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중 - 한편, 종말론적 지식인들은 문화 상품 자체와 이것들이 실(50)질적으로 어떻게 소비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연구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종말론적 지식인들은 문화 상품의 소비자들을 대중이라는 획일적인 물신화된 개념으로 격하시킬 뿐만 아니라,대중들이 모든 귀중한 예술작품들을 단순한 맹목적인 숭배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하지만,동시에 자기 스스로도 대중적인 문화 상품들을 물신화된 개념으로 격하시킨다.이들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대중적 상품들을 분석하기보다,이에 대한 구조적인 특징만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대중문화 상품 전체를 통째로 부정한다.따라서 이에 대해 분석하게 되는 경우에 이들은 자신의 기이한 감정적인 성향들을 은연중에 드러내어 애증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기를 나타낸다.따라서 대중적 상품의 최초이자 최고의 희생자는 비평가 자신이 아닌가라는 일종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50쪽
1장 고급,중급,저급 중 - <대중문화가 존재하는 것이 좋은가?나쁜가?>하는 식의 문제 제기는 잘못된 것이다.(게다가 이러한 질문은 민중들의 지위 향상에 대한 적대감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으며,기술적인 진보와 보통 선거권,하층민에까지 확산된 교육권 등에 대하여 의혹을 제기한다)그렇다면 오히려 다음과 같은 질문이 올바른 문제 제기가 될 것이다.<산업화된 사회의 현실이 매스 미디어의 총체로 알려진 이러한 유형의 의사소통 관계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이상,매스 미디어가 문화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문화적 행동이 필요한가?>-9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