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나머지 모든 이들과 함께 본드 거리를 걸어가는 이 놀라운 그리고 약간은 엄숙한 행진이 있을 뿐이었다,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이 존재가 말이다. 
더 이상 클러리서가 아니다.
이 존재는 리처드 댈러웨이 부인이었다.
- P20

잎들이 어수선한 숲 깊은 곳, 영혼 속에서 가지가 지끈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발굽들이 꽂히는 것을 느끼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었다. 
언제고 아주 만족스럽거나, 아주 안전하다고 느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언제라도 괴물이, 이 미워하는 마음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픈 뒤로 이 미움은 그녀 등을 후비듯이 아프게 하는 힘이 있었다. 
또한 그녀에게 물리적인 고통을 주었고 아름다움이나 우정, 건강한 것, 사랑받는 것, 그녀의 집을 기쁨이 가득 찬 반석으로 만드는 일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뒤흔들고 무릎 꿇고 굴복하게 만들었다. 
마치 정말로 괴물이 뿌리에서부터 파헤치는 것 같았다. 
마치 만족스러워하는 이 모든 차림새가 이기적인 사랑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미움! 모순, 모순이야! 
그녀는 자신에게 소리 지르면서 멀베리네 꽃가게의 문을 밀고 들어갔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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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5-16 0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페넬로페님 댈러웨이 부인 읽고 계시군요. 저도 지금 읽고 있는데 말이죠.
같은 책을 우리가 어떻게 같게 또는 다르게 읽을지..... 너무 좋아요. ^^

2021-05-16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5-16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졌던 적이 있어요. 너무 유명해서...
그런데 왠지 지루할 거라는 생각에 그만 두었죠. 나중에 추천할 만한 작품이었는지 글 올려 주세요.^^

페넬로페 2021-05-16 17:33   좋아요 2 | URL
네,정말 읽기가 쉽지는 않아요~~울프의 글을 지금 나이들어 읽으니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것 같아요^^
근데 젊었을 때 읽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남아요^^

레삭매냐 2021-05-17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지니아 울프를 좀 읽어 보겠다고
이 책 저 책 사두긴 했는데 한 개두
읽은 게 없네요 흠...

미국 사람들도 버지니아 울프의 책
들은 문체가 어려워서 어렵다고 하
더라구요. 위안 삼아 보렵니다.

페넬로페 2021-05-17 13:31   좋아요 0 | URL
두 달동안 독서동아리에서 울프 읽기를 하고 있는데 넘 힘들어요~~그냥 이 기회에 울프 책 좀 읽고 다시는 쳐다보지 않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