨리 알 수 있다. 다양한 소셜미디어 도구나 뉴스 수집기aggregator로 업데이트된 소식을 보는 것만으로 이제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 곳의 날씨는 어떤지, 여행을 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새 강아지를 입양했는지, 행사에 직접 참석했는지 아니면 시청했는지, 그 행사는 어땠는지, 주말이 재미있었는지 등에 대해 잘 알게 될 것이다. -36쪽

소수가 정보와 뉴스를 소유하고 수백만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에서 수많은 사람이 정보를 함께 하고 소수(틈새시장)에 배포하는 세계로 접어들었다. -37쪽

소셜미디어의 핵심 중 하나는 아이템 태그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태그는 철제 파일 캐비닛에 든 종이 파일 폴더를 정리할 때 쓰는 이름표와 비슷한 개념이다. 기본적으로는 사용자가 나중에 정보를 더 빠르게 찾아보는 데 그 목적이 있지만, 다른 잠재적인 독자들을 위해 인터넷을 카탈로그화하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태그는 소셜미디어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태그를 사용하면 사용자끼리 웹 상에 존재하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다양한 페이지/기사가 무슨 내용을 다루는지 그들이 적용하는 태그를 이용해 검색엔진에 알려준다.트위터 같은 툴에서는 "#아이다호상원의원"같이 해시태그(#)도 사용한다. -47쪽

도입부에서 언급했듯,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컨텐츠를 생성할 뿐 아니라 이 많은 양의 정보를 전세계 모든 사람이 웹을 통해 공유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 혼란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검색엔진은 태그와 링크의 이름을 찾아보고 종합해 정보의 순위 선정에 도움을 준다.-47쪽

오늘날 다양하고 많은 에디터가 등장했지만, 위키피디아 정보의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해졌다. 위키피디아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점점 더 정확하고 풍성해질 것이다. 서너 명의 소수 전문가가 만들어 내는 컨텐츠보다 수천 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컨텐츠가 더 풍성하고 좋다. 이것이야말로 소셜네트워크의 승리다. -51쪽

인터넷으로 인한 관심사 세분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소셜미디어는 자신의 삶을 타인과 나눌 때 사용하는 도구다. -62쪽

소셜미디어는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혜택을 누리지만 일부 사용자와 기업은 소셜미디어로 생긴 과도한 대중 투명성Mass Transparency으로 인해 통제 불가능한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65쪽

리뷰 사이트에서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비슷한 기호를 지닌 사람을 찾는 것은 새로운 상품 구매시 좋은 방법이 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논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자신과 취향이 같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포함시켜 놓는 것이다. -74쪽

두번째 변화는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자기 분출 욕구에서 비롯됐다. 사람들은 마이크로블로그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현재를 알리는 일을 '누가 가장 쿨한 행동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커피 자판기 앞에 모여 삼삼오오 자기 이야기를 하던 시절은 가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시대가 됐다. -77쪽

정교한 편집과정을 거칠 경우 소셜미디오라티socialmediorati(활동적인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을 가리키는 용어)의 손에 컨텐츠가 들어가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소셜미디오라티는 자신과 연관을 맺을 수 있는 시의성 있는 정보를 원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려서는 안된다. 고품질의 생산물에 시간과 돈을 쓰다보면 후보자와 거리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셜미디오라티는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조명이 꺼진 사사로운 자리에선 무얼 하는지, 대통령 후보자가 일상생활에서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트위터에서 애쉬턴 커처, 오프라 윈프리, 샤킬 오닐의 팔로워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101쪽

우리의 삶에서 소셜미디어가 급성장한 것은 공동체 의식 덕분이기도 하다. 아직 대면 상호교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소셜미디어는 사용자가 스스로 공동체의 일부라고 느끼게 한다. 심지어는 전국적, 전세계적 차원에서 친근한 공동체 느낌을 느끼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119쪽

소셜로머스socialommerce의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 소셜로머스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거래, 검색, 마케팅 요소를 포괄하는 용어다. 소셜로머스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중시한다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활용한다. 소셜로머스의 진정한 의미는, 미래에는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 다니는 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가 사람을 찾아온다는 것이다. -131쪽

우리는 '월간 활동적 사용자active monthly user'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 용어는 2007년 페이스북에서 처음 사용한 이후 유명해졌다.과거 대부분의 트래킹tracking은 그저 양에만 연연했다. 즉 특정 웹사이트의 '히트'수가 얼마인가를 중요시했다.그러다가 히트는 특정 페이지의 요소들을 몇 번이나 사용자에게 제공하는가를 세기 때문에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155쪽

소셜미디어는 트래킹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애당초 페이스북은 다운로드 횟수로 최고 애플리케이션을 선정했으나 다운로드는 그다지 타당한 기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는가였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만 하고 한 번도 재방문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큰 가치가 없다.또,100만명이 무언가를 다운로드한 다음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무의미한 일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활동적 사용자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155쪽

2008년 ESPN 채널은 남들보다 먼저 소셜노믹스의 장점을 알아채고 실천에 옮긴 사람들이 있었다. 가상 미식축구 게임 '판타지 풋볼'의 인기가 날로 커져가고 있을 때였다.ESPN은 판타지 풋볼 경기의 방송분량을 조금씩 늘리긴 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판타지 풋볼 전문가 매튜 베리와 네이트 라비츠는 대중이 더 많은 정보와 컨텐츠를 요구하고 있음을 알았다. 둘은 abc/espn방송국의 경영진에게 방송시간 배정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tv방송 시간이 늘어나가나 회사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지는 못했지만 <판타지 풋볼 투데이>라는 팟캐스트PODCAST 제작 허가를 받아냈다.-186쪽

<판타지 풋볼 투데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애플의 아이튠즈에서 다운로드 순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이정도만 해도 큰 성공이었지만 팟캐스트 제작은 아직 부업 차원일 뿐이었고, 회사의 관심을 끌어 더 큰 지원을 얻어내기에는 수익이 부족했다. 바로 이 시기에 베리와 라비츠는 두 가지 아주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소셜노믹스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 후원사를 광고 차원에 머물지 않고 프로그램 내용의 일부가 되게 했을 뿐 아니라, 청취자가 방송용 컨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86쪽

ESPN이 사용한 기발한 전략은 7가지로 요약된다. 1.<판타지 풋볼 투데이>는 슈퍼 팬이 돼야 하는 이유를 구구절절하게 써 보내준 수백 명의 열혈팬을 얻었다. 슈퍼 팬에 선발되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사연 중 상당수는 방송컨텐츠로 활용됐다.2.선발기준 결정 시 청취자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폐쇄된 스튜디오에서 방송 진행자와 스태프끼리 만들어내는 것보다 참신한(196)아이디어를 얻었다.특히,지원자는 암 퇴치를 위한 지미 브이 재단에 기부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프로그램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196,197쪽

선발된 슈퍼 팬들은 전문 리포터가 됐고 팀의 열렬한 팬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소식을 팬의 관점에서 전달했다. (중략) 7. 총 32명의 슈퍼 팬들도 각자 소셜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고,자기가 방송을 타는 날이면 지인들에게 자기가 나오는 방송을 들어봐 달라고 부탁했다.-197쪽

TV가 제공하는 방송 서비스가 인터넷 채널로 빠르게 이동하는 이유를 고민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인간의 사회성이다.이제는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으면서 게임 진행상황을 내 소셜네트워크에 쉽게 알려줄 수 있고 친구들에게 함께 보자고 초대할 수도 있다. 실시간으로 게임을 평가하면서 채팅도 할 수 있다.-221쪽

매달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케이블 방송을 버리고 인터넷 접속만으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의 시청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222쪽

유리의 성 세대(GLASS HOUSE GENERATION)- 소셜미디어의 사용으로 인해 약간의 검색만으로 개인의 삶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는 의미.-249쪽

광고주 입장에서 볼 때 소셜미디어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사용자의 연령, 거주지, 직업 같은 기본정보와 취미, 그룹 활동, 인맥, 관심분야 등의 심리통계학적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중략)이제 인물의 상황이 변하면 광고 메시지도 사용자의 생활방식에 맞게 바뀐다.-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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