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와 무한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양명수 옮김 / 다산글방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윤리라는 제일철학을 위한 레비나스의 사고들을 깔끔하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그레이효과 2009-09-2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과 타자]를 읽은 이후, 참 오랜만에 레비나스의 책을 다시 집었습니다. 아무래도 레비나스의 관계론에서 중요한 것은, 나가 있기 때문에 '너'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관계의 제일조건이라는 게 아니라는 점이겠지요. 레비나스에게 관계란 나와 너가 존재하게 만드는 다리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로 그에게 훗설은 존경의 대상이지만, 극복의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윤리가 제일철학이라는 레비나스의 주장 아래, 나 스스로가 '타인으로 인해 존재함'을 생활 속 실천으로 옮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사유 속에 맴도는 타인이란 존재에 대하여, 나는 언제쯤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레비나스가 말하는 그 얼굴에 대한 해석 이전의 상태를 나는 지향할 수 있을까요. 내 연약함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