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나 관청에 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미국유학생활을 통해 알았다. 독일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더구나 비용도 어마어마하다. '빨리 빨리'한국인에게 느림의 문화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전화로도 해결이 안된다. 거의 모든 일을 우편으로 하는 문화도 미국과 비슷한 모양이다.
속터진다. 사실 여전히 도장을 찍는 문화의 일본도 오래전 행정을 고집한다고 하니 한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라는걸 다시 실감한다.
무료화장실이 거의 없다는 점-프랑스도 그래서 당황스러웠다-
집을 구하기 어렵고 계약도 어렵고 일요일에 쇼핑이 거의 힘들고 전등하나 교체에도 사람을 불러야 한다니 이런 오래된 관행은 왜 고쳐지지 않을까.
독일의 합리적인 문화가 부러운 점도 있지만 답답한 점도 많았다.
그럼에도 독일인 자신들은 불편함 없이 산다니 멀리 사는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저자의 말처럼 독일유학이나 이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탐독하고 가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