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풍경
한국에 다니려 갑니다.
원래 계획은 2011년인데요. 제가 현재 건강이 많이 안 좋습니다.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어서 제가 많이 힘이 듭니다. 하루하루 살이 많이 빠지고 있고요. 거기다 꿈자리가 너무나 안 좋아 제대로 잠을 못 자는데.. 꿈 때문에 잠을 자기가 무섭습니다. 꿈 때문에 자다가 울고해서 옆지기가 많이 놀란 모양입니다. 저 몰래 시어머님과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저를 잃을까봐 겁이나서 시어머님과 통화를 하면서 옆지기도 울고, 시어머님도 우셨다고 합니다. 시어머님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한국에 갔다 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한국에 다니려 나가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결정한 일이라서 아무것도 준비를 못했는데 시어머님이 쓸 비용과 비행기표값을 그냥 준다하시는 겁니다. 옆지기는 안 된다 하면 또 말다툼이 생길까봐 그냥 알았다고 대답은 했지만, 다녀와서 갚아드리기로 했습니다. 안 그래도 이번 8월에 형부가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비용이 모자라서 시어머님이 보내 주셨거든요. 물론 시어머님은 저를 생각해서 그랬다고 하시지만... 그래서 이번만큼은 갚아 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해요.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시는 시어머님이 항상 고맙고, 감사하답니다.
10월에 나갈까 생각중입니다. 이번 추석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언니는 시댁에 가도 하루 있다고 올거라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언니한테는 동생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요.^^ 가면 한달정도 있다가 오려고 합니다. 아직 날짜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제 여권은 지난 주에 도착했는데 옆지기 여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다음 주쯤에 비행기 예약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비행기표값이 정말 만만치가 않네요 ㅠㅅㅠ
조카들은 저와 옆지기 온다고 춤까지 추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모 아파서 오는 건 모르고요. 알면 걱정할까봐 언니한테 아이들에게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전문인 의사인데요. 오늘 저의 몸무게를 보고 제가 많이 안 좋다는 걸 알고, 또 한국에 나갔다가 올거라고 하니 당장 3가지 검사를 하자고 하네요. 이대로는 못 보낸다면서요. 여성 의사인데, 참 좋은 의사에요. 다른 의사들보다 많이 다르고요. 오늘은 한가지 검사만 했습니다. 나머지 두 검사는 9월초에 합니다. CAT SCAN (X선 체축 단층사진) 암 검사를 할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다른 검사는 SOLID PHASE GASTRIC EMPTYING NO REGLAN 이름이 굉장히 길지요. 이건 음식을 먹으면서 검사를 한다고 하네요.
건강해서 나가려고 했는데... 제 마음대로 안 되네요. 요즘 너무 기력이 없어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