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릇 (50만 부 기념 에디션)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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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책들은 이전부터 참 많이 등장했다. 주로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이기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화법을 강조한다. 이러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말의 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선조들 역시 말이 가지는 영향력을 깨닫고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말이 가진 힘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이것을 활용해야하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실 대부분의 책들이 화법을 강조하기 때문에 <말그릇>이 말하고자 하는 말의 힘이 더욱 와닿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서두에서는 각각의 사람들에게는 '말그릇'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그릇은 그 사람의 성향이나 살아온 삶에 의해 크기와 깊이가 다 다르게 구성된다. 그럼 이 말그릇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서는 감정, 습관등을 얘기하는데 예를 보여주면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다. 작은 말 그릇과 큰 말 그릇의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이 있는데, 작은 말 그릇은 말을 담을 공간이 없기 때문에 쉽게 흘러넘치고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뜻한다. 반면 큰 말 그릇은 많은 말을 담을 수 있고 담은 말들이 쉽게 세어나가지 않는 필요한 말을 골라 할 수 있는 사람을 얘기한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품만큼 말그릇을 갖춘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말을 잘하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 하는 말들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해주고 그로 인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말그릇을 넓고 깊이있게 갖추기 위한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나는 논쟁에서 이기는 화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넓고 깊은 말그릇으로 여러 사람들을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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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 2030을 위한 부자 내비게이션
이하나 지음 / 무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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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에 집을 장만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한 채도 아닌 집 2채에 상가 1채의 주인이 된 기분말이다. 아마,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과 함께 득의양양해질 것 같다. 27세에 건물주가 된 저자는 부동산학과를 나와서 평범한 월급쟁이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의도치 않게 경매 물건을 보게되고 그것은 구매행위로 이어진다. 그렇게 첫 집을 장만하여 월세를 주게 된다. 금수저가 아닌 이상 당장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야한다는 저자의 말은 일면 수긍하는 점이 있다. 어쨋든 부동산은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 위험률이 낮을 뿐 아니라, 접근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만 한다면 직장생활로 벌기 어려운 큰 액수의 돈을 벌수도 있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부동산만 있는 것은 아니라 방법 중 하나로 부동산 공부가 있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 중 하나인 부동산 공부는 요즘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돈에 대한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는데 바로 '돈이 내 부머니에서 나갔다면(투자했다면),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회수되어야 한다). 비용처리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기부가 아니라면, 반드시 내게 돌아와야 한다(회수되어야 한다)'가 그것이다. 사람이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에는 어떤 신념과 확신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완전한 투자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지고 가야할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덧대 저자와 같이 열심히 노력한다면 우리에게도 언제나 기회는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일찍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타인들은 타고난 감각이 있다거나 운이 좋았던거라고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를 읽어보면 그녀가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알 수 있다. 여기저기 특강을 들으러 다니고 관련 종사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확실히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헬조선이라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부동산을 활용하여 빛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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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책 - Harryyo’s
유환준 지음 / 정보문화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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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이 뛰어나서 굳이 미러리스나 DSLR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시대가 왔다.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위의 이야기 자체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지만(그럼에도 미러리스나 DSLR은 성능이 더 월등하다) 요즘 핸드폰 카메라 성능이 이전과 다르게 뛰어나다는 것은 동의하는 바이다. 이를 입증하듯이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찍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들이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개설되고 있으며,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멋진장소, 맛난음식들을 때깔나게 담을 수 있기에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능숙하게 알고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책>과 같은 책들도 최근 많이 출간되고 있다. 



  9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책은 사진의 기본적인 요소부터 스마트폰과 DSLR 카메라의 장단점을 비교해준다. 인물, 즉 얼짱을 만들어주는 카메라의 비법과 맛집 요리, 풍경, 여행사진을 찍는 비법을 친절하게 담아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스마트폰의 역할을 충분히 설명해준 부분이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른 기능을 상세하게 알려주는가하면 사진을 보정할 수 있는 전문 어플까지 소개해준다. 온갖 카메라 어플이 다 있는 내게 보정 전문 어플은 모두 생소한 것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사용하는 기종인 아이폰6를 이용해 한참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중이라 개인적으로 더욱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이처럼 아이폰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도 설명해주는 이 친절함은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게 만들었다. 요즘엔 사진 컨텐츠를 어디서나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작가처럼 이곳저곳에서 수없이 많은 사진들을 촬영한다. 하지만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모르거나 더 잘 찍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책>을 적극 추천한다! 진짜 책을 읽고나면 사진찍을 때 생각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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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 호린의 프리랜서 번역가로 멋지게 살기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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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카페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번역가를 되기 위한 과정을 빼꼼 찾아보았던 시절이 있었다. 책을 매우 좋아하는데다가 외국어에 대한 흥미가 한참 많았을 때라 번역가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이다. 사실 사람들을 어루어만져줄 수 있는 편안하고 감미로운 글을 쓰는 작가이고 싶지만 창조적 발상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반열에 오르는 경지처럼 여겨져 그냥 독자로서 책을 읽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다보니 최근에는 외국어를 할 수 있어서 더 다양한 컨텐츠를 직접 접해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곤 한다. 그렇게 번역가란 직업을 알게 되었지만, 동시에 쉽지 않은 길로 느껴져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그 당시에 이 책을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용기를 가지고 현실적으로 번역가란 직업과 마주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막연히 일본어로 벌어먹고 살겠다던 20대의 번역가가 5년째 프리랜서 번역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고민이 담겨있다. 게다가 미처 몰랐던 유용한 정보도 득할 수 있는 번역가가 되기 위한 실용서적이다. 제목 그대로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을 책으로 담은 느낌이다. 

  첫 장에는 번역가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다. 번역을 위해서 어학연수를 다녀와야는가?, 어학 자격증이 필요한가?, 컴퓨터 능력이 번역에 필요한가?, 통번역 대학원을 나와야 번역을 할 수 있을까?. 안정된 번역가가 되기 위해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까? 등 당시 가지고 있던 의문들을 손쉽게 해결해주는 명쾌한 글이었다. 1강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이면서도 번역가란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쓰여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프리랜서 번역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실용적으로 단계단계 알려준다. 무경험에서 이력서에 한 두 줄이라도 넣게 되는 과정, 즉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부터 이력서 작성하는 법, 번역업체에 나를 홍보하는 방법과 샘플 테스트를 치루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저자의 경험을 빗대어 설명한다. 어떤 업체를 가야하는지, 업체와 미팅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등 이 책 한 권이 있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생초보가 기술이 아닌 번역가가 되기 위한 정보로는 입문정도의 실력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매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프리랜서는 자유롭다는 이미지 때문에 약간 여유롭고 놀면서 일하는 느낌을 많은 사람들이 가진다. 하지만, 프리랜서 번역가는 그 나름의 규칙과 체계를 가지고 직업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어떤 직업이던지 정말 쉬운게 없구나 싶다. 프리랜서인지라 첫 시작은 100만원도 채 벌지 못할 수 있음을 알아야하고 그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는 패기와 노력이 있어야한다. 그렇게 번역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의 저자 또한, 좌충우돌하며 지금의 자리에 있는 걸 것이다. 진지하게 번역가로서의 길을 고민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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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공부법 강의 - 유네스코 선정 21세기 개혁교육 모델, 발도르프 학교에서 배운다
르네 퀘리도 지음, 김훈태 옮김 / 유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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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한 20년 이래 처음으로 좋아하는 출판사가 생겼다. 바로 인문교양 공부와 동아시아 지식의 확산을 돕는 소규모 출판사 유유이다. 새로운 깨달음과 개성을 좋아하는 내게  '유유' 출판사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나타낸다. 다른 책들과 달리 표지부터 개성 넘치는 유유 출판사의 올 해 신간 <잘도르프 공부법 강의>는 줄곧 관심있던 교육관에 대한 지평을 넓혀주었다. 


  유네스코에 선정된 21세기 개혁교육  모델인 발도르프 공부법은 어떤 것일까? 한국 교육의 폐해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너도나도 한 두 마디씩은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대안교육을 고민해보곤 했다. 내 아이가 개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경쟁에 찌들며 살아가길 바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나는 이담에 아이가 크면 대안학교에 보내겠다고 생각해본적도 있다. <발도르프 공부법 강의>를 읽으며 새로운 교육법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부모와 교사를 통틀어 교육자라면 아이들과 어떤 행위를 할 때 그것을 왜 하는지,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겁니다.


  배움과 삶을 연결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발도르프 공부법, 특히 아이들이 예술작업을 통해 호흡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한 아이가 어린 시절에 예술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어린시절을 빼앗긴 것과 다름없습니다. 라고 표현한 것만 봐도 발도르프의 교육관에서 예술이 얼마나 비중이 큰지 알 수 있다. 그 중 '오이리트미'는 생소하여 영상을 찾아봤는데 느낌을 몸으로 표현한 것 같은 오묘한 춤이었다. 이처럼 몸의 표현을 중요시하는 발도르프 교육관은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는 법, 고유성을 발견하는 법, 책임감을 길러 주는 법, 자아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법, 마음을 풍요롭게 키우는 법, 외국어를 가르치는 법을 매우 참신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서술한다. 읽어나가는 순간순간 새로운 교육관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마음이 일었다. 우리나라에도 발도르프 교육관을 토대로하는 학교들이 있으니 더욱 관심이 간다. 훗날 자녀에게 어떤 교육관으로 대해야할지 한층 고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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