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당대비평을 기억하십니까? '모가 단단히 난' 계간지 하나가 있었죠. 영특하기도 했고, 벌써 이런 이야기를 해? 너무 앞서 나간 것 아니야? 이런 말을 들으며 욕도 먹고, 환영도 받았던 계간지였죠. 2007년 '당비의 생각'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체제도 '계간지'에서 '단행본 기획신서'로 바뀌었습니다. 조세희 선생님이 1997년 '당비'에 첫 운을 띄운 후, 문부식 선생, 김진호 선생이 당비의 편집 주간으로 많이 애를 썼고, 현재 서동진 선생이 '당비의 생각' 기획주간으로 있습니다. 저는 이 '당비'의 간사로 있구요. 2007년 '당비의 생각' 창간준비호로 <더 작은 민주주의를 상상한다> 를 냈었고, 2008년 '당비의 생각'시리즈 1호로 <광장의 문화에서 현실의 정치로>를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나름 문제를 일으켰던(?) 2호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를 올해 3월에 출간했습니다.  3호가 11월 중순에 곧 나올 것 같아요. 죽음, 기억, 애도, 정치에 대해 다룰 것 같은데 우리가 사실 가슴 속에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목을 칼칼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알고 있었지만, 그냥 지나쳤던 성찰의 지점들을 뼈있게, 논쟁적으로 건드릴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을 직접 만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비의 용사'들이 한 분, 두 분 이렇게 모여서 복귀를 한다는 점이 조금 가슴 설레게 합니다. (그 명단은 책이 나올 즈음에 알려드리죠) 

지난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가 좀 문제를 일으키면서, 아직 '당비'를 그리워하고,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던 것에 대해 고마웠습니다. 비록 '두터운' / '정기적인' 계간지 형태로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더 자주 만나려는 계기를 만들고 있어요. 특히 '온라인'의 소통 중요성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요즘이기에, 곧 온라인에서 보다 젊고 새로운 논객들이 꾸려가는 '파워 플랜트'로서의 '온라인 당비'가 선을 보일 겁니다. '당비'는  이제 우리 시대를 새로운 비평적 언어로 사유할 젊은 논객들을 키우려고 해요.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 가며 인연을 만들고 있구요. '기특한 칭찬'을 얻으려는 비평이 아닌, 날 서고 섬세한 감각적 사회평론의 젊은 야심가들이 몸을 풀고 있답니다. 이 '온라인 당비'는 아마 다음 달에 선을 보일 것 같네요. (아직 비공개라 웹 주소는 다음에 공개해드리죠) 

저 개인적인 책 관련 작업으로는, 스승님과 함께 푸코 관련 신간  마무리 일을 조금 도와드리고 있는데, 푸코를 맛깔나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매력적인 책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또 한 권은 찰스 테일러에 대한 책인데, 이것은 아직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암튼, 이제 좀 블로그도 성실하게 관리를 해보려구요. 졸업 논문도 쓰고 있는데, 문어발 생활을 못하는 내게, 올해는 좀 특이한 해로 기억될 것 같군요. 새로운 포스트로 곧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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