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문장들을 만났다. 학자로 조용히 살다 60세에 비로소 자전적 에세이집을 내놓고 금방 세상을 떠난 스가 아야코의 에세이집이다. 누구나 아련한 동경을 느낄 이태리라는 배경이 한 몫을 했다고 해도, 문학에 대한 순수한 지향, 젊은 날에 남편을 잃은 개인적 고통, 이국 생활의 당황스러움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생 앞에 고개 숙인 겸손한 여인의 유려한 글들이 감탄스러웠다. 세 권도 적었다.
만켈의 마지막 소설이다. 암 진단 받고 2년만에 63세로 사망했으니 60 전후의 작품일게다. 이미 트러블드맨에서 노년에 ;느끼는 허망함을 월랜더의 치매와 죽음으로 표현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