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오기, 일본 문학기행 당첨이요!
출판사 양철북에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개정판 이벤트로 일본문학기행을 걸었는데, 알라딘에선 제가 당첨되어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어요. 어젯밤 12시 조금 넘어 무사히 귀가했어요.
촌놈 순오기의 첫 해외나들이라서 나름 긴장과 설레임으로 두근거렸던...... 집 생각이나 밥 걱정 안하고 잘 먹고 잘 놀다 온, 의미 충만한 여행이었어요. 갈때는 비행기 창쪽에 앉아서 사진 찍기 좋았어요. 구름 위를 나는 기분... 붕붕 어질아찔 ^^ 출발할 때 흐렸는데 구름을 뚫고 올라 간 비행기에서 본 구름바다의 빛나는 햇살에 미소가 절로 나왔어요. 먹구름 뒤에 빛나는 해님이 숨어 있다는 말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죠! ^^
특별히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의 누이동생과 조카들을 만났어요. 누이동생은 딱 하이타니 선생과 닮았고, 조카들은 인물이 좋아 '어머니쪽을 닮았나?' 웃었다는...... 첫날 저녁 먹으러 간 식당 입구에서, 저렇게 이름표 붙이고 다녔어요~ ㅎㅎㅎ
하이타니 선생의 '내가 만난 아이들'을 읽어보면, 대략의 가족사가 나와서 그분의 삶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 조카분은 자살하신 형님의 둘째 아들이고요, 큰 조카는 '태양의 아이 보육원'원장으로 계시는데 훨씬 동안이라서 오히려 동생 같았어요.^^ 마지막 날, 고베문학관에 들렀는데, 인사하러 나와주신 큰조카분이 손을 흔들며 작별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죠.
'내 아이 책은 내가 고른다'로 교사와 학부모에게 좋은 어린이 책을 알려주신 어린이도서연구회 조월례선생님이 동행하셨어요. 인천공항에서 이름표를 보고 첫눈에 알아봐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이 책을 통해 좋은 어린이책이 어떤 건지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2007년 여름 책따세추천도서였던 '노근리, 그해 여름'의 작가 김정희선생님도 같이 했는데, 조월례선생님과 콤비로 어울리는 한쌍(?)이셨어요. 저는 선생님께 사인본 '야시골 미륵이'도 받아, 여러가지로 땡 잡은 문학기행이었어요~~~~ ^^
오늘, 우리 2층에 살 가정이 이사오는 날이라 좀 바쁠거 같아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맛보기로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