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파워 - 200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제임스 커런 지음, 김예란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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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미디어 역사 - 미디어사를 기술하는 상호 경합적 서사 구조 중 중요한 부분을 옮겨본다./
미디어의 자유와 권력 부여 : 자유주의적 서사 구조(4), 자유주의적 미디어사의 중핵을 이루는 테제는 이러한 민주화 과정이 근대적 대중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엄청나게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이 테제를 구성하는 두 가지 핵심 요소 중 첫 번째 명제는 미디어가 성공적인 투쟁을 거쳐 정부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5)/ 여성의 진출 : 여성주의적 서사구조(11), '두 개의 영역(two spheres) 이데올로기'(13) / 문화적 민주주의 : 대중주의적 서사구조(22), 미디어의 대중화는 대중적인 선호가 타당성을 갖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된 하나의 민주적 위업으로 묘사된다. 그것은 또한 사회적 평등주의(egalitarianism)로 인해 위계제의 가치가 서서히 파괴된 '대중의 반란(revolt if masses)'의 일부로서도 간주된다. 무엇보다도 미디어의 대중화라는 것은 미디어가 대중적 즐거움의 주요한 원천으로 탈바꿈한 진정으로 비약적인 전진으로 표상된다.(23)-4~23쪽

무엇보다도 이 계열의 서사구조는 각각의 미디어-영화,라디오,전축,텔레비전-가 어떻게 광범위한 경이와 흥분의 대상이 되었고, 가족 생활 및 사회생활의 의례 속에 흡수되었으며, 일상 대화의 재료로서 기능하였는가에 대한 상당히 설득력있는 설명을 제공한다.수용자의 상상적인 생활과 맥이 닿고, 능동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풍부하게 교직된(richly textured)의미 또한 대중 미디어가 전달하였다는 점도 강조된다. 미디어가 의미 있는 대중적 즐거움의 원천이 되었다는 것이다. -38쪽

문화전쟁 : 자유 의지론적 서사 구조(39),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 당시 수상이었던 마가렛 대처(1979~1990)의 노골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그전 시기의 관대한 흐름을 거꾸로 돌리려는 조직적인 시도가 취해졌다. 비디오에 대한 더욱 강력한 검열이 1984년에 도입되었으며, 도덕적 금지명령(moral injunctions)을 통해 프로그램을 '정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깔고, 1988년에는 방송표준심의회[Broadcasting Standards Council, 나중에 위원회(Commission)로 바뀜]가 설립되었다. 그러나 재도덕화(remoralize)를 위한 이러한 시도는, 핵심적으로는 당시 행해졌던 탈규제 조치로 인해 텔레비전이 더욱 상업적인 압력 아래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다. 1990년대에 들어 그전의 어느 때보다도 많은 섹스물과 폭력물이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다. 전통적인 도덕 가치를 권장코자 했던 움직임이 시장 자유를 육성하려는 욕망에 의해 부지중에 약화된 것이다. 자유 의지론적 서사구조는 이렇게 전통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이 미디어 그리고 그것에 대한 통제 방식 양자를 통해 어떻게 싸움을 벌였는가를 기술한다. -39쪽

대중주의적 서사구조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자유 의지론적 서사구조는 1960년대의 주제가였다.(39), 나라 건설하기 :인류학적 서술 방식(46), 미디어사에 대한 이런 설명 방식인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가면을 벗긴다. 이는 민족국가의-변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사물의 질서(order of things)의 한 부분으로서- '주어진' 본성이, 지구화가 진척된 결과로 의문에 직면하게 된 시점에 등장하여 새로운 탐구방법과 뉴미디어사 서사구조를 활짝 열어젖혔다.(58)-39쪽

자유주의적 미디어사 : 미디어가 자유를 얻었다는 것, 그리고 그럼으로써 민중의 권력을 강화시켜주었다는 것이 미디어에 대한 자유주의적 역사학의 핵심 주제이다. 이런 해석에 대한 도전은 급진주의적 역사학과 사회학으로부터 나온다. 요컨대 미디어가 사회의 권력구조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진 적은 한 번도 없으며, 대중들의 권력을 강화시켜주는 기구로서 충분히 기능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증거까지 갖춘 충분히 강력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미디어사에 대한 자유주의적 해석을 다시 평가해볼 필요성을 정당화시켜준다.-71쪽

대중주의적 역사의 중심 주제는 엘리트의 문화적 통제를 깨고 미디어가 자유로워졌으며, 그로써 사람들이 원하는 바가 제공되었다는 것에 있다. 이는 온정주의(paternalism)대 존중, 그리고 도덕적 고양(uplift)대 즐거움이라는 이항 구분(binary distinctions)을 동원하여 전개되어왔다.이렇게 틀지어 보면 마치 이 서술이 그전에 있던 모든 것을 다 포괄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태도를 지닌 고상함(condescending worthiness)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또한 그것이 패배하고 마는 것을 기뻐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시장에 대한 판단 이외에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가치 판단을 내리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 이 접근법의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 -73쪽

4장 미디어 문화연구의 신수정주의 중 일부를 정리해본다 /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관한 수정주의 모델 - 급진주의 연구 결과의 주요 기틀이 되는 계급 갈등적 사회 모델에 대한 회의가 증폭됨에 따라, 급진주의 진영에 대한 지지가 점차 약화되었다. 이러한 각성을 촉진시킨 중요한 요인 중에 미셸 푸코의 연구가 있다. 그는 상이한 상황마다 다양한 권력 관계가 작동한다고 주장하였다. 푸코에게 있어 이렇듯 다양한 권력 관계들은 이분법적이고 보편적인 계급적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단순화될 수 없으며, 생산양식 및 사회구성의 개념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이었다.(중략) 푸코식 접근 방법은 마르크스주의 접근법과 다른 축 위에서 미디어연구를 구축하려는 일부 연구자들에 의해 수용되었지만, 이것 역시 자명하게 급진적인 형태를 띤 것이었다. 미디어의 역할은 여전히 보다 폭넓은 사회적 갈등이라는 맥락 안에서 검토되었지만, 그 갈등이란 우선적으로 계급 권위보다는 가부장적 권위에 대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푸코의 유산은 양면적이었다. 이 복잡한 권력의 이론은 모든 '근본적인 이론들'과 '지배 내러티즈'를 거부하는 포스트모던 연구 시각과 연계되었다.-190쪽

이러한 포(190)스트모더니즘으로의 전환은 문화 및 미디어 연구의 탈중심화를 촉진하였다. 일부 연구는 미디어의 역할을 분별적 계기들로 해체된 사회적 맥락이나 또는 담론 외부의 권력 작용이 대체로 배제된 사회적 맥락에서 독자-텍스트 간 만남의 연속적인 과정인 것으로 축소하였다. 교류의 연속인 것으로 축소하였다. 이것은 미디어가 권력 관계와 분리적인 것으로 이해하거나, 권력이 분열되고 광범위하게 분산된 사회 모델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전제하였던 미국 자유주의적 전통과 그리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존 피크스의 중요하고도 풍부한 저술에서 이러한 공통점은 대체적으로 분명히 드러난다. 그가 찬양하는 기호학적 민주주의에서는 광범위하고 가변적인 하위문화 및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 자율적인 문화적 경제 안에서 그들 나름대로 의미를 구성해내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이것은 소비자 주권주의적 다원주의의 핵심 주제를 열정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다.-191쪽

수정주의 연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의미의 생산 및 수용자의 해독에 관련한 문제 영역이었다. 매스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급진주의 진영은 대체로 의미 분석을 상대적으로 중요시하지 않는 견해를 지녔다. 이러한 상황에서 텍스트 내 불일치, 모순, 간극, 심지어 내재적 대립을 강조하는 새로운 연구 경향이 수정주의자들에 의해 제시되었다. -196쪽

중요한 변화는 수용자를 능동적인 의미 생산자로서 재개념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널리 신화화된 미디어 연구 분야이다. (중략)여기에서는 우선 일부 형식주의자들의 분석에서 발견되는 바, 수용자가 텍스트 내 고정되고 이미 구성된 의미에 대해 정해진 방식대로 반응한다는 전제가 의미는 텍스트,사회적인 것, 그리고 수용자의 담론적 위치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다는 주장에 의해 도전받게 되었다는 점 / 이러한 논지는 가장 탁월하고 저명한 수정주의 논자 중의 하나인 데이비드 몰리가 수행한 <네이션와이드>> 수용자 반응을 분석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훌륭히 제시되었다. / 미디어가 단지 제한적인 영향을 가진다는 암묵적인 결론은 일부 연구자들의 관심의 초점을 이동시키는 자극제 역할을 하였다. 정치적 미학이 대중적 미학에 의해 대체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의(197)재현이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투쟁을 전진시키거나 지연시키는가라는 문제로부터, 왜 매스미디어가 대중적인 선호를 획득하는가라는 문제로 연구의 관심사가 이동하였다.이러한 변화에 자극받아 사람들의 즐거움의 본질을 유추하기 위한 미디어 내용의 해독 연구 및 수용자의 즐거움의 -197쪽

근원을 탐색하기 위한 수용자 대상의 민속지학 연구가 이루어졌다.(197)단언적으로 말하자면 앞에서 살펴 본 수정주의는 지금까지 오류로 인해 혼동에 빠져있었던 사항들이 해명될 수 있었던 지적 발전의 한 사례로서 흔히 제시되곤 한다. 이런 시각에서 몰리는 이용과 충족 연구가 능동적 수동자의 개념을 발전시키기 이전까지 미디어 효과이론 전통 전체가 피하주사식 효과 모델에 의해 주도도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몰리의 주장은 전 세대에 걸쳐 진행된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역사를 숨막힐 정도로 압축시켜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실제로 재발견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 것을 마치 새로운 창안인 것처럼 제시하고 있다. 또 이러한 신비화는 자유주(198)의 전통에서 발전한 과거 미디어 연구와 급진주의적 전통으로부터 발전한 신수정주의 간에 다수 진행된 상호작용의 연결선들을 모호하게 흐려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즉 효과이론이 어떠한 유의미한 관점에서 보아도 피하주사식모델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효과이론의 핵심적인 진의는 1940년대 이래 미디어 수용자의 독립과 자율성을 주장하고, 사람들이 미디어의 영향을 쉽사리 받아들인다는-198쪽

식의 당시 확산되어 있었던 사고방식을 제거하는 것에 있었다. 이러한 작업은 비록 지금과 다른 기술적 언어를 사용하고 의미에 대해 보다 단순한 설명을 제시했지만, 기본적으로 1980년대 수용연구영역에서 새로이 주장되는 바와 일치하는 생각들을 다수 발전시키면서 이루어졌다. 이리하여 효과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지니는 선유 경향들이 그들의 텍스트 해독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상이한 선유 경향들은 다른 해석을 낳는다는 주장을 이미 오래 전에 해왔던 것이다. -199쪽

수용자의 상대적 자율성을 증명하는 경험주의적 연구는 미디어의 자유주의적 관점을 정립하기 위한 핵심분아였다. 경험주의적 연구의 발견은 미디어를 계급이나 엘리트 집단의 통제 기구로서 이해하는 미디어모델을 공격하는 데에 상당 정도 기여하였다. 이러한 비판은 사회를 소규모의 집단들로 이루어진 벌집으로 개념화는 시각에 근거하는 것으로서 사회 내에 권력이 광범하게 확산되어 있고 여론은 개인적 영향 및 일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일견 이와 유사한 주장이 상이한 개념틀 안에서 일부 수정주의 연구자들에 의해 세워졌다. 자유주의적 다원주의는 포스트모던 다원주의에 자리를 내어 주었던 것이다. 미디어가 사회적 질서에 대한 동의가 구성되는 주요 도구라는 미디어관에 도전하기 위해 수용자들의 선별성을 입증하는 성격의 수용자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러한 신수정주의는 때때로 사회를 이동적인 정체성과 독창적인 하위문화를 지닌 사회집단들로 이루어진 유동적 복합체로 보는 관점과 연결되곤 했다. 지배적 담론이란 존재하지 않고, 단지 다성의 기호학적 민주주의가 존재할 따름이라는 것이다.-205쪽

문화적 가치에 대한 수정주의적 평가 : 수정주의 이론의 또 하나의 기여점은 프랑크푸르트학파로 대표되는 바, 급진주의 전통 내 중요한 흐름을 구성하고 있던 대량문화에 대한 엘리트주의적 비관론을 거부했다는 점에 있다.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핵심적인 영향을 준 사람은 피에르 부르디외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사회적-경제적 위치와 예술 및 음악에 대한 취향의 유형 간에 밀접한
상응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 미디어 소비의 맥락에서 의미가 생성된다는 인식이 점증함에 따라 상대주의적 경향이 보다 강세를 띠게 되었다. 이는 논리적으로 수용자가 대중문화로부터 질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210)-209쪽

5장 미디어 사회학의 논쟁사 中 /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미국식 커뮤니케이션연구의 지배적인 전통에 반대하며 미디어에 관한 진보적인 관점이 발전하였다. 이는 단시간 내에 유럽 일부 지역에서 미국식 커뮤니케이션 연구 전통을 잠식하며 한동안 거의 새로운 전통이론으로 확립되었다. 이 용감한 해석은 세 개의 핵심적인 주장을 근거로 성립되었다. 그것은 미디어는 시장 검열, 국가의 영향력,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통제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미디어는 사회적 질서를 옹호하는 선별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재현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디어가 사회 시스템에 대한 동의를 획득하며 그 유지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강력한 설득의 기제인 것으로 주장되었다.-217쪽

1970년대와 80년대의 전통은 이용과 충족 연구의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 입장에서는 사회보다는 개인 차원에서 기능주의적 질문(및 대답)이 제시되었다. 이는 대체로 미디어가 사람들의 사고를 통제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시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암묵적인 전제 위에서 촉발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미디어로부터 무엇을 얻는가를 잘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게 된다. 포커스 그룹과 서베이를 이용하여 연구자들은 엄청나게 다양한 미디어 기능(즉 사용방식)을 발견하였으며, 여기에는 수용자 구성원의 목표, 심리적 필요와 사회적 경험이 반영되었다. 미디어로부터 얻을 수 있는 충족의 몇 가지 예를 든다면 소속감의 획득, 동반의식 확충, 인간적인/->251상호작용의 활성화, 자신 및 타인에 대한 이해, 바람직한 자기 정체성 강화, 원하지 않는 현실로부터 탈피, 휴식을 위한 도구 등이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보전달, 교육, 오락이라는 표준적인 범주는 미디어로부터 획득하는 즐거움의 다양한 형태들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즐거움은 사람들의 다양한 필요와 욕망을 반영한다.-250쪽

1980년대와 90년대에 뒤르케임 사회학 및 사회학적 인류학이 부활하자 그 영향을 받아 자유주의적 기능주의의 새로운 형태가 등장하고 대신 이용과 충족 연구 전통은 점차 쇠퇴하게 된다. 새로 등장한 자유주의적 기능주의의 핵심 주제는 미디어가 사회적 통합의 행위자라는 것이다. 제임스 캐리는 품위 있게 씌어진 저서에서 매스미디어 대부분이 사람들을 함께 모으고 사상의 저변에 흐르는 계속성을 확인하는 의례적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251쪽

미디어 이벤트에 대한 문헌이 왕성하게 증가한 현상은 자유주의적 기능주의 부활의 한 가지 양태에 불과할 뿐이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사례는 일상생활에서 텔레비전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연구이다.(실버스톤,1994). 이 연구는 과거에 비해 사람들이 친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원이 감소하는 대신 추상적인 상징과 비인간적인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불안한 시대적 상황에서 텔레비전은 편안함(전이적대상)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텔레비전은 그 신화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상적인 확신성을 안겨준다. 또한 텔레비전은 질서와 안정에 대한 감각을 전달해줌으로써 일상생활의 숨겨진 흐름 및 반복적인 리듬에 통합될 수 있도록 정서적인 정박지로서 기능한다. 텔레비전은 사람들의 자기 정체성 및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계속성을 부여한다.(이는 기든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존재론적 안정성이다.) 텔레비전은 분산과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을 구조화되고 안정된 세계와 연결시켜 준다. -253쪽

외형적으로 덜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실버스(253)톤은 텔레비전이 가정생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텔레비전은 가족들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중심적인 공간으로서, 과거의 거실 벽난로에 상응하는 현대적 등가물인 것이다. 보다 심층적인 심리의 수준에서 본다면 텔레비전은 주택을 안전과 소속의 장소,그리고 자아의 표현 장소로 만들면서 주택을 가정으로 변화시키는요소의 일부가 된다. -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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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2010-02-0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조리있게 풀어내지 못하는 내용.
기본이 중요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