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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아르떼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 행복을 그리는 화가
한경arte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2월
평점 :
이름은 모르지만 낯익은 그림들, 엽서나 팬시, 일반 그림들 사이에서 친숙한 작가, 현존하는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셸 들라크루아의 전시회가 내일(16)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다.
책은 나이브 아트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작가의 그림 수록과 함께 그가 지향하는 벨에포크 시대는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인터뷰와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90이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은 75세부터 현재까지 그린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전시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그가 성장한 시대의 이야기와 함께 그가 선보이는 벨에포크 시대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전인 1930~ 1940년 대 사이를 회상하며 그린 시대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림들을 보면 정말 따뜻함이 묻어난다.
파리 토박이로 살아온 그가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장면들과 사람들의 오고 가는 모습들,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 물랭루주나 몽마르트르, 몽파르나스, 에펠탑, 노르트담의 대성당...
그 시대에 필요한 직업군이었던 거리의 가스등 켜는 사람들, 한밤중에 최소한의 물건들을 수레에 얹고 도망가는 가족들, 지하철 모습에 이르기까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녀온 그때의 장소가 기억나게 하는 그림들은 추억의 장소로 절로 떠오르게 한다.
발달된 변화가 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가 아크릴 물감의 색채를 통해 들려주는 30~40년대의 생활상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이 그림들이 먼 훗날 시대상을 대표로 하는 전문가의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도 남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진을 통하거나 현장에서 본모습을 캐치해서 그리는 것이 오로지 기억이란 것을 통해 그린 작품이란 사실은 작가의 뛰어난 기억력과 함께 사실을 마주 보듯 비교해서 보는 것과는 별개로 그만의 감성이 묻어난 그림들이란 사실이 다르게 다가왔다.
트레이드 마크인 강아지와 자신의 분신 또는 다른 형상의 인물과 함께 서명을 하기로 유명한 저자의 그림들, 책에 소개된 작품마다 강아지가 어디 있는지, 그 강아지 곁에는 누가 있는가를 찾는 재미도 즐길 수 있는 그림들이 그의 벨에포크 시대 속으로 들어간 듯하게 느껴진다.
파리란 도시 속에서 같은 듯 다르게 변모한 그림들의 사진도 같이 볼 수 있고 뭣보다 파리를 넘어 가까운 근교 도시에 대한 소개와 함께 나의 어울리는 취향 찾기 코너는 전시회를 보기 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8개의 전시테마를 통해 파리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보며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가족나들이나 연인들, 지인들과 함께 구경하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