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0기 신간평가단 두번째 미션을 11월 초에 작성하다가 임시저장하고,
마감을 11월 8일로 기억했는데 확인해보니 7일이었네.ㅜㅜ 

마감은 하루 지났지만, 그래도 11월의 추천도서를 담아본다.  

<유아>

 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뽀루뚜아 아저씨> 이덕화 / 푸른숲주니어
  

이 책을 선정하는 이유로 '우리 그림책을 사랑합니다'라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2010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인데
더 이상의 이유를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요? ^^ 

산 아저씨 ‘뽀루뚜아’와 다섯 살 꼬마 다혜의 하루 동안의 환상 여행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다혜와 ‘뽀루뚜아 아저씨’의 만남을 통해 사람이든 자연이든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알라딘 책소개-

그림책은 그림으로 말하죠, 책소개에 나온 그림 두 장을 업어왔다. 
그림만 봐도 빙그레 미소지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어린이> 

<나도 권리가 있어>인권교육센터 '들' / 책읽는 곰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참교육 학부모회 추천도서, 어린이 평화책 선정도서. 2005년 출간된 <뚝딱뚝딱 인권짓기>의 개정판으로,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의 창간호부터 연재되었던「뚝딱뚝딱 인권 짓기」를 엮은 책이다. 그간 사회 분위기나 정서의 변화를 고려하여 표현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다듬어 새롭게 펴냈다.

인권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하게 가지게 되는 기본적인 권리를 말한다. 어린이와 어른, 여자와 남자, 인종을 구별하지 않고 누구나 가지는 권리 말이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타고난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으며 살고 있을까? -알라딘 책소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보여주는 인권 이야기라 관심이 간다.
남녀차별, 인종차별, 피부색에 의한 차별,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대한 차별 등등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인권차별적 사례를 수없이 만난다. 
차별을 개선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가려면 어릴 때부터 인권교육을 해야 한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고, 자신이 경험한 인권문제를 나누며 토론해보는 것도 좋겠다. 


<청소년> 

<웰컴, 마이 퓨처> 양호문 /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작 <꼴찌들이 떴다!>의 작가 양호문의 작품으로, 꼴찌에 천덕꾸러기 공고 3학년 네 녀석들이 막노동판에 내몰려 경험하게 되는 텁텁하면서도 달콤한 세상살이를 그린 소설이다. 작가는 주인공 세풍을 통해 별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10대의 모습을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려냄으로써 우리 사회, 특히 어른들의 반성을 요구하며 풍자한다. -알라딘 책소개- 

11월 10일은 수능이다. 우리집에도 고3 아들이 있어, 친척과 이웃들이 엿이나 찹쌀떡을 사오고, 은행구좌를 불러달라는 전화가 온다. 아들은 수능이 끝나면 사복을 입고 등교했다가 3교시만 끝나면 귀가한다고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녀석은 고2때 친구들이 공사장 막노동을 하고 용돈을 벌었다며, 추석연휴때 새벽에 인력센타에 갔다가 헛걸음을 했었다. 이 책을 보여주면 막노동 현실을 좀 알게 되지 않을런지... 



<좋은 부모> 

<학교란 무엇인가> EBS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팀 / 중앙북스  

학교가 죽어가고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탄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스에서는 날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을 내보내고 있지만, 문제의 해결은 요원하기만 하다. 오직 대학에 목표를 두고 하루 12시간 이상 학교에 잡혀있는 고딩의 문제도 답이 안보인다.
이 책은 비판과 문제제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학교와 교육의 아상향을 제시했다니 답답한 가슴이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학교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의 진정한 목적, 진솔한 학교의 일상, 선생님의 눈물과 노력, 세계 명문 학교가 추구하는 감동의 지식과 최고의 커리큘럼 등 우리 아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의 조건을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공교육이 죽었다고 누구나 비판하지만 아이들은 계속 자라고 여전히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책은 비판과 문제제기에서만 그친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과 선생님, 아이들, 부모의 목소리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봄으로써 학교에 대한 보다 생산적인 담론을 나누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학교와 교육의 이상향을 제시했다. 현재의 교육 현실을 반영하여 배움의 지표를 형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담은 것이다. 보이지 않는 선생님들의 고민을 재조명해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화학작용, 교사의 지원군이자 가정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의 역할을 되새겨 보고자 했다. -알라딘 책소개-



유아/ 어린이/청소년/ 부모 분야에서 제일 관심가는 도서 한 권씩 담았는데, 어떤 책이 선정될까? 
10월 추천도서 중에서는 한 권이 간택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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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1-11-10 04:29   좋아요 0 | URL
하루 늦었는데 봐 주셨군요.^^

수퍼남매맘 2011-11-1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르뚜아 아저씨>저도 읽고 싶어요.

순오기 2011-11-12 06:13   좋아요 0 | URL
뽀르뚜아 아저씨~ 평가단 도서로 받지 못하면 구입해야겠어요.^^
 
집 안 치우기 지원이와 병관이 6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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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글과 김영진 그림의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마치 자기들 이야기를 보는 것 같은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리라.^^ 

'집 안 치우기'라는 제목도 책 속에 숨겨놓은 그림처럼 재미있다.
집을 안 치우는 것집 밖이 아닌 안을 치운다 것, 두 가지 의미로 읽힌다.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지만 치우기는 싫어한다. 물론 어른들도 좋아서 집을 치우는 건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사실은 나도 컴퓨터 앞이나 거실 책상 위에 늘어놓은 게 많아, 우리집은 완전 카오스다. ㅠㅠ

자~ 병관이와 지원이는 어떻게 하는지 들여다보자.
병관이 시리즈의 재미는 숨어 있는 그림을 찾는 것도 한 몫한다.
집 안 치우기에 숨어 있는 건 어떤 것일까?
눈썰미 있는 독자라면 첫 장면에서도 금세 발견할 수 있다. 

 

엄마가 외출한 해방공간에서 제 마음대로 놀고 먹고 신나는 병관이~
누나랑 알까기를 하려고 바둑판을 가져오다 와르르~~~~~ 쏟아져 버렸다.
하지만 치우는 건 나중이고, 일단 놀기부터~~~~ 평소엔 티격태격하던 남매는 의기투합이 되었다.ㅋㅋ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병관이~~~~ 엄마없는 해방공간의 자유를 만끽한다. 
놀고 싶은 거 다 꺼내서 놀고, 먹고 싶은 것도 난리를 쳐가며 먹는다.
하지만, 외출에서 돌아온 엄마는 난장판이 된 집구석을 보고 청소를 하자는데~~~~

 
 

병관이는 어떻게 했을까? 
다음 장을 넘기기 전에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병관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녀석의 성격에 맞는 행동은 어떠했을지 즐거운 상상이 떠올려보자. 
역시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개구쟁이 병관이다.ㅋㅋ 

  
 

자, 병관이의 행동은 독자들의 상상과 맞아 떨어졌을까?^^
장난감을 치우라는 엄마 말을 안 듣더니, 집을 나가라는 엄마 말에 블록을 들고 집을 나가버렸다.
제가 뛰어야 벼룩이지! 어디로 가겠어?ㅋㅋ
블록을 다 만들고 날도 저물고 배도 고픈 병관이는 또 어떻게 했을까? 


 

병관이는 참 넉살도 좋고 성격도 좋은 거 같다.
말 안들은 병관이를 위해서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차려놓은 엄마의 사랑을 병관이는 알까? "
따뜻한 밥을 먹고 엄마가 알려주신 대로 장난감을 정리한다. 
안 갖고 노는 것은 정리상자에 담으려는데 뭘 치워야 할지 생각처럼 쉽지 않아 넣었다 뺐다 결정하기가 어렵다.^^  

 

그림책 속에 숨어 있는 펭귄, 토기, 양, 고래를 닮은 물고기는를 다 찾았을까요?
앞뒤 표지를 들추면 손톱 스케치(썸네일 스케치)라는 작업변화과정을 정리해 놓은 게 들어 있어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글작가의 글을 받아 어떻게 그림책을 완성하는지 알게 돼 보너스를 받을 기분이다. 
김영진 화가는 이 책을 완성하는데 2009년 10월에서 2010년 5월까지 8개월이 걸렸다.
우리는 휘리릭 넘겨보는 그림책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공력이 드는지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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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1-07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는 어쩌다 아직 안 읽혀주었는데 읽혀주어야겠어요. 8개월 오래 걸렸네요

순오기 2011-11-08 16:33   좋아요 0 | URL
그림책은 글작가보다 그림작가가 더 오래 작업하겠죠~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하나둘 사들이는 중이네요.

소나무집 2011-11-0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관이는 어리기나 하지 우리는 초등 5학년인데도 이 모양이에요.^^
정리하라고 하면 고민하는 모습까지 똑같아요.^^
밤에 서평을 많이 쓰셨네요.
비 오는 일요일엔 무엇을 하셨나요?

순오기 2011-11-08 16:34   좋아요 0 | URL
애들뿐 아니라 어른인 저는 아예 카오스로 산다니까요.ㅋㅋ
비오는 일욜은 두 아이들 기숙사에 다녀올 준비로 분주하죠.
서평은 마감일이라 쓰나미로 올렸고~ ㅠㅠ

잘잘라 2011-11-07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는 저 혼자 어지르는 것도 버거운데 애들까지 거들면??? ..그냥 포기하고 살거 같아요.ㅡ.ㅡ;;
엄마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한다는 건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도 안되는 일이예욧!!!

김영진 화가.. 작가소개를 봐도 주부인지 아닌지, 여잔지 남잔지, 기혼인지 미혼인지 알 수가 없네요. 아무튼 전업 작가라면, 8개월 만에 그림책 하나를 냈다면, 대체 이 책이 얼만큼 팔려야 생활이 되는 걸까요? 음..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에 그림책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걱정..??(딱 요 시점에서 들려오는 울엄마 목소리, 쓸 데 없는 걱정 말고 너나 잘하세요~~~ㅋㅋㅋ)


순오기 2011-11-08 16:36   좋아요 0 | URL
그냥 같이 어지르고 같이 치우고~ 대충 그러면서 사는거죠, 뭐!!
그림책 하나 작업기간은 오래 걸려도 인세가 있으니까 많이 팔리면 괜찮지 않을까요?
하나둘 인세받는 책이 늘어가면 수입은 그리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요~~ ^^

glory02772 2011-12-2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너무 유익하고 좋아요~~~
저도 이렇게 서재를 가꾸고 싶어요~~ ^^

단발머리 2012-01-0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들이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완전 열혈독자예요. 병관이 모습에 투영된 자기 모습에 흐믓해서일까요? 특히 병관이 소세지 먹는 모습이 저희 아들이랑 씽크로율 100%입니다. ㅋㅋ
 
먹는 이야기 지원이와 병관이 7
김영진 그림, 고대영 글 / 길벗어린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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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마치 우리집 얘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특히 채소나 우리 음식을 싫어하고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자녀를 둔 집에선 정말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집에서도 아이들 어릴 땐, 특히 시험기간이면 조금 더 먹이려고
평소엔 잘 안해주던 햄 반찬을 주거나 피자나 통닭을 시켜주기도 했다.
지금은 다 커서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지만, 어릴 땐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맘대로 먹는 아이들이 부러웠단다. 

병관이네는 아빠가 안 계실때만 피자를 시켜먹는다는데, 우리는 아빠가 먹고 싶으면 애들을 핑계로 시켜먹는다.ㅋㅋ 

  

병관이랑 지원이도 저희들 좋아하는 반찬이 없으면 께작거리고, 아빠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잔소리하지만...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아이들은 그날 메뉴가 어떤 게 나오느냐에 따라 일희일비~~ 잔반도 하늘과 땅차이다.
아이들 식습관은 가정보다 오히려 학교에서 더 문제가 된다.
아이들 입에 맞는 걸 선택하면 잔반은 줄지만, 몸에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영양사의 고민이 깊어만진다.

  

김영진 화가의 숨겨 놓은 그림 찾기는 여기서도 계속된다. 이번엔 맨 뒷장에 숨겨놓은 것을 살짝 공개했다. 
이런 그림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아내는 재미로 책을 보는 아이들도 많다.

 

자~ 어디에 숨어 있을까?^^  
엄마와 같이 장을 보러 간 지원이와 병관이를 따라 온 숨은 그림도 찾아 보자. 



잠시 이야기는 접어두고 숨은 그림 찾기부터 하는 즐거움을 어린 독자들은 더 잘 안다.

  

먹고 싶은 과자를 하나만 고르라는 엄마 말에 신이 난 병관이~ 하지만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뭘 고를지 고민이다.^^ 
애들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작가님~~~ 그림 속에 보이는 과자는 어른인 나도 먹고 싶다.ㅋㅋㅋ 

 

새싹비빔밥과 소세지 반찬~~~
아빠 몫을 빼놓고 분배를 한 병관이, 하지만 아빠도 소세지를 먹겠다는데 아빠는 정말 소세지가 먹고 싶었을까?^^ 
먹는 음식 갖고 잔소리하는 아빠를 제지한 엄마와 아빠는 의견이 충돌하고~~~~

 

야채를 잘 안 먹고 살도 찐 것 같은 지원이는 명화속 주인공으로 뚱보로 상상하며 심란하다.
뚱보로 변해버린 우리가 아는 명화를 발견하는 것도 즐겁다.

 

아빠는 '야채 잘 먹게 하는 법'을 찾아보다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다.
*텃밭을 가꾸세요. 스스로 키운 야채는 맛있게 먹습니다. 
요즘은 집안에 텃밭을 일구거나 옥상정원도 인기다. 땅이 없으면 화분에 채소를 키우는 것도 좋고...

먹고 싶은 걸 줄줄이 읊어대는 식구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일은 말처럼 쉽게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제각각 주문하는 음식을 만드는 엄마의 수고는 생각도 안하나? 

 

엄마도 휴일에는 음식에서 풀려나서 낮잠도 자고 쉬고 싶지만... 

 

식구들 끼니는 챙겨 먹여야지, 어쩌겠는가~~ 오늘 저녁은 모두가 좋아하는 삼겹살! 
지원이와 병관이 뿐 아니라 아빠도 신이 났다~~~ ^^ 

책 앞뒤 면지에 실린 썸네일 스케치를 보니 이 책을 만드는데 작업기간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8개월이 걸렸다.
이야기에 맞춰 재밌게 그림을 그리고 숨은 그림까지 넣으려면 보통 일이 아니겠다.
덕분에 독자들은 두배 세배 책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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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 생명.평화.자연을 노래하는 글 없는 그림책, 2010 볼로냐 라가치 픽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날개달린 그림책방 4
로날트 톨만.마리예 톨만 글 그림 / 여유당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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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아버지와 로나트 톨만과 딸 마리예 톨만이 함께 만들었고,
2010년 볼로냐 라가치상 팍션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 들어있는 예쁜 해설을 읽기 전에는 무얼 얘기하는지 잘 몰랐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준 친절한 해설을 읽고서
앞뒤 표지를 펼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걸 알았다.

하얀 북극곰이 고래등에 올라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어디로 가는 걸까?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살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일까?

고래를 타고 온 북극곰이 도착한 것은 커다란 나무인데 좀 특별하다.
나무에 나무집을 올려 놓았다.

하얀 북극곰이 나무 위에 올라서 보니, 갈색곰이 조각배를 타고 온다.
나무 아래 빨간 물고기 세 마리도 나란히 줄을 맞춰 어디로 가는 것일까?

흰곰과 갈색곰은 사이좋게 나무집에 들어 있다.
인사를 나누고 서로 동무가 되었겠지...^^

오~ 붉은 바탕에 가득찬 얘네들은 누구일까?
모두 붉은 색은 아니고 노랑과 흰색도 보이는데...

새들이 몰려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곰들~ 사랑스러워!!

날아온 새들은 나무에도 깃들고,
곰들은 새들과 같이 숨바꼭질이라도 하는지...

지진이라도 난 걸까~ 왜 나무가 흔들리지?
앗~ 코뿔소가 나무를 들이받았네.
뭣 때문에 화가 난 걸까?

어느새 나무집엔 동물 친구들이 들어찼다.
흰곰과 갈색곰, 팬더 두 마리, 코뿔소와 공작새, 부엉이도 있고
또 나무 아래엔 하마가 등을 기댔네, 하마도 머무를 집이 필요한가 보다.

노란 바탕에 붉은 배를 타고 오는 친구가 있다.
멀리서도 반가이 손내민 곰돌이를 바라보는 나무집 식구들~~

나무집에 깃든 작은새들과 몸집이 큰 하마나 코뿔소도 모두가 동무가 되었다.

서로 등에 태워주기도 하는 정다운 친구들~ 서로 돕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번에 붉은 노을처럼 하늘 가득 핑크다.
홍학인지 플라밍고인지 새들과 코뿔소, 하마, 팬더는 어디론가 떠난다.
나무 위에 남겨진 흰곰과 갈색곰은 동무들을 배웅하는 듯...

나무집에는 도르래를 이용해 등불도 달아놓았다.
흰곰과 갈색곰은 등불에 의지해 밤에도 책을 읽겠지...

새들을 모두 구름 위를 날아 포근한 나라를 찾아 떠났을까?
등불을 집안으로 들여놓았는지, 창문에 노란 불빛이 보인다.

눈내리는 겨울, 세월을 낚는 어부처럼 눈송이를 낚는 갈색곰~
도르래에 매달린 양동이에도 흰눈이 소복히 담겼고,
겨울밤의 눈송이들은 마치 반짝이는 별들처럼 빛난다.

둥근 보름달이 둥실 떠오른 밤~
흰곰과 갈색곰은 나무집 지붕에 올라 달맞이를 하고 있다.

어쩌면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해로할 인생을 설계하는지도...

맨처음 나무집에 당도한 흰곰과 갈색곰 둘만 남았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친구들이 돌아오겠지...
시간이 흘러 계절이 바뀌어도 함께 어우러져 사는 자연의 이치는 변함이 없으리라.
생명. 평화. 자연을 노래하는 나무집 그림책이 독자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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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11-07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술같은 색채예요. 글없이도 이런 주제를 말한다는 것이 경이로워요!

순오기 2011-11-08 16:37   좋아요 0 | URL
마술같은~ 썩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이런 책은 보고 또 보며 꼭꼭 씹어먹게 되어요.^^

자하(紫霞) 2011-11-07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는 정말 좋더라구요. 그림책을 볼 때마다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하고자 하는 말을 결국엔 같잖아요.ㅋ

순오기 2011-11-08 16:38   좋아요 0 | URL
그림책을 볼때마다 이야기가 달라지는 건~ 좋은 독자라는 말씀이죠.^^

2011-11-09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11-10 04:3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며칠째 잠을 못자서 수험생 아들보다 엄마가 더 피곤했어요. 어제는... ^^
신새벽에 일어나 오랜만에 수험생 엄마 노릇 좀 할랍니다~~ㅋㅋㅋ
 
일곱 마리 눈먼 생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8
에드 영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구판절판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며,
그림책 작가 '에드 영'의 딸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한다.

검은색 바탕에 일곱빛깔 무지개색 생쥐가 뚜렷한 색채만큼이다 인상적이다.
생쥐들은 왜 눈이 멀었지?
궁금증을 불러오는 제목이다

일곱 마리 눈먼 생쥐가 연못가에서 아주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이게 뭐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월요일에 빨간 생쥐가 알아보러 갔다.
엄청나게 큰 기둥 아래, 조그만 생쥐가 보인다.^^

빨간 생쥐는 돌아와서,
그건 기둥이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화요일에는 초록 생쥐가 알아보러 갔고,

돌아와서, 그건 뱀이라고 말했다.

수요일에는 노란 생쥐가 알아보러 갔고,

돌아와서 그건 창이라고 말했다.
대체 뭘 봤기에 창이라고 했을까?
벌써 세 마리가 다녀왔지만 제각각 다른 대답에 생쥐들은 점점 궁금증만 커졌다.

목요일엔 보라색 생쥐가 알아보러 갔다와선
굉장히 높은 낭떠러지라고 말했다.

금요일에 알아보러 간 빨간 생쥐는
살랑살랑 움직이는 부채라고 말했고,

여섯번째로 파란 생쥐가 다녀와선 밧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 고개를 내저었고,
자기가 보고 온 대로 '뱀,밧줄, 부채, 낭떠러지'라고 다투었다.

일곱째날 하얀 생쥐는 이상한 물체에 다가가 위로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반대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와보고,
똑 꼭대기를 따라 끝에서 끝까지 달려가 보았다.
과연 하얀 생쥐는 무엇을 보았을까?

"아하, 이제 알았다!"
하얀 생쥐가 말했다.
"이건 기둥처럼 튼튼하고
뱀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고
낭떠러지처럼 높다랗고
창처럼 뽀죡하고
부채처럼뾰살랑거리고
밧줄처럼 배배 꼬였어.
하지만, 전체를 말하자면...

"그건 코끼리야!" 라고 답했다.

다른 생쥐들도 모두 이상한 물체에 올라가
반대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보고,
또 꼭대기를 따라 끝에서 끝까지 달려가 본 후에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얻은 교훈은....

"부분만 알고서도 아는 척할 수는 있지만
참된 지혜는 전체를 보는 데서 나온다."
라고... 친절하게 교훈까지 써 놓았다.

자기가 아는 게 최고인 줄 뽐내는 아이들도 교훈을 얻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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