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다듬다 - 공간 선택으로 운명을 바꾼 풍수 이야기
김경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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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기운이 인간의 운명을 바뀌게 할 수 있을까? 흔히 풍수지리라하면 공간적인 환경과 조건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고 후손에게까지 미친다는 학문이다. 인간이 모두 공평하게 살아간다면

이런 학문은 필요없겠지만 아쉽게도 인간들은 부와 멍예를 골고루 나누며 살아가지 못한다.

누구에겐가는 노력하지 않아도 복이 뒤따르고 누군가는 열심히 일해도 넘지 못할 산을 만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운명이란 거대한 흐름은 반드시 있다고 믿어진다.

하지만 그 각인된 운명을 단순히 땅의 기운만으로도 바꿀수 있다니 얼핏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저자는 우연히 풍수지리에 능한 스승을 만나 30여년의 걸친 공부와 수련을 하고 이른바 눈이

틔였다고 한다. 하긴 어느 공부를 하든 이만한 시간과 노력이면 달인의 수준은 넘어설 것이다.

사주나 관상, 더불어 풍수지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라면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운명이나 사주, 땅의 기운, 우주의 섭리같은 것들에 확신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우주의 거대한 섭리, 혹은 신의 거대한 섭리가 있다고 믿어지는 것이다.


저자가 특히 예를 많이 든 묘터에 관한 이야기는 동화같은 구석도 있다.

학이 알을 품은 터라느니 용의 머리나 꼬리부분이라느니 흔히 명당이라는 터에 묘를 쓰면 자손이

번창하고 부나 명예를 누린다는 이야기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허황되게 들리지도 모른다.

단순히 정말 명당이라는 터에 묘를 쓰거나 집을 지으면 노력하지 않아도 발복이 되는 것일까.

그런점에서 의구심은 더한다. 하지만 저자가 예를 든 수많은 사례를 보면 안믿기도 어렵다.


대대로 매장을 해온 우리로서는 터에 관한 터부나 신뢰가 분명 존재한다.

묘자리를 잘못써서 절손이 되고 망했다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전해지고 실제 그런 묘자리를 파보면 나무뿌리가 시신을 감싸고 있다거나 물이 들어 잠겼다거나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시신의 머리부분과 허리부분이 시커멓게 썩은 사진을 보니 후손들의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집안일이 안되더라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더구나 이미 혼이 떠난 시신의 정보가 어떻게 유전적으로 후손에게까지 닿을 수 있는지 믿기가

쉽지 않다.


또한 풍수지리를 공부하다보면 인간도 보이게 되고 미래도 보이게 되는 모양이다.

마치 무당처럼 공수하듯 풀어내는 이야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광경은 기가 막히게 한다.

저자의 말처럼 땅에도 마음이 있고 그 기운을 읽다 보면 사람의 마음도 보이는 모양이다.

풍수지리를 믿든 믿지 않든 좋은 터를 찾아 다니고 조상을 위하는 마음은 좋은 일이고 나를 

안정시킨다는 점에서 인정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가진 후손들이라면 절로 복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오로지 한길을 정해 수십년간 노력했다는 점만으로도 저자를 전문가로 인정하고 싶다.

지금 내가 앉은 터가 좋은 터인지 후손에게 복이 가는 터인지 궁금해진다.

이 책으로 그정도의 눈까지 공부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공부하고 싶어지는 학문이다.

아무리 울퉁불퉁한 운명을 타고 났더라도 이런 자세라면 신이든 조상이든 모른척 하지는 못할 것 같다.

터를 다듬고 마음을 다듬고 운명을 다듬는다는 점에서 풍수지리는 좋은 학문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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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낚시 통신
박상현 지음 / 샘터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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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라는 물고기는 양양 남대천에서 알래스카 베링해를 돌아 다시 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으로 알고 있다.

연어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과 세계의 모든 연어가 결국은 베링해에서 만나고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식자재가 아니고 뷔페에 가면 붉은 색 생선으로 만나곤 했는데 맛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대로라면 정말 기막힌 맛을 지닌 생선이 바로 연어란다.


 


임자도라는 섬에서 태어나 서울로 유학온 필자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가디언이 되었다.

정외과를 전공하고 기자로 근무했던 그가 정원을 가꾸는 가디언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더구나 사랑하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이민생활을 하는 애로가 왜 없었을까.

하지만 연어를 만남으로써 그 외로움을 극복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흔히 낚시에 미친 사람을 낚시광이라고 표현하는데 바로 필자가 연어 낚시광이 되었다.


 


연어 낚시를 위해 배까지 구입하고 면허를 취득하고 아예 연어를 연구하는 지경에 까지 이른다.

그야말로 한번 꽂히면 끝까지 가는 몰입이 대단하다.  섬에서 자랐으니 낚시야 자연스럽게 익혔을텐데 우리와 전혀 다른 낚시법을 익히느라 근무시간까지 빼먹는 경우가 있었다니..아량많은 아내가 있음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열심히 공부하고 익혀도 연어는 의도치 않은 상황을 만들곤 한다. 바로 그런 상황들이 필자를 연어낚시광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두고보자하는 심정이었을테니..

하다하다 연어를 소재로 한 소설까지 썼다니 그의 집념이 어떠한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국에서의 생활이 만만치 않을텐데 연어를 만나고 적응해나가는 것이 바로 연어 그 자체의 삶과 닮아있다.

민물에서 낳아서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회귀하는 연어의 습성상 연어의 삶은 고단해보인다.

결국 온몸이 찢기고 돌아온 고향에서 알을 낳고 최후를 맞는다. 그럼에도 왜 돌아올 수 밖에 없는지 궁금해진다.

일부 연어들은 돌아오지 않기도 하고 아예 바다로 나가지 않는 연어도 있다고 하니 나름 개성이 강한 연어도 있는 모양이다. 자신의 당숙친구를 연어의 삶을 빗대 쓴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아롱이 다롱이 같은 우리 인간사와 연어의 삶이 겹쳐지는 글솜씨라니 그가 쓴 연어소설이 궁금해진다. 언제든 연어처럼 다시 돌아와 그가 꿈꾸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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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봄은 맛있니
김연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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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봄은 어떤 색일까? 개나리의 노란색? 아니면 진달래의 분홍색?

중학교때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신록예찬'이 각인되었던 탓인지 막 돋아난 여린 연두색이 떠오른다.

왜 꽃이 아니고 잎파리인줄은 모르겠지만 꽃은 늘 잎사귀보다 늦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죽은 것 같은 나무에 연두색의 잎파리가 조금씩 비집고 나오면 비로소 봄이 오는 것 같은 안도감이 들곤

했다.  다른계절보다 유독 긴것만 같은 겨울이 지나고 찰나같은 봄이 그렇게 내가슴에 내려 앉는 것 같았다.


 


어린 시절 부모의 품을 떠나 시골 할머니집에 맡겨졌던 소녀는 같은 처지의 여경과 절친이 된다.

둘은 외로운 유년을 함께했고 여경이 사랑하는 선배의 아이를 지우는 산부인과에도 동행하는 동반자가 되었다.

여경은 귤을 겨울의 맛이라고 했고 이어 봄, 여름, 가을의 맛을 정한다.  그러고보니 계절마다 정의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시골에서 자라지 못한 도시의 여자들에게 봄은 어떤 맛일지 생각해본다.

계절과 상관없이 과일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보니 맛보다는 색, 혹은 냄새가 먼저 다가온다.

봄비를 머금고 생명을 틔우기 위해 꿈틀거리던 흙의 냄새라든가 집앞 공원을 눈처럼 덮었던 벗꽃의 색깔들..

그녀들은 너무 쉽게 사랑하고 너무 쉽게 몸을 열고 너무 쉽게 아이를 갖고 너무 쉽게 아이를 떼어 버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게 사랑이니?'라고 묻는다면 그녀들은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할 것만 같다.

내가 그녀들만 할때도 그러했듯이 아마 내 손녀들의 시대에도 그러할지도 모를 청춘의 모습들이다.

알리지도 않고 아이를 뗀 여경이 무서워 헤어지자고 했던 선배와 평생을 같이 할 여자에게 주고 싶다면서 아기때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건넨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여자의 심리를 알듯하면서 모르겠다.

누구에게 속한다는 것이, 평생을 속박한다는 것으로 다가왔을까. 아니면 사랑이라고 믿었던 실체에 대한 허무때문이었을까.

그녀들의 봄은 어린시절 콩가루를 묻혀 끓여주었던 냉이된장국은 아니었다. 쓰디쓴 씀바귀의 맛은 아닐지.


나이나 상황히 각기 다른 여덟명의 일상을 그린 단편모음집에는 내가 건너왔지만 이미 아련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 너무 급작스럽게 변한 시대를 미처 따라잡지 못한 시간들이 들어 있었다.

사과만을 생산하기 위해 잎파리조차 없는 나무에 매달린 시멘트 덩어리! 그 사과에 열광하는 여자!

무능하지만 돈많은 엄마를 둔 남편과 헤어지고 남편과 세컨드가 살집의 돈까지 보내며 아이를 지키려는 여자!

세월은 흘렀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무력감이 느껴진다.

사랑을 하고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위해 헌신을 강요받은 여자들의 모습, 그리고 영원히 변하지 말아야 할 것같은 모성의 의무가 버겁게 다가오기도 한다.


젊은 작가임에도 여성의 숙명과 모성의 깊이에 대해 심도깊은 글을 썼다.

그녀의 봄은 어떤 맛일지..아마도 세월이 더 지나면 명확해질테지만 분명 찬란한 그 봄을 멋지게 즐기길..조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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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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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는 한달 먼저 만나보는 즐거움이 크지만 이번달 만큼은 아쉬움이 큽니다.

어느새 맺음달이라니..2016년도 겨우 한달 여 남았네요. 애틋한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폅니다.

광고가 실린 페이지를 두어장 넘기면 편집장의 에세이가 눈에 띕니다.

이번 달은 '밥값은 하고 있나요?'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밥값은 하고 살고 있는지 되묻게 됩니다.

이글을 쓰는 토요일 밤도 전국에서는 촛불이 밝혀질 예정이고 그 인파앞에 얼마전 의경입대한 아들녀석이 서있을겁니다. 몰라보게 시원해진 광화문광장이 참 좋았는데 이렇게 가슴아픈 광장이 되리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인사같은 '밥값은 하고 있나요?'가 왜 이리 가슴에 와닿는지..

누구나 삼시세끼 밥을 먹습니다. 물론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예외겠지만요.

그 밥 한끼 먹을 정도로 제값을 하고 살고 있는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 모두 그런 심정일겁니다. 그리고 국민의 함성뒤에서 제이익을 챙기려는 또다른

무리들에게도요.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길에 나선 사람들이 걱정입니다.  샘터 곁에 놓인 꽃은 시름이 없어보입니다.


 


오래전 연극에 미쳐 배우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던 나로서는 배우중에 상배우 임동진의 모습이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얼마전 TV에서 만난 그의 얼굴은 여전히 열정이 가득해보이더니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다가왔네요.

산처럼 큰 존재인줄만 알았던 아버지의 굽은 등을 작품으로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달동네라고 하면 요즘 아이들은 무슨 소리인가 할겁니다.  70년대 서울이 한창 개발되면서 밀려밀려 산으로 올라갔던 사람들이 이제는 모두 잘사는줄 알았는데 여전히 달동네가 존재했군요. 그것도 살려고 맘먹어도 보이지 않는 연탄을 때는 동네가 있다니요.  연탄 한 장으로 시린발을 데우고 외로운 마음을 덥히고 사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니요.

올 여름 무지막지한 더위도 무서웠지만 이제 추위가 또 걱정입니다. 먹을거 입을거 걱정없이 사는 일이 아직도 요원한가 봅니다.


 


미술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영국의 화가 '윌리엄 터너 '는 아주 낯선 이름입니다. '보는 방식'에 대해 철저히 연구했던 화가라는데 지금 우리의 마음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안개가 낀듯도 하고 아련한 그림들이 마음을 달래주네요.

미술관 산책을 보면서 조금씩 그림 보는 법을 익히면 마음이 조금은 뿌듯해집니다.


12월 특집은 '올 해 최고의 선물'입니다.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은 무엇이었을까....그렇다면 내가 준 최고의 선물은 무엇이었을까....부끄러워집니다.  누구에겐가는 특별하지 않은 것도 누구에겐가 특별한 선물이 될 수도 있구나 싶은 글들입니다. '좋은 커피는 사람을 닮았다'라는 글도 좋고 이번 달 할머니의 밥상수업은 아주 소박한 물국수여서 참 좋았습니다. 너무 바빠서 고명조차 얹어주지 못하고 급하게 차려낸 물국수가 추억의 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달 독자의 선물은 '시계'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나서부터는 시계를 차보지 못했는데 문득 손목에 얹혀졌던 시계의 촉감이 그리워집니다.

맺음달에 그려진 우리 삶의 모습은 더욱 애잔합니다. 딱 그런 시기입니다.

그래도 따뜻한 샘터로 시린 가슴을 덥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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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여행 - 아무 계획 없이 목적 없이 무작정 떠나는
배드맨 지음 / 큰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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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 생각없이 아무 준비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이 가능할까.

나만 해도 일단 갈곳이 정해지면 차편부터 숙박지 맛집 검색은 물론 짐꾸리는 법까지

빼곡하게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아무 계획없이 심지어 무모하다고 할만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진짜 있다니.

더구나 이 여행자에 자신의 혼을 실어 함께하는 추적자들이 가득하다니..정말 이상한 여행서이다.


 


몸은 달랑 하나인데 그의 뒤를 따르는 이들은 표지의 그림처럼 어마어마하다. 마치 자신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온통 들썩이고 설레이고 정말 숨차는 것까지 전해지는 살아있는 여행서라고나 할까.

부천에서 시작된 무대뽀 여행은 무안을 향했고 이어 목포에 제주까지 그야말로 정처없이 떠나는

여행치고는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배낭하나 달랑메고-그것도 갈아입을 속옷도 양말도 없이 도대체 그 배낭안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터미널로 향하더니 김밥 한줄 사가지고 차를 탄다. 그리고 그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는 바로 스마트폰!

말하자면 실시간으로 그의 여행과정이 올라오는데 그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들은 그의 아바타가 되는 셈이다.

그냥 눈팅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누군가는 기프트콘을 선물하면서 힘내라고 격려하고 더한 추적자들은 그가 지나는 길목에서 그를 납치하기도 한다. 물론 합법적인 납치이긴 하지만.


얼핏보면 오래전 무전여행을 떠오르기도 하는 이 여정은 절대 가난한 여행이 아니다.

그의 아바타들이 보내오는 수많은 선물들과 환호가 함께하고 가끔은 납치되어 밥과 차를 사주고 차를 태워주기도 한다.

어찌보면 황제여행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아마도 이 여행자의 몸에 자신이 실렸다고 생각하고 어찌나 위해주던지 책을 보는내내 부럽다는 생각을 들었다. 어떻게 이런 여행이 가능할까.

확실히 SNS시대에 어울리는 여행법이다. 그의 여정에 배표와 비행기표, 심지어 호텔비까지 지불하는 수많은 아바타들을 보면서 훌쩍 어디론가 계획없이 떠나고픈 인생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끼의 밥을 벌기 위해 이런 여행조차 꿈꾸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접 자유를 선사한 여행자의 여정이 참 좋았다.

여행서를 보면 늘 설렌다. 결국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나로서는 이 여행서가 또다른 여정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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