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만지러 간 아기 곰 춤추는 카멜레온
조니 램버트 그림, 줄리엣 그룸 글, 손시진 옮김 / 키즈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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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기 곰이 나무에 올랐어요.

엄마 곰이 웃으며 물었어요.

"아가야, 뭐 하니?"

"엄마, 저는 아기가 아니에요!"

"그렇구나, 나무에 오른 걸 보니

어느 새 멋진 곰이 되었네."

엄마 곰이 아기 곰을 안아 내리며 말했어요.

엄마 곰은 아기 곰과 함께 들판으로 갔어요.

"우리 아가도 저 토끼들처럼 아주 작았었는데....."

엄마 곰이 토끼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며 말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컸어요.

높은 산꼭대기에도 갈 수 있어요.

엄마, 우리 산에 올라 볼까요? 달을 만질 수 있을 거예요."

아기 곰이 몸을 커다랗게 부풀리며 말했어요.

한참 산으로 오르던 엄마 곰과 아기 곰은

잠시 쉬어 가려고 앉았어요.

"엄마, 산꼭대기에 가면 하늘도 만질 수 있을까요?"

"그럴거야."

엄마 곰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어요.

엄마 곰과 아기 곰이 산꼭대기에 오르니 하늘에 별이 가득했어요.

"우아, 멋지다. 별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달은 어디 있을까요?"

아기 곰이 두리번거리며 물었어요.

"조금 기다리렴 곧 나타날 거야."

엄마 곰이 다정하게 말했어요.

아기 곰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달을 기다리다 어른이 되겠어요."

아기 곰이 툴툴거렸어요.

그때, 어둑한 밤하늘에 커다란 빛이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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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3-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ㅡ예뻐요!^^ 그림체도 ㅡ맘에 드네요!^^

후애(厚愛) 2016-03-23 21:27   좋아요 1 | URL
네 정말 예쁜 그림책입니다!!!^^
절로 미소 짓게 만들어 주는 그림책입니다!!!^^

[그장소] 2016-03-23 21:31   좋아요 0 | URL
그림인지 ㅡ그래픽인지 우홧~감탄하면서 봤어요!

후애(厚愛) 2016-03-23 21:36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구나..^^ 그림은 맞아요! ㅎㅎ
저는 표지가 너무 예뻐서 구입했었는데 보고나니까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그장소] 2016-03-23 21:4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예뻐도 이젠 ㅡ동화 는 살수없어요..흑흑 ㅡ
아이는 포 ㅡ의 소설을 말하길 좋아해요.
동화적이지 않습니다. ..ㅎㅎ
 
나무 도장 평화길찾기 1
권윤덕 글.그림 / 평화를품은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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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남녀가 평등하게 손잡고 가는 시대,

자유로운 나라, 모두 잘사는 세상을 꿈꾸었다.

꿈은 1947년 3월 1일,

관덕정 광장에 모인 사람들 가슴에도 넘쳐났다.

사람들은 파도가 되어 거세게 출렁거렸다.

어머니는 반들반들 손때가 묻은 나무 도장을 주머니에 넣고 길을 나선다.

시리도 어머니를 따라 나선다.

돌아와서는 제사를 준비해야 한다.

제사엔 시리가 좋아하는 외삼촌도 오신다.

어머니는 걸음이 빨라진다.

어무니는 아무 말이 없다.

어머네에겐 비밀이 많다.

들어갈수록 동굴은 점점 넓어지고 깊어졌다.

가끔씩 천장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 여기가 어디쯤이었겠구나."

어머니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바닥에는 깨진 그릇들이 널려 있었다.

시리는 그릇 조각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시리야, 그러니까..... 네가 세 살 때쯤이었단다.

여기에서 그 일이 있었던 게....."

어머니가 시리 손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리야, 학교에서 가을 운동회 하던 기억이 나는구나.

네 아버지는 북을 치고 이 어미는 춤을 추고, 온 동네가 들썩거리게 놀았는데....

 

아버지는 결국 한라산으로 올라갔단다.

마을에 남아 있었으면 경찰에 잡혀가 고문 받고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야.

 

.... 빨갱이라고." 

"작은아버지는 마을 대숲에 숨어 지냈어.

자수하면 살려 준다는 말에 밖으로 나왔지.

경찰은 산사람과 연락을 했는지, 산에 쌀을 올려 보냈는지 캐물었어.

안 했다고 하면 했다고 할 때까지 때리고,

했다고 하면 했다고 또 때리고.....

며칠 뒤, 트럭에 사람들을 싣고 나가더니만

빈 차로 돌아왔어.

 

숨어 지낸 사람들은 모두 빨갱이라고.

그땐 빨갱이라고 손가락질만 해도 죽어 나가던 시절이라."

"외삼촌은 경찰이었단다.

경찰과 군인들은 겨우내

산에서 붙잡은 사람들을 길잡이로 내새워

한라산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어.

산으로 올라간 사람들을 모두 잡으려고."

"다른 경찰과 군인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갔어.

들어갈수록 동굴은 점점 넓어지고 깊어졌어.

그릇들이 널려 있는 것을 보고는

큰 돌을 하나씩 치워 가며

숨어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녔어."

 

"동굴 깊숙한 곳에서 한 노인이 잡혀 나왔단다.

사람들이 어디 숨어 있는지 알려 주면

살려 준다고 하자 그 노인은 다 말해 버렸어."

"그날 밤, 잠든 너를 보면서

이 어미와 외삼촌은 밤새 울었지."

 

"네 손은 꼭 움켜쥔 채로 굳어 버린 것만 같았어.

한참 후에 네 작은 손이 풀렸는데

그 안에 나무 도장이 있었단다.

나중에 그 도장 주인을 찾아 보니

가족들까지 모두 돌아가셨더구나."

"어머니, 그럼 나도 빨갱이예요?

빨갱이가 뭐예요?"

 

"글쎄..... 나도 모르겠다.

바다 건너 들어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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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6-03-2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 한 장 한 장이 예술작품같아요.

후애(厚愛) 2016-03-21 17:14   좋아요 1 | URL
네 이 그림책을 펼쳤을 때 어머나!! 했었어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위니를 찾아서 - 2016 칼데콧 대상 수상작
린지 매틱 글, 소피 블래콜 그림,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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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네가 태어나기 100년도 더 전에 해리 콜번이라는

아저씨가 위니펙에 살았단다.

아저씨는 수의사였어.

 

"채식주의자요? 공은 채소를 싫어하잖아요."

콜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어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수의사야.

수의사는 동물들을 치료해 주는 의사란다."

"아, 저도 나중에 커서 수의사가 될래요."

콜리 말했어요.

 

해리 아저씨는 말이 딸꾹질을 하거나 소가 기침을 해도,

왜 그런지 금세 알아채고 고쳐 주었어.

해리 아저씨의 손은 늘 따뜻했단다.

위니펙은 겨울이면 콧물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곳인데도 말이야.

해리 아저씨는 그만큼 따뜻한 사람이었지.

아기 곰. 새끼 곰 말이야.

해리 아저씨는 걸음을 멈추었어.

기차역에서 새끼 곰을 보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거든.

아저씨는 새끼 곰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했단다.

"저 아기 곰은 어미를 잃어버렸구나.

그리고 곰을 데리고 있는 저 사람은 사냥꾼이 틀림없어."

그 곰이 암컷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

"20달러면 많은 돈인가요?"

콜이 물었어요.

"그때는 아주 많은 돈이었단다."

엄마가 대답했어요.

해리 아저씨는 새끼 곰을 데리고 기차에 올라탔어.

"이보게, 해리 대위!"

새끼 곰이 자기 무릎에 다가와서 코르르 킁킁거리자 대장이 퉁명스럽게 말했어.

"우리는 지금 머나먼 전쟁터로 가는 중일세.

그런데 자네는 이 위험한 동물을 데려가겠다는 건가?"

해리 아저씨와 위니, 그리고 캐나다의 각 지방에서 온 군인들을 발카티어의 푸른 벌판에 도착했어.

벌판에는 수많은 천막이 세워져 있었어.

그중 하나는 말을 치료하는 천막이었는데, 해리 아저씨는 거기서 일했단다.

군인들은 영국에 도착하자 훈련을 하러 솔즈베리 평원으로 향했어.

그곳은 하루 종일 비가 억수같이 내렸지.

위니는 비가 내려도 아무렇지 않은 듯 기둥에 올라가 열심히 놀았어.

위니는 두 번째로 영국에 파견된 캐나다 육군 보병대의 마스코트였지.

겨울이 되자 군인들에게 전쟁터로 나가라는 명령이 내려졌어.

적군과 싸울 시간이 다가온 거야.

사진기 앞에서 자세를 잡았어.

위니도 당당하게 자세를 잡았지.

해리 아저씨는 한참 동안 생각하고 생각했어.

이렇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었거든.

아저씨는 마침내 굳게 결심했어.

"위니, 우리 함께 어디 좀 가자."

아저씨가 아주 진지하게 말했어.

위니는 코에 묻은 진흙을 털고 아저씨 얼굴 가까이 다가갔어.

옛날에 곰 인형을 가진 아이가 있었어.

아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그 인형을 가지고 있었지.

그런데 곰 인형에게 어울리는 이름이 영 생각나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곰 인형,' 또는 '에드워드' 라고 불렀단다.

해리 아저씨는 동물원에 가서

무척 행복해 보이는 위니를 만났단다.

위니는 잘 자라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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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6-03-2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 나도 아기 곰과 친구할 수 있는데.. 키우고 싶은데.. ㅜ_ㅜ

후애(厚愛) 2016-03-21 17:19   좋아요 0 | URL
저도 아기 곰 키우고 싶다!!! 하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아기 곰은 금방 자라서... 자라면 저보다 엄청 클것 같아요.^^;;
 
52층 나무 집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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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13층, 26층, 39층, 52층까지 나와 있네요.

저는 그냥 52층만 구입해서 봤어요.

이 책 재밌게 읽으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기대하면서 구입했었는데 참 잘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구입하기 전에 왜이리 인기가 많을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앞으로 계속 나오는 시리즈인지는 몰라도 만약에 나온다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선물용으로 참 좋을 것 같아요~

 

주말입니다!!!

점심 맛나게 드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안녕! 나는 채소 질색이야.

우리 모두 알다시피, 채소와 맞붙는 건 만만찮은 일이지만,

재미없는 일은 아니야.

내 말을 못 믿겠다고?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 봐!

채소를 데쳐!

구워!

소금과 기름에 볶아!

와사삭 베어 물고!

오도독오도독 씹고!

한 방에 때려눕히고!

손으로 꽉 움켜쥐고!

칼로 찌르고!

꼬치로 만들고!

던지고!

깎고!

태권도로 격파하고!

발로 차고!

구슬치기하고!

스카이콩콩으로 밟아 뭉개고!

으깨고!

박살 내고!

힘껏 채찍질하고!

방망이로 후려치고!

찰싹 때리고!

지퍼 백에 담아 밀봉하고!

으스러뜨려 즙을 짜고!

기계로 다지고!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

인간 수프

 

"테리, 네 덕분에 우리가 이 멋진 난장판 속에 있네."

나는 테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는 불 위에 매달려 있는, 물이 담긴 커다란 냄비 속에 있었다.

냄비 주위를 성난 채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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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3-19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애님도 즐거운 토요일 되시길^^.

후애(厚愛) 2016-03-21 15:51   좋아요 0 | URL
주말은 잘 보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6-03-19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21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권구민 2016-03-1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厚愛) 2016-03-21 15:54   좋아요 0 | URL
^^
 
이상한 엄마 그림책이 참 좋아 33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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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흰 구름에 먹을 쏟아 버렸네. 이를 어쩌지?'

 

그날, 서울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따르르르릉.......

호호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호호가 열심 심해 조퇴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이를 어쩌지?'

엄마는 호호를 부탁하려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고 이상한 잡음만 들려왔습니다.

그떄,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희미한 대답이 들렸습니다.

'나더러 엄마라니..... 잘못 걸려 온 전화 같은데,

아이가 아프다니 하는 수 없지.

좀 이상하지만 엄마가 되어 주는 수밖에.'

이상한 엄마는 호호네 집을 찾아 내려왔습니다.

"그래그래, 네가 호호로구나.

너희 엄마 부탁을 받고 부랴부랴 왔단다.

오늘은 날 엄마라고 생각하렴."

호호는 조금 겁이 났지만,

따스한 목소리에 왠지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상한 엄마가 끓여 준 달걀국은 뭔가 이상한 맛이었지만,

호호는 후후 불면서 모두 마셨습니다.

그러자 부엌 가득 노란 안개가 끼었습니다.

 

'이상하다. 왜 눈앞이 뿌옇지?'

호호는 식탁에 엎드렸습니다.

뜨거운 국물을 마셨는데도 온몸이 으슬으슬 떨렸습니다.

"이제 한숨 푹 자고 나면 엄마가 오실 게다.

걱정 말고 좀 쉬렴."

이상한 엄마는 가장 크고

푹신한 구름을 골라 호호를 눕혔습니다.

 

 

"아....."

엄마는 곤히 잠든 호호를 보고 마음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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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19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6-03-18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어제 마노아님 서재에서 봤는데 넘 이뻐요. 찜해두려구요.^^

후애(厚愛) 2016-03-19 11:16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구나..^^ 이 책 강추천합니다!!^^

꿈꾸는섬 2016-03-19 11:20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반하셨군요.^^

후애(厚愛) 2016-03-19 11:56   좋아요 0 | URL
네^^ 참 좋았어요!!^^

꿈꾸는섬 2016-03-19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후애(厚愛) 2016-03-21 16:03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