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과 소비문화 현대문화론선 19
마이크 페더스톤 지음 / 현대미학사 / 1999년 2월
품절


요약하자면, 우리는 "포스트모던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지 않고, "왜 어떻게 우리가 특별히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강력한 문화 이미지로서의 포스트모던 개념과 포스트모던의 출현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던 조건을 탐구해야 한다.-10쪽

1장: 모던과 포스트모던: 정의와 해석 중 일부 / * 모더니티-포스트모더니티 이 용어의 의미쌍은 시대적인 용어임을 뜻한다/ 결과적으로 포스트모던에 대한 언급은 시대적 변화나 명확하게 조직화된 원리를 지닌 새로운 사회의 출현과 연관된 '모던과의 단절'을 뜻한다. 이는 보드리야르,료타르,제임슨의 저서에서 확인가능한(18) 질서의 변화이다(19)(켈너,1988)9 / 제임슨(1984)은 좀더 제한적으로 포스트모던이라는 시기화개념을 사용하지만,포스트모던을 '시기적 전환'으로 인식하기를 꺼리고, 오히려 포스트모더니즘을 2차대전 이후에 기(19)반을 둔 자본주의의 세번째 단계인 후기 자본주의의 문화논리, 혹은 문화적 우세종이라고 설명한다.(20)-18쪽

*모더니제이션-포스트모더니제이션 : 이 용어쌍은 모더니티-포스트모더니티,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논의 사의에 불편하게 끼여 있다. 모더니제이션은 전통사회구조와 가치에 대한 경제적 발전효과를 지적하는 발전사회학에서 사용되었다. 이 이론은 산업화,과학과 기술의 성장,근대국민국가,자본주의적 세계시장, 도시화와 다른 인프라구조에 기반하는 사회발전 단계를 설명한다.(이러한 쓰임은 위에서 논의했던 첫번째 의미의 모더니티와 강한 유사점이 있다) 즉 일반적으로 특정한 문화변화는(세속화와 자아발전의 중심인 근대적 정체성의 출현) 근대화과정에서 야기된다는 느슨한 토대-상부구조 모델을 가정하였다. 만약 우리가 포스트모더니제이션에 관심을 갖는다면,특정 사회과정과 제도적 변화에 공존하는 세부적인 개요가 이론화되어야한다는 것은 분명하다.-22쪽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용어는 포괄적인 문화적 복잡성을 나타내고자, 모더니즘은 '모더니티의 문화'로, 포스트모더니즘은 '포스트모더니티가 출현하는 문화'로 쓰였다. -25쪽

변화는 (1) 예술,지식,학문분야라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특수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특정한 경쟁적인 투쟁에서의 변화와 분리될 수 없는 이론화,재현,유포방식의 변화) (2) 내적,초-사회적 수준에서의 집단과 계급 분파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균형과 상호독립성의 광범위한 전환과 관련되는 상징상품의 생산,소비,유통방식의 변화이다(3) 위에서 검토한 일련의 변화과정의 결과 다른 방식으로 의미화지배체계를 사용하고 새로운 정체성구조와 발전을 지향하는 상이한 집단의 일상적 실천과 경험의 변화로 이해될 수 있다. 최근 몇년동안 문화에 관한 관심은 급속하게 증가해왔다.사회과학, 특히 사회학의 주변부에 속했던 문화는 오늘날 중심부로 부상했으며,사회과학과 인문과학간의 장벽은 없어지고 만다(페더스톤,1988)-30쪽

2장 소비문화 이론 -첫번째 관점은 소비문화는 자본주의 상품생산의 팽창에 따라 구매와 소비를 위한 소비상품과 소비장소의 형태로 막대한 물질문화의 축적을 야기하였다고 본다. 그 결과 현대 서구사회에서 여가와 소비활동의 두드러진 증가를 초래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일부에게는 인류평등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확장하는 것으로 환영받지만,다른 사람에게는 이데올로기적 조정 능력이 증가해 사회구성원을 유혹함으로써 보다 나은 사회관계의 대안을 봉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두번째 관점은 보다 엄격한 사회학적인 견해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상품에서 파생한 만족은 차이의 연출과 유지에 따라 지위와 만족이 달라지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접근과 연관된다. 여기서의 초점은 사회적 연대나 차이를 창출하기 위해 사람들이 상품을 사용하는 상이한 방식에 있다. 세번째 관점은 소비에 따른 정서적 즐거움의 문제, 즉 소비문화의 환상과 욕구, 직접적인 신체적 흥분과 심미적인 즐거움을 다양하게 일반화하는 특정한(31)소비국면과 관련 -31쪽

보드리야르 이론의 특징은 소비가 기호의 적극적인 조작을 수반함을 보이려고 기호학을 강조한 것이다. 기호는 상품과 결합하여 '상품-기호'로 생산되는데 이는 후기자본주의 사회에 핵심적인 특징이다. 예를 들어 매체와 광고에서 기호의 조작을 통한 기표의 자율성은 기호가 대상물로부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결합관계의 복수적 사용이 가능함을 암시한다. 보드리야르의 기호학적 상품논리의 발전은 마르크스이론의 관념주의적 왜곡과 유물론적 강조에서 문화에 대한 강조로 필연적으로 이동한다. (중략) 후기저작의 강조점은 생산에서 이미지와 실재와의 차이를 부식시키는 매체를 통한 기호, 이미지, 시뮬레이션의 끊임없는 반복재생산에 있다. 그리하여 소비사회는 사회생활이 비규제적이고,사회관계가 보다 가변적이며 안정된 규범으로 구조화되지 못함에 따라 본질적으로 문화적이 된다. 기호의 과잉생산과 이미지, 시뮬레이션의 재생산은 안정적인 의미의 소멸과 끊임없는 기묘한 병력의 흐름으로 대중을 현혹하고 보는 사람을 안정된 감각너머로 유도하는 실재의 미학화를 야기한다. 이것이 바로 제임슨이 주장하는 포스트모던적인 '깊이없는 문화'이다.-34쪽

예술대상,즉 어떤 특별한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고, 의식을 위해서 생산된 대상은 교환에서 배제되거나 상품지위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반대로 전문적이고 신성한 지위나 세속시장 및 상품교환의 거부가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용 가능성의 결핍이나 '가격을 매길 수 없다'는 사실은 상품가격과 갖고자 하는 욕구를 높이기 때문이다. / 상품은 사회적 장벽을 없애고 개인과 사물 사이에 오랫동안 확립된 연계를 와해시키는 반면에, 상품교환을 제한,통제, 전환시키려는 탈상품화 경향도 있다. 특정 사회의 안정적 지위 체계는 상품교환이나 신 상품의 공급가능성을 제한함으로써 보호되고 재생산된다.-36쪽

현대 서구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품흐름 때문에 상품이 지니는 서열을 파악하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 맥락에서 특정 집단이나 범주의 사람들이 신상품을 적절하게 이해하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취향, 차별적인 판단이나, 지식 또는 문화자본은 중요해진다. 여기서 우리는 상품이 사회적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소통자로 기능하는 방식을 고찰한 부르디외(1984),와 더글라스와 이쉬우드(1980)의 저작을 들수있다.-37쪽

윌리암스의 지적처럼, 소비용어가 처음에 사용되었을 때, 그 의미는 파괴,소모,낭비,고갈이었다(윌리엄스,1976:68).소모, 과잉 지출로서의 소비는 자본주의 및 사회주의 국가가 어떻게 해서든지 통제된다는 생산주의적 강조속에 역설적인 실재를 규명한다. 희소성과 결합된 경제가치개념, 즉 생산과정내의 축적동기 때문에 불가피한 훈련과 희생은 소비자의 욕구와 즐거움이 충족되면 궁극적으로 희소성의 축복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회 모두에게 강력한 모티브와 문화이미지 동기를 부여했다. 동시에 중간계급, 특히 전통 경제전문가 사이에서는 19세기의 자립적인 자아치료적 개인주의와 20세기 후반의 대처리즘에 의해 고양되었던 내세적으로 세속적인 금욕행위라는 규율의 고된 노동개념을 지향한다. 즉 소비는 규칙적이며, 숭배할 만하며, 보수적인 것으로 제시된다. -42쪽

바타이유의 일반경제 개념에 따르면, 경제적 생산은 희소성이 아니라 잉여와 연관된다(바따이유,1988) 요컨대, 생산의 목적은 파굉며, 핵심문제는 상품과 물건과잉으로 변형시키는 물자풍부,한계에 도달하는 성장과정과 관련된다. 효과적으로 잉여를 관리하고 성장을 통제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은 게임,종교,예술,전쟁,죽음의 형태로 과잉을 파괴하거나 정리하는 것이다.이것은 선물,포트래취,소비,축제,과시적 소비를 통해 이루어진다. 바타이유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는 증오할 만한 부분을 완전한 경제 성장으로 전환시키려고 끝없는 성장을 시도한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몇몇 수준에서 지속적인 손실과 한계가 존재하며,자본주의는 과잉쾌락을 부여하는 소비국면과 이미지를 생산한다. 소비국면과 이미지는 일상생활간의 경계를 와해시켰다. -43쪽

때문에 우리는 1)소비문화 내에 지속되는 전-산업적 카니발의 전통적 요소 2)축제의 전통요소들을 매개하는 이미지,디자인,광고,록 비디오,영화로의 변형과 대체 3)휴일 리조트,스포츠 경기장,테마공원, 백화점과 쇼핑센타와 같은 특정 소비국면에서 이루어지는 카니발적 요소의 지속과 변형 4)축제요소들이 광범위하게 공중에 대한 '위세'적 스펙타클 형태나 특권적인 상층지위 형태를 띠면서 국가나 기업에 의해 과시적 소비로 이동하고 통합함을 연구해야 한다.-43쪽

4장 문화변동과 사회관행 中 / 대다수 비평가들처럼 포스트모던을 거대서사의 종말로 보는 료타르가 직면한 문제는, 복합단절을 야기하는 사회와 사회를 발전이론으로 설명하고자 거대서사를 지나치게 주장한 것이다.(켈너,1988) 공인된 사실로 간주되었던 것과 사회과학내에서 인과관계 정도로 취급했던 철학,문학,인문학이론의 반실재주의,반증거논리라는 포스트모던의 이론화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방만하게 다루어졌다. 지나치게 표현해서, 포스트모더니즘은 명증성 소멸을 주장하는 증거의 도상적 사용과 일상적인 역사와 진행되는 어떤 작업을 정당화한다. -86쪽

우리는 문화생산보다는 생산의 문화개념(the culture of production)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89쪽

지식인의 경우처럼 특정 분야의 변화는 두 단계에서 작동하였다.(1)현존하는 상징위계를 탈안정화하려는 도전집단에 의해 확립된 압력으로부터의 개방 (2)일반적으로 국가 관리자의 지식상품에 대한 수요상의 변화결과에 따라 상황을 보다 광범위한 문화소비시장으로 전달하는 민주화되는 효과로,지식인이 모험의 가치,목적,목표를 다시 고려하여 추구하는데 참여하게 한다.후자의 경우,바우만은 포스트모더니즘을 보편적 기획을 하는 입법자의 위치에서 인간적 문화성취로 생활세계와 언어게임의 다양성을 확대된 일시적 대중을 위해 번역하고, 이들과 유희하는 해석가의 위치로 변화시키는 지식재화에 대한 수요감소의 결과, 지위와 정체성 위기에 직면한 지식인 경험의 직접적인 조율로 본다(1988).-99쪽

결론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은 자본주의 논리의 구성수준에서만 이해되서는 안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경제적 전문가와 상징생산을(102)하는 다양한 전문가 집단간의 상호독립성과 경쟁적인 투쟁,변화하는 권력균형의 역학관계라는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102,103쪽

5장 일상생활의 미학화 : 래쉬(1988)가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이라 고 본 의미화의 표상체계를 통한 일상생활의 미학화는 19세기 자본주의 사회 대도시의 소비문화 성장에 기원을 둔다. 자본주의 사회는 도취시키는 꿈의 세계,상품,이미지,배회자 등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장소이다.-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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