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에 세웠졌던가. 더 어려서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이슬람사원을 오르기전 있던 국민학교을 다녔고 사원뒷편에 있던 조그만 숲터에서 많이 놀았었다. 특유의 기도음악이 흐르던 기억이 아련하다.
낯선 곳이고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 이태원터에는 한국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사는 것 같다.
6학년 때 큰 홍수가 나서 한강이 넘쳤던 기억, 저자도 언급했지만 제3한강교(한남대교)가 건설되던 모습도 또렷이 기억한다. 일주일에 서너번씩 건너다니는 동호대교 근처에 저자도라는 섬이 있었다니 정말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아마 오래된 사진을 나열했다면 이만큼의 감동은 없었을 것 같다.
심지어 오래된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을 재현한 것도 있었다. 정성스런 마음이 아니던가.
가난했던 소녀가 어렵게 손에 쥔 크림빵을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먹어가며 아끼던 마음! 딱 그마음이 든 책이다. 마냥 다 먹어버리기 아까운 그런 책!
어떻게 이렇게 옛기억을 고스란히 소환해낼 수 있을까. 섬세한 터치의 그림은 고흐의 그림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그냥 쓸쓸해질 때, 떠나간 것들이 그리워질 때 한 번씩 꺼내어 한참을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