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옆동네 1 창비아동문고 212
김남중 지음, 류충렬 그림 / 창비 / 200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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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이리역 폭발사건과 80년 광주의 오월을 보여주는 동화로 초등고학년이면 이해할 수 있을 듯. 동화를 읽고 광주의 푸른길과 연결된 오월현장을 찾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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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4-11-3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도 이 책 읽었어요. 얼마전에는 광주도 같이 다녀왔구요. 근데 참 다른건 저같은 어른들은 광주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현재로 느끼는데 아이들에겐 아주 옛날에 일어난 과거의 역사가 되더라구요. 임진왜란고 광주에 느끼는 감이 같다는거죠. 시간이 벌써 이만큼 흘렀나싶어 비감하기도 했어요

순오기 2014-12-0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가 이 책을 읽을 나이가 되었네요. 벌써...
역사적 사실을 먼먼 옛날이야기로만 느끼는 것도 교육 때문이겠지요.ㅠ
 

 

어제 오후 아들이 휴가를 왔다.
작대기 넷, 병장을 척하니 달고...

 

 
백만년 만에 고기를 사다가 물을 넣지 않고 삶았다.
양파 마늘 생강 대파 월계수잎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된장을 살짝 바른 고기를 얹어
잡내를 잡아 줄 커피도 좀 넣고
중불로 50분 정도 삶었더니 맛좋은 수육이 됐다.


음식을 만드는 것도 내 방법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이의 레시피를 따르는 것도 좋다.
고깃집 아저씨가 물을 넣지 말고 해보라 해서
처음으로 물넣지 않고 삶았는데 성공이었다!

 

사진은 역순인데,

물을 안 넣었어도 가운데 사진처럼 물이 흥건히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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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1-29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핸폰으로 댓글은 몇 번 남겼지만
페이퍼 글은 처음 썼는데 사진을 넣을 수 없네...

새아의서재 2014-11-29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넣을수 있어여.^^

순오기 2014-11-30 10:12   좋아요 0 | URL
사진 핸폰에서 못 넣어서 컴터로 넣으려고요.^^

보물선 2014-11-2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방법도 있군요!

순오기 2014-11-30 10:1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ㅋㅋ

서니데이 2014-11-2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 휴가받아 집에 와서 좋으시겠어요.^^
엄마한테 말씀을 드렸는데, 물없이 삶는 방식은 처음 듣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순오기 2014-11-30 10:11   좋아요 0 | URL
물없이 삶았는데도 양파 등에서 나온 물이 제법 고이더라고요.
맛나게 잘 됐어요.^^

2014-11-30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4-11-30 10:1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등록은 됐는데, 결제과정에서 자꾸 에러가 뜨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다른 카드는 어디로 들어갔나 안 보이고...ㅠ

희망찬샘 2014-12-06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병장!!! 어머니 마음에는 국방부 시계가 무척 더디게 갔겠지요? 늠름한 모습입니다. 건강해 보여서 더 좋은 모습^^

순오기 2014-12-07 12:57   좋아요 0 | URL
하하~ 엄마의 국방부 시계는 빨리빨리 돌아가요.
아들 시계는 천천히 돌아가고요.ㅋㅋ
군대 갈때보다 체중도 늘고 조금 더 건강해졌네요.^^

세실 2014-12-07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병장!2 라고 했지만 가족 마음은 안그렇겠죠? 든든합니다!
물 안넣고 수육을? 신기하네요. 도전~~

순오기 2014-12-07 12:59   좋아요 0 | URL
병장이라도 제설은 피할 수 없는지
서산에 엄청나게 눈와서 복귀하자마자 제설작업에 들어간다고 전화왔었어요.
물 안넣고 고기 삶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이래서 평생 배우고 인생도처엔 상수가 존재하지요~ ㅋㅋ
 

오늘 11월 26일 수요일 밤 7시~9시, 시민강좌가 있어 안내합니다.

엊그제 강연 오신 이일훈 건축가가 말씀하셨던 강좌가 바로 요거지요.

 

 

 

노무현의 진심을 기록하다

강사: 윤태영(전 청와대 대변인)

일시: 2014. 11. 26. 수요일 밤 7~9시

장소: 광주 YMCA 백제실

참가비: 무료

신청: 062-226-0316 / 010-6872-0523

 

 

  윤태영 비서관은 <기록>에서 '인간에 대한 예의' 라는 제목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흘린 노무현의 눈물을 전한다. 우리 앞집이 고려인센터라 날마다 고려인들을 보고 사는 내게 이 구절은 절절히 공감된다. 고려인 3세 올가 할머니에게 여러번 들은 이야기이고, 고려인마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놀아주기 때문에 언어 소통의 문제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인간에 대한 예의  -  그의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2005년 5월 중순, 노무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순방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스탈린 시절에 강제 이주된 고려인의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는 그들이 살아온 힘겨운 세월과 고통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은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 한 곳이었다.

     영빈관 응접실에서 그는 고려인들을 맞이했다. 통역이 필요했다. 대부분 2세와 3세들이기 때문이었다. 이주 고려인 1세에 해당하는 고령의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그들 1세가 낯선 땅에서 겪어야 했던 기나긴 고초와 고난의 시간에 대해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그가 갑자기 손에 든 말씀 자료로 눈길을 떨어뜨렸다. 해야 할 무슨 말을 찾으려는 듯이 보였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고개를 숙인 채 메모 카드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하는 대통령. 그는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인 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작은 물방울 하나가 떨어져 메모 카드를 적시었다. 눈치를 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았다. 한참 후에야 고개를 들어 할머니를 응시했다. 그의 눈은 안타까움과 연민으로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인간 노무현의 눈물이었다. (기록, 87쪽)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기록>에는 '노무현의 마음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라는 띠지 문구로 책을 홍보했는데, 과장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테지만 일정 부분은 사실일 것이다. 오늘 밤 강연에서 그가 전하는 대통령 노무현 이야기에 감동받을 준비는 되어 있다.

 

 

 

12월에도 두 번 강연 일정이 잡혀 있다.

2일은 이종석(전 통일부장관) 한반도의 운명, 칼날위의 평화,

10일은 곽노현(전 서울시교육감) 우리교육의 뜨거운 열망, 차가운 현실

 

아직 책으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러 가야 겠다.

지난 월욜 영화 <카트>를 보면서 너무나 참단한 그네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줄줄 흘렀다.

'가진 게 많을수록 나눌 것은 적어진다'는 말처럼, 부자들은 더 많은 걸 갖기 위해 비정규직의 밥숟가락까지 빼앗았다.

끝없는 욕심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노동자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저것들이 과연 사람인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땀흘리는 자의 수고로 저희가 이익을 챙겨가건만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인간들이다.

우리의 미래이자 나라를 세워가고 지켜갈 아이들에게 밥 한그릇 먹이는 것도 저울질하는 인간들이 무섭다.

나라 경제 운운하며 저희들 호주머니 불리는데는 눈이 벌게져 앞뒤 분별없는 인간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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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201 2014-11-2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오늘이다

순오기 2014-11-26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오세요~~지금 사인하고 있어요!!^^
 

어제 빛고을은 종일 비가 내렸다.

자락자락 운치있게 내리는 가을비가 아니고 제법 많이 쏟아졌다.

오전엔 고려인마을 어린이집에서 책놀이지도사 수강생들이 봉사활동하는 걸 지켜봤고,

오후엔 우리지역 중학교에서 건축가 이일훈 선생님 강연회가 있어 다녀왔다.

 

우리아이들 중학교에 계시던 미술선생님은 재주가 많아 번번히 신설학교로 가서 환경미화를 담당하신다.

예전에 방과후학교 출강했던 학교도 그랬고, 어제 강연회가 열린 학교도 그 미술선생님이 예쁘게 꾸며놓았다.

 

 

 

이일훈 건축가님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관심 있는 주제라 빗속에 버스를 타고 갔었다.

1993년 우리집을 지을 때 겪었던 시행착오도 생각나고,
앞으로 작은도서관에 걸맞게 리모델링 계획중이라 특별한 건축마인드를 갖고 있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강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강연자료를 읽어보니 '채나눔'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일부를 옮겨보면...

 

채는 '집을 세는 단위'의 우리말. 나눔은 '나누다'의 명사형. 더하여서 필자가 주장하는 설계방법론 중 하나다. 안채, 바깥채, 사랑채, 행랑채... 등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우리의 전통건축의 형태는 궁궐, 사찰, 관아건축 가리지 않고 단위건물/건물단위로 분절되어 있다. 특히 민가건축 또는 주거건축은 더욱 그러하다. 건축은 사용가능한 재료, 구조방식, 생활방식의 총합으로 공간을 구현한다. 그런 전총공간구성의 특질 중 현대적 방법으로 계승할 필요가 있는 것이 무엇일까. 또 그 특질을 현대의 삶의 방식으로 끌어와 이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묻는 것이 '채나눔'설계방법론의 출발이다.....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송승훈이라는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집을 짓기 위해 이일훈 건축가와 2년간 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지은 집이야기다.

집은 사람이 짓는다. 그러니 집보다 사람이 먼저다. 집을 짓기 전에 사람을 알아야한다. 그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는 이야기다. 편지라는 방법을 통해서. 이 편지는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집을 지으려 할 때 어떤 점을 살펴야 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보통 사람이 건축을 생각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하는지에 대한 보고서다. 집짓기가 왜 그 집에 살고자 하는 사람의 인생과 연관이 되는지를 알려주는 사례다.

 

 

 

 

 

 

 

 

 

 

 

책표지에 보이는 얼굴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실제로도 엄청난 포스가 감지됐다.

좀 더 앞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중간에 앉아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포스를 짐작하기 어렵다.ㅠ

 

 

KTX를 타고 오면서 한겨레 신문에서 스크랩 한 기사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개신교의 교회간 갈등이나 상업화와 세습화 등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세종'이라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삶을 소개했다.

모든 이야기는 사람의 삶과 건축으로 연결된다며,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1000일 동안 빛고을 동네 걷기를 실천하는 광주사람들이 좋다고도 말씀하셨다. 이름하여 <함께걸어요, 빛고을 1000일 순례> http://www.1000day.kr/

 

이일훈 선생님 강연내용은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담겨 있는 이야기다.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먼저 결정하고,

집 짓는 일을 돈에 맞출 것인가, 조건에 맞출 것인가를 결정하고,

 

삶의 방식을 먼저 선택하고 건축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의.식.주가 사람의 삶이지만, 의.식.주 보다도 사람이 더 중요하다.

사람이 하루 24시간 중 어디에서 제일 많이 숨쉬는가?

 

가정, 학교, 직장, 지하철, 자동차 등 형태가 다른 건축물 안에서 숨을 쉰다.

따라서 사람에겐 숨쉬기 좋은 건강한 공간이 필요하고 쾌적한 집이 중요하다.

헬스클럽을 다녀도 공기정화 시설이 있는 곳에서 운동하고,

집을 지을 때 지하에 꼭 두어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면 지상으로 올리는 게 좋단다.

왜냐면 현대건축 실력으로 습기도 제거하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수는 있지만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 말씀이 설득력이 있었다.

 

소행주-소통으로 행복한 주택-을 소개했는데,

우리가 꿈꾸는 주택에 대한 로망을 실현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을 지으려면 세 번은 지어봐야 만족할 집은 얻는다 했는데,

이일훈 건축가님 말씀대로 하면 정말 마음에 드는 흡족한 집을 지을 수 있을 거 같다.

 

 

*어제 하신 말씀 중에 재미난 이야기 추가~

 

사기꾼이 싫어하는 사람은 '욕심없는 사람'이고

사기꾼이 좋아하는 사람은 '욕심 많은 놈'이란다.

변호사가 싫어하는 사람은 '법 없어서도 사는 사람'이고

한의사가 싫어하는 사람은 '밥이 보약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란다.

 

친구 중에 술 먹을 때 항상 국물만 먹는 한의사가 있단다.

그래서

"너는 왜 안주를 건더기는 안 먹고 국물만 먹냐?"

했더니

"야, 한약 건더기 먹는 거 봤냐?"

하더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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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4-11-2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승훈 선생님이 좋아서 <<제가 살고 싶은 집은...>>을 읽었더랬습니다.

순오기 2014-11-26 05:54   좋아요 0 | URL
송승훈 선생님 이름은 익히 들었으나 책은 아직.... 차차 읽어야지요.^^

잘잘라 2014-11-2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 졸업하고 이일훈 건축사사무소에 들어가고 싶어서 면접 기회 달라고 편지보냈다가 정중한 거절 편지 받았어요. 20년도 더 지난 얘기지만, 그때는 직접 답장을 써주셨다는 이유만으로 감격해서는 거절 편지마저 연애편지마냥 소중하게 간직했었다는....... 그때도 `채나눔`을 얘기하셨거든요. 물론 그동안 훨씬 더 발전되고 구체화되고 정립된, 그러면서도 학생들에게 이야기하실만큼 쉽고 간결해진 `채나눔`이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들 상대로 강의를 하신다는 사실만으로도 괜시리 마음이 므흣하고 그럽니다. 게다가 이렇게 순오기님 서재에서 그 분 소식을 듣게될 줄이야... ^____^

순오기 2014-11-26 05:56   좋아요 0 | URL
오호~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손편지로 정중하게 거절하셨다면 그분의 인품을 알 수 있을 듯...
이번 강연은 학생들 대상이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 대상이었지만, 알아듣기 쉽게 말씀하셨어요!^^
 

 

11월 12일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에서 김남중 작가의 두번째 북콘서트가 있었다. 2014 광산구 작은도서관 연합회 운영자 교육 개강과 더불어 마련한 자리였다. 행사 며칠 전, 북콘서트를 진행하라는 연락을 받아 당일 정오까지 메인도서 2권을 다시 읽느라 준비가 부족했다.그래도 두번째 북콘서트 진행이라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작가님이 주신 질문 시나리오에 추가 수정하며 자기화 과정을 거쳐 그런대로 진행한 듯...

 

<나는 바람이다>는 1653년 제주도에 난파한 네덜란드 선원 하멜 일행이 13년 만에 조선을 탈출할 때, 조선 소년 해풍이가 그들과 함께 떠났다는 상상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반도인 조선이 쇄국보다는 일찌기 문호를 개방하고 대양을 꿈꿨다면 역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열세 살 해풍이를 따라 넓은 세상으로 항해하는 소년해양소설은 곧 2부인 3,4권이 출간되고 앞으로 11권까지 나오는데, 2015년까지 집필을 마치면 2017년까지는 전권이 출간될 계획이라고 했다. 작가가 자료수집과 취재여행에 많은 공을 들였으니 좋은 작품으로 나오기를 고대하며, 북콘서트 사진 몇 장 올린다.

 

나는 김남중 작가님 책을 몽땅 싣고 가서 전시하고

<나는 바람이다>1.2권 50권씩 100권을 쌓아놓고 작가님은 사인을 하셨다.

 

 

 

작은도서관장들의 자기소개에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를 낭송하여 분위기를 달군 멋쟁이 관장님과
음악동아리의 기타 연주와 노래는 달달한 감성을 자극하며 무뎌진 마음이 절로 열리게 했다.

작가님과 <나는 바람이다>에 대한 '역사, 모험'을 키워드로 '몸의 서사'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2011년과 2013년 일본을 찾았고,

2014년엔 자카르타를 거쳐 네덜란드까지 취재여행을 다녀왔다고 취재사진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왼쪽에 돛대 위 붉은 점으로 보이는 건 사람들로 돛을 펴고 걷기 위해 몸집이 작은 사람들이 올라 수동으로 한대서 놀랐다.

 

   

 

 

마지막은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
선뜻 질문하는 이가 없어 잠시 침묵이 흐르기에 내가 첫 질문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나는 바람이다>에서 '기리시딴'의 배교 장면에 떠오르던 엔도우 슈사쿠의 <침묵>을 읽었는지... 작가님은 자료수집할 때 지인의 추천으로 <침묵>을 읽었다며 일본 기독교 전파과정도 말씀하셨다.

 

1. 등단 전 습작기에 자기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 자기 이야기는 3인칭으로, 남의 이야기는 1인칭으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첫 작품은 자신의 상처에서 시작해 치유의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2. 만화로 출간하면 아이들이 더 많이 읽고 작가도 좋지 않는가?

  - 만화로 출간하자면 솔깃한 유혹이지만, 만화는 팝콘 같은 작품으로 감흥이 다르다.

우리가 만화를 읽으면서 커왔듯이 우리 아이들도 만화를 읽으면서 클 것이다. 그러나 고전과 양서를 읽고 가보지 않은 길에 최선이면서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떤 길이든 고민하며 선택한 길을 가본 후에 결과를 받아들여 인생에 적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3. 작가님이 가장 아끼는 작품은 어떤 것이고, 자녀가 소설이나 동화쓰기를 선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인세를 많이 받게 하는 효자 작품이 있지만, 그걸 제일 아낀다고 답하기는 어렵다.

    4.6학년의 두 아들에게 동화를 쓰라고 꼬시는 중인데, 반드시 몸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동화를 쓰라고 권한다.

 

이 외에도, 작가님은 몇 살까지 작품을 쓸 것인가? 아이들이 책을 잘 읽게 하려면... 등 질문이 이어졌다.

진행을 하느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주제와 연결한 멘트로 나름 멋지게 마무리를 했는데도 그걸 옮기기 쉽지 않아 패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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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나는 바람이다>1.2권은 내가 가진 초판 1쇄와 확인했는데, 4쇄, 3쇄인데도 오자 수정이 되지 않았다.

 

1권 52쪽 아래... 하멜이 이야기를 끝자 --->하멜이 이야기를 끝

2권 165쪽 가운데... 은  ==> 은 

 

  

 

다음 쇄에는 꼭 수정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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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11-1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부터 아들이 <나는 바람이다>를 읽기 시작하였는데, 마침 페이퍼에 김남중 작가가 나와서 반갑습니다.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장편을 계획중이시군요.
님이 북 콘서트 진행을 하셨군요. 멋지십니다.
페이퍼를 보니 알찬 시간이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순오기 2014-11-18 14:06   좋아요 0 | URL
오~ 아드님이 3학년이던가~ 벌써 <나는 바람이다>를 읽어요?
재미있어요~ 전권이 출간될 때까지 기다리면 팬심을 발휘해봐야지요.ㅋㅋ

아침에 바쁘게 나가느라 오자 수정요청을 하지 않아서 다시 추가했어요.

바람돌이 2014-11-1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에너지도 넘치시고 멋진 일들하시는 모습 좋아요. ^^
예린이가 전에 이 책 읽던데 요즘 저는 아이들 책에서 그냥 해방이예요.
읽어주는 시기가 오래전 끝났으니 아이들은 그냥 지들 알아서 읽고 저는 그냥 책만 사주고요.

순오기 2014-11-19 03:43   좋아요 0 | URL
두 공주들은 많이 자라서 엄마키를 넘보는 건 아닐까... 궁금해요.^^
에너지는 여전한데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서 메모하지 않으면 뭘 할 수가 없네요.ㅠ
치매예방을 위해 시를 외우든지 전화번호라도 외우든지 해야지...

서니데이 2014-11-19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는 북콘서트라거나 좋은 행사가 많은가봐요.
집근처에 도서관이 없다보니, 순오기님의 글을 읽는 것으로도 즐겁습니다.

순오기 2014-11-20 05:09   좋아요 0 | URL
우리동네는 평생학습, 도서관, 인문학도시 지원사업으로 좋은 행사를 많이 합니다~
뜻만 있으면 이것저것 무료로 배울 수도 있고 문화행사도 참여하고고마운 일이지요~

2014-11-23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4-11-25 04:39   좋아요 0 | URL
말하지 그랬어요, 내가 이야기 했는데~
강연 다녀와서 그런 분 안 오셨다고 하더구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