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1 - 부, 성공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1
나폴레온 힐 지음, 권혁철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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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끈이 느슨해지거나 열정이 식어감을 느낄 때, 아예 꿈조차 꾸어지지 않을 때 선택할 수있는 책이 바로 나폴레온 힐의 책이다.



그의 책은 주로 자기계발서인데다 하고 싶은 얘기가 뻔할 것이란 예상을 넘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기법은 그를 넘어서기 힘들다. 자기계발서가 이렇게 재미있고 따라가고 싶을 정도가 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그의 주변사람들이나 실제 사례등이 많이 실려있어 공감하기가 더 쉽다.



신은 극복할 수 있을만큼의 시련만 주신다고 했지만 막상 겪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극복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 그가 겪었던 시련-아들의 청각장애-을 듣다보면 남들한테만 잘하라는 조언이나 다그침이 아니라는 생각에 숙연해지기도 한다.



그가 전하는 성공의 법칙들을 잘 들여다보면 공통된 것들이 있다.

성공을 향해 목표를 정하고 행동으로 돌입하라는 말이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종이에 상세하게 기술'하라는 소리를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아침에 일어날 때 다짐의 소리를 실제 외치라고도 한다.

그냥 맘만 먹어서는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목표하는 일을 쓰고 읽어서 눈으로 귀로, 결국은 온몸으로 각인시키라는 뜻일 것이다.



텃밭을 가꾸다 보면 가꾸려는 채소보다 잡초가 더 무성하게 잘 자라고 벌레도 잡초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비옥한 땅도 방치해두면 잡초로 무성해진다라는 말을 명심하자.

아니 지금 내가 가꿔야 할 땅은 비옥하기나 한지 뒤돌아보자.

그래야 뭐든 심고 가꿀 것이 아니겠는가. 많은 생각이 들게한 명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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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독일사 - 철학과 예술과 과학이 살아 숨 쉬는 지성의 나라 독일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손선홍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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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하면 떠오는 것들, 실리를 따지는 사람들, 자동차, 히틀러, 분단국가, 전범국의 진정한 사과...

좋은 이미지도 많지만 안좋은 이미지도 많은 국가이다.



세계사를 이렇게 도시별로 나누어진 책들은 많지 않다. 왜 굳이 도시로 구분지었을까 싶었는데 독일의 도시별 특징이나 개성이 이렇게나 강하니 뭉뜽거려 기술한 역사서보다 더 가깝게 다가온다.

과거 독일이 지금의 지도보다 더 거대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느껴졌다.



흔하게 하는 퀴즈가 바로 나라의 수도를 맞히는 문제인데 독일의 수도에 대해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독일의 수도는? 하면 뮌헨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베르크라는 지명을 가진 도시가 많아서 그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사람도 있다.

더구나 독일이 우리나라처럼 과거 분단국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어린시절 불렀던 '로렐라이 언덕'이 독일 전설에서 시작된 노래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려나.



책을 읽다보니 독일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아 독일이 위대한 국가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괴테, 칸트, 실러, 카를 마르크스, 우리보다 늦긴 했지만 활자를 일상화시켜 책을 만든 쿠텐베르크 (결국 이 책들의 보급이 후일 종교개혁운동의 디딤돌이 된다) 바흐, 베토벤, 슈만,멘델스존,브람스 처럼 아름다운 음악가들을 비롯해 인류의 원흉 히틀러까지...정말 세계사를 움직인 거장들이 태어나고 활동한 국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



기억도 나지 않지만 독일분단의 이유가 역시 우리나라처럼 소련과 서방연합국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하지만 또 그 높았던 베를린 장벽이 동독 정권의 '국외 여행 자유화 조치'기자회견장에서 비롯되었다니 너무 코미디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에게 이런 코미디는 왜 없었는지...그리고 무엇보다 전범국으로서 독일은 일본과 달랐다는 사실에 더욱 일본에 대한 반감이 커지게 된다.

독일의 총리 빌리 브란트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후에 메르켈 총리도 홀로코스트에 대해 사과했고 많은 독일국민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은 어떠한가.

비록 전쟁을 일으키고 엄청난 전쟁비용을 배상해야 했던 독일이 다시 유럽의 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역사를 부정하지 않고 성실함과 민족적 자긍심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처참한 역사를 지녔지만 그 위에 우뚝선 독일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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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김차명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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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이 말을 알까 싶은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거나 '군사부일체'는 임금과 부모와 스승은 동급이라는 말이다.

내가 어려서까지는 선생님을 무서워하고 존경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학부모로서 선생님들을 좀 어렵게 대했던 것 같았고 애들도 드물긴 하지만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학교에 가면 남자 선생님보다는 여자

선생님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라진건 그 뿐만이 아니다. 젊어서 교사라는 직업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되기도 쉽지 않은 직업이었다.

요즘에 나는 교사를 그저 직업군의 하나로만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스승은 없다고도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의 잘못이었던지, 사회의 변화, 교사당사들의 자부심변화, 아이들의 되바라짐이나 학부모들의 과도한 간섭같은 것들이 모여 교사를 단순히 직업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쉬운 직업이 될 수 없다고

여기게 된다. 이기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명'없이 단순한 직업인으로만 교사를 선택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난하던 시절 한 반에 60명이 넘는 것을 더 넘어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등교하던 시절이었을 때 늘 아이들이 몰려들어 가까이 하는 바람에 머리에 사는 '이'가 없었던 적이 없었던 선생님이 떠오른다.

그리고 육성회비며 학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던 시절 낡긴 했지만 두툼한 외투를 주셨던 선생님도 떠오른다. 물론 그 당시에도 또라이같은 교사가 있긴 했다. 시계를 풀어헤치고 대걸레의 막대를 집어들고 마구잡이로 때리던 깡패같은 선생. 지금도 이가 갈린다. 나는 그렇게 맞진 않았지만 그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밀려들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얼마 전 유퀴즈에 나왔던 남자 선생님은 아이들과 댄스를 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려 인기가 많다고 했다. 일단 아이들과 뭔가 함께 한다는 것 자체로 멋지다.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춤이라니. 노래솜씨는 그저 그런데 전국대회에서 상을 휩쓴다는 합창단도 소개되었다.

아직도 어디에선가는 교사가 아닌 선생님, 스승의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분들이 있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이다.

최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 여교사가 제자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고 그 전에는 학부모의 갑질로 자살한 사건들이 연이어 보도되기도 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은 그 문제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는 무슨 일을 하고 사회적 위치는 어떠하고 하다못해 연봉은 어떤지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자리가 없어 쉬고 있다는 예비교사들이 많았는데 이제 교대에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것도 걱정스럽다.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아니고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듯 변화한다.

과거의 교육으로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면 백전백패가 아니겠는가. AI교과서가 혹은 교육교재가 나오고 과연 그 선택이 옳은가 하는 문제가 떠올랐다.

외국은 홈스쿨링이 많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왜 학교를 보내는지 나는 안다.

지식만 배우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법까지 배우는 학교, 그 학교에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이 책은 필수교과서가 되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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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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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연예인들이 책을 썼다고 하면 기대반 확인반의 마음이 든다.

정말 자신이 썼을까, 누가 대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의 마음이 든다.

집에 도착한 책표지에 이경규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딸내미가 놀라서 묻는다.

"어? 이경규가 책을 썼어?" 우리가 연예인을 부를 때 굳이 '씨'자는 붙이지 않으니 이해하시길.




아마 나와 비슷한 나이일걸? 하고 앞장을 들쳐보니 몇 년도 생이라는 글은 없다.

고럼 검색해봐야지. 오메 나보다 한 살 더 많네. 그래서일까. 그의 어린시절이야기나 프로그램들 이야기가 쏙쏙 들어온다. 같은 시대를 살아왔으니 친구처럼 친근한 느낌이다.

하긴 그 나이 들어서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드물다. 뭔가 이경규만의 특별함이 있어서 여전히 은퇴하지 않고 사랑받는 것 같다.



대부분 코미디언이나 개그맨들이 집에서는 조용한 편이라고 들었다. 밖에서 하도 말을 많이 하니까 오히려 말이 없어지는 것인가보다. 이경규도 프로그램 이외에서는 조용한 편이라고 해서 놀랐다. 더구나 공황장애라니..그것도 호주의 그 광할한 대지위 우주의 별을 보는 순간에.

책속에 누누히 등장하는 자신은 우주에서 보면 먼지정도의 존재라고 하더니 우주가 뭐라고 속삭였나? 너는 대한민국의 유명 연예인이지만 티끌보다 못하다는둥 뭐 그렇게.



그가 등장하는 프로그램들은 대개 장수했었고 진심이 느껴지곤 했었다. 특히 개를 키우는 모습에서 버럭하는 성격에 어떻게 개들을 저렇게 잘 키우나 싶었는데..역시 연예인을 화면에서 보는 모습으로만 각인하면 안되겠다. 글을 읽다보니 세상을 보는, 사람을 보는, 생명을 보는 그의 진심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다만 나처럼 먹는 약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니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식이조절로 당뇨를 이기고 있다니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다. 흠 의지가 대단하구나.



박수 칠 때 왜 떠나냐고 으르렁 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니 얼마나 멋진지.

'한 사람의 죽음에는 우주만한 울림이 있다...서로를 위해 존재하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것,

그게 삶이고 가치다'라는 말에 얼마나 공감이 되던지.

100세 시대라고 하니 육십 중반정도의 나이라고 해도 살 날 보다 갈 날이 더 가까운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삶과, 특히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도 '이경규 처럼' 살았다면 잘 살았다 싶다.

그저 웃기는 사람중에서도 머리가 좋고, 잘 욱하는 사람 정도에서 삶의 깊은 무게를 아는 잘 살아온 사람으로 다시 각인하게 된다.

연예인들의 삶은 일반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결혼을 하네, 이혼을 하네, 자살을 했네, 별세를 했네....대중들의 우상이기에 어쩔 수 없이 관심이 가고 마음이 덧대진다. 최근 몇 몇 연예인들이 세상을 떠난 소식에 우울해졌다.

제발 나와 같은 시간을 살았던 연예인들이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러니 현미밥 먹고 술도 줄이고 그렇게 만들고 싶은 영화에 열중하면서 오래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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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 1
김종진 지음, 김종필 사진 / 수오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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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뭔가 남다른 열정이 있는 것 같다.

전공하고도 아무 상관도 없고 그저 커피가 좋아서 시작했다는 말을 하는 저자를 보니 그냥 운명처럼 커피가 다가온 것 같았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도 너무 많다. 하지만 커피를 볶고 갈고 내리는 그 작업이 좋았다니 지금의 '매뉴팩트 커피'는 그저 운명이었던 것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언제부터인지 대한민국에 커피열풍이 불었다. 점심시간쯤 시내에 나가면 거의 모든 사람들 손에 일회용커피잔들이 들려있었고 조그만 동네에도 브랜드커피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우리민족이 언제부터 그렇게 커피를 좋아했지?



하지만 저자는 커피를 드립해서 내리는 곳이 거의 없던 시절부터 이미 커피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커피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을 휴학하고 여행비용을 모으기 위해 알바를 하고 기어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날아올랐다는 것 부터가 이미 성공을 향한 비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편입시험을 위해 만났던 K와의 만남 역시 운명적이었다.

그가 원두를 사오는 무역업을 시작하다니...결국 그와의 만남이 매뉴팩트 커피의 시작이 되었다.



나도 얼죽아인편인데 카페인에 약한 편이라 하루 한 잔 이상은 부담이라 여러 커피를 즐겨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저자의 커피여행을 따라가다보니 이렇게 많은 나라의 개성있는 커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닿지 못한 세상을 눈으로 담고 문화를 즐기는 여행을 넘어서 커피와의 만남이라니 정말 저자의 열정에 두손 들고 말았다.



선택한 모든 길, 실패를 포함한 그 길에서도 배울점은 있다고 말하는 저자에게서 철학자의 깊음이 느껴졌다. 커피 한 잔을 만들어도, 여행을 해도,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우리는 많은 철학자를 만날 수 있다. 그저 커피가 좋아서 커피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서

많은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애정, 고객들에 대한 감사함까지를 더한 그의 삶의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대상포진과 거북목까지 얻을만큼 자신을 갈아넣었다는데 이제라도 건강에 대해 조심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건강이 제일이다.

연희동에 가게 되면 오래된 골목에 자리잡은 매뉴팩트 커피에 꼭 들러야겠다.

아마 내가 여지껏 먹어본 적 없는 기가막힌 커피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결코 실망하지 않을 커피맛을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원두값이 더 오르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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