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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가 너무 좋다.
올 한해 되짚으며 너무 뼈저린 게 한 종목에, 특정 패턴에 너무 익숙해지는 건 위험하다는 거다. 그러니깐 기계적인 투자를 말할 때 큰 원칙과 약속 잡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투자는 고통스럽고 부지런해야 한다. 게으른 투자는 안된단 생각을 많이 했다.
이분 책이 초장부터 그걸 강조하면서도 술술 읽혀서 글을 잘 쓰시는 분 같기도 하고 그렇다. 얼른 다 읽어봐야지.

시드머니를 거의 다 잃고 사흘간 술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내가 잃은 건 돈뿐이고 돈은 더 벌면 된다고 깨닫고 충격에서 벗어나 공부하셨다는 게 프롤로그 내용인데 이게 넘 좋았다.


내 옆엔 부모도 있고 친구도 있고 나도 무사하고 돈은 또 벌면 되고.
정말 그렇다.

돈은 또 벌면 되고. 욕심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
당장 없으면 갚아나가면 된다. 돈때문에 사람이 죽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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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성곡미술관에서. 안드레 케르테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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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집시여 안녕 에놀라 홈즈 6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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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오빠들이 결정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이던 편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막 슬프고 그런 것도 딱히 아니었다. 좀 끔찍했고 그걸 그 시대 전형적인 남성이던 오빠들 셜록 홈즈와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알아서 쪼금 에놀라의 미래가 밝아진 기분이다.
벌써 얼마 안남은 게 몹시 아쉬워서 원서로 읽어보기로 함.
영어 실력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 내 책 취향이, 취향도 참 딱 퍼핀북스다. 아이였을 적 진작에 봤어야 할 책들이 지금도 너무 좋다. 피터팬이나 소공녀 같은 거. 물론 비판할 점이야 고전이라도 요즘 시각에 많겠지만 다 떠나서 어린이 청소년 영웅이 나오는 책이 좋다. 해리포터도 좋고 마틸다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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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의 쉽게 뜨는 요즘 니트 - 매일 입고 싶은 20가지 손뜨개 옷과 소품
김대리(바늘이야기)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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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야기에 가고 싶은데
이대점만 가보고 파주랑 연남점은 아직 못 가봤는데.
책 읽고 너무 가고 싶어졌다.
이번주까진 주말에 못 움직이겠지만.

일서책 아니면 거의 송영예 작가님 책이 많다 나는.
근데 어느순간 송영예 선생님 따님 김대리 작가님 책을 사 모으고 있다. ㅎㅎㅎ 도안에서 거의 xl를 따라가야 해서 딱 맞는 핏은 좀 못 따라하겠는데 베이직하고 파는 옷 같이 세련된 디자인의 작품이 많다. 서술형 도안이라 영문도안 익숙한 사람들에게 또 딱이고. 그래도 유튜브 정오표 꼭 확인해봐야지. 말만 읽고 뜨면 어느 순간 꼭 나혼자 딴짓하더라 ㅋㅋㅋ 아래 연보라색 저 가디건도 목둘레에서 엄청 버벅대고 푸르시오했었다. 근데 내 첫 서술형 영문도안이었다🥰 저 새들 숄더 넘 신기하고 이뻤다. 풀오버를 가디건으로 쪼갠다고 더 버벅거린 것도 있지만. 새들 숄더랑 남성용 풀오버에 자주 들어가는 밴드 넓은 숄 짚넥(인데 지퍼는 없는) 칼라디자인은 의류뜨개에서 나의 로망이다.
ex) https://knitsi.com/pullovers-for-men/shawl-collar-jumper-knitting-pattern
딱 이런 거.

탑다운 니트도 맘에 드는 거 많아서 사야겠는데 그건 아직 못 샀다.
최근 신간 구매 전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다 읽네.
따라해보지도 못하고. 아쉽다.

거의 작품들이 3-4.5 바늘 써서 딱 내 취향이다. 다만 사이즈가 나는 큰 편이라 옷 뜨다가 질릴 때가 많기는 하다.
사진은 뜨다가 던져놓은 니트. 손 놓은지 거의 7년 된 거 같다. 본판이 가진 넓은 등빨에 + 김사월 드라마 유행할 때 오월이처럼 낙낙한 가디건 만들겠다고 진짜 무한 메리야스 팔 분리하고 내려오다 크롭에서 멈췄다. 주머니 뜨다 지겨워서. 주머니도 그냥 따로 안 뜨고 다 넣어뜨고 있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그냥 그거 없애거나 구멍만 만들고 길게 쭉 떠서 간절기용 이불담요처럼 쓸까 하다가 멈춰버린 것이다. 사진은 그거 푸르고 엄두 안나서 코로나 쯤 멈춘 거 같다. 푸는데 허리가 날아갔어. 통으로. ㅋㅋㅋ
5mm인가로 뜨는 니트가디건이고. 이게 내 취향이면 엉덩이까지 내려와야하는데. 아무 무늬 없이 끝단 아이코드만 있고 단추도 안 달 예정이었다. 도안도 까먹고 저 색도 질리고 더 사둔 실들 다 어쩌나… 이거 반복될까봐 의류 잘 안 뜨는데.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뜨개할 날이 올까. 아니 일단 그 충분한 시간이 있을까.

두번째 사진은 아마도 송영예 작가님 책 보고 뜬 목도리일텐데. 옆에 길게 붙은 거 주워 뜨는 거 안 하고 좁고 길게 떠서 한 엄청 길게 뜬 거였다. 목에 세번 둘둘 감기고도 남은 목도리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고 안 감으면 170이 둘러도 땅에 끌림. 그런 풍요로운(?) 목도리는 아직도 갖고 싶다. 물론 번거로워 못하겠지만. 저건 실이 너무 알러지 반응 심해서 통으로 버린 내 첫 목도리다. 학교 다닐 때 가사시간에 뜨개 숙제 있었지만 그거 엄마가 해줌 ㅋㅋㅋㅋ 이게 내 첫 목도리다. ㅠㅠ


아 시간이 너무 없다.

아무튼 잘 읽었다. 내가 바늘이야기 자주 갈 수 있는 상황이면 좋겠다. ㅎㅎㅎ 실 보고 싶어. 눈 앞에 막 아른 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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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the Second

Striding into my office, making towards me as I stood to greet him, with apparent effort the fellow set his face in order. Quite a handsome young lord in a wild sort of way, he brought Brontë’s Heathcliff to mind.



"Unfortunately not. Nor is he expected back for some time."



"As Dr. Ragostin’s personal assistant, perhaps I can render you some assistance? Please be seated."

📝이런 거. 빅토리아 시대 말투보다 쉬운데 언뜻언뜻 빅토리아 시대 같은 말투가 섞여있고+여성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다 보니깐 디킨스나 도일 작품 먼저 읽는 거보다 원서 시작하기 좋은 듯. 게다가 퍼핀 북스 더 말할 것도 없지. 쫙쫙 페이지터너임.

"I am Duque Luis Orlando del Campo of the Catalonian blood royal."
Ah! Pronounced "du-kay"; aSpanish duke!

"My Duquessa," he interrupted with even more importance, "is the exalted Lady Blanchefleur, world renowned for her fragile beauty, a delicate blossom upon a frail filament of womanhood."

Baker Street! Where my beloved and formidable brother Sherlock lodged, and where I might be put dangerously close to him whilst investigating this case. "Er. Baker Street. Quite. Where upon Baker Street, exactly?"
"At Dorsett Square—"
Oh, dear. Exceedingly close to Sherlock’s flat.
"—where, it would appear, there is an Underground station." The Duque said the wordUnderground with the characteristic distaste of a gentleman, disdainful of this newfangled, dark, and noxious mode of travel, as only lower classes generally used London’s cheapest form of transpor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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