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성의 거래
비비아나 A. 젤라이저 지음,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옮김 / 에코리브르 / 2008년 6월
절판


분리된 영역과 적대적인 세계 중 일부 - 사회 비평가와 학자는 세 그룹으로 나뉘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왔다.가장 대다수인 첫 번째 그룹은 오랫동안 "분리된 영역과 적대적인 세계"라는 견해를 제시해왔다. 경제 활동과 친밀한 관계를 위해 구별된 이 두 영역은 서로 접촉할 때 불가피하게 무질서와 혼란을 초래한다. 두 번째 좀 더 작은 그룹은 "별것 아니다"라고 답해왔다. 두 모순적인 원칙은 결코 서로 충돌하지 않고, 경제적 활동과 친밀함의 혼합은 단지 정상적인 시장 활동에 대한 또 다른 견해, 또는 문화적 표현의 한 형태, 또는 권력의 행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내사 속해 있는 훨씬 더 작은 세번째 그룹은 처음 두 입장이 모두 잘못된 것이며 친밀함과 경제활동을 혼합하는 사람들은 "연관된 삶"을 구성하고 협상하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한다고 답해왔다.-41쪽

그 첫 번째 관점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하나의 전통은 분리된 영역과 적대적인 세계의 존재를 주장한다. 이러한 설명에 따르면, 친밀한 사회적 관계와 경제적 거리 사이에 뚜렷한 구분이 존재한다.우리는 한편으론 감정과 결속의 영역을,다른 한편으로는 계산과 능률의 영역을 발견한다.각각은 그 자체로 원칙에 따라 다소 자동적으로 그리고 잘 작동한다. 그러나 그 두 영역은 서로 적대적인 채로 남아 있다. 그것들 간의 접촉은 도덕적 타락을 초래한다.-41쪽

돌봄 관계 중 일부 - 돌봄 서비스의 가족 집중화 현상이 가족이라는 산만하고 감성적이고 비상업적 세계와 가족 밖의 전문적이고 비인격적이고 상업적인 세계의 재화 그리고 서비스 사이의 명확한 구분에 대한 가설을 강화시키는 것은 분명하다.-232쪽

현대 미국의 학생들은 가족을 단지 소비 영역으로만 생각해왔으며, 기본적으로 소비를 가족의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가족 자산의 관리와 이전에 수반되는 경제 활동의 풍족함에만 주의를 기울인다면,가족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정밀한 조사를 할 수 없을 것이다.비평가들은 소비를 가족의 도덕적 근간에 영향을 미쳐 잠재적으로 붕괴시키는,다소 가치 없고 경솔한 경제 활동의 차원으로 간주하였다.이러한 문제는 물론 때로 정당화되기도 하지만, 가족의 가장 중요한 상호 작용에서 소비의 두드러진 관련성과 필요성을 획득하지는 못하였다.-298쪽

대규모 구매 중 - 미국인은 비단 주택뿐 아니라 화려하고 낭비적인 소비로 인해 비난을 받는다. 특히 자동차,전자제품,가전제품,가구 같은 내구성 소비재에 흔히 집착한다. 이러한 과소비를 개탄할지라도, 이러한 아이템을 취득하고 사용하는 것은 소비가 가족의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형성하는지 그리고 가족 구성원 간의 협상과 어떻게 관련되고 외부인에게 가족의 사회적 위치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깔끔하게 보여준다. -304쪽

보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가족 생산에서 어떤 부분을 수행하고 있는가? 소비에서 나타난 것을 제외하고, 가족이 그 경제적 기능을 잃어왔다는 일반적인 생각은 또 다른 오해,즉 아이들이 가족 경제에 더 이상 기여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함축한다. 게다가 아이들이 수행하는 가사일은 아동의 특성이나 기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되지,진지하게 그 부모를 돕는다고 인식되지 않는다. (중략)그러나 가족 생산은 단지 어른만의 일도 아니고,단순히 교육 장치도 아니다.아이들의 기여를 자세히 관찰해보면,전체 가족에 대한 그들의 상당한 경제적 관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여기서-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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