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집시여 안녕 에놀라 홈즈 6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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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오빠들이 결정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이던 편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막 슬프고 그런 것도 딱히 아니었다. 좀 끔찍했고 그걸 그 시대 전형적인 남성이던 오빠들 셜록 홈즈와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알아서 쪼금 에놀라의 미래가 밝아진 기분이다.
벌써 얼마 안남은 게 몹시 아쉬워서 원서로 읽어보기로 함.
영어 실력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 내 책 취향이, 취향도 참 딱 퍼핀북스다. 아이였을 적 진작에 봤어야 할 책들이 지금도 너무 좋다. 피터팬이나 소공녀 같은 거. 물론 비판할 점이야 고전이라도 요즘 시각에 많겠지만 다 떠나서 어린이 청소년 영웅이 나오는 책이 좋다. 해리포터도 좋고 마틸다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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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의 쉽게 뜨는 요즘 니트 - 매일 입고 싶은 20가지 손뜨개 옷과 소품
김대리(바늘이야기)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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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야기에 가고 싶은데
이대점만 가보고 파주랑 연남점은 아직 못 가봤는데.
책 읽고 너무 가고 싶어졌다.
이번주까진 주말에 못 움직이겠지만.

일서책 아니면 거의 송영예 작가님 책이 많다 나는.
근데 어느순간 송영예 선생님 따님 김대리 작가님 책을 사 모으고 있다. ㅎㅎㅎ 도안에서 거의 xl를 따라가야 해서 딱 맞는 핏은 좀 못 따라하겠는데 베이직하고 파는 옷 같이 세련된 디자인의 작품이 많다. 서술형 도안이라 영문도안 익숙한 사람들에게 또 딱이고. 그래도 유튜브 정오표 꼭 확인해봐야지. 말만 읽고 뜨면 어느 순간 꼭 나혼자 딴짓하더라 ㅋㅋㅋ 아래 연보라색 저 가디건도 목둘레에서 엄청 버벅대고 푸르시오했었다. 근데 내 첫 서술형 영문도안이었다🥰 저 새들 숄더 넘 신기하고 이뻤다. 풀오버를 가디건으로 쪼갠다고 더 버벅거린 것도 있지만. 새들 숄더랑 남성용 풀오버에 자주 들어가는 밴드 넓은 숄 짚넥(인데 지퍼는 없는) 칼라디자인은 의류뜨개에서 나의 로망이다.
ex) https://knitsi.com/pullovers-for-men/shawl-collar-jumper-knitting-pattern
딱 이런 거.

탑다운 니트도 맘에 드는 거 많아서 사야겠는데 그건 아직 못 샀다.
최근 신간 구매 전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다 읽네.
따라해보지도 못하고. 아쉽다.

거의 작품들이 3-4.5 바늘 써서 딱 내 취향이다. 다만 사이즈가 나는 큰 편이라 옷 뜨다가 질릴 때가 많기는 하다.
사진은 뜨다가 던져놓은 니트. 손 놓은지 거의 7년 된 거 같다. 본판이 가진 넓은 등빨에 + 김사월 드라마 유행할 때 오월이처럼 낙낙한 가디건 만들겠다고 진짜 무한 메리야스 팔 분리하고 내려오다 크롭에서 멈췄다. 주머니 뜨다 지겨워서. 주머니도 그냥 따로 안 뜨고 다 넣어뜨고 있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그냥 그거 없애거나 구멍만 만들고 길게 쭉 떠서 간절기용 이불담요처럼 쓸까 하다가 멈춰버린 것이다. 사진은 그거 푸르고 엄두 안나서 코로나 쯤 멈춘 거 같다. 푸는데 허리가 날아갔어. 통으로. ㅋㅋㅋ
5mm인가로 뜨는 니트가디건이고. 이게 내 취향이면 엉덩이까지 내려와야하는데. 아무 무늬 없이 끝단 아이코드만 있고 단추도 안 달 예정이었다. 도안도 까먹고 저 색도 질리고 더 사둔 실들 다 어쩌나… 이거 반복될까봐 의류 잘 안 뜨는데.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뜨개할 날이 올까. 아니 일단 그 충분한 시간이 있을까.

두번째 사진은 아마도 송영예 작가님 책 보고 뜬 목도리일텐데. 옆에 길게 붙은 거 주워 뜨는 거 안 하고 좁고 길게 떠서 한 엄청 길게 뜬 거였다. 목에 세번 둘둘 감기고도 남은 목도리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고 안 감으면 170이 둘러도 땅에 끌림. 그런 풍요로운(?) 목도리는 아직도 갖고 싶다. 물론 번거로워 못하겠지만. 저건 실이 너무 알러지 반응 심해서 통으로 버린 내 첫 목도리다. 학교 다닐 때 가사시간에 뜨개 숙제 있었지만 그거 엄마가 해줌 ㅋㅋㅋㅋ 이게 내 첫 목도리다. ㅠㅠ


아 시간이 너무 없다.

아무튼 잘 읽었다. 내가 바늘이야기 자주 갈 수 있는 상황이면 좋겠다. ㅎㅎㅎ 실 보고 싶어. 눈 앞에 막 아른 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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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the Second

Striding into my office, making towards me as I stood to greet him, with apparent effort the fellow set his face in order. Quite a handsome young lord in a wild sort of way, he brought Brontë’s Heathcliff to mind.



"Unfortunately not. Nor is he expected back for some time."



"As Dr. Ragostin’s personal assistant, perhaps I can render you some assistance? Please be seated."

📝이런 거. 빅토리아 시대 말투보다 쉬운데 언뜻언뜻 빅토리아 시대 같은 말투가 섞여있고+여성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다 보니깐 디킨스나 도일 작품 먼저 읽는 거보다 원서 시작하기 좋은 듯. 게다가 퍼핀 북스 더 말할 것도 없지. 쫙쫙 페이지터너임.

"I am Duque Luis Orlando del Campo of the Catalonian blood royal."
Ah! Pronounced "du-kay"; aSpanish duke!

"My Duquessa," he interrupted with even more importance, "is the exalted Lady Blanchefleur, world renowned for her fragile beauty, a delicate blossom upon a frail filament of womanhood."

Baker Street! Where my beloved and formidable brother Sherlock lodged, and where I might be put dangerously close to him whilst investigating this case. "Er. Baker Street. Quite. Where upon Baker Street, exactly?"
"At Dorsett Square—"
Oh, dear. Exceedingly close to Sherlock’s flat.
"—where, it would appear, there is an Underground station." The Duque said the wordUnderground with the characteristic distaste of a gentleman, disdainful of this newfangled, dark, and noxious mode of travel, as only lower classes generally used London’s cheapest form of transpor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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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국에서 품절인 책이다.
나는 이런 책을 모교인 대학 도서관에서 빌려읽지. 후훗. 이러다가,
어 어, 엇, 없어, 어쩌지.

근데 주식공부하면서 자꾸 마주치는 책이다. 인터넷 돌아다니다 그런 이야길 봤다. 검색하라.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다.
그랬더니 진짜 길이 열려서 읽기 시작함. 어느 투자자문업체에서 VIP고객 상대로 비매품으로 번역해둔 걸 누가 또 올랻 심.

서점에서 이러면 안되는 거지만 헤지펀드 열전차럼 책이 복간이든 뭐든 출간돼먄 좋겠다는 마음으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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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려고 만든 카테고리인데 안 씀. 벌써 열흘도 안남았다. 열심히 듣다가 이용권 여유 있을 때 또 끊을 듯.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근데 금전적으로가 간당간당이야. ㅋㅋㅋ
임플란트 두대할 돈을 코카콜라 주식 팔아 겨우 만들었는데 요즘 주식을 안해서 돈을 더 늘릴 도리가 없다. 돈은 벌면 병원이 다 가져간다. 병원이나 세금이나 사고가 다 가져간다. 이건 편재의 기운인가. 그러나 난 의외로 정재를 갖고 있다. 그놈이 투출되지 않아서 그렇지. 상관과 편재의 기운으로 사니 직장에서 제대로 일을 못하는 듯. 그래서 내가 가진 정재가 따박따박 돈들어오는 모냥으로 보이기 보단 편재와 상관으로 다져진 삐딱이 투덜이 기질로 큰돈 못 벌고 맨날 간당간당하는 성질의 정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좀 있다. 그나마 죽으라는 법은 없을 정도로 가뭄에 콩나듯. 입에 풀칠은 가능하게.
언젠가 문득문득 나는 누군가에게 받은 선물을 꺼내놓고 그 사람에게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려다가 포기하고 누르려다가 포기한다. 그 사람 입장에선 15년만의 생뚱맞은 선물이겠지만 나는 사실 자주 그런 것들을 꺼내놓고 혼자 고민한다. 아 안 좋아하면 어쩌지 하면서. 책 선물은 제일 안하는 선물이 됐다. 이젠 더이상 문학책을 건네지 않는 사람이 됐고. 정치적으로 나는 많은 사람들을 쫓아가기 보단 의심하고 혐오하게 되었는데 정치 이슈를 여전히 많이 소비하는 사람이다. 인사철에 견문이 높지 않아서 대학 때 공부한 게 다이고. 하다못해 전공한 심리학 조차 더이상 지금은 읽는 책이 없다. 비전공자들의 경험담 읽는 것도 질리고. 아무튼 누군가에게 선물할 책도 모르겠고, 나 조차 뭐 읽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내 주변엔 문학은 커녕 책 안 읽는 사람들이 원래 많았고. 그렇다고 화장품 향수같은 거 잘 모르고. 약도 잘 모르고. 베타카로틴 좋아했는데 왜 좋아했는지 몰라. 기프티콘은 무조건 투썸 스트로베리 초코 생크림 피스 케이크랑 아메리카노고. 그 외엔 잘 모르겠다. 이번주 토요일 어떤 선생님께 선물할까 하려다 그것도 포기했다. 핸드크림이나 비누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보다도 향에 신경쓰시는 분 같고. 선물하면 나 냄새나나? 생각하실까봐. 나는 핸드크림 잘 안써서 이분도 남자분이시니 그럴 거 같고. 일회용 필름카메라? 동생이 말해주었지만 귀찮아하면 어쩌지? 기프티콘? 전화번호를 모르네? 이런 고민들 했다. 이런 고민 누가 하면 난 늘 이렇게 묻는다. “선물은 받는 거 자체로 좋은 거 아니야? 넌 누가 생각지도 못한 거 주면 니 취향 아니라서 싫어?”라고.
그럼 고민하던 이들은 다들 아니라며 용기를 내서 아무거나(?) 결정한다.
근데 난 저 질문에 떳떳하지 못하다. 내 취향 아니면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 주는 사람이 내 취향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나랑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 선물로 함부로 판단한다. 어떤 선물은 한숨쉬면서 어휴 저 고매한 취향과 덕망을 내가 따라가려면 몇년 걸리려나 가늠해본다. 와인이나 어려운 책. 너무 힘들다. 베스킨라빈스 파인트 쿠폰 같은 건 안받거나 돌려주기도… 한다. 돼지감자차나 여주차는 안 먹지만 고마워한다. 비 당뇨인들이 당뇨라고 챙겨주는 거잖아. ㅠㅠ 사이즈가 안 맞는 빤스 선물 정말 너무 난감하다. 이건 무슨 의미지? 혹시 빤스좀 갈아입어라 이뜻인가? 향수도 나한테 안 어울리는 거 같아서 저 양반은 나를 뭐 어떻게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거야+나쁜 냄새가 많이 나나 고민한다. 달걀 비누 같은 거 받으면 아 나 땀 많이 흘렸나 싶고. 꽃 선물 난감하다. 말리는 편이 아니라서. 화분은 죽인 적 있어서 두번다시 안 키우고. 그러니깐 이게 남은 더 그럴 거 같음. 돈 아니면 만족 못하는 사람도 많이 봤고. 과일 같은 건 고를 줄 모름. 늘 믿고 선물하면 썩은 게 꼭 있고.
아무튼 이런 고민 하다가도 최종적으로 텅장인 거 몰랐네? 다시 접어놓는다. 근데 이렇게 인연들도 접히는 기분. 어떻게 해야 베푸는 삶이 되겠니.
임플란트 끝나면 적금도 들어둬야겠다. 적금 통장에 들어갈 돈은 있는지 점검해보고 아낄 건 아껴야겠지.

필기하면서 들으니 인제 3월호다. 아무래도 12월호까진 무리겠지? 여름까진 가능하려나.
정희진의 공부 뿐만 아니라 주식 관련 서브노트도 만드느라 혼자 정신없다. 대박. 인생역전. 꿈꾸는 부나방이라고 스스로를 칭하지만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좀 안 잃고 정확한 투자 하고 싶다. 이제 단타는 완전히 안하는 걸.
그렇지만 단타 연구는 하고 싶음. 타점 잡는 건 스윙. 중장기. 다 마찬가지니깐.

아무튼 마음이 급하다.

선생님 수업 듣다보면 선생님이 이상하다. 이해 안되고 어렵다. 이런 생각했는데 수업 다 듣다보면 나중에 조금 알게 된다. 아 이런 거였구나. 세세하게 필기하지 말고 크게크게 여러번 듣는 게 나을지도. 필기하며 듣다보면 사소한 실수. 아쉬운 부분만 자꾸 들린다. 예를 들어 맥락상 브로드하게 들으면 되는데 이건 왜 특정 집단을 타게팅하지? 하는 식으로 듣는 편. 나도 받아들일 거만 받아들이면 된다.


🔸노예와 주인이 말을 알아들어야 권력이 작동한다.
🔸자기를 억압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 거리 둘 필요 있다.
ex) 쟤하고는 말이 안통해, 찍히는 게 중요.
🔸공략(공격)하지 말고 낙후시켜라 -조한혜정
에너지를 쓰지 마라.


예를들면 수많은 흰소리를, 왜 저렇게 말씀하셨을까? 저걸 농담/헛소리로 받아들여도 되는 거야 아닌거야? 이런 고민은 애초에 무의미 하다.
이번 호 1,2부의 요는 이를테면 결국 이런 거. 위 ex도 마찬가지. 문장 안에 갇혀서 왜 꼭 시집이랑 사이 나빠야돼?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거 같다. 그냥 수많은 예시 중에 시집이 날 힘들게 한다면, 이란 가정하에 나온 말이고.
얼마전에 회사에서도 한참 나이 많은 분에게 기분 나쁜 말을 들어서 내가 화를 낸 적이 있는데 그런 모든 상황에 적용가능한 거.
포인트는 나 상처받으라고 한 말이 나를 상처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내가 까마득한 선배이자 아버지뻘인 분께 무례하게 군 건 싱당히 잘못된 것이 맞다. 근데 그보다 더 문제인 건 그 말에 상처받았고 그 말에 반응했다는 점인 거 같다. 그걸 이제야 깨닫는다.

나는 발화 시점에 저 멀리까지 내다보지 못한다. 늘 대화의 표면에서 미끄러지고 만다. 한다고 얼마나 발전할지 알 순 없지만 정말 공부가 필요한 시점 같다.

투비로 옮길까. ㅋㅋㅋ 이놈의 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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