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지지는 거는 진짜 실효성 없는 말이라 나도 알코올로 닦아주는데 그러다 닙 도금 벗겨진다고 나한테 되게 뭐라하는 사람이 있었다. 근데요 님아 사무직인 니보단 도금 도장 도색에 대해선 내가 더 많이 알지 않을까? 화1,2한 사람이기도 하고 전자공학과지만 나름 화1,2 유기화학 들었고 반도체나 MEMS수업 들으면 맨 에칭과 도금 수업뿐인데;;; 알코올로 벗겨지는 건 비닐이나 떠있는 칠이고 알코올로 뭐 대단한 거 벗겨질 거면 제품이 불량임. 비흡연자는 불을 가스레인지 말곤 볼 일이 없다구. 그나마도 가스레인지도 없는데가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내가 비즈공예 이런거 불에 지져야 할 실 매듭 만드는 거 자체를 못하는 건데.
뜨개를 시작한 걸 보면 동절기가 맞는 거 같다. 아 만두 먹고 싶은데 같이 먹을 사람이 없음. 물론 맛있는 만둣집도 찾기 어렵고. 당면 넣은 만두 말고. 이북식 만두들이면 다 오케. 개성손만두집이면 되는데 아는 곳 두집이나 문닫음. ㅠㅠ 그래서 샤오롱바오나 쇼마이를 결국 먹게 되는데 네가 먹고 싶은 건 만둣국이다. 자하손만두는 너무 벽이 높고. 내 주변 가까이에 좋아하는 만둣집 세 곳이 다 문을 닫아서 요즘 너무 만두가 그립다. 당면 없는 만두. 이상한 맛 안나는 만두. 비린내 안 나는 만두 먹고 싶다. 김대리님 책은 나에게 아마 4권중 3권밖에 없을 것이다. 송영예 선생님 책으로 뜨개를 처음 시작했지만 요즘은 김대리님 책과 바늘이야기 도안 자주 본다.문어발도 있고. 김대리님 책은 쉽고 서술형도안이고 이쁘다. 기본형이 많아서 세련됐고 거기서 체형에 따라 좀더 늘리고 줄이고를 하면 됨. 둘다 장단점 있고 그래서 자꾸 사모으게 된다. 물론 보그니팅반 같은 거 하는 이유 도 있을 거 같긴 하다. 얼마나 온갖 기술들이 있을까. 오늘 저녁에 퇴근하면서 받아서 에세이부분은 다 읽었다. 따라해보고 싶은데 난 장갑을 주로 뜨니깐 김대리님 취향의 실보다 얇은 실들 위주로 가지고 있어서 아직은 문어발 못한다. ㅋㅋ책 한권쯤은 김대리님께 싸인받고 싶으다. ㅋㅋㅋ 나중에 북토크 하는 책 있음 좋겠다. 근데 이제 그 시간이 내가 가능한…ㅋㅋㅋ
1년간 제대로 활용을 못 한 거 같아 아쉬움이 크지만 너무 잘 보았다. 나는 일본 업계가 궁금했는데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나 업계 동향 파악하려는 사람들이 독자층이다보니 다른 나라 회사들도 소개 및 분석을 잘 해두었다. 일본 주식은 아직 시도하지 않았지만 국내 및 미국 주식 할 때 한눈에 볼 수 있었던 너무 고마운 책.최근에 주식을 몇 주 팔아서 임플란트 비용을 만들었더니 갑자기 푸근한 마음이 드는 날이다. 사실 마음 졸이고 있었다. 이가 들뜨고 깨져도 치과에 못 가고 있다가 버티다가 스스로도 임플란트 하겠구나, 마음 먹고 간 거지만. 젊은 나이에 찾아온 당뇨도, 벌써 찾아온 백내장과 노안도, 벌써 하는 임플란트도, 갑상선종도 계속 followup해야 하는데 간 검사도 곧 다시 해야 하는데, 아직은 괜찮다 괜찮다 스스로 다독이지만 다 돈 들어갈 것 천지라 속으론 맨날 계산기를 두드렸다. 신경검사 하면서 3주동안 600만원 이상 병원비로 나간 적이 있었다. 그 날 이후로 더이상 대학원 같은 건 꿈꾸지 않았다. 백만원 모아두면 백만원이 병원비로 나가고 천만원 모아두면 천만원이 병원비로 나간다. 솔직히 진짜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아픈 덕분에 나는 그림을 낙서를 그리고 쓰게 됐고 세상 구경을 더 많이 하게 된 거 같다. 덕분에 맨날 산책하고 스스로랑 가장 많이 데이트를 하는 인간이 됐다. 삶자체가 <<아티스트 웨이>>(줄리아 캐머런 저) 스러워졌다. 오늘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눈물이 날 뻔 했다. 나는 그나마 나 하나 건사하는 건데. 정말 삶은 지난함의 연속이구나. 죽을 때까지 내 힘으로 살 수 있는 자기 몫을 하는 인간이고 싶다. 너무나. 그래서 이제 그만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만족스럽다, 여한이 없다는 뜻이다. 미국도 우리나라도 상승장이라 너무 다행이다. 상한가 친 종목이 오늘 국장에 몇개 있었는데 내 계좌에선 아직 마이너스라 못 팔았다. ㅋㅋㅋ 내 계좌에는 -73%인 종목도 있다. ㅋㅋㅋ 비록 춥고 비가 와서 내내 관절통이랑 신경통이 오지만. 좀더 공부해서 쥐꼬리만한 월급 좀 살만하게 살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