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야마다 도모오 지음, 조해선 옮김 / 비타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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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피로를 달고 사는 현대인들. 특히나 노동강도가 높은 한국의 만성피로 수준은 세계랭킹을 자랑한다. 피로가 쌓이지 않는 환경이면 피로회복을 걱정할 필요도 없겠지만, 상황이 이러하니만큼 심신이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피로회복은 더 없이 중요한 삶의 과제가 되어버렸다. 저자인 야마다 도모오는 세계최강의 스포츠의국인 스탠퍼드 대학에서 선수들의 트레이너로 활동한다. 그는 올림픽 메달의 22%를 스탠퍼드가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를 체계적인 피로 관리에서 찾는다. 당시 한국의 메달이 21개였는데 반해 국가도 아닌 스탠퍼드 대학에서는 27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 기적과 같은 일은 분명 우연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후에도 스탠퍼드의 선수들은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적용한 것을 일반인에게? 그게 가당키나 한 얘기인가? 싶었지만 저자는 일반인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삽화와 글을 구체적으로 작성하였다. 총 다섯가지 호흡, 수면, 자세, 식사, 마인드셋이 피로 관리의  핵심전략이며 방법도 어렵지 않아 중간중간 책을 덮어놓고 저자가 말한 LAP 호흡법을 연습하기도 했다. 여러 피로관리법 중에서도 숨만 잘 쉬어도 피로를 예방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복식호흡이 가장 건강한 호흡법인줄만 알았는데 생전 듣도보도 못한 복압호흡법(LAP 호흡법)이라니 새로운 정보에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이 호흡법을 꾸준히 익혀 사용하는 것만으로 디스크가 좋아지고 피로도도 낮아졌다는 선수들의 사례와 과학적 증거들을 읽어가며 복압호흡을 연습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복압호흡을 동반하여 수면, 식사, 올바른 자세까지 모두 중요하지만 피로회복을 위해 너무도 많은 다짐을 해버리면 금방 지칠 수 있기 때문에 복압호흡만을 꾸준히 연습해보려한다. 요추추간판탈출 증상이 있어서 허리가 좋지 않는데 이 기회에 나를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쉽고 따라하기 용이하게 쓰여진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은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실용서로 안성맞춤이었다. 모두 건강한 자신을 되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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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은 영영 안 올지 몰라서 - 후회 없이 나로 살기 위한 달콤한 여행법
범유진 지음 / 저녁달고양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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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을 기약하며 영영 안올지도 모르는 순간을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닐까?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응당 돈을 벌어야겠지만, 때론 돈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도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가족이나 친구, 건강과 같은 것일수도 있고 혹은 여행, 취미와 같은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있다. 어쨋든 사람은 이런 수많은 가치 중 나의 것을 지키거나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돈을 벌다가 건강이 악화되거나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영유할 수 없을때는 지금 현재를 제대로 마주봐야하는 순간일 것이다. <나중은 영영 안 올지 몰라서>의 작가는 그 순간을 맞이했고 후회 없이 나로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차고 넘치는 여행에세이들 속에서도 맛깔나고 특색있는 저자의 여행법은 사랑스러운 그림과 생각지도 못한 달콤한 이야기들로 가보지 못한 나라의 향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그뿐일까. 이미 여행차 들렀던 프랑스와 일본에는 미처 가보지도 느껴보지도 못했던 순간들이 세상 행복하게 펼쳐져있어 다시 꼭 가겠다는 다짐을 품었다. '여행은 돌아올 곳이 있기에 가능하다'란 말처럼 작가는 여행을 마친 후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안도감을 느낀다. 또 다른 시작까지의 기다림 동안 여행의 기억을 야금야금 떠올리며 말이다.  

 

  프랑스, 스페인,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 일본, 중국 총 7챕터로 이루어진 여행기는 국가별 정보도 담고 있지만, 가장 먼저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행을 가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듯이 여행에서의 하루도 수많은 이야기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하고 억세게 운 나쁜 순간들이 종일 이어지기도 한다. 단지 여행정보가 아니라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작가와 함께 따뜻한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중으로 미루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볼까. 올 해는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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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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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고양이가 그렇게 좋았을까. 그냥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고양이만을 특별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 고양이만이 가진 도도함과 시크함, 은근한 애교를 지닌 매력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랜 시간 많은 고양이들과 살아온 작가 '제이미 셸먼'은 고양이들을 지켜보며 인생의 교훈을 배워왔다. 그 교훈들을 풀어놓은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는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인간에게 직접 훈수를 두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글이 담겨있다.

   인간세상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쉬이 곁을 내주지 않는 고양이를 보며 마음을 빼앗기지만 정작 털 알러지로 인해 오랜 시간 한 공간에 있을 수 없는 나에게 이 책은 고양이의 매력을 속속들이 알려주었고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었다. 특히 귀여운 고양이의 일러스트가 한 장 한 장 종이 지면을 생동감넘치게 채우고 있어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자신의 몸을 단정할 줄 아는 깨끗하고 기품있는 모습이었으며, 희노애락을 숨김없이 가감없이 드러내는 솔직발랄한 녀석들이었다. 호기심이 많아 탐험정신을 발휘하는가하면 볕이 드는 차창 아래에서 낮잠을 즐기기도 하는 여유로움까지 순간순간을 자연스럽게 살아간다. 어쩌면 사람은 경제활동을 해야하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고양이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그 태도를 고양이의 삶에서 찾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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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一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클로드 모네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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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알고 있던 모든 시화집 중 표지부터 질감, 크기, 폰트, 여백, 그림까지 완벽했다. 물론 주관적일수 있겠지만, 시를 알지 못하는(시알못) 사람으로서 시와 그림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고 심지어 마음에 드는 구절을 외워 사람들에게 그 감정선과 진실, 감동을 전파하려는 행동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시가 가진 힘을 설파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이 시화집이 사람을 움직이는구나 싶었다. 더구나 열두 개의 달, 즉 12권의 시화집이 시리즈로 있다는 사실에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기세였다.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는 1월의 시화집이고 2월부터 12월까지 각각의 주제를 가진 시화집들이 있다. 매 달 한 권씩 사서 보겠다는 설렘을 간직하며 이 출판사 '저녁달 고양이'의 마케터의 능력에 마음속으로 존경을 표했다.

   '윤동주', '백석', '정지용' 등의 12인의 시인들의 작품과 함께 자연을 주제로 한 인상주의 화풍으로 유명한 '클로드 모네'의 그림이 담겨있는 열두 개의 달 중 1월의 시화집은 겨울답게 눈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이 눈에 띄었다. 아무래도 겨울하면 시린 추위를 떠올리기 쉽지만, 담겨 있는 시에서는 따스함이 느껴졌다. 때론 그리움도 스쳐 지나갔다. 시의 매력은 읽는 이에게 제각각의 이미지를 선물한다는데에 있지 않을까싶다. 어떤 이는 위로를 얻기도 하고 어떤 이는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 정답이 없기에 내 마음껏 해석할 수 있다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고보면 입시공부를 하며 시를 주입식으로 배웠으니 얼마나 재미가 없었을까. 지금이라도 시의 매력을 알게되어 다행이다.

   위의 사진은 여러 작품 중 가장 움찔했던 시와 그림. 겨울 햇살을 바라보는 모습을 함축적이면서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표현으로 써내려간 시를 보며 인간의 머리로 어쩜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책의 뒷면에는 '그림은 말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란 글이 적혀있다. 멍하니 문장을 두세번 읽어보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을 경험했다는데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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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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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로운 뇌과학서적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은 컬러풀한 캐릭터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들을 엄선하여 뇌와 사람의 관계를 실제 실험을 근거로 접근한다. 인간은 뇌를 진화하여 고도로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뇌로 인하여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때도 있다. 뇌과학으로 접근하여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학자나 의사들도 있고 기업들은 이를 이용하여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하니, 인간의 뇌는 여전히 관심분야이고 구 대상일 것이다.

친구들 중에는 문과 과목과 이과 과목을 가리지 않고 잘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어릴때는 이과적 소양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더 넓은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는 이과적 소양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흔히 문과와 이과의 특성을 구분하여 완전히 다른 영역에 둘을 놓고 비교하지만, 어떤 현상을 이해하거나 그것을 잘 풀어내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함을 살아가면서 깨닫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구체적인 실험의 수치를 통한 인간의 뇌와 심리를 설명함으로 신뢰를 높인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주제, '참으면 참을수록 인내력이 떨어진다'의 실험은 6분간 코미디를 보여주며, 한 그룹에는 맘껏 웃으며 악력기를 힘껏 누르라고 요청하고 다른 그룹에는 웃지 않고 악력기를 힘껏 누르라고 한다. 악력기를 오래 누른 그룹은 이 중 맘껏 웃으며 코미디를 본 사람들이었다. 웃음을 참은 그룹은 힘을 주는 시간이 무려 20%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으레 알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실험을 통해 상관관계를 조사하니 더 설득력있는 접근이 가능했다. 이 실험은 '자아소모'를 이야기했는데, 사람이 참고 또 참으며 자아를 소모하면 결국 인내심이 바닥남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실험은 이뿐만이 아니다. 무려 63가지의 실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덕에 책은 조금 두껍지만 일상의 단조로움을 새로이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다.

뇌는 효율성만을 놓고 따지기에는 너무도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한발 더 나아가 뇌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점을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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