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이 죽어나간다. 다행히 살아남은 자들은 무균의 공간에서 살아간다.
눈에 보이는 풍경들은 과거 누렸던 모습을 카피해서 펼쳐놓은 것들이다.
호기심 많은 누군가는 바깓의 풍경이 궁금해진다.
'다만 이 문을 나가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인위적인 풍경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문을 연다. 파멸이 기다릴지도 모르지만. 인류는 늘 그래왔지 않은가. 해피앤딩만 기대하지 않고도 살아남지 않았던가 말이다. 어쩌면 정화된 미래가 기다릴지도 모를 일이고.
원숭이 손으로 소원을 빈다거나 괴물로 변해가는 엄마를 그린 작품들을 보면 좀비가 떠오른다.
작가의 이름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물론 희망적인 미래도 그리고 있겠지요.
내일부터 11월말의 추위가 몰려온다는데 이 가벼운 책을 덮는 순간 엄청난 추위가 느껴졌다.
사랑했던 누군가여. 제발 머리없이 찾아오지 말고 빛을 향해 떠나가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