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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엄마 ㅣ 그림책이 참 좋아 33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이런......
흰 구름에 먹을 쏟아 버렸네. 이를 어쩌지?'
그날, 서울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따르르르릉.......
호호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호호가 열심 심해 조퇴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이를 어쩌지?'
엄마는 호호를 부탁하려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고 이상한 잡음만 들려왔습니다.
그떄,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희미한 대답이 들렸습니다.
'나더러 엄마라니..... 잘못 걸려 온 전화 같은데,
아이가 아프다니 하는 수 없지.
좀 이상하지만 엄마가 되어 주는 수밖에.'
이상한 엄마는 호호네 집을 찾아 내려왔습니다.
"그래그래, 네가 호호로구나.
너희 엄마 부탁을 받고 부랴부랴 왔단다.
오늘은 날 엄마라고 생각하렴."
호호는 조금 겁이 났지만,
따스한 목소리에 왠지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상한 엄마가 끓여 준 달걀국은 뭔가 이상한 맛이었지만,
호호는 후후 불면서 모두 마셨습니다.
그러자 부엌 가득 노란 안개가 끼었습니다.
'이상하다. 왜 눈앞이 뿌옇지?'
호호는 식탁에 엎드렸습니다.
뜨거운 국물을 마셨는데도 온몸이 으슬으슬 떨렸습니다.
"이제 한숨 푹 자고 나면 엄마가 오실 게다.
걱정 말고 좀 쉬렴."
이상한 엄마는 가장 크고
푹신한 구름을 골라 호호를 눕혔습니다.
"아....."
엄마는 곤히 잠든 호호를 보고 마음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