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te U Give (Paperback, Movie Tie-In, International Edition) - 『당신이 남긴 증오』원서, 영화 "더 헤이트 유 기브" 원작소설
앤지 토머스 / Harper Collins USA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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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밑줄을 필기하다가 문득 Big Mav는 몇살인가 궁금해졌다. 17에 낳은 아들이 18세이면 물론 만 나이라 하여도 35-37세?? 헐. 여태 그래도 나보다 나이 많을 줄 알았어.
근데 나이키 플립플랍에 양말은 좀 아니지 않니. ㅠㅠ 그르지 마라. ㅠㅠ
이 사람은 자식 셋을 키우고 가게를 경영하는데 나는 뭐냐. 뭘 하고 산 거지;;; 170만원 준다는 계약직(커리어가 발전될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내가 회사라도 또다른 계약직으로 갈아치울 거 같은 일) 들여다보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다가 머리 복잡해 필기 시작했다가 뭔가 부러워짐. 현타가 여기서도 오다니. 내가 애를 낳으려면 일정기간 주사 일곱번 맞아야 하고 임신기간 내내 네번은 자가주사 놔야한단 생각에 요즘은 빨리 아이 낳은 사람이 또 그렇게 부럽다. 근데 그들 입장에선 엄청 힘들었을텐데. Maverick 이랑 Lisa가 아이들 잘 키워서 보기 좋고 마냥 부럽다. 기승전부럽. 다 부럽. ㅋㅋㅋ
Jodeci와 Tupac 감성 좋다. ㅋㅋㅋ 그래서 결국 앤지 토머스 작가님 좋다. 짱.

근데 자꾸 여기에 블로그처럼 트위터처럼 토막글 남겨도 되는 건가;; 이건 또 언제 다 필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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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1-1. 밑줄만.

"그래도 그건…… 읽지 마세요." - P20

하지만 나는 아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던 나의 인간 됨에 대해서 적어도 한 번은 어떤 균열을 느낀적이 있다. - P22

"너는 인간이니?" - P24

하지만 장애인 당사자들이 스스로를 사이보그로 여기가나 그에 비유하는 일은 드문 것 같다. - P26

내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확히 그게 무엇인주방을 구경하며 막연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나에게도 전환하는 도구들이 있다면 어떨까. 그때 내가 한 생각은 분명 소리를 듣고 싶다는 것은 아니었다. 소리를 들으려면 어느 날 갑자기놀라운 신약이나 치료법이 개발되고, 부작용도 없어야 할 텐데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았다. 나는 저 멀리 있는 최첨단의 기술,
의학의 획기적인 발전이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아이디어들이지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 P32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은 엘리베이터 설치에 엄청난 기술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곳이 장애인의 출입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발생한다.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된 건물의 문제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고치려다 보니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드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보도블록을 제대로 정비하고, 키오스크에 음성 안내를 포함하는 것은 미래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주의를 기울이느냐 아니냐의 문제이고,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흔히 사람들은 장애를 치료할 과학기술과 의학의 ‘위대한’ 발전에 기대를 걸지만, 그렇게 멀리 가지 않더라도 장애인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선택지들이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여전히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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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With Postcard] (Hardcover)
J. J. Abrams / Little Brown & Co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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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BEe9a_fXA4
내용물 보여주는 영상

https://m.youtube.com/watch?v=60ksEdciNDg
이건 북 트레일러. 테세우스 배 작가 시점인데 아 입을 진짜로 꼬매는 장면이 있을테니 주의 부탁합니다. 좀 무서움.



책등에서 라벨이 툭 떨어졌다. 지금 발견해서 다행인가? 하긴 떨어지고 누군가 버리거나 이리저리 휩쓸려서 잃어버리면 나중에 속상했을 듯.

아 이 책은 위버스에서 보이는 외국 뮤지션 Gracie Abrams의 아부지 J.J. Abrams와 Doug Dorst가 쓴 S라는 책이다. 나는 영화 드라마를 안 봐서 스타트렉인지 스타워즈였는지 뭘 프로듀싱했는진 잘 모르겠다. 둘다 못 봤다. 책도 안 읽어보고.
물성을 사랑하는 책덕이라면 소장할 가치가 있을지도. 영어 몰라도.
액자식 구성의 소설인데 진짜로 ‘물리적으로 액자식’ 소설인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강조 ㅋㅋ)
소설의 이름은 S.
그러나 검은 종이 상자 안에 씰링된 책은 ‘테세우스의 배’ V.M. Straka가 썼다는. 그래서 이 책 검색시에 늘 곤란한 게 어느 곳에는 이 책 제목을 테세우스의 배로 해놔서 링크하기도 서평쓰기도 겁나 힘들었다는 후문(불가능). 이젠 어떨런지 모르겠네.

테세우스의 배는 S에서 등장하는 소설이다. 그래서 액자식 구성. 그런데 플롯과 정해진 텍스트로 쓰인 것은 테세우스의 배 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소설의 모습을 띈 것은. 책 안에 텍스트로 채우고 있는. 근데 이 이게 겁나 재미없어요…. 읽기도 힘든데 기억도 안 나다니. 암호 메시지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기 전에 이미 머리를 꽉차는 가려움증. 대체 왜 이런 개고생을 하는데요. ㅠㅠ

이 테세우스의 배는 어느 대학 도서관에 있던 인기없는 책인데, 이 대학다니는 애도 아닌 소년이 메모해둔 것을 본 소녀가 메모로 말을 거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점점 작가 스트라카의 실종과 책의 내용을 실마리 삼아서 책에 자료를 끼워가며 대화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대화가 첫번째 대화 두번째 대화,세번째 대화… 등등이 다른 색 볼펜으로 되어있고 먼저 읽어본 외쿡 독자들이 순서까지 친절히 인터넷에 알려주긴 하지만 읽고 또 다시 되풀이 해 읽고 또 다시 처음으로 가야하고 둘이서는 손글씨로 쓰고 있어서 물론 또박또박 썼지만 밑줄을 치거나 줄을 긋거나 표시를 한 걸로 일반적인 소설의 묘사와 서술을 대신한다. 말해지지 않는 부분과 보여주는 부분으로만 이루어진 셈.
거기다 이 친구들이 주고 받은 냅킨, 사진, 엽서, 자료등은 책을 처음 받아 펼치면 해당 페이지에 꽂혀있는데 여기에 잘 ㅇ꽂혔던 해당 페이지를 넘버링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언젠가 반드시 한번은 책을 쏟아 내용물이 다 떨어져 나오는데 그 때 정신줄을 안 놓을 수 있다. 정리하다가 다른 책 집다가 이 책 집어서 책 등에 도서관 라벨이 떨어졌다. 끈끈이가 아니라 진짜 책 상하지말라고 풀로 붙였나봄. 아 이거 어떻게 하지.
책은 내가 험히 봐서 낡은 게 아니고 구매할 때부터 책등이 저렇게 닳아서 오니 불량 아님. 그도 그럴게 80년대 출판된 책이라는 가정 때문에. 스캇 피츠제럴드의 this side of paradise 였나. 난 그게 소설 구성에 있어 혁신적인 책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처음 보고 6-7년간은 이 책이 소설 혁신의 대빵이라고 생각함. 이 소설을 능가하려면 qr코드로 음악과 미술과 후각장치까지 가동시키고 타임워프 기능을 넣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종이가 노란데 진짜 옛날 책 종이가 아니라서 냄새는 안 난다. 옛날 책 냄새도 안나고 만지면 간지러운 것도 아니고 그냥 새 잡지 냄새 남.
49년에 이 책을 쓴 스트라카는 이 책을 쓴 뒤 실종하였다. 세계대전 직후니까 스파이란 설도 있고 어디서 스트라카가 어땠다 이런 거를 쫓아다니는 거다 보니깐 여기저기 현지에서 보내는 자료같은 것이 많은데, 그걸 저렇게 타이틀에 [with Postcard]라고 쓰다니. 뭔가 심플하면서 쿨한 느낌. 알라딘 쿨해. 좋아. ㅋㅋㅋ
대화는 재밌다. 그러나 카톡이나 페메 대화를 묶어 책을 하나 더 내는 건 어땠을까 싶다. 책에다 일일이 편지를 쓰는 거의 한계는 보통 우리가 대화를 이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뭐라 해야하지?
가령,
야, 327쪽의 근거는 67쪽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봤어.
뭐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깐 실마리를 찾는 것은 테세우스의 배 페이지 순대로 가는 게 아닐텐데. 뭐랄까 아브람스 아재 아이디어는 좋은데 더그 도스트님이 페이지 순대로 자료와 대화를 배치하기 위해서 스토리 고심했을 거 생각하면 좀 암담하다. 보통 으샤으샤로는 같이 해볼 생각을 못 냈을 거 같은. 물론 대화 한타임 끝나면 다시 되돌아오긴 하지만 그래도 예를 들어 검정-파랑펜 대화를 따라간다, 했을 때 앞에 나온 이야기에 이어지는 부분이 분명 있고 뒤에 나올 이야기는 절대 앞에서 해결이 안된다. 긍까 뭐랄까 순차적이다. 한 사람이 읽었을 때 쭉 쓰고 그걸 받아본 다른 애가 쭉 쓰고 한 게 아니라 수업시간에 노트 숨겨놓고 서로 순서대로 적어내려가는 거에 가깝다. 이거는 작가님들이 포기했나보나.
뭐라뭐라 설명하면 다음 애가 그래? 왜? 그러면 그 밑에 그에 대한 설명이 같은 색으로 좔좔. 근데 책을 한사람이 가져갔다가 다른 사람이 다른 날 그 책을 발견하고 그러는 거면 그렇게 50년은 오고가야 책 한번 끝마칠듯 해서.
감안하고 보는 거지만 참…

다시 읽어볼까?
근데 난 스트라카 문체가 너무 어려워. 아니, 재미가 없어…. 분명 별 다섯개인데 과거에 별 세개를 때렸다니 테세우스의 배가 재미없긴 엄청 재미없었나보다. ㅋㅋㅋ
다시 읽어도 배 안의 선원들이 죄다 입을 꼬매고 있어서 쟤들은 밥을 대체 어떻게 먹을 것인가? 나 생각하면서 집중을 못 할듯. 근데 이런 컴컴한 이야기를 번역체로 역자 서문에 레퍼런스까지 쓰면서 456페이지나 쓴다는 건 진짜 리스펙트. 거기에 깨알같이 하나하나 수다 떠는 걸 배치해 다른 필체와 색으로 낙서를 연출한 것도 리스펙트. 진짜 이 책은 박수 받아야 마땅한데 그만큼 하품의 기억이 있어서 복잡한 심정.
아… 책 하나 굴러떨어져서 이런 글을 쓰며 한눈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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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28 0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르소나님! 아 이거 도서관에서 빌리신건데 이런 상태인거 맞죠?! 뭔가 번거로울듯 한데 꺼내보는게 재밌을것도 같아요. 근데 재미없다니 음음. 🙄그리고 누가 낙서한게 아니고 이런 책인가요??(질문이너무많아죄송ㅋㅋ)

Persona 2021-01-28 10:55   좋아요 1 | URL
컨셉이에요. 대출도서라고 도장 찍혀있고 뒤에 대출카드 같은 스탬프도 잔뜩 찍혀있어요. 51년 부터 2000년까지요.
S의 두 주인공이 대학 도서관에서 이 책을 각자 우연히 발견해요. 그 책을 우리가 실제로 보는 컨셉이랄까요? 폴라드 주립대 도서관 책인데요. 테세우스의 배는 동유럽사람인가? 독일사람인가 암튼 스트라카라는 사람이 쓴 책을 칼데이라라는 사람이 미국 뉴욕에서 번역한 책이에요. 근데 스트라카가 이중 스파이인가 그럴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칼데이라가 쓴 서문부터 수상한 게 가득한 거에요.
두 애가 이 책 여백에 책 내용을 채워가는 거에요. 그걸 다른 소설 같으면 작가가 묘사와 서술로 글을 썼을거잖아요? 여기는 먼저, 49년도에 나온 이 책을 2000년 이후의 어느날에 에릭이 쎄벼서(?) 자기 혼자 주석과 감상을 적으며 수상쩍다고 생각하는 걸 문학 전공 학부생 제니퍼가 발견해요. 애초에 책 아주 첫장 간지부터 이 책 발견하면 서가가 아니라 워크룸에 갖다 놓으란 이상한 요구를 하고 공공물에다가 왜 이렇게 하냐고 제니퍼가 처음엔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결국 생각 공유하자면서 여백에 필담이 생겨나기 시작해요. 이게 다 초반부터 여백에 적혀있어요. 제가 낙서하는 게 아니고요. ㅋ
이 책 여백에 쓰인 것과 자료를 보는 활동은 재미있어요. 처음에 연필만 따라가고 파랑 검정 글짜 따라가고 뭐 그런 게 귀찮진 않거든요? 그리고 오래된 신문 스크랩, 냅킨, 대학 리포트 용지, 카드, 엽서, 사진이 흑백도 있고 컬러도 있고 재미나요. ㅋㅋㅋ
그러나… 읽다보면 테세우스의 배를 먼저 읽어야지 되겠구나 생각이 드는데 이게 재미가 없단 뜻이었어요. 작중 스트라카의 책이요. 근데 겉에서 보이는 건 스트라카 책 뿐이니까 내용 전체가 재미없는 거 처럼 느껴져요. ㅋㅋㅋ
아무튼 상당히 구성이 재미져요. 이 자료를 토대로 소설이 나와야 하는데 자료를 풍부하게 해서 독자가 알아서 미스터리의 내용을 구성하게끔 한달까요?

미미 2021-01-28 11:0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보고도 믿기지 않아서 여쭤본거였는데 기발하네요!!정말! 중고로 구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새책 가격이!!)
덕분에 새로운 발견을 한 기분이예요~♡

Persona 2021-01-28 11:24   좋아요 0 | URL
덕분에 가격을 봤네요. 헐! 처음 나올 땐 45000원 정도였는데 환율 때문인가봐요. ;;; 4만원 때도 비싸긴 했지만 들어가는 자료랑 컬러들이랑 빈티지 책 같은 비주얼 보면, 자료들이 페이지마다 들어가는 것도 사람이 일일이 작업했을 거잖아요? 이 책은 유명인이 썼음에도 번역서가 안 나오겠다 싶었었어요. ㅠㅠㅋㅋㅋ

Persona 2021-01-28 11:32   좋아요 0 | URL
https://youtu.be/6BEe9a_fXA4
내용 보여주는 영상이에요.

https://m.youtube.com/watch?v=60ksEdciNDg
이건 북 트레일러고요. 궁금해하실 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본문에 써야겠네요. ㅋㅋ

미미 2021-01-28 11:34   좋아요 1 | URL
오 감사해요! 완전 궁금하던 참이었어요ㅋㅋ
하나더요! 이거 도서관에는 절대 없을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1-01-28 11:38   좋아요 1 | URL
도서관! 그렇네요! 맞네요. ㅋㅋㅋ 도서관에서 사이사이 끼워진 저 자료들을 아카이빙 못 할 거 같긴 합니다. ㅋㅋㅋ 그래서 헌책이 나와도 다시 비닐래핑해야할 거 같고요. 자료 다 맞게있나 확인해야할텐데 일반적인 서지 정보엔 포함이 안 돼있으니 그럴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합니다;; 이거 이북 나온다고 할 때도 대박이다 어떻게 이걸 전자책으로 만드냐 싶었어요. ㅋㅋ

미미 2021-01-28 11:52   좋아요 1 | URL
어머 이북이라니 그것도 또 놀랍네요!ㅋㅋㅋㅋㅋㅋ덕분에 오늘 큰 즐거움을 얻었어요. J.J.에이브럼스의 구상이란것 부터 모두 다 신기해요. 까도까도 놀라움요ㅋㅋㅋ👍

scott 2021-01-28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르소나님 이책은 내용이 재미가 없다해도 어딘가 소장 가치가 있어보여요 골동품 가게 진열대에 올려져 있을것 같은 스멜이 ㅋㅋㅋ

Persona 2021-01-28 10:33   좋아요 1 | URL
대화는 재미있어요. 진짜 소장가치 충분히 있고요. 이거만 보면 막 벅차오릅니다.. ㅋㅋㅋ 근데 소설 안의 테세우스의 배가 재미없었다는 거 뿐이죠. ㅋㅋㅋ
 
Still Alice (Paperback)
리사 제노바 지음 / Gallery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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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5132122
알츠하이머랑 관련돼 참 좋은 소식.

이 책이 생각났다. 공학 과학 의학을 공부한 사람도 거슬리는 것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 움화하하하하! 작가님이 바로 전공자이시기 때문. 근데 슬프긴 엄청 슬프다. 공포에 가깝기도. 알츠하이머를 하버드대에서 연구하는 교수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하나둘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러프컷으로 20000원 정도에 샀으니 이 책이 맞는 거 같다.

어쨌든
오늘은 신오쿠보역 사망사건 20주년 되는 날이라 참 그랬는데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될 수도 있는 기전을 발견했다니 막 멋있다. 오늘도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 있구나.

쓰러진 이를 위해 선로에 뛰어든 고 이수현 씨와 세키네 시로 씨의 명복을 빕니다. 덕분에 스크린도어나 대피 공간등 안전장치가 많이 마련된 거 같다. 당시만 해도 자살하는 사람 있으면 전철이 선로 이탈해서 기우뚱한채로 몇 분을 갇혀있고 했었던 끔찍한 기억이 참 여럿있는데 요즘은 지하철이 위험하다고 느낄 때는 딱 이상한 사람 있을 때 뿐인 거 같다.
아무튼. 나는 그렇게 의로운 삶을 살 수는 없을 거 같아서 그저 대단하고 죄송하고 고맙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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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1-01-27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러프컷으로 나온 원서들을 좋아해요. 뭔가 더 고풍스럽고 독특하면서 매력적이죠 ㅎㅎ

Persona 2021-01-28 00:08   좋아요 3 | URL
맞아요맞아요! 무엇보다 손도 베이지 않고요. 보들보들한 페이지 모서리가 괜히 안정감도 주고 책(먼지) 냄새에 푸근한 느낌도 들고요. ㅎㅎㅎ 페이퍼백이라도 러프컷이면 괜히 마음이 뿌듯하고 풍족해지는 거 같은데 당장 읽을 땐 비싸기도 하고 부피 차지하는 게 부담돼서 페이퍼백 헌책 아니면 이북위주로 사게되니 그게 좀 아쉬워요. ㅎㅎㅎ 우리나라 책이 바지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문고판이나 더 쉽게 산화되는 저렴한 종이로 만든 값싼 페이퍼백 나오면 좋겠다 싶은데 반면 어차피 소장본이면 러프컷도 있음 좋을 거 같아요. 정말 덕질하는 작가들 거는 다 러프컷으로 모으게요. ㅎㅎㅎ 저는 워터프루프 리커버 다 필요없고 러프컷 나오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The Other Boleyn Girl (Paperback, Reprint, Media Tie In)
필리파 그레고리 지음 / Touchstone Books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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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읽기 시작했다. Duke and I를. 아직 초반인데 자꾸 또다른 불린 가 소녀라고 해야하나? 이 책이 생각난다.
헨리 왕 빼고는 모든 등장인물이 불쌍했다. 이걸 읽은 이유는 영화화 한다고 해서이고. 소설이 영상화 된다고 하면 원작이 재미있기 때문인데 재미있을지 반신반의하게 되는 것도 이 책 때문이다. 정말 잘 읽히는 책이고 재미있어서 불린 가의 유산이라는 후속책도 지금 떡하니 몇년째 내 책장에 꽂혀있는데, 옛날 책들에서 여성이 주인공인 책들을 안 읽는 이유가 여성의 역할이 한정적이라 고구마 면모가 좀 있기 때문인데, 이런 시대물 역시 그러하다. 앤-마리 같이 야망있고 진취적인 여성이 성공하는 수단은, 그리고 집안을 일으킬 수단은 그녀의 자매 메리가 정부로 있는 왕의 부인이 되는 거였다. 메리는 메리대로 남편이 있었고 첫번째 왕비 캐서린의 시녀였다가 왕명에 어쩔 수 없이 mistress 가 되고 그러다 왕을 사랑하게 되는데. 이런 수동성 어쩔. 그런데 수동적이어도 당시에 메리가 뭘 어떻게 하겠냐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버텨낼 수밖에. 무기력감에 빠질 수 없잖아. ㅠ메리에 대해 소박하고 행복하고 이런 헨리라도 금방 사랑을 느끼는 착하고 심성고운 여자인 걸 미덕처럼 말하기도 하는 거 같은데 글쎄, 뭐 어쩌겠냐고. 착하고 싶어서 착한 걸까. 이미 캐서린에게 등돌린 왕을 옆에서 봤는데 어떻게 살아야 지혜로운 거겠느냐고. 나는 메리의 장점이 빠른 포기와 적응력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누구랑 살아도 만족할 수 있고 심지어 버려져도 어쩔 수 없지, 훌훌 털어내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데서 살아. 장점을 보려하는 사람들이 사실 결혼 생활 만족도가 높단 연구 결과도 있는데 메리는 그냥 그런 사람이지 않을까? 그게 아니면 억울하게 아내를 빼앗긴(?) 남편은 뭐가 되나 싶기도. 읽은지 이것도 10년이 넘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난다.
오늘 날 메리나 앤이 태어났다면 더욱 행복한 삶을 살고 원하는 걸 누렸겠지. 나는 이런 좋은 세상에 태어나 무용한 백수로 살고 있지만. 아 너무 바보같고 아깝다. 써주는 사람도 없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읽으면서 앤의 야망이 현대에 쓰여졌다면 더 좋을텐데, 생각했다.
이런 책을 읽을 땐 귀족이나 왕과의 결혼이 굉장한 일인 걸로 마인드 세팅하고 읽어야 하지만 그게 참 불편하고 더부룩한 느낌이란 말이지. 그렇지만 재미있다. 이래서 제인오스틴도 안 읽는데, 라곤 하지만 또 집어드네. 결혼이 최고의 승진인 시대의 이야기들을.
재밌긴 재밌음. 테레즈 라깽보다는 차라리 적극적으로 판에 뛰어들고 적응하고 댓가를 치르더라도 원하는 걸 얻으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탐하는 여성들을 보는 게 더 좋다. 그리고 덜 죽이는 게 좋다. 그래서 헨리 8세인지 뭔지가 그냥 싫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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