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멘토링

미래 인재를 만드는 4차 산업혁명 멘토링
권순이 외 지음 / 북캠퍼스 / 2018년 3월

 2018년 가장 많이 접했던 단어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싶다. 과학이 성정하면서 각 시대별로 산업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데, 그 중 1차 산업혁명의 배경은 증기기관의 발명에 있었다. 1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결과로 가공품에 대한 생상 효율이 높아졌지만, 저임금과 아동 노동문제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번 4차 혁명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멘토링>은 칼라풀한 이미지를 삽입하여 시각적 효과를 더해준다.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저자가 달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이야기를 더욱 전문적이고 다양한 시선에서 풀어내고 있다. 초등학생이 읽어도 될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 어렵다고 생각했던 4차 산업혁명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직업과의 연관성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될 때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회사 경리, 타자수, 114안내원 등이 있다. 반면, 부각될 직업으로는 사회복지분야 관련 직업이나 환경분야와 국제분야의 직업들 원예치료사, 환경교육강사, 다문화코디네이터 등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 예견한다. 4차 산업혁명하면 떠오르는 인공지능, AI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도 꽤 상세하다. 가장 큰 걱정은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면 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지? 생각하곤 했는데,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글이 이 챕터에 있었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소득과 연계되지 않고 가장 즐거운 일만 하는 것, 그것이 현실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얘기였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하는 흔히 거론되는 자율주행차와 드론사업, 빅데이터와 관련되 이야기들도 소개되고 있다.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하지만 그 끝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어떤 가치로서 이를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산업혁명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에 우리는 순기능을 강화하고 역기능을 보완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각각의 개인들 역시 조만간 그 장막을 열어젖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고민을 지금부터라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돈 갈등, 제발 풀고 살자! 가정경제 재구성

가정경제 재구성 - 돈 갈등, 제발 풀고 살자!
박상훈 외 3인 지음 / 피톤치드 / 2018년 4월

  가정경제의 재구성, 결혼을 앞두고 있는 터라 더욱 관심이 가는 제목이었다. 사실 우리 커플은 결혼자금도 우리 돈으로만 하기 위해서 이미 서로의 재정을 합친 상태이기 때문에 가정의 경제를 구성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답답함이 많았다. 1차적으로 우리 둘은 서로 다른 가정환경과 성격으로 인해 돈을 소비하는 패턴에 차이가 있었다. 나는 자린고비에 가까운 소비패턴이라면 그는 이제 막 직장인으로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의 소비를 힘들어했다. 

  <가정경제 재구성>은 예비부부인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이 외에도 부부나 부부와 자녀, 1인가구까지도 돈에 쫒기지 않고 살아가는 방식을 풀어 설명해준다. 가장 첫 장, 돈의 개념을 묻는다. 구체적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돈에 대한 주관적 개념이다. 돈이 갈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인해 감정이 영향을 받고 그 감정이 행동을 고착화시키기에 이 악순환을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직면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족 간 할 수 있는 관계를 망가뜨리는 습관 찾기, 관계통장 가입 동의서 작성하기 등이 있다. 돈의 역할을 재구성하는 것이 가정의 경제를 재구성하는 것일텐데 그 중 내 자신의 돈 역할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 역할로서 내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중간인 것을 글로 쓰는 것인데 가족 구성원 간 잘 하는 역할과 못하는 역할을 보완해 줄 필요성이 있다. 돈을 어떻게 하면 잘 벌 수 있는지,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한 내용들만 담고 있는 책보다는 이렇게 돈이 아닌 사람이 주인공인 책의 이야기가 좋았다.

  두리뭉실하게 돈보다 사람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가정의 경제를 정비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월급으로 한 달을 사는 5단계 시스템이었다. 맞벌이 부부가 실행하기 좋은 단계이다. 첫째로 부부가 월급을 공개하고 통장을 합치는 것이 시작이다. 다음 가계부 항목을 정해 예산을 짜는데 세부적인 6개의 항목으로 지출 항목을 정한다. 세번째로는 생활비의 두세 배의 금액을 긴급예비자금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정해진 항목 외에도 우리에게는 생각 외의 지출이 생기기 마련이다. 긴급예비자금은 CMA로 만들어 전년도 월 생활비의 두세 배 정도 되는 금액을 붓는다. 네 번째로 수시로 들어가는 경조사, 휴가비 등의 돈은 미리 예산을 짜서 이것 역시 CMA통장으로 만들어 둔다. 마지막으로 월급날 급여 통장을 0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통장 쪼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계를 거쳐 6개월에 한 번씩 순자산을 체크하는 작업도 같이해보자.

  긴 노년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파트에서는 전혀 몰랐던 노후를 준비하는 방식에 대해 알게 되었다. 보험이나 주택연금, 노후생활비 설계방법과 펀드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노후대비를 알 수 있다.  

부자가 되는 직장인의 100가지 방법, 멀티인컴 시스템!

멀티인컴 시스템 만들기 - 부자가 되는 직장인의 100가지 방법
노먼 우라타 지음, 하진수 옮김 / 아이스토리(ISTORY) / 2018년 3월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가란 질문에 아마도 100이면 100 YES! 라고 대답할 것이다. 최저임금이 꽤 상승했지만, 그만큼 물가가 오르고 있으며, 세금은 또 그만큼 떼어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월급쟁이로는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얘기한다. 정해진 적은 월급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이기 때문이다. <멀티인컴 시스템 만들기>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법으로 직장인 외에 새로운 이름, 즉 부업을 가지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인으로서 하루 8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부업에 할애할 수 있는 타임존을 발견할 수 있는데, 모닝타임, 런치타임, 나이트타임 등이 그것이다. 투잡을 할 때의 주의할 점도 설명해준다. 

  부자가 될 수 있는 100가지 부업을 소개하는 챕터가 있는데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우선! 부업의 기준은 수익성, 안전성, 연속성이다. 100가지의 부업 선정표에는 별 5개를 척도로 한 평가지표도 갖추고 있다. 부업을 인터넷계열, 셰어비즈니스, 클라우드소싱, 육체노동계열, 재택계열, 이벤트계열, 단골계열, 스페셜리스트계열, 프랜차이즈계열, 무인사업계열로 총 10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그 중 스페셜리스트계열에 효과가 최고로 뽑히는 부업들이 있는데 번역가, 컨설턴트, 세미나 강사, 사진작가 등의 전문직종이다. 이 10가지 분류 안의 세부적인 부업들을 하나씩 짚어주는데 내가 도전해 볼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저자의 컨설팅으로 재무설계 및 부업을 추천해준 모델의 사례들도 제시된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 28세의 간호사였는데, 독신 여성이라 마음이 갔다. 업무에 지친 그녀에게는 이직을 권고했으며, 부업으로 임대와 노니 주스 판매를 추천했다. 그래서 실제로 상당한 금액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나만의 특기를 살린다면 추가 수익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다. 반면, 이렇게 열심히 살다보면 분명 몸도 축날 것이 분명하니 충분한 관리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큰 금액의 자산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름 본인이 가진 전략이니 읽는 사람은 그 중 필요한 것을 취하면 될 것 같다.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장석주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3월

 표지부터 일러스트, 산문집의 제목까지 너무도 서정적인 그의 글은 읽는 이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준다. 장석주 작가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35통의 편지를 엮은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는 계절의 시간이 전혀 다른 남반구 호주에서 여행을 하며 써 내려간 글이다. 남의 편지를 왜 읽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이 글에는 작가의 생각과 풍경, 감정들이 두루 섞여 읽는 이의 마음에 공감과 용기, 희망을 불어 넣어준다. 요즘같이 삭막한 삶 속에서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햇살처럼 포근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도대체 이 편지를 받는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지만 작가의 답이 없는 이상 독자의 상상에 맡겨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수많은 독자 중 한 명인 나는 나에게 보내는 편지란 생각으로 몰입하여 읽었다.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는 여행을 하며 글을 썼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상당부분이었다. 본인이 어느 곳을 여행하고 있는지 어떤 일들에 처해있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왜 여행을 시작했는지 이런 모든 대답들이 읊조리듯 이어져 나간다. 우리에게 여행은 새로운 경험지일수도 있고 현재를 외면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될 수도 있다. 저자 역시 어렵고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글을 쓴다. 편지라는 형식을 빌려 쓰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들이 저자 자신의 사적이고 내밀한 마음들을 정리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때로 사람은 내 자신의 모든 것이 제로에 가까워졌을 때, 세상을 더 투명하게 볼 수 있다. 이 책 제목의 의미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나서야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의 견고함을 더욱 절실히 느낀다는 의미로 조심스럽게 해석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글의 표현이었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표현들 속에서 마치 편지의 대상이 된 것 마냥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로마 역사책, 리비우스 로마사

리비우스 로마사 1 - 1000년 로마의 시작 ㅣ 리비우스 로마사 1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3월

 로마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흥망성쇠와 로마인 이야기이다. 로마시대의 땅이 엄청나게 넓었기 때문에 성하고 망한 일들이 크게 다가온다. 책을 좋아하는 내게 로마의 이미지는 사실 책으로 더 빠르게 다가왔다. 서양역사는 제대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로마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큰 나라이기에 이런 저런 정보를 주워들었기에 드문드문 떠오르는 사건들과 인물들을 얘기할 수 있는 정도이다. <리비우스 로마사>는 로마의 3대 역사가인 리비우스가 집필한 것으로 로마 역사의 정수라고 불리고 있다. 현대지성에서 총 4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현재 1권은 서점에서 절찬리에 팔고 있다. 
  책 표지에는 늑대 젖을 먹고 있는 두 아이가 그려져 있는데 늑대 젖을 먹고 자란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이탈리아 반도의 테베라 강변에 로마를 세웠다는 로마의 역사에 따른 삽화를 표지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로마가 라티움의 작은 언덕들에서 이탈리아 중부의 라티움 지방의 중심부로 부상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1권은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란 말을 떠올릴 정도로 많은 과정들이 엮여 있었다. 총 5파트로 나뉘어 있는 목차에서 보듯이 첫 왕정 시대의 로마는 트로이 함락에서부터 시작된다. 표지에 등장하는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도 서두에서 등장한다. 권력을 얻기 위해 피를 나눈 혈족마저 참혹하게 살해하는 역사의 잔인한 면도 발견할 수 있으며, 탐욕과 사치로 얼룩진 부와 명예의 이면을 발견할 수도 있다. 

 리비우스 로마사가 흥미로운 것은 당시 로마인이었던 리비우스의 시선으로 로마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역사서는 현대 역사학자가 집필한 경우가 많은데 반해, 이 책은 당시 로마를 경험한 사람에 의해 쓰여졌다는데 신뢰가 간다. 이러한 책이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로마를 더 자세히 진실되게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리비우스 로마사를 읽어보길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