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 월드뉴스를 만나는 가장 쉽고 빠른 길!
윤희영 지음 / 샘터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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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공부해도 넘지못하는 벽이 있다면 바로 영어!

영어를 쉽게 공부하는 방법으로 팝송을 열심히 듣도 외운다든지 뉴스를 열심히 보고

독파를 했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동시통역사이면서 기자인 저자의 뉴스로 영어 따라잡기는

일단 재미있다.


 


단순히 문장을 외우고 단어를 익히는 영어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세계 각국의 뉴스를 보면서 익히는 영어는 '공부'라는 부담을 덜어내고 유머책을 보는 것같이 잔재미가 가득하다.


 

 


애인에게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다가 딱 걸린 이 남자에게 아내가 내린 벌은 '나는 바람을 피웠어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서 있게 하는 것이었다. 아 얼마나 수치스러운 벌칙인가. 하지만 이 남자 바람피는 재능못지 않게 용기도 대단하다. 거리에서 이런 피켓을 든 남자를 만난다면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요런 재미있는 뉴스거리를 보면서 영어를 보니 호기심이 불쑥 솟는다.


 


일단 한국어로 된 기사가 첫장에 있고 다음장에는 영어기사가 있다. 그리고 그 기사내용에 나오는 구절을 이렇게 정리해놓았다. '기억하면 좋을 구절''이라는 요 단락만 공부해도 제법 공부가 될 듯하다.

'spot signs of~'가 '~의 징조를 알아내다'같은 것은 spot이 일반적으로 '점'이란 뜻을 가지는데

이런 단어의 조합이 '징조를 알아내다'가 된다는 것 아주 의외였다.

내가 가장좋아하는 장르 '추리'는 'reasoning power'으로 '추리력'이 된다. 'power'가 '능력'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아주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또한 사이사이에 있는 '내 인생의 명언'역시 꿀팁이 틀립없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서양의 속담이나 격언이 이렇게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시각장애 아내와 청각장애 남편 부부는 늘 행복하다'라는 말에 웃음이 터져나온다.

'deaf husband'는 귀를 닫고 사는 남편을 'blind wife'는 눈에 브라인드를 치듯 질끈 감고 살아야

결혼생활이 편하다는 뜻이다. 대체로 결혼생활은 우리네 시집살이처럼 눈감고 귀막고 살아야 하는 고된 인생살이임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분명한데 왜들 결혼을 해야하는 것인지 결혼생활중인 나도 잘 모르겠다.


 


 

회생불능처럼 보였던 3살짜리 여자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컬 노래 '맘마미아'를 부르며 깨어났다는 뉴스도 정말 감동스럽다. 'be going to be OK'='괜찮아질 것'같은 아주 쉽게 다가온다.

영어도 배우고 세상 돌아가는 뉴스도 보는 이 책은 기사 자체만으로 큰 가치가 느껴진다.


이렇게 재미있는 뉴스로 배우는 이 책이 궁금하다면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1> 책 미리보기 > http://goo.gl/P4E5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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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여왕 1
이재익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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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재익의 책을 보면 영화를 한편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낀다.

압구정 출신의 그닥 어려움없이 자란 그가 보여주는 작품속 세상은 너무도 다양해서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거리의 남자같은 리얼감이 있다.

일단 외모부터도 곱상한 그가 정말 상상만으로 이런 세상을 보여주는 것일까.


 


그가 쓴 작품의 거의 읽어본 나로서는 네이버 웹소설 미스터리 분야 역대 1위에 올랐다는

이 작품을 미처 알지 못해 놀라왔다. 웹툰이나 웹소설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기 때문인지

이렇게 독자들이 열광한 작품을 몰라보다니 조금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일약 한 편의 영화로 아시아의 별로 떠오른 여배우 손유리!

그녀의 키스는 마법을 불러올만큼 환상적인 것으로 유명해서 별명이 '키스의 여왕'이다.

홀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성장한 그녀가 힘겹게 법대에 입학했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발병으로 휴학을 거듭 하다가 병원비를 벌기위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다.

알바를 거듭하던 시절 만난 차가운 남자 도준이 그녀를 사로잡았고 둘은 가난했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인기절정의 배우가 되면서 둘은 서로 헤어지게 된다.

유리의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로 큰 상처를 받은 도준은 그 아픔을 발판으로 사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게 되고 거대 로펌회사의 변호사로 성공하게 된다.


유리는 여배우로서 인기몰이를 하던중 거대 IT업계의 재벌CEO인 이선호를 만나 결혼하기에 이른다. 서로를 미처 다 알아가기도 전인만큼 빠른 시간에 이루어진 결혼이었다.

하지만 요트로 떠난 신혼여행에서 이선호는 사라지고 유리는 살인자로 몰리게 된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위기의 순간 그녀를 돕기 위해 나타난 도준!

하지만 세기의 사건을 발판으로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는 문도준검사의 집요한 추적은 유리를 범인으로 몰아가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밀실살인사건!

미스터리 살인사건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테마에 주인공인 유리는 선호가 사라진 날 그와 와인을 마시고 깊은 잠에 빠졌다는 것 이외에는 기억하는 것이 없다. 하지만 루미놀반응으로 나타난 어마어마한 혈흔과 시신없는 실종사건은 유리를 피의자로 지목하고 그녀가 무죄임을 증명하기 위해 도준을 비롯한 그녀의 추종자들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도준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업처럼 다가온 약혼녀 민정과 로폄 대표이자 그녀의 아버지의 더러운 커넥션.

선호의 누나이면서 비밀의 키를 쥔 보라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그리고 회사에서 반바지를 입게 해달라고 조르는 또다른 괴짜 변호사 시원.

시원은 도준을 도와 유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들고 베테랑 기자인 백현서!

유리의 팬으로 그녀를 돕기위해 혁이란 보디가드까지 지원해주는 지회장.


등장하는 인물들은 마치 유리를 지옥으로 보내기 위해 결성된 저격자들과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기사들의 대결처럼 다가온다. 과연 선호는 죽은 것일까 아니면 도준의 추측처럼 자작극을 벌이고 사라진 것일까.

1편에서는 선호의 누나가 누군가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장면으로 모종의 기획이 숨어있음을 암시한다.

유리를 위해 거대로펌의 성공가도를 버리고 독립한 도준은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 각오로 사건에 뛰어든다.  이 두 사람은 사건을 해결하고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2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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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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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꽃망울이 보송보송 꽃을 피우는 요즘 어디든 소풍이라도 나서고 싶어지는 날들입니다.

김밥 한줄 싸들고 샘터 한 권 들고 뒷동산에라도 오르면 얼마나 행복할지 봄은 역시 생동감을

주는 계절인듯 합니다. 이달 샘터 역시 어느 한곳 빈틈없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묵직한 시계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표지를 보니 새삼 시간의 소중함이랄까요.  어느새 창간 47년이라는 리본을 두른 기념호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 이문식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얼마전 '정글의 법칙'에 나온 그의 모습에서 왜소할 것이라 생각했던 제 선입견을 완전히 불식시켰습니다.

나이도 제법 되시는 것으로 아는데 왕(王)저 복근이라니...못하는 게 없는 김병만씨 못지 않은 활약에 이문식의 근성을 보게 되어 특히 이번호 기사를 눈여겨 보게 됩니다. 아이들을 틀에 가두지 않고 대안학교를 보낼만큼 깨여있는 의식도 놀랍습니다. 참 멋진 배우라 다음 연기가 또 기대되네요.


 


'넬라판타지아'라는 노래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댜해씨가 반짝 몰려든 인기뒤에 시련이 숨어 있었군요.

좋은 일 뒤에는 나쁜일이 뒤따라온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제대로 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고백이 아름답습니다. 목소리처럼 맑은 나날들이 계속되기를 빌어봅니다.


 


쉬운듯 하지만 어려운 '오징어볶음' 저도 신경쓰고 만들어도 물이 흥건한 볶음이 되어 난감했는데 이달 할머니의 부엌수업에는 흥건해지지 않으면서도 맛깔난 오징어볶음의 비법이 숨어있습니다.


 


저는 왠지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미안해지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풍요로움 속에 빈곤이 가득한 이 세대들이 때로는 과감한 도전으로 우리 기성세대들을 놀라게 하는데요. 편해보이는 직장을 때려치고 스스로 길가 토스트집을 차린 조경미씨의 사연이 봄처럼 상큼합니다. 평택시청 옆 광장의 그녀의 푸드트럭에 꼭 먹으러 가고 싶어집니다.


 


우리는 때로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의리는 지키는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보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들곤 합니다. 이번호'동물에게 배운다'는 늙은 조랑말의 이야기입니다.

조랑말의 수명 15년을 훌쩍 넘어 살았다는 '하양이'의 넉넉함 속에서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새끼 사슴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조용히 삶을 정리해나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나이가 들으니 포기할 것이 많아지고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으면서도 때로는 고집스러운 일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양이'의 삶에서 나도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봄바람이 살랑거리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고 싶다는 '바람'이 나를 흔듭니다.

왜 봄에 바람이 나는지 알것 같기도 하네요.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사는 내가 가끔은 '나'자신이고 싶은 적이 왜 없겠습니까. 이번호 특집 '혼자라서 좋은 날'을 보니 배시시 웃음이 배어나옵니다.

나처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구나 싶기도 하구요.  5월호 특집은 '내가 아직 아이처럼, 혹은 벌써 어른처럼 느껴질 때'라고 하니 한번 도전해볼까요. 봄이 깊어가는 요즘 제가 사는 섬에는 동백꽃이 툭툭 지고 유채꽃이 화려하지만 벚꽃은 없답니다. 섬진강의 벚꽃도 그립고 멀리 있는 친구도 그리워지네요.  샘터로 이 기다림과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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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 - 힘든 하루를 끝내고,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영혼을 달래는 혼밥 야식 만화
이시야마 아즈사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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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고 했으니까'라는 제목이 참 좋다. 대부분 사람들의 인생이라는게 수고 없이는

이어질 수 없기 때문에 오늘도 땀 많이 흘린 자신을 위해 야식 한 그릇 차려먹는 것은

스스로를 위한 위로요 충전이 아닐까.


 


올해 서른이 된 오사카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야식은 따뜻하다.

''살과의 전쟁을 포기한다'라고 과감히 선언하고 칼로리가 어마어마할 것 같은 마요네즈며 치즈를 마구 투척하는 장면은 시원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마 살이 잘 찌지 않는 스타일이 아닐까. 낮에는 알바를 하고 밤늦게 혹은 새벽까지 작업을 해야하는 특성상 야식없이는 그 밤 작업을 이어가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이렇게 마구 먹어도 되는걸지.

괜히 내가 다 걱정스럽다. 야식을 먹지 않아도 늘 살이 찌는 나로서는 말이다.


 


삼남매의 둘째인 저자의 집 도시락은 일단 크기부터가 남다르다고 했다. 사실 일본인들은 소식으로 유명한데 마치 우리네 도시락처럼 사이즈가 푸짐한 도시락을 보니 일단 마음부터 든든해진다.

주먹밥 하나라도 더 챙겨먹이려는 아버지의 사랑이 부럽기도 하다. 실제로 요리도 참 잘하신다니

얼마나 좋을까.

운동회 날 가족들이 둘러 앉아 푸짐한 도시락을 펼치는 장면은 내가 갖지 못한 그림이라 더 없이

부럽기만 하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하이디가 할머니를 위해 챙겨왔던 하얀빵이 사실은 맛이 별로 없다든가

곰 세마리의 스프는 맛이 어떨것 같다는 상상이야 말로 그녀가 작가다운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이다.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에서 나오는 음식은 어떤 맛일지를 상상하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일듯 싶다.

우리나라는 오래전 겨울밤에 '찹살떡 메밀묵'하는 아저씨들이 돌아다녔는데 일본은 라멘장수가

돌아다녔던 것 모양이다.  출출한 겨울밤 뜨끈한 라멘으로 허기를 달랬을 가족들의 모습이 참 정겹다.

그러고 보면 서양은 가질 수 없는 동양인들만의 야식문화가 있는 것 같다.


 


일본도 '기무치'를 즐겨먹는다더니 '김치전골죽'까지 뚝딱 만들어서 참기를을 훌훌 뿌려 먹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미혼인 저자의 야식 메뉴가 의외로 참 다양하다. 호박이니 양배추같은 채소가 많이 들어가 그나마 좀 다이어틱해 보이긴 하는데 역시 소스가 문제이다. 그래도 어떠랴 아직까지 야식을 즐길만큼 살이 풍만하지 않은 듯하니.


이제 긴 겨울이 끝나고 봄햇살이 소근거른다. 겨우내 찐 살을 어쩔거나. 여름이 다가오면 더위보다

드러난 살들이 더 무서운 나로서는 저자의 용기가 부럽긴 하지만 그녀의 추천 메뉴 몇 개쯤은 꼭

해보고 싶다.

특히 정신노동으로 많이 지친 날이거나 비라도 추적 거리는 날이라면 냉장고를 뒤져 야식하는

그럴듯 하게 만들어 놓고 술한잔 괜찮지 않을까.

요리 그림이 너무 생생해서 더 먹고 싶었던 '야식'들. 영혼을 달래는 혼밥 야식에 잠깐 배가 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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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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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때문에 상처받은 여인이 있다. 아버지의 죽음 이 후 시름에 빠져있던 레이첼은 톰을 만나

위안을 얻고 결국 결혼한다. 하지만 남편인 톰은 몇 년 후 새로운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아이까지 낳고

레이첼을 버린다. 집을 나온 레이첼은 친구인 캐시의 집에서 지내면서 직장을 다니지만 지나친

음주때문에 해고되고 만다. 레이첼이 런던에 있는 직장과 집을 오가는 기차를 타고 한 때 자신이 살던

집을 바라보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린다. 한 때는 사랑했지만 지금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이 그토록 갖고자 했던 아기까지 얻은 전 남편 톰과 그의 새아내인 애나를 바라보는 것은 너무도 괴로운

일이다.


 

레이첼과 톰이 살았던 집에서 두어집 떨어진 곳에 사는 부부, 스콧과 메건! 레이첼은 그들을 제스와

제이슨이라고 이름 붙여 자신만의 상상에서 새로운 인물로 탄생시켰다.

둘은 너무도 사랑하는 사이이고 자신이 끝낸 결혼생활과는 다른 행복한 부부라고 믿으면서.

그렇게 기차를 타고 자신이 살던 집과 제스부부가 사는 집을 지켜보던 레이첼은 어느 날 제스가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얼 마후 제스-실제로는 메건-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된다.

레이첼은 자신이 보았던 의문의 남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경찰에 제보하고 제스의 남편인

제이슨-실제로는 스콧-에게 알린다. 화랑을 경영하던 메건은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고 이웃인 톰과

애나의 아기 에비를 돌봐주는 일을 했었다.

하지만 메건은 자신이 아이를 싫어하는것을 알고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오래전 자신에게서 태어난

아기를 떠올린다.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메건은 한 남자를 만나 동거를 하고 아이를 낳았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메건과 결혼한 스콧은 메건을 사랑하지만 뭔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아내 메건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다. 

 

 


이 소설에서는 상처받은 여자 셋이 각기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술로 결혼생활을 파탄지경으로 이르게 했던 레이첼과

그녀의 남편 톰을 유혹하여 아내자리를 꿰찬 애나, 그녀는 톰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꼈지만 유부남의

불륜상대가 되는 것에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결국 자신도 레이첼이 그랬던 것 같은 배신을 느끼게 된다.


 

메건의 실종사건에 의문을 가지고 뒤를 쫓는 레이첼과 파탄난 부부들의 비밀이 섞이면서 묘한

스릴러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늘 술에 취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레이첼의 기억력은 믿을 수가 없다. 또한 그녀의 증언은 신뢰감도

없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메건이 사라진 저녁의 일이 떠오르면서 메건 실종 사건의 비밀이 밝혀진다.



레이첼과 애나, 그리고 메건의 시선을 오가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는 조금쯤은 우울하고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사건을 파헤치는 기존의 스릴러나 미스터리물과는 다른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심리묘사가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결국 비밀이 밝혀지면서 아주 뜻밖에 범인이 나타난다. 앞서 살짝 드러났던 메건의 외간 남자가 과연

누구였는지 꼭 확인해보시기를...

 


 

이렇게 멋진 원작을 영화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된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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