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 일, 놀이, 공부가 하나인 윤구병의 교육 에세이
윤구병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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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독서회에서 변산공동체학교 방문하려고 토론도서로 선정~실천하는 윤구병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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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드라마틱한 삶을 조명하다
허균, 최후의 19일 - 하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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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허균 최후의 19일이 역순으로 진행돼 드라마틱한 허균의 생애를 조명하기엔 좋을지 몰라도, 독자에겐 친절하지 않은 진술이다. 다 읽고 나서야 사건의 발단과 전모를 파악하게 되니까, 차라리 하편 맨 끝장의 1일부터 거꾸로 읽어가는게 좋을 거 같다. 아마 작가도 1일부터 차례로 집필하고 편집은 19일부터 역순으로 하지 않았을까...  이번주 금요일 고등학교 독서회 토론도서인데 회원들은 어떤 감상을 풀어낼지 기대된다.

노회한 정치인 관송 이이첨과 교산 허균은 정치적 동반자로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다, 서로 최고의 권력자가 되기 위해 배신의 칼날을 준비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고 결국 역모의 괴수가 된 교산의 능지처참으로 막을 내린다. 오늘날의 정치에서도 합종연횡이나 3당 야합, 혹은 토사구팽 등 목적을 위한 온갖 수단을 보아 온 터라 놀랄 일도 아니지만... 

교산은 칠서의 변으로 궁지에 몰렸으나 광해군의 신임으로 살아났고, 관송의 수하로 들어가 그의 개를 자처하고 막강한 권력을 얻는다. 영창대군을 죽이고 서궁(대비)을 삭출할 때에 끝까지 반대한 영의정 기자헌을 유배시켰다. 교산의 제자였던 기준격은 아버지를 유배시킨 교산을 미워했고, 작은아버지 기윤헌이 교산의 아들 허굉을 끝까지 제자로 돌보는 걸 비난했다. 숭례문 흉격 사건이 터지자 기준격은 아버지를 위해 교산을 비방하는 상소를 올렸지만, 교산을 아끼는 광해는 추국을 미루었다. 관송은 교산을 옭아넣기 위해 여인 이재영에게 접근한다. 교산의 아들 허굉은 칠서의 사건으로 아버지를 따르던 서양갑, 이경준, 박치인, 김경손, 심우영이 죽고, 아버지는 정권의 실세인 이이첨, 박승종, 유희분과 어울리는 걸 보고 등을 돌렸다. 광해의 속마음을 아는 교산은 언제나 임금의 마음이 편하도록 솔직하게 말했고, 자기의 뜻과 다르더라도 임금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다. 광해는 그런 교산을 아낄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대명과 노추(청)의 전쟁에 대명숭배의 명분을 앞세운 신하들은 마땅히 군대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임금의 뜻은 달랐다. 실리를 취하려는 광해의 뜻을 아는 교산은 강홍립을 설득했고, 강홍립은 광해의 비밀교지를 받고 온갖 핑계를 대며 천천히 행보한다.


이이첨과 교산은 선조 22년 같이 생원시에 급제했다. 관송은 교산의 시문에 기죽었고, 교산은 관송의 정치력과 승승장구를 부러워한 듯하다. 교산은 정치권에 입문해서도 온갖 기행으로 삭탈관직과 탄핵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도 변방의 서출들과 연을 맺었고, 무륜당을 비롯해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많았다. 광해는 세자 시절의 인연으로 교산을 아끼고 절대적인 신임을 가졌다. 교산의 딸 해경을 세자의 소훈으로 맞이한다는 밀지와 권력을 독점한 관송을 감시하라는 하교를 내렸다. 교산을 죽인 사건의 발단이 된 숭례문 격서도 백성의 여론이 궁금한 임금을 위해 서로 묵인하에 한 행동이었지만, 관송은 교산을 침몰시키기 위해 옭아매었다. 교산은 임금이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는게 아니고 정치권의 실세에 의해 임금도 좌지우지 되는 현실을 통째로 바꿔,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김탁환이 그려낸 허균이고, 소설이 아닌 허균을 제대로 알려면 이이화 선생이 쓴 '허균의 생각'이나 허경진이 쓴 '허균평전'을 보면 더 좋을 거 같다. 어쨋든 김탁환 작가는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전체에 관한 통찰과 통찰의 현실화 방안으로, 조선 최고의 천재이자 이단아인 교산을 재창조했다고 적고 있다.

 

엊그제 고딩 아들이 이 책을 보더니, 문학선생님이 허균을 서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허균이 서출들과 교류했지만 그의 스승 이달이 서출이었을 뿐, 그는 서자가 아니라 아버지 허엽이 상처하고 후처로 맞이한 김씨 사이의 소생이라고 말해줬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큰형 허성은 전처 소생이고, 허봉과 난설헌, 허균은 같은 어머니에게 태어났다. 아들녀석은 어떻게 문학선생님이 그런 걸 틀릴 수 있냐며, 내일 학교가면 선생님께 말하겠다며 씩씩거렸다.^^ 이렇게 허균을 서자로 아는 이들이 종종 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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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0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도 어제 이책 찾아봤는데요...
궁금한게 있어서요.
제가 역사 이야기를 지나치게 소설화한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책은 사실에 근거한건지, 작가의 허구를 많이 첨부했는지 알고 싶어요.

좋은 리뷰입니다~

순오기 2010-10-07 01:29   좋아요 0 | URL
나도 허균을 연구한 사람이 아니니까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그동안 내가 읽은 책에 등장했던 허균을 조합해봐도 이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이해했어요.
그래서 이이화 선생의 허균생각이 더 읽고 싶은데 품절이더라고요.ㅜㅜ

감은빛 2010-10-0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상 하권 따로 리뷰를 올리셨군요.
일단 하권 리뷰만 읽고, 상권은 나중에....
근데 역순 진행이라면 좀 불편할 것 같네요.
말씀처럼 거꾸로 읽는것이 더 이해하기 좋겠네요.

이이화 선생의 <허균의 생각>, 허경진의 <허균평전>
이런 책들도 있었군요. 왠지 이 책보다 더 끌리는데요. ^^

순오기 2010-10-07 01:31   좋아요 0 | URL
일단 역순 진술이라 상황 파악 하는게 불편했어요.
다음에 볼 기회가 있다면 하권 맨 뒤부터 볼거에요.^^

허균의 생각과 허균 평전은 금욜에 도서관에서 찾아봐서 있으면 빌려오려고요.
 
허균, 최후의 19일 - 상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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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홍길동전을 읽고 허균에 필이 꽂혀 그의 최후를 다룬 김탁환의 소설이 궁금했다. 대체 그는 어떤 죄목으로 처형되었고, 마지막 나날들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고 싶었다. 


이 소설은 최후의 19일부터 역순으로 진행된다. 1613년 광해군이 집권하던 시기다. 광해는 허균과 동궁전에서 밤을 지새우며 새로운 정치를 펴나가자고 마음을 합쳤던 관계다. 광해는 허균을 사랑했으나 실권을 장악한 판의금부사 이이첨은 교산을 죽이라고 한다. 교산은 서자들과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으나 모반을 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배신과 배신으로 그의 죄는 불어났고 왕은 친국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이첨은 교산과 자신 중 하나를 택하라는 압력으로 왕이 친국을 거두고 교산을 능지처참하기로 결정됐다. 교산은 임금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받아들인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다섯 마리의 황소가 끌어서 온몸을 나누는 형벌은 참으로 잔인하다.


허균과 무륜당의 계획은 이재영의 고변으로 들통난다. 여인 이재영은 관송 이이첨의 사탕발림, 허균을 살려준다는 말과 자신은 시인으로 크게 이름을 날릴거라는 약속에 순진하게 고변했다. 기준격은 스승 허균을 모함하는 말도 서슴치 않았지만, 교산은 오히려 자신의 말이 올무가 될거라며 안타까이 여긴다. 교산을 따르던 동지의금 김개, 박치의, 돌한, 봉학, 명허 모두 관군에게 당한다. 노회한 이이첨은 교산을 죽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삼창이라 불리는 평창부원군 이이첨, 문창부원군 유희분, 밀창부원군 박승종과 동지경연 박자홍까지 교산과 뜻을 같이 했던 그들이, 교산을 죽이기 위한 음모라는 걸 알기에 광해군은 교산을 살리려 하나 임금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된다. 관송 이이첨은 광해군이 교산을 친국하면 자기들도 같이 엮일 것을 알기에 친국을 막는다. 관송의 속내를 아는 교산은 달관한 듯하다. 교산은 아버지처럼 자신을 챙겼던 큰형님 허성과 시문을 높은 경지로 이끌어 준 작은 형 허봉을 추억한다. 천재이자 기인인 허균을 조선시대 지식인으로 오늘날 진중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는 자신이 꿈꾼 이상적인 세상을 위해 행동한 사람으로 오히려 체 게바라 쪽이 아닐까...


이 책은 허균의 최후 19일을 역순으로 서술하기 때문에 맨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으면 이해가 쉬울 거 같다. 하루치를 읽고 그 다음날 것을 읽고 ’아~ 이렇게 된 거구나’하고 이해되는 게 썩 유쾌하진 않다. 작가는 드라마틱한 허균의 생애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소설을 역순으로 썼겠지만, 독자들에게 친절한 진술방식은 아니다. 하여간 허균이 이이첨의 정권 독점 야욕의 희생양이 되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게 편치는 않다. 정치권의 먹고 먹히는 권모술수는 오늘이라고 다르지 않으니까. 허균을 사랑한 광해군은 이이첨을 감시하라는 특별 지시와 그 딸 해경을 세자빈의 후궁인 소훈으로 삼겠다는 비밀교지를 내린다. 허균은 광해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지만, 결국 무륜당의 우두머리로 역모의 괴수가 되어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광해군도 어쩔 수없을 만큼 이이첨의 권력이 강했고, 교산이냐 관송이냐 택하라고 으름장을 놓는 이이첨의 협박에 누구도 비켜가지 못했다. 역모를 꾀한 중죄인의 가족은 삼대를 멸한다는 걸, 아들 굉이 깨닫고 지혜롭게 처신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적는 편지에 마음이 짠했다. 광해군을 쥐락펴락 했던 김상궁, 김개시도 이이첨의 조종을 받는다. 허균을 따르는 자들은 교산이 결코 권력에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었지만, 그가 꿈꾸는 이상향을 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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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균이 꿈꾼 세상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12-09 01:25 
    허균 최후의 19일이 역순으로 진행돼 드라마틱한 허균의 생애를 조명하기엔 좋을지 몰라도, 독자에겐 친절하지 않은 진술이다. 다 읽고 나서야 사건의 발단과 전모를 파악하게 되니까, 차라리 하편 맨 끝장의 1일부터 거꾸로 읽어가는게 좋을 거 같다. 아마 작가도 1일부터 차례로 집필하고 편집은 19일부터 역순으로 하지 않았을까...  이번주 금요일 고등학교 독서회 토론도서인데 회원들은 어떤 감상을 풀어낼지 기대된다. 노회한 정
 
 
섬사이 2010-10-07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읽기의 비법을 알려주셔서 고마워요.(꼭 읽고 말테닷!!! ^^;;)

순오기 2010-11-30 20:29   좋아요 0 | URL
다음에 읽게 되면 뒤에서부터 읽으려고요.^^
 

10월의 선택, 존 버닝햄 & 헬린 옥슨버리 부부의 그림책 이벤트가 있네요.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01001_author2   



이벤트 기간은 10월 1일~ 10월 30일까지 

 우수 리뷰어 10명에게
 옆에 담은 책 두 권을 선물로 준다니 끌리지 않으세요? ^^ 

그림책 매니아라면 필수로 소장해야 될 책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선뜻 구입하기 어려웠던 책.
자자~ 침만 흘리지 말고 도전합시다!

  

 

 

두분이 처음으로 공동작업했다는 신간 <동생이 태어날 거야>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있는데, 이참에 구입해야할 듯... 

 내가 소장한 존 버닝햄 책을 살펴봤더니 5권이고
 

 

 
 



헬린 옥슨버리의 책은 3권 뿐이네요. 
하지만 읽고 리뷰를 쓴 책 3권 더 추가요.^^
 

 

 

 

이상하게 소장하고 있는 책은 리뷰 쓰기에 게으름 부리는데,
이참에 존 버닝햄과 헬렌 옥슨 버리 그림책 리뷰를 부지런히 써봐야겠어요.
요건 소장하진 않았지만 읽고 리뷰를 안 쓴 책들~

 

 

 

 

요건 아직도 못 본 존 버닝햄의 책들~ 

    

 

  

 

 

 

 

 

  

 

 

 

헬린 옥슨 버리 책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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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0-0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을 더 이상 사보지 않는 저도 몇 권 가지고 있네요~^^

순오기 2010-10-05 20:27   좋아요 0 | URL
무슨 책을 갖고 있는지 궁금... ^^

2010-10-05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06 01:32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사이트에 들어가 볼게요.
그런데, 이젠 노인들과 하는 활동에 관심 있어요.^^

꿈꾸는섬 2010-10-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이 부부셨군요. 두분 다 책이 참 좋지요. 우리 아이들도 참 좋아해요.^^

순오기 2010-10-06 01:15   좋아요 0 | URL
존 버닝햄이 권해서 부인도 하게 됐다고...부부가 같은 길을 간다는 건 축복이죠.^^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공식 한국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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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는, 언어학자로서 라다크의 토속어를 연구하기 위해 라다크에 갔다가, 그들 삶에 깊이 배어든 생태학적 지혜와 공동체 중심의 세계관에 매료돼 16년을 머물며 라다크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다. 라다크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는 관찰자로, 때로는 함께 어울려 사는 이웃으로 그들의 삶에서 찾아낸 것들을 차분하게 기록했다. 

 

히말라야 고원의 라다크는 작은 티베트라 불린다. 티베트의 대승불교를 믿고 달라이 라마가 정신적 지도자다. 1인당 1에이커의 땅을 소유하고, 경작할 수 없는 땅을 소유하지 않는다. 땅의 소산물을 소중히 여기며 낭비하지 않으며 소박한 행복을 누린다. 욕심내지 않으니 다툼이나 언쟁이 없고, 개인의 이익이 공동체의 이익과 충돌하지 않는다. 일년에 4개월 일하고 겨울 8개월은 축제를 즐기며 여유롭게 산다. '파스푼'이라는 협동체는 우리의 두레나 계 비슷한 시스템으로 출생, 결혼, 장례 등 애경사를 돕는다. '고바'라는 마을 우두머리가 있고 민주적으로 운영한다. 일처다부제였으나 1942년 형식상 불법이 되어 옛날처럼 보편화는 덜하다. 일부다처도 있으나 사랑도 공유하므로 다툼이 없다. 여성들은 존중되고 지위를 보장받으며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가난을 불평하거나 불편한 줄 모른다. 아기와 엄마가 늘 함께 있도록 하며, 아이들은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무제한의 사랑을 받는다. 라다크 사람들은 '화내는 놈'이 가장 나쁜 욕이고 수치로 여긴다. 그들은 누구도 아이에게 화내지 않으며, 외국인이 조롱할지라도 친절을 베푼다.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그들은 '세상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있는가?' 반문할 정도로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다. 


2부 라다크에 부는 변화는, 개발과 자본주의 시스템이 사람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리얼하게 보여준다. 자원부족과 험한 기후와 불편한 교통 덕분에 식민주의와 개발로부터 보호되었던 라다크는 1974년 인도정부가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면서 서구문화가 들어오고 개발의 붐이 일어나면서 고유의 가치들이 파괴되었다. 서구의 편한 문물을 접하고 돈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새로운 경제는 빈부의 격차를 가져왔고 전통경제와 공동체 의식은 파괴되었다. 모든 걸 자족했기에 세상에 우리처럼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있냐고 놀라던 라다크 사람들은 스스로 가난하고 자기네 고유한 방식은 뒤떨어졌다고 느낀다. 라다크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건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거라고 진단한다. 3부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저자인 헬레나 호지는 라다크가 서구문화에 침몰되고 문화적 다양성이 사라지는 걸 지켜보며 심각한 의문을 갖는다. 서구 문화와 과학기술문명은 세계의 토착문화를 소멸시키고, 인류사회의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걸 깨닫는다. 서구식 산업문화에서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고, 사회적 생태적으로 건전한 생활방식을 지키고 발전시켜 온 토착문화를 구하기 위해 반개발 운동을 펼쳤다.  
 

반개발은 우리가 나아갈 미래사회라는 메시지에 착잡해진다. 완전 미친 짓인 4대강사업을 어찌한단 말이냐!!


헬렌 스코트 니어링 부부, 베아트릭스 포터와 월든의 헨리 데이빗 소로우, 윤구병 등 일찍 환경문제를 깨달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권정생 선생님도 유작 '랑랑별 때때롱'에서 과학의 힘을 빌지 않고 환경개발을 멈추고, 원시적으로 사는 방식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말씀하신다. 책 제목 '오래된 미래'를 음미하면 해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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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10-04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면서 미루고...또 미루고 있어요...누님 리뷰올라오니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

순오기 2010-10-04 16:12   좋아요 0 | URL
꼭 읽어야 할 책이 어디 한두권이라야 말이죠.ㅋㅋ
독서마라톤 덕분에 비문학 분야를 챙기다 보니, 미루었던 책들을 읽게 되네요.^^

sslmo 2010-10-04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우리도 반개발 운동을 벌여야 하는 게 아닐지,원~ㅠ.ㅠ

님의 리뷰로 다시 보니 새로운 걸요.
참 좋아요~^^

순오기 2010-10-04 16:13   좋아요 0 | URL
일찍 각성한 이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반개발 운동을 벌였더라고요.
베아트릭스 포터는 이미 그 시대에 반개발을 부르짖고 실천했어요.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리뷰도 올려야 하는데...^^

라로 2010-10-0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머큘님과 똑같은 마음으로 미루고 있었는데,,,아,,,읽을 책이 넘 많아!!!ㅠㅠ
그렇지않아도 언니에게 책 기증하는거 시작하려구 뽑아 놨어요.
얼렁 읽고 보내드릴꼐요~.
매달 쪼금씩 기증을 하면 것도 괜찮을것 같죠?

순오기 2010-10-04 16:14   좋아요 0 | URL
알라딘너들이 쌓아두고 못 보는 책 리스트 만들면 굉장할 거에요.ㅋㅋ
오호~ 매달 조금씩 기증하는 것도 좋지요, 책 꽂을 자리 만들어야겠어요.^^

혜덕화 2010-10-05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녹색평론과 환경 관련 서적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아주 감동적으로 읽었답니다.
책 읽고 리뷰 쓰는 분들 부러워요.
읽고 나면 생각을 정리를 못하니 원......

순오기 2010-10-05 20:32   좋아요 0 | URL
이런 책을 읽으면 정신이 번쩍~ 나지요.
저도 리뷰 쓰는 거 어려워요~
더구나 독서마라톤 기간이라 교육청 사이트에 남긴 600자평을 그냥 옮기니 줄거리 정리만 하게 된다는...ㅜㅜ

꿈꾸는섬 2010-10-0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책장에 꽃혀 있는 <오래된 미래>를 꺼내 볼까 싶었어요.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순오기 2010-10-06 01:16   좋아요 0 | URL
가끔은 그렇게 마음에 땡기는 책을 다시 읽는 것도 행복하죠.

2010-10-06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답을 주는 제목의 책이 생각나네요.^^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 (천규석)
- 정말 모두와 함께 '오래된 미래'를 결론으로 내고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티비를 켜고 뉴스를 보면, 그건 터무니없음을 (슬프게) 확인하지만요.

순오기 2010-10-06 03:0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알려주신 책 검색해보렵니다.
오래된 미래로 돌아가야 된다는 걸, 위정자들이 깨달아야 하는데 말이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