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는 커뮤니티에서, 일본의 재정 적자를 우려하는 글을 봤다. 내용인즉슨, 일본은 현재  나라 부채가 1초당 1561만원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재정 내역에서, 복지 부분은 점점 기대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사실 우리나라다. 경제에 대하여 문외한이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구조가 타 국가의 경제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해왔음은 상식일 듯하다.  

'학습효과'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은 예전에 한 번 당해봤으니, 다음은 괜찮은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칠 때, 이 논지를 끌어온다. 그리고 이것은 상황의 심각함을 무마시킨다. "에이, 그래도 이번은 괜찮을 거에요. 저번에 한 번 겪어본 적이 있으니." 그런데, '먹고사니즘'에서 오는 각박함이 피곤함과 무관심의 침묵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혹은 정말 '학습효과'가 쌓아놓은 둑의 견실함을 믿는 것인지. 내가 다 찾아가며 사람들의 심리를 물을 수는 없지만, 이 대책 없는 고요함이 조금 무섭다.  

어제 pd수첩에 방영된 '유령 도시'의 가능성이 다분히 보이는 송도를 비롯해, 4대강 사업, 세종시, 그리고 '오명박' 오세훈의 서울 리모델링, 그리고 경기도 모 지역에서 기획하고 있다는 고층 청사 및 이미 완공된 호화 청사 건립까지. 뭔가 예비된 불길함들이 하나, 하나 쌓이는 것 같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우리에게 경고를 주는 다른 나라의 모습들도 자주 뉴스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오는 반응들은, "우리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식의 지식적 섭취의 과시만이 남은, 이상한 양비론 같다.  

이명박의 '통치 기술'은 너무나 뻔해서, 분석하기가 민망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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