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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음 맑음 - 지치고 힘든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간
마스노 슌묘 지음, 오승민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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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땠나요? 매일 올라오는 날씨예보처럼 마음예보가 있다면

'맑음'은 과연 며칠이나 될까요.

옛말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고작 한길밖에 안되는 마음의 깊이마저 알수 없을 정도로 이 마음이란 존재는 어렵다는 뜻일겁니다.


 

 


정말 옛말 그른거 하나도 없습니다. 폭염 이후 잠시 맑아졌던 날씨가 연일 뿌연 안개와 미세먼지로

답답한데요. 추석을 앞둔 내 마음도 뿌연것 같습니다.  선물을 나눠주고 싶은 지인들도 많은데 얼마전

몸을 다친 남편 때문에 일도 할 수없는 지금 그저 마음만 복잡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명상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시는

일본의 주지스님이 보내는 메세지는 '미래는 항상 맑음'입니다.


 


오늘, 마음 맑음을 결국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말씀이 콕콕 와 닿습니다.

상대탓을 하기전에 스스로 상대방에 좋은 인연이 되라거나 내 물건만 좋다고 팔것이 아니라 이웃가게의 물건도 추천하라거나 내 물건이 선택받지 못했다해도 좋은 마음으로 인사를 하라는 이야기들은 사실 처음 듣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 흐려진 마음때문에 숨겨졌던 '앎'들이 다시 선명해지는 느낌입니다.

인생은 정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불안한 미래때문에 늘 현재가 행복하지 않았던 것도 다 이 마음을 다잡지 못한 이유라는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처럼 운동치인 사람들은 마음이 복잡할 때 오히려 몸을 많이 움직여보라고 권하니 열심히 걷기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정체된 마음이 숨통이 트이듯 환해질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니 내일도 마음 맑음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마음을 정화하는, 그리고 내어주는 마음씨가 필요함을 다시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향좋은 차한잔 나누듯 평화로운 시간을 내어주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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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켜라 - 풋내기 경찰관 다카기 군의 좌충우돌 성장기
노나미 아사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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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의 청년 세이다이는 경찰학교에 들어가 반년간의 수련기를 끝내고 조사이 경찰서에

졸업 배치 되었다. 3개월의 수습기간이 끝나고 실제로 파출소에 배정되어 지역실무연수가

시작된 세이다이는 호기롭게 첫근무를 시작했지만 연일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동기인 미우라는 다른 파출소에 배치되어 경찰학교에서 배운대로 불신검문을 하여 첫검거라는

실적을 올렸지만 미우라를 누르고 싶어하던 세이다이는 오히려 말썽꾼으로 소문이 나고 만다.

세이다이는 자신이 경찰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긴 머리에 노란 물을 들이고 귀걸이까지 하고 다녔던 세이다이는 사귀었던 여자친구 마다에게 꿈이 없다는 이유로 차이고 말았다. 세이다이는 우연히 들른 파출소에서 만난 순경에 말에 힘입어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하지만 역전 파출소에서 일어나는 온갖일들에 진저리가 난 세이다이는 경찰은 자신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평생을 주정뱅이들이나 불량학생, 그런 잡다한 인간들과 일들을 처리하는 일이라니..

더구나 상관인 미야나가 반장은 매일 말썽이나 피는 세이다이를 보면서 야단을 치고 철이 덜든 세이다이는 오늘, 내일 경찰을 때려치울 궁리만 한다.


 


마다에게 '다시 태어났다'고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세이다이의 제멋대로 성격이 발목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단지 여친에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세이다이는 동기인 미우라의 헌신을 보면서 그리고 동료경찰들의 사명감을 보면서 서서히 달라지게 된다. 방화범을 잡다가 목숨까지 위험해진 미우라를 대신하겠다는 의지와 교통순경인 여경 고자쿠라의 치밀한 감각을 도움삼아 방화범을 잡는 큰공을 세우게 된다.

공을 세웠다는 우쭐감대신 동료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까지 배우게 된 세이다이는 고자쿠라의 매력에 빠지고 경찰이라는 직업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겨우 살아난 미우라의 병실을 찾은 세이다이는 수습을 마치고 형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서야 비로소 진짜 경찰이 되기고 결심한 것이다.

좌충우돌 말썽꾼 세이다이의 어설픈 경찰견습기를 보면서 일본사회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 재미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경찰에게 존경의 마음이 생겼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아마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의문을 갖고 있을 것이다. 진짜 경찰로 거듭나는 세이다이의 견습기가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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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 코돌이 청개구리 문고 23
이마리 지음, 이성희 그림 / 청개구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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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민이는 외갓집이 이민을 가 있는 호주로 이사를 한다.

졸지에 가장이 된 민이의 엄마는 4학년 민이를 의지하면서 열심히 살아갈 결심을 한다.

하지만 호주 시드니 공항근처에 큰불이 나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비행기는 우회를 해서

도착을 하게 되고 호주에는 이런 큰불이 자주 난다는 것을 알게된다.


 

 

호주에 흔한 유칼리나무는 기름기가 많아서 일단 불이 나면 큰불로 번지게 되고 산에 사는 짐승들도

피해가 크다고 한다.

민이의 절친인 하늬는 동물을 좋아해서 동불박사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민이가 호주로 이사를 간다고

하자 호주에서만 만날수 있는 코알라를 볼 수 있어 부럽다고 한다.  민이네 가족이 자리를 잡은 이층집

옆에는 유칼리 나무가 있고 민이는 혹시 코알라가 이 유칼리나무잎을 먹기위해 찾아올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진다.


 


아직 유창하지 못한 영어때문에 친구들도 사귈 수 없고 한국에서는 인정받았던 축구실력도 보여줄 수가 없어 시무룩하던 민이는 학교 축구부에 들어가기 위해 테스트를 거치게 되고 주장인 힐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만큼 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민이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민이를 질투하던 축구부 주장 힐다는 민이를 자신의 생일에 초대하고 민이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힐다의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초대받은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민이는 아이들이 자신을 놀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힐다의 생일케잌을 망가뜨려 놓는다.

하지만 초대장소를 잘못알았던 것을 알게된 민이는 급히 도망쳐나오고 자신의 잘못이 들킬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 날 민이의 2층 창문너머 코알라 친구가 찾아오게 되고 민이는 코돌이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의 방에서 돌봐주게 된다.

엄마 몰래 코돌이와 숨바꼭질 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마을근처에 큰불이 나고 마을사람들은 급히 마을을 벗어나는데 미처 코돌이도 챙기지 못한 채 불을 피했던 민이는 힐다와 함께 코돌이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과연 코돌이는 민이와 다시 재회를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생명이 위험스러워도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는 힐다의 삼촌의 모습을 보면서 민이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구조현장에서 도움을 주기위해 동분서주하던 힐다와 민이는 그동안의 서먹함을 잊고 친한 친구가 된다. 

낯선 나라에서 외로움을 견디던 민이가 친구들을 사귀고 동물들과 소통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기특하다.  구다이 투다이(Good day, today) 민이!

먼나라 호주의 자연환경과 인간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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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9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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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9월호가 이번처럼 반가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7,8월 폭염에 지칠대로 지쳐서

책을 들춰볼 여유마저 없을 때, 9월이라는 표지만 봐도 어디선가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듯

마음이 설레네요.


 


거의 두달여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제가 아끼는 텃밭의 고추들은 기가 팍 죽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몇개 따놓고 보니 가을이 머지 않은듯 합니다.  올림픽이 엊그제 막을 내리고 밤을 세워 보던 열정도 사그러 들었습니다.

이번호 뒤면에 발행인 김성구님의 스포츠맨십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눈길을 끕니다.

정해진 룰을 지키고 남에게 불신과 부정을 하지 않고 끝까지 예의를 지키며 져도 정정당당함을 잃지 않는 마음과 자세!

이 의미는 비단 스포츠분야에서만 적용되어서는 안되는 진리가 아닐까요.

판사에 검사, 그리고 청와대의 핵심관료에 이르기까지 연일 불편한 뉴스가 판을 치고 어머니를 죽이고 아들을 죽이고 애인을 죽였다는 기사에 가슴이 저립니다. 김성구님의 말마따나 세상을 스포츠맨십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샘터 한꼭지를 차지하고 있는 이름에 얽힌 사연을 늘 눈여겨 보고 있는데요. 제 이름이 하도 특이해서 언젠가 꼭 한번 원고를 보내보리라 마음먹어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의 주인공 '철수'라는 이름에 얽힌 일화를 보니 박장대소가 절로 나옵니다.

40여년 전 해병대 복무시절 '철수'라는 말과 자신의 이름이 겹쳐서 식겁했다는데요. 그럴만도 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웹툰은 영원한 나의 사랑이죠. ㅋㅋ 사실 엉뚱한 문자때문에 웃을일이 많은데요.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대전의 친구에게 온 문자가 아주 야하네요.  친한 친구끼리 성상담 할수도 있지만 앙큼한 친구가 보낸 진짜 내용을 보시면 잠시나마 야한 상상에 빠졌던 걸 부끄러워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분을 TV에서도 본적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항해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듯 바다를 가르는 여정은 인생을 참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얼핏 잔잔해 보이는 바다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바닷가에 사는 제가 잘 알고 있거든요.

모든걸 품을 것 같은 넉넉함속에 악마의 모습이 숨어있기도 한답니다. 그런 바다를 여전히 가르고 사는 이 남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런 역마살낀 남자를 그래도 봐주고 있는 가족들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나중에 이 남자의 가족들 이야기를 실어주시면 어떨지.


 


'첫사랑'이란 단어만 봐도 가슴이 설레죠. 저의 경우는 중1때 담임선생님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문득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신 선생님이 보고싶어집니다.  가난했고 어리숙했던 그 시절 내 가슴을 사정없이 무너뜨렸던 첫사랑 이야기를 한번 보내볼까 궁리중입니다.  혹시 이글을 읽으신 분들중에 절절한 사연 있으신 분들 도전해보세요.


꼬장하시고 청렴하셨던 법정스님과 이해인수녀님과는 오랜 우정을 나누셨다는데 사소한 오해로

자칫 결별(?)에 이를뻔한 에피소드도 재미있습니다.

법정스님도 한성깔 하셨네요. 오히려 그래서 더 인간다운 매력이 느껴집니다.

결혼을 앞둔 새신부의 선물도 신청해보시고 혹시나 나누어쓰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보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정도 사랑도 선물도 나누는 샘터의 울타리가 나는 이래서 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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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툰 1 : 원시문명에서 중세까지 - 만점을 위한 얕고 넓은 씽 교과서 시리즈 2
신수진 기획, 하이툰닷컴 그림 / 씽크스마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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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어렵다는 편견은 버려!

역사교육의 부재로 국가관마저 희미해지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시대에 최근 재미있는 역사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너무 반갑다.  오래전 다른 아이들은 역사를 어려워하는데 나는 역사가 그렇게 재미있었다.

레알 그 자체의 사실들을 확인해보는 시간들이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

하지만 역사는 그저 외우기 버거운 시험과목쯤으로 여기는 아이들에게 역사만화책은 적극적인 구애처럼

멋지다. 오래전 이런책으로 공부를 했다면 분명 100점은 따놓은 당상이었을텐데..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가볍게 여기면 곤란하다.  다만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선은 다행스럽다.  제목처럼 '만점을 위한 얕고 넓은'역사책이기보다 머리속에 세계사지도를 그리기에 더 알맞다는 정의가 더 어울리는 책이다.


 

 

역사교육에서 시대별 사건별 인물별 열거는 중요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암기는 절로 될 것 같다.


 

 

암기를 도울 포인트가 곳곳에 열려있다.  '인류 역사를 바꾼 중국의 4대 발명품'같은 포인트는 반드시 외워두어야한다.  요거 시험에 꼭 꼭 나오니까.


 

 


승부욕을 자극하는 또다른 팁은 바로 역사 돌발 퀴즈! 요거 요거 역사시험에 꼭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물론 시험을 위한 독서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꿩먹고 알먹고 독서는 바람직하다.


 


로마제국의 네로황제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불타는 로마시를 보면서 시를 읊었다는 사실은 진실일까?

역사는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런점에서 다양한 역사책을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생님도 몰래 보는 세계사'책이라니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요즘 다시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데 아이들에게 문턱을 낮춰 다가온 이 책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눈을 크게 떠보자. 역사! 의외로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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