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들이 어수선한 숲 깊은 곳, 영혼 속에서 가지가 지끈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발굽들이 꽂히는 것을 느끼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었다.
언제고 아주 만족스럽거나, 아주 안전하다고 느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언제라도 괴물이, 이 미워하는 마음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픈 뒤로 이 미움은 그녀 등을 후비듯이 아프게 하는 힘이 있었다.
또한 그녀에게 물리적인 고통을 주었고 아름다움이나 우정, 건강한 것, 사랑받는 것, 그녀의 집을 기쁨이 가득 찬 반석으로 만드는 일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뒤흔들고 무릎 꿇고 굴복하게 만들었다.
마치 정말로 괴물이 뿌리에서부터 파헤치는 것 같았다.
마치 만족스러워하는 이 모든 차림새가 이기적인 사랑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미움! 모순, 모순이야!
그녀는 자신에게 소리 지르면서 멀베리네 꽃가게의 문을 밀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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