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법사
해도연 지음 / 구픽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SF소설로 제목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마법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2008년 학생이던 세나가 남자 친구와 만난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 이후로 시간이 흐른 후  가람시 지역 언론사에 근무하는 현재의 세나-




커피숍에서 우연히 신원불명의 남자가 벌인 사건현장을 목격한 이후 타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붉은빛을 보았다는 것으로 그녀의 능력을 이용해 과거에 출몰했던 근거를 잡으려는데 뛰어든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시간의 틈을 통해 용과 마법사, 렌즈를 낌으로써 보통의 사람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세나에게만 보인 능력이란 것을 통해 정치, 권력, 권위, 종교, 인간과 제3종족이란 배경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본다는 느낌을 지닌 내용이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용의 출현과 마법사란 소재 차용이 현실 세계 속에서 등장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사람들의 활약과  세나가 갖고 있었던 과거의 악몽을 이기고 현재의 연인을 구하는 행동까지 SF적인 요소들을 고루 담아냈다.




판타지 특성상 상상의 장이 예상처럼 넓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기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된 흐름들은 좋았던 작품으로 킬링타임용으로 읽기에 제격인 소설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일 아침 습관의 기적 - 최고의 나를 만나는 하루 20분의 약속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해가 되면 꼭 지켜보고 싶다는 나와의 약속처럼 기록하고 실천으로  옮기려는 의지는 누구나 갖고 있다.



이런 실천들이 미라클 모닝이나 운동, 하루에 얼마간의 시간을 이용한 루틴들이 많은 오늘날 『웰씽킹』으로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저자의 실천 편으로 출간된 이 책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들을 취함으로써 더욱 좋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같은 시간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저마다 다르기에 저자가 삶의 우선순위를 자신에게 두는  태도를 갖는다는 것은 보다 나은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말한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루틴이 흐트러지면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분이나 의지가 힘들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기에 이 책에서 보인 저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마인드법은 용기를 가지고 다시 시작해도 될 것 같다는 의지를 갖게 한다.








책 속에 담긴 저자만의 경험담과 노하우는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나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를 비교해 볼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 습관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고서 이행한다면 그 성취감은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이 책을 통해 차근히 하나씩 자신과의 약속과 습관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미 꾸준히 시작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좀 더 나은 이용법의 차원에서, 아직 스스로 뚜렷한 목표를 아직 세우지 못한 분들에겐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명 '하루키 월드'라 칭하는 무라카키 하루키에 대한 한국인에 대한 사랑은 남다른 것 같다.




'하루키 앓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출간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이끄는 그의 매력은 무엇일까? 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의 소설보다는 에세이 쪽을 좋아하기에 이번 신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기사단장 죽이기'이후 출간한 작품이자 1980년대 문예지에 썼던 작품을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해 다시 선보인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역시 '하루키'답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총 3부로 나눠서 이어지는 진행은 의식 흐름처럼 현실과 상상의 모호한 경계를, 그 경계를 가르는 것이 17살 소년과 16살 소녀의 첫 만남으로 시작해 그들이 나누던 어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란 것을 설정으로 해서 이어지는 장면들은 흥미롭다.





1. 3부가 현실과 현실을 벗어난 도시에서 살아가는 나(소년)의 모습이라면 2부는 마흔의 중년이 된 상태의 나가 도심에서 떨어진 작은 소도시에서 마을 도서관장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기에 읽는 동안 진실과 사실에 대한 기준이 인생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로 연관돼 생각하게 한다.








독신인 중년의 그가 소녀를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로맨스를 지향하면서도 현실에서 도서관장으로 일하는 소박한 일상이 하루키만의 글로 잔잔하게  독자들을 이끄는 점은 자전적인 그의 삶 속에 녹아든 음악사랑(재즈)과 옐로 서브마린 옷을 입은  소년 등장을 통해 평행세계를 함께 보임으로써 독자들은 한 발은 현실에, 한 발은 도시의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 하는 모험을 감행하는 시간이 된다.




하루키 문학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특징은 ' 모호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들도 많지 않지만 작가가 그려온 기존의 불특정 한 세계관 속에서 열린 방향으로 결말을 지은 작품들을 생각한다면 이번 작품 또한 3부에 걸친 같은 내용의 변주로 이어지고 그 변주 속에 독자들은 나름대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불확실한 벽'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타인과의 관계나 내가 나를 바라보는 관계 속에서의 불확실한 모호함 들은 세상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옐로 서브마린 파카를 입은 소년과의 만남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결국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그림자와 내 실존은 물론이고 주인공의 내면은 세상 모든 인물들의 통합적인 모습처럼 여겨지게 그린 점이 설득력을 지닌다.




-한 세계와 또 다른 세계의 경계를 초월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각인. 나는 아마도 그것을 내 존재의 일부로 간직한 채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 p 667








한 작가에 대한 작품들을 좋아해서 읽을 때면 어떤 때는 같은 이야기, 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이것마저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시작과 말미에 다다를 때까지 변주를 통해서 그 변주가 매번 새로운 작품으로서 다가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란 사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30대 때 창작한 작품과 70대에 다시 다듬어 새롭게 창작한  시대를 넘은 작품이란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코로나 시절 다듬었단 사실로 미뤄 제목에서 불확실한 벽이 의미하는 뉘앙스도 달리 보였다.




어떤 논리 정연하게 독자들을 설득하면서 글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차츰 그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힘을 지닌 작가의 작품, 인생의 깊은 혜안을 작품 속에 녹여낸 하루키에 의한 하루키만의 하루키 월드로 집대성한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전환담
윤채근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 속에 허구와 사실을 결합한 소설들을 읽을 때면 이것이 진짜인지 허구인지에 대해 혼동할 때가 많다.



그만큼 사실적인 결과에 어긋난 어떤 희망적인 부분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들 때도 있고 안타까운 그 역사의 현장을 미리 막을 수 있다면 어떤 결과들의 나올까 하는 의미들을  던지는 재미가 바로 이런 팩션소설이 주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책은 크게 세 부분인  ‘전쟁과 혁명, 현장의 미스터리, 시간을 초월한 사랑'으로 나뉘며 그 안에서 역사적인 사료를 중심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덧대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국가의 존망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울한 시대였던 임진왜란 당시 적장인 와키자카의 회상을 더듬어 이순신에 대해 그린  작품은 비록 적대국이었지만 결코 넘을 수 없었던 적장에 대한 인상과 실제 일본 구마모토에 있는 가토 기요마사의 개인사찰에서 발견된 이순신의 서명과 낙관을 갖춘 시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당시 시대를 상상하며 이들의 관계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그런가 하면 사육신의 실패로 돌아간 단종의 비애, 당파 싸움에 흔들리던 조정의 실정, 정조의 혜안,  천주교를 배교함으로써 귀양과 목숨 부지를 했던 정약용, 황진이, 자명고에 얽힌 비운의 사랑, 서동요에서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 온달과 평강공주에 이르기까지 고전이 주는 흥미를 재구성하여 들려주는 내용이 공감을 산다.




 -"이 세상은 본디 크나큰 이야기인 셈 아닌가요?


이 아우는 이야기가 덧없이 끝나버릴까 두려워 잠들지 못한답니다.


혹은 세상이 너무 재미 없어질까 불안하여 밤을 지키는 초병이 되었다라고나 할까요?"





역사와 문헌을 토대로 환담이라는 새로운 장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집, 상상력의 무한대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자 역사의 빈 공간을 헤집고 들어가 새로운 이야기의 장으로 이끈 신선한 소설들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3-12-1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글 감사합니다. 읽고 싶어서 찜합니다.

북노마드 2023-12-17 15:1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한경아르떼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 행복을 그리는 화가
한경arte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름은 모르지만 낯익은 그림들, 엽서나 팬시, 일반 그림들 사이에서 친숙한  작가, 현존하는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셸 들라크루아의 전시회가 내일(16)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다.




책은 나이브 아트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작가의 그림 수록과 함께 그가 지향하는 벨에포크 시대는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인터뷰와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90이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은 75세부터 현재까지 그린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전시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그가 성장한 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그가 선보이는 벨에포크 시대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전인 1930~ 1940년 대 사이를 회상하며 그린 시대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림들을 보면 정말 따뜻함이 묻어난다.



파리 토박이로 살아온 그가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장면들과 사람들의 오고 가는 모습들,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 물랭루주나 몽마르트르, 몽파르나스, 에펠탑, 노르트담의 대성당...








그 시대에 필요한 직업군이었던 거리의 가스등 켜는 사람들, 한밤중에 최소한의 물건들을 수레에 얹고 도망가는 가족들, 지하철 모습에 이르기까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녀온 그때의 장소가 기억나게 하는 그림들은 추억의 장소로  절로 떠오르게 한다.







발달된 변화가 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가 아크릴 물감의 색채를 통해 들려주는 30~40년대의 생활상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이 그림들이 먼 훗날 시대상을 대표로 하는 전문가의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도 남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진을 통하거나 현장에서 본모습을 캐치해서 그리는 것이 오로지 기억이란 것을 통해 그린 작품이란 사실은 작가의 뛰어난 기억력과 함께 사실을 마주 보듯 비교해서 보는 것과는 별개로 그만의 감성이 묻어난 그림들이란 사실이 다르게 다가왔다.





트레이드 마크인 강아지와 자신의 분신 또는 다른 형상의 인물과 함께 서명을 하기로 유명한 저자의 그림들, 책에 소개된 작품마다 강아지가 어디 있는지, 그 강아지 곁에는 누가 있는가를 찾는 재미도 즐길 수 있는 그림들이 그의 벨에포크 시대 속으로 들어간 듯하게 느껴진다.








파리란 도시 속에서 같은 듯 다르게 변모한 그림들의 사진도 같이 볼 수 있고 뭣보다 파리를 넘어 가까운 근교 도시에 대한 소개와 함께 나의 어울리는 취향 찾기 코너는 전시회를 보기 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8개의 전시테마를 통해 파리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보며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가족나들이나 연인들, 지인들과 함께 구경하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