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1992.5.25. 비디오문화 정착 도심 대여점 성업.22면.
비디오기기의 보급확대와 비디오테이프 공급의 폭발적 증가로 비디오감상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퇴근길 직장인들이 직장주변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빌려가 가족과 함께 감상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중략) 서울도심 비디오 대여점의 이같은 성업은 이들 업소들이 대규모 배급회사와 직거래를 하면서 내용이 건전하거나 작품성이 뛰어난 비디오물을 대량보유하고 있는데다 집주변에서 테이프를 빌리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이점때문이다.
서화동.비디오가게 80%가 20~30대 사장.1992.5.2.경향신문 22면.
서울지역 비디오테이프대여점의 절반 이상이 컴퓨터로 고객관리를 하고 있으며 가게주인들듸 80%이상이 20~30대인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전문지인 월간 비디오매거진이 최근 서울지역 비디오가게 2백군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의 대여점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컴퓨터의 사용범위도 고객관리뿐만 아니라 장부정리, 대여점간의 정보교환 등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비디오가게의 주인들은 30대가 72%로 가장 많고 20대가 8%로 20~30대의 젊은층이 주로 운영, 40대는 14%, 50대 이상은 6%에 불과했다.
이들은 비디오가게를 열기 전에 일반사무직에 종사했던 사람이 47%로 가장 많아 탈 샐러리맨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으로 선호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밖에 주인가운데 상업을 했던 사람이 24%, 기타 10%, 가정주부도 19%나 됐다.
(중략) 한편 대부분의 비디오가게 주인들은 비디오관련단체들의 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 조사대상의 57%가 비디오관련단체들이 유명무실하다고 대답했고 31%는 비디오가게를 위한 활동보다는 단속 규제를 주로 하는 단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는 12%에 불과했다.
조성하.1992.8.31.요즘세상 (9) '보는 세대' 비디오문화 판친다.동아일보.9면.
(전략) 학영이 세대는 '보는 세대'다. '읽는 세대'와 비교해서 하는 말이다. 세계명작이나 고전소설 심지어는 동화도 책보다는 영화나 만화영화 그리고 비디오를 통해 본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작가가 누군지 몰라도 주연배우 이름은 정확히 기억하는 세대다. 비디오문화는 이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놓은 새로운 삶의 양식이 됐다. 80년 초 국내에서 비디오가 처음 생산됐을 때만 해도 희귀한 물건이었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보급률은 전국가구의 55%수준.
(중략)영화를 무척 좋아한다는 박성원씨(38. 서울 서초구 양재동)집은 마치 소형영화관 같다. 박씨는 거실에 50인치 대형스크린TV를 설치하고 여기에 서라운드와 콘서트홀 스타디움 등 8가지 현장이펙트를 재현해 내는 AV앰프를 연결해 레이저디스크와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영화나 발레연주회등 각종 공연, 세계유명미술관 소장 미술품을 감상한다. 영상도 좋지만 음향도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만큼 박력있게 재현돼 온 가족이 집에서 영화감상을 하고 각종 공연문화를 즐기고 있다.
김효석(1993.1.30). 160분 안 넘는 비디오 2개로 분할 제작 말라.동아일보.18면.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려보면 한 편의 영화를 2권의 비디오에 담아 제작한 분할제작 테이프가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들어 판매수익을 노려 그리 길지도 않은 프로그램을 2개의 테이프로 만드는 바람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된다. 주로 극장상영 때 흥행을 한 작품을 중심으로 분할 제작이 되고 있는데 이들 작품의 실제 상영시간은 대부분 1백20~1백40분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공테이프는 30분 60분 1백20분 1백60분 등으로 다양하므로 1백60분 이하의 작품은 1개의 비디오테이프로 충분히 제작이 가능하다. 비디오 제작업체들은 분할제작을 합리화하기 위해 본편 상영시간 외에 다른 프로그램의 예고편을 삽입하거나 또는 전편의 내용을 '지금까지의 줄거리'라고 해서 재탕하여 상영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
최병준(1993.4.16). 비디오 안내서 출간 러시. 경향신문.28면.
작품성,오락성을 기준으로 볼만한 비디오를 소개해주는 비디오 안내서가 줄이어 출간되어 그동안 비디오정보에 목말라했던 비디오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각 서점이나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3천~8천 원에 판매되는 이 비디오 서적은 종로서적 등 서울시내 대형 서점의 경우 매일 50권 이상씩 팔려나가고 있다. (중략) 이처럼 비디오 정보서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는 이유는 매달 약 2백여편 씩 소개, 6천억원 가까운 비디오 대여시장 규모에 비해 애호가들이 접할 수 있었던 비디오정보는 제작회사의 홍보지나 캐털로그에 불과했던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비디오 안내서의 경우 볼만한 비디오로 소개된 작품등 중에는 작품성과 오락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동아일보.1993.8.22. "내용같으면 소설 대신 비디오 본다"50%. 9면.
지난해 6천명 대상 조사. 반대 28% 상대적 소수.
안치용(1993.12.4). 우수영화 "비디오감상"인기. 경향신문.12면.
비디오영화가 극장 개봉작과 차별성을 갖는 독특한 감상매체로 영화 팬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은 제니퍼 린치 감독의 컬트 영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를 싸고 팬들 사이에 작은 논쟁이 일었다. 사랑하는 여인의 사지를 절단한다는 가학적 사랑을 소재로 한 <남자가 여자를...>이 극장 상영작과 비디오작품의 내용이 달라 어느 것이 원작이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던 것. 이 영화의 비디오에는 마지막 부분의 모든 상황을 주인공의 꿈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극장 개봉작에는 이 장면이 완전히 빠져있었기 때문.(중략) 화제를 모은 <퐁네프의 연인들>도 극장 상영용에 빠져 있던 파리 하층민의 생활상을 담은 장면들을 살려 비디오로 출시, 팬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원작에 충실한 비디오영화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대체매체로 인식됐던 비디오가 독자적 감상영역을 갖는 매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원승환(1994.10.12). 영화평 필진 전문평론가로 구성을.경향신문.15면.
영화를 좋아하는 경향신문 독자로서 금요일마다 나오는 <주말을 다 함께>에 실리는 <영화산책>과 <비디오천국>를 주의깊게 읽고 있다. <영화산책>과 <비디오천국>은 국내 유명한 소설가와 대학교수들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내용들이 영화에 대한 객관성있는 판단이나마 규범에 따라 비평하기보다는 개인의 판단을 가치기준으로 삼아 수필같은 느낌을 준다. 영화는 다른 예술이나 대중매에와는 달리 예술성을 가지면서도 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여기에 산업이라는 측면까지 생각해야 되는 복잡한 장르다. 따라서 비평에 있어서도 기술지식과 함께 미학적인 안목이 요구된다. 기왕 마련된 코너라면 문화계 인사 중심보다는 전문 평론가들로 구성해 좀 더 깊이있는 영화평을 실어주었으면 한다.
김상철.1995.8.26. 젊은이 새풍속도 '나홀로족'. 동아일보.17면.
젊은이들 중에 외부와의 교류를 피하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나홀로족>이 늘고 있다. 나홀로족의 특징은 타인 심지어 가족의 간섭을 받기 싫어 '밖에서 집으로,집에서 방으로'들어가며 생활공간을 스스로 좁힌다는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 응답자의 32%는 집에서도 자신의 방을 벗어나지 않으며 20%는 자신의 방 이외의 방은 낯설다고 답했다.또 80%는 가족도 다른 방을 찾을 때는 방주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견해였다.
(중략) 이들의 안식처인 방은 작은 문화공간이다. 이들은 자신의 방에 오디오 80% 컴퓨터 60% TV 57% VTR37% 등을 갖추고 비디오 또는 음악삼상 전자게임 PC통신 모형조립 등을 홀로 즐기는게 취미생활 56%이라고 대답했다.
동아일보.답해드립니다 tv외화 별표는 영화수준 표시한 것.1995.11.10.23면.
tv외화에 안내기사에 사용되는 ★또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독자들의 문의가 많아 답해드립니다. 이들 별표는 해당 영화의 수준을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외국의 영화평론가들이 작품의 완성도와 오락성, 연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TV또는 비디오시청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입니다. 발표가 많을수록 우수하다는 의미로 최우수등급은 ★★★★★(별표 5개)이며 ☆는★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비디오 무비 가이드>(믹 마틴, 마샤포터 공저)와 <홀리웰스 필름 가이드>(존 워커)등을 참고해 수년 전부터 사용해 왔으며 당시 여러 차례 그 의미를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경우는 참고서적이 없어 별(★)표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