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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홀리데이 (전면 개정판)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10
김현숙 지음 / 꿈의지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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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의 나라로 불리우는 터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국전쟁 참전국이었단 것 말고는 사실 별달리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터키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카파도키아의 황홀한 석양과 온천이 있는 하얀 풍경의 파묵칼레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관광지일 것이다. 석양이 지는 광활한 대지에서 하나 둘 떠오르는 열기구의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2019년 세계여행을 계획중인 예비부부인 우리는 가장 가보고싶은 여행지로 터키를 꼽는다! 그래서 무조건 들려야하는 곳으로 세계지도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넣었다. 

  꿈의지도 출판사에서 나온 전면 개정판 <이스탄불 홀리데이>는 터키 남성과 결혼하여 10년째 한인민박집을 운영하며 한국 여행자들의 터키여행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이 쓴 여행책자이다. 김현숙 저자는 터키의 이스탄불을 위한 여행준비부터 이스탄불의 맛, 쇼핑, 숙박업소까지 속속들히 집어준다. 이스탄불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심지어 남편이 터키사람이니, 책자의 콘텐츠(목차)를 볼 때부터 믿음과 신뢰가 두텁게 느껴졌다. 특히 책을 보며 가장 좋았던 것은 '이스탄불 지역별 가이드'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스탄불 역사지구, 베이올루, 베식타쉬&니샨타쉬, 위스퀴다르, 카드쾨이, 보스포루스 해협 등 지역별로 꼭 가봄직한 곳들을 역사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지를 진정하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스탄불은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아는 것이 여행을 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컬러풀한 문화유적들의 사진과 식욕돋는 색감의 음식들까지, 게다가 낭만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 터키에 꼭 가게 될 그날을 기르며, 그 문화의 역사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이스탄불 홀리데이>는 터키를 모르는 나에게 꽤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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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몫
파리누쉬 사니이 지음, 허지은 옮김 / 북레시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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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권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투쟁 속에서 탄생해왔다. 그 투쟁에 많은 여성이 목숨을 잃었고 그 값으로 작은 변화들을 일궈내왔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여성은 싸우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한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으로 여성의 인권을 인식한 것이 불과 2, 3년 전부터이다. 출판업계에서는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책들이 수없이 출간되고 있으며, 매년 열리는 페미니즘 페스티벌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고 있다. 반면, 다른 나라에서는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를 갖지 못한 채 살아가는 여성들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이란을 배경으로 한 <나의 몫>에 등장하는 주인공 마수메는 시골마을 콤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다. 이란에서의 여성이 어떤 취급을 받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듣고 알고 있을 테지만, 소설 속에서 여성의 삶을 대변한 마수메의 일생은 보는 내내 인상이 찡그려지는 억압된 삶이었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마수메를 유일하게 지지해주는 아버지와 그에 반해 탐탁치 못해하는 어머니와 남자 형제들. 여동생이 남자 형제들에게 학대를 받아도 그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 세상,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은 사회인 가족들에게도 철저히 배제당하며 언어적 신체적 억압을 받는 여성들, 그리고 끊임없이 악순환되는 그 과정들까지 마수메의 반세기 삶에 담겨있다. 

  마수메는 가족들에게 강요당해 얼굴도 본 적 없는 남성과 결혼하게 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진보적인 이 남성은 마수메의 학업을 지지해주고 여성의 권리를 인정한다. 하지만 혁명을 주도하는 남편이 청지범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마수메의 삶은 함께 혼란에 빠진다. <나의 몫> 모든 사람들에게는 세상에 태어나서 짊어 질 나의 몫이 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그조차 허락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다. 스스로를 짊어질 수 없으며 타인에 의해 휘둘리는 삶이 정당성을 부여하며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몫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는 삶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순간순간을 견뎌내는 것 뿐일 것이다. 

  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전 사회적인 책임이 분명히 존재한다. 가슴 아프고 눈쌀이 찌푸려지는 괴로운 일이지만 제대로 마주하고 이것이 현실로 존재함을 아는 것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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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홋카이도 - 삿포로 오타루 후라노, 나만의 맞춤 여행을 위한 완벽 가이드북, 2017~2018 지금 시리즈
윤가영 지음 / 플래닝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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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훗카이도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자 노력한 구성이었다. 여름에 4박5일간 훗카이도를 다녀왔기 때문에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자료인지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한눈에 파악되었다. 굳이 다녀온 여행지의 책을 보았던 이유는 다시 꼭 가고싶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훗카이도하면 겨울을 떠올리지만 여름의 훗카이도를 본 사람이라면 "역시 여름은 훗카이도지"라며 매력적인 여행담을 쉴새없이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훗카이도의 여름은 가히 상상도 못했던 놀라움을 선물하였다. 그래서 겨울의 훗카이도도 꼭 보고 말겠다고 다짐하였다. 본디 매력적인 곳은 계절의 수만큼 숨겨진 매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책의 구성은 highlight(훗카이도 히스토리와 꼭 해야할 BEST7), 베스트코스(2박,3박,4박), 지역별정보, 지역별호텔정보, 여행팁으로 되어있다. 최근 변화를 파악해서 제작된 가이드북인데다가 지역별 정보와 코스추천을 상세하게 넣어 원하는 여행유형에 따라 선택해볼 수 있다. 특히 훗카이도의 각 지역마다 지도를 넣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지도와 본문에 아이콘을 넣어 관광명소, 쇼핑, 식당, 카페, 온천, 공원 등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역별로 직접 다녀 온 여행자의 팁까지 적혀 있으니 놓치지 않고 봐야한다. 사실 관광명소는 이미 다녀온 곳이 많았기 때문에 별 기대없이 보았으나, 재미있고 유익하게 볼 수 있는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 있어서 가봤었던 곳의 의미를 새롭게 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먹거리는 대부분 처음 보는 곳이라서 겨울에 훗카이도를 가게되면 꼭 가봐야 할 곳들을 형광펜으로 칠해 놓기도 했다. 


책의 앞장에는 쿠폰이 두 장 있다. 하나는 일본 최대 규모의 가전, 약품 전문점 'BIC CAMERA'의 할인쿠폰이고 나머지 하나는 갤러리아면세점의 할인쿠폰이다. 만약 사야할 물건이 있다면 훗카이도를 가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정보를 얻었으니 겨울의 훗카이도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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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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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만 보고도 어느 분야인지 짐작이 가능할 때가 있다. 이번이 그랬다. 드라이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부제와 표지 디자인을 보고 추리, 스릴러라는 느낌을 한번에 받았다. 처음 부제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선 누군가의 죽음이 등장하겠구나. 그리고 그 죽음의 배경에는 지겨운 삶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을 것이란 예상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 주인공 '에런 포크'는 친구의 죽음을 뉴스를 통해 듣게된다. 가족의 가장이었던 친구 '루크'는 가족을 죽이고 자살하였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루크의 아버지인 '제리'는 애런에게 장례식에 오라는 편지를 받지만 정작 애런은 가는 것을 꺼려한다. 실제로 제리에게도 일을 핑계로 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가 보낸 편지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 편지 내용은 자주 등장할 정도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그 글을 시작으로 애런의 과거가 다시 재조명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례식에 참여해서도 불편한 마음은 계속된다. 아마도 '제리'가 쓴 짤막한 편지때문이었으랴. 그러다가 이제는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를 만나고 편지를 보낸 제리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조금은 틀어지게 된다. 루크의 아버지인 제리는 루크가 그런일을 저지를 아이가 아니라며 경찰직에 근무하고 있는 애런에게 사건을 재조사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사건의 전말을 향해 다가가며 루크 가족의 진실을 파고든다. 

  역시 여름에는 스릴러인 것 같다. 알싸하게 다가오는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선명하게 다가오면서 심장도 쫄깃쫄깃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처음 사건이 생기고 의문이 제기되는 과정이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신경도 함께 곤두선다. 드라이의 저자 '제인 하퍼'의 첫 작품이고 다음 작품이 곧 출간된다니 소식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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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반하다 - 유럽의 도시.자연.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순간이동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
김현상.헬로우트래블 지음 / 소라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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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라는 제목처럼 칼라풀한 속지를 보며 서유럽의 로망에 다시 한 번 푹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서유럽의 대표나라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가진 매력을 도시, 자연,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 총 4가지 챕터로 구분하여 유익한 정보와 설렘 그리고 맛보는 유쾌한 여행을 선물해준다. 개인적으로 프랑스는 대학시절에 한차례 방문한적이 있었다. 1주간 있었는데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어영부영 친구들을 따라 간 것이라서 남은 기억이라곤 축축히 젖어드는 싸리눈뿐이었다. 저자는 "감성을 충전하는 프랑스 여행코스" 2가지를 추천한다. 특히 프랑스 축제는 그 시기에 맞춰서 가고 싶을 정도로 강렬한 이끌림이 있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인 망통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특산물 축제인 "망통 레몬 축제"와 프랑스 사람들의 청과물 시장인 "바스티유 마켓"은 다시 한 번 프랑스를 가게되면 꼭 들리고 싶은 곳이었다.

 

  도시, 자연,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 각각의 챕터 마지막에는 영화 속 이탈리아란 파트가 있는데 흥미롭게 보았다. 영화에 등장한 건축물을 보며 그 의미와 추억을 꺼내어 보고 영화를 찍은 장소를 보며 주인공들의 감정을 대신 느껴도 보았다. 영화 <그랑블루>에 나오는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는 꼭 가보고 싶어 별표도 그려넣었다. 환상적인 물빛을 감상할 수 있는 타오르미나에는 매력적인 장소로 꼽히는 그리스 극장도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극장이라 얼마나 운치있을까.  

 

  인터넷으로 여행정보를 찾는것이 한계일때가 있다. 그럴 때 여행전문가가 추천해주는 여행책을 보며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등을 미리 숙지하면 직접 그 나라에 가서 관광을 할 때에는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여행을 다시 하게 된다면 대학시절 프랑스 여행처럼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정신없이 쏘다니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 경험으로 요즘 나는 여행서적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집에서도 상상의 여행을 떠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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