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구와 담론분석 - 언어와 정체성에 대한 담화
크리스 바커.다리우시 갈라신스키 지음, 백선기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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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는, 언어가 세상을 이해하고 문화를 구성하는 중심수단이자 매개물이라고 주장하는 인문 사회과학자들과 더불어 '언어적 전기(언어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된 계기)'를 가져다준 학문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실제로 문화연구 내에서 언어를 바라보는 현재의 관심은 두 가지 방식으로 전개되며,'문화의 의미'를 보다 확장하는 경향을 지닌다.첫째, 문화는 그 어떤 다른 현상(예를 들면 생산양식 같은 것)에 귀속되지 않고 그 자체의 특정한 메커니즘과 논리로 탐구된다.-1쪽

둘째,이전에는 문화와 뚜렷하게 구별된다고 여겨지던 사회구성체가 이제는 점점 문화적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문화적으로 인식되지 않았던 '경제 권력'이 문화적으로 이해된다.왜냐하면 경제 권력은,'기획'과'마케팅'이라는 영역의 질의에 따라 생산과 소비의 사회적 관계를 포함하는 일련의 의미 실천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간 행동의 중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또한 인문과하과 사회과학의 주요 의제에 문화적인 실험을 시도하는 것이다.-1쪽

푸코에게 주체는 고정된 보편적 실체가 아니라,규칙적 체계(문법)에서 '나'를 구성하는 담론의 결과이다.주체성은 담론(적)형성물로서 획득하며, 말하는 주체는 담론(적)주체 위치 이전의(선험적)존재,즉 세계를 이해하는 담론에서 비어 있는 공간이 기능에 의존한다.살아 있는 사람들은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유사하게 보이게 하는 데 필요한 담론에서의 주체의 위치를 '획득하는'것이 필요하다.주체적 위치란 담론이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견해나 일련의 규제적 담론적 의미다.말을 한다는 것은 특정의 주체적 위치를 획득하는 것이며, 담론의 규제된 권력에 종속되는 것이다.-21쪽

어떤 관점에서 보면 게임이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언어 게임이 행동을 제한하는 규칙이라면, 이 규칙은 구조주의에서 상정하는 것과 같이 언어의 추상적인 구성물이 아니라, 사회적 실천에서 그것의 작용을 제한하는 구성규칙이다. 언어규칙은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우리의 화용적인 이해를 구성한다.-25쪽

권력은 비록 그것이 명확하게 그렇다고 해도,단순히 사회적인 것을 함께 보유하는 접착제,또는 일련의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종속하게 하는 강제적 권력이 아니라, 사회 행위의 형태를 생성하거나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다.이러한 관점에서 권력은,비록 강제성이긴 하지만 또한 가능성이기도 하다.그렇게 말하면서 문화연구나 비판적 담론분석 모두 종속된 그룹들에 대한 특정한 관념을 지녀왔다.-41쪽

언어에서 그리고 언어를 통해 우리의 문화화가 우리의 가치,의미,지식을 나타내기 때문에,언어의 한계는 우리의 세계에 대한 인지적 이해의 경계를 표시하게 된다.-47쪽

로티주의의 화용주의와 후기구조주의 문화연구는 문화정치가 '이름 짓기'에 대한 투쟁과 자신을 재-서술하는 권력을 포함한다는 재-서술의 정치라는 것을 공유한다.문화는 세계에 대해 경쟁하는 의미와 서술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싸우고,화용주의자가 권력의 양식 안에서 진실을 주장하는 투쟁의 장이다.-88쪽

문화연구에서는 현대 문화정치가 주체성과 정체성이라는 문제에 집중해 왔다고 이해된다. 주로 문화정치는 성과 민족성이라는 이슈와 관련이 있다. 한 사람을 존재하게 하는 조건인 주체성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주체로서 존재하게 하는 언어 습득인 문화 과정의 결과라는 것이 명백하다.정체성은 고정된 실체로서가 아니라,감정적으로 논쟁이(95)일어날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서술로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정체성은 담론수행적인데, 이는 정체성이 명명되는 것을 규정하거나 생산하는 담론적 관습으로서 가장 잘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95쪽

분석의 첫 번째 단계는 분석이 반복 가능하고 경험적으로 증명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약 어휘-문법적 분석이 유효하며, 그러한 분석의 사용이 문화적 맥락 내에서 '의사-객관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면, 분석자 자체가 독립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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