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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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다시 회자되는 조선 비극의 역사에 주인공 단종이 태어난 해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태어났단다. 이렇게 접근하니 제법 먼 나라의 레오나르도가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면 빈치마을에서 태어난 레오나드로라는 의미라고 한다.


종교가 지엄하던 시절 결혼하지 않은 두 남녀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는 사실도 뜻밖이다.

하긴 교황도 사생아가 있었다니 좋게 말하면 널널한 제도에 자유스런 연애가 가능했다는 의미일까.

어찌되었든 다빈치는 아버지도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그것도 네번 씩이나- 엄마도 씩씩하게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는 바람에 불쌍하게 성장했을 것 같은데 할아버지와 숙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의 타고난 재능이 이런 환경에 싹틀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여러자료를 볼 때 다빈치는 잘 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와 잘빠진 몸매를 지녔고 패션에도 남다른 감각이 있었다고 한다. 오호 인싸였네. 다만 이렇게 그의 전생애에 대한 전기에서 연애담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은 그의 동성애설이 맞지 않았나 싶긴 하다.


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숱한 천재들중에서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최상급이다.

회화는 물론, 조각, 건축, 의학, 과학, 도대체 못하는걸 찾는게 더 빠를 것 같을 정도이다.

물론 그를 도운 조력자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우리는 때이른 시대에 태어난 천재들의 불행했던 삶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그럼에도 성격대로-고집스러웠다고 한다-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행복한 천재였던 셈이다.


레오나르도와 당대를 함께 했던 미켈란제로-물론 나이차는 무척 많지만-나 라파엘로같은 라이벌이나 추종자들이 있어 더 빛을 발했다. 그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도전의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켈란제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때문에 열을 참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일단 생긴 것 부터가 너무 달랐고 극과 극의 성격탓에 나이차가 비슷했다면 치고받고 싸우지 않았을까.


그 유명한 '모나리자'가 누구였느냐에 대한 설은 다양하다. 어찌 되었든 묘한 미소를 짓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이 그림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는 안다. 

프랑스에 여행갔을 때 루브르박물관에서 보았으니까. 프랑스는 문화대국이라는 오만함속에 엄청난 약탈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나로서는 이 작품도 빼앗아왔나...했지만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스스로 프랑스로 가져온 선물이었다. 당시 프랑스의 왕이었던 그의 추종자 프랑수와 왕께 바쳤다고 한다. 이후 프랑스에서 여생을 보내다 삶을 마감했다고 하는데 그의 천재성을 물려받은 자손이 없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이 레오나르도! 여전히 하늘나라에 있는가. 심심해지면 다시 현세로 와주시게나. 할일이 많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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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업굴기의 비밀 - 중국의 산업굴기를 이룬 핵심 인물들
김평희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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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세계에서 가장 싼 물건을 만들어내는 국가는 중국이었다.

품질은 떨어지지만 싼 가격 때문에 전세계의 시장을 휩쓸었던 중국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저 한 번 쓰고 버릴만한 물건이나 찍어내는, 거대한 인력자원이 있으니 가능한 얘기였다.

오죽하면 품질이 현격하게 차이나서 '차이나'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왔겠는가.

하지만 중국은 그냥 질낮은 물건이나 대량으로 찍어내는 나라가 아니었다.

중국 로봇산업의 현장을 보도하는 장면은 감탄을 넘어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중국보다 작은 땅덩어리에서 복닥거리며 가난하게 살아온 우리민족도 남다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글이며 IT까지 우리보다 잘 살았던 나라를 따라잡고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지 않았는가.

하지만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고 어마무시한 인구수를 자랑하는 중국은 과거부터 우리를 지배했었고 지금도 위협적인 존재이다. 한국 경제를 겨우 지탱해주는 반도체도 이제 중국이 우리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고가 이어지고 있다.


엄청난 인구를 지닌 중국에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인물들이 한 둘이겠는가.

우리보다 훨씬 앞서고 있는 전기차의 미래를 그리고 구상하고 지휘한 인물, 완강은 처음 듣는 이름이다. 하지만 그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중국은 이미 자동차 나라 독일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로봇산업에 전기차에, 반도체에 심지어 우주산업까지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인물들의 남다름을 알아본 중국의 리더들도 대단하다.

개방된 국가가 아닌 공산주의 체제가 오히려 강력한 추진력이 될 수 있었다니 대단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중국의 역사는 과거 춘추전국시대의 분열을 지나 강력한 일국체제로 전세계를 압도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각자의 목소리가 높은 우리나라가 과연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으려나.

불가능할 것이다. 중국 산업굴기의 주역들의 활약을 보며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미 괜찮은 인물들이 다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하지 않은가.

그저 이만하면 되었다고 자만했던 리더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게 하고 싶다. 10년, 50년 후 우리나라와 중국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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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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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은 아름답고 선하고 인간의 추악함을 덮어줄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중한 '동심'이 흐려지거나 없어지면 인류의 역사는 끝나지 않을까.

어려서부터 책 읽은 것을 좋아해서 세계동화전집같은 걸 거의 다 읽었던 것 같다.

가난한 우리집에는 없었던 빛나는 전집이 꽂혀있는 큰 집을 자주 찾았던 이유였다.


지금도 어린이를 위한 책들을 읽어보곤 하는데 눈금이 내려갔던 동심이 조금 차올라오는 것 같아 행복해지곤 한다. 사실 동화를 지은 사람들은 모두 어른이 아닌가. 아이들의 선한 동심을 위해 아름답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야기책.

이 책의 제목처럼 동화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공감하고 추천한다.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처럼 고난을 이기고 좋은 짝을 만나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동화를 보노라면 가난하고 아무에게도 응원받지 못했던 어린시절의 내가 겹쳐져서 가슴이 아려온다.

그래서 동화는 무조건 해피앤딩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좋은 일만 있지 않다는 걸 어른들은 안다. 그래서 자꾸 희망을 잃지 말라는 동화를 써서 안아주게 되는 것이다.


전 편에 비해 내가 읽지 못했던 동화들이 소개되어서 참 좋았다. 이런 동화가 있었구나.

찾아서 꼭 읽어보겠다고 마음 먹는다. 벨벳으로 만들어진 토끼인형이 진짜 토끼가 되는 과정은 신념의 중요함을 일깨운다. 그리고 진짜라고 믿어주면 정말 진짜가 되기도 하는 마법같은 기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미하일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는 환상의 세계속에 들어갔던 소년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깨닫는 여정이 그려졌다. 미하일 엔데는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이다.

'모모'라는 작품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는데 누구나 모모를 찾아가고 사랑한다.

모모가 하는 일은 그저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었다.

어린시절 난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지 못했었다.

내가 상대를 알고 싶다면 일단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감사한 작가이다.

저자가 소개해준 동화를 골라 어린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고 아직까지도 길위에서 방황하는 어른 자식에게도 읽어주고 싶다. 폭염에 물이 마르고 세상의 숲들이 불타고 있다.

마음에 사랑과 배려가 사라진 사람들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왜 어른들에게 동화가 필요한지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동화가 필요한 어른들이 많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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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DIY 작은 세상 작은 가구 2 - 미니어처 DIY 기초부터 완성까지, 나만의 룸박스 만들기 미니어처 DIY 작은 세상 작은 가구 2
김경령(케이트미니) 지음 / 성안당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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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산 만한 내가 왜 그렇게 미니어처를 좋아하는지, 지금도 전시된 미니어처를 보면 눈을 떼지 못한다. 


일단 내가 살아보지 못한 공간들을 그려보면서 하나 둘 상상하는 시간들이 즐겁다.

다 만들어진 미니어처중에 골라도 좋겠지만 하나 둘 만들어보면 너무 행복할 것 같지 않은가.

물론 재료를 사는 일 부터 똥손인 내 손을 달래가며 설계하고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 자신은 없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즐거운지.

어떤 도구가 필요하고 재료는 어디에서 구입해야 하는지까지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다.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에 국내 최대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고 한다. -한가람 문구-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지만 직접 보고 구입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알파는 전국에 지점이 있고 남대문 알파 본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단다. 아 꼭 가봐야지.


초보자가 하기엔 다소 버거워보이기도 하다.

설계까지야 얼마든 그려보겠지만 이렇게 섬세한 작업은 가능하려나. 날카로운 칼을 사용해야해서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 유일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는건 두려움을 넘어서는 도전이 될 것이다.


겁내지 말고 저자가 안내하는대로 따라가다 보면 창의적인 그림도 떠오를 것 같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모던하우스'던가 거기 매장에서 미니어처가 많이 있어서 구입한 기억이 있다. 지금도 소중하게 잘 관리하고 거실 한 가운데 잘 전시되어 있다.


이 미니어처는 만들어진 걸 구입한건 아니고 조각으로 된 것들을 직접 만들어서 공간을 꾸미게 되어 있는걸 샀다. 투명 아크릴판이 있어 늘 감상하기도 좋고 먼지 걱정도 덜 수 있다.

소파와 쿠숀은 직접 바늘질이나 본드로 붙였다. 다른 디자인으로 몇 개 더 사서 꾸며보고 싶은데 요즘 이런게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 책을 도움삼아 직접 만들어보는게 더 멋지지 않겠는가.

나이가 들어가도 이런 미니어처 세상을 보면 행복해지고 어린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내가 만들어 보는 작은 세상, 작은 가구 도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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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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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날지 못하는 새라고 알고 있다. 오래 날아오르지 못해서 그렇지 아예 날지 못하는 새는 아닌데 말이다. 닭의 새끼가 바로 병아리 아닌가. 어려서 학교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보고 다들 혹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집에 와서 키워봐야 며칠 살지 못하고 죽었기에 가슴아픈 기억이겠지만. 뾰롱이를 그려야 할 운명이었던지 저자인 진솔씨는 닭으로 키워본 적이 있단다. 와우 대단한 정성으로 키웠던 모양이다.


대략 한 열살쯤인 어린애가 미래에 무엇이 되겠다고 작정을 하는 경우가 있을까.

이미 천재의 징조를 가진 아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게임이나 좋아하고 공부에 그닥 관심도 없었던 아이라면 '꿈'이나, '미래의 희망'같은 단어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진솔-이 이름 지어주신 부모님, 잘 지어주셨다. 대충 살아보겠다고 밍기적 거리긴 틀려먹었다-

이란 이름을 가진 소년도 그랬던 것 같다. 스무 살 무렵이 되었어도 딱히 뭐가 되고 싶다거나 될 것 같은 조짐도 보이지 않았단다. 나도 그랬던 것 같은데.


살기 좋아졌다는 세상은 왔다는데 정작 힘들게 이 시대를 이끌어왔다는 우리 세대들을 먹여 살려야 할 청춘들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이렇게 아프게 버티는 청춘들이 많다는 걸 몰랐거나,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세상은 자꾸 뭐가 될거냐고 묻고 뭐라도 되라고 난리인데 어디로 향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청춘들의 방황을 나는 이해한다. 나도 그런 시간들이 있었고 지금 서른언저리와 마흔 언저리를 건너고 있는 내 아이들도 여전히 자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진솔의 엄마처럼 나도 그냥 다그치지 말고 손을 잡아주고 겸연쩍겠지만 안아주는 것밖에 할 것이 없다.  진솔의 엄마는 카드라도 건넸다지 않은가. 


나도 노년의 우울증을 앓고 있고 아이도 약을 먹고 있으니 이 것도 내림인가 가슴이 덜컹한다.

이 귀여운 뾰롱이가 탄생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까지 이런 외로운 시간들이 있었구나.

얼마전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는데 진솔이가 취사병 출신이었다니. 이 얘기를 그 드라마처럼 재미있게 써도 좋지 않을까.


우리 모두는 이 별에 소중한 존재로 왔다. 신이었든 무엇이었든 함부로 점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록 아직 이름이 없는 별일지라도, 빛이 미약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외롭고 우울한 시간을 지나 당당하게 '작가'로 이름을 새긴 진솔이란 별을 보면서 용기를 가져보자. 오늘도 잘 버텨내줘서 고마워. 내일도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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