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바람난 남편 때문에 상처받은 여인이 있다. 아버지의 죽음 이 후 시름에 빠져있던 레이첼은 톰을 만나

위안을 얻고 결국 결혼한다. 하지만 남편인 톰은 몇 년 후 새로운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아이까지 낳고

레이첼을 버린다. 집을 나온 레이첼은 친구인 캐시의 집에서 지내면서 직장을 다니지만 지나친

음주때문에 해고되고 만다. 레이첼이 런던에 있는 직장과 집을 오가는 기차를 타고 한 때 자신이 살던

집을 바라보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린다. 한 때는 사랑했지만 지금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이 그토록 갖고자 했던 아기까지 얻은 전 남편 톰과 그의 새아내인 애나를 바라보는 것은 너무도 괴로운

일이다.


 

레이첼과 톰이 살았던 집에서 두어집 떨어진 곳에 사는 부부, 스콧과 메건! 레이첼은 그들을 제스와

제이슨이라고 이름 붙여 자신만의 상상에서 새로운 인물로 탄생시켰다.

둘은 너무도 사랑하는 사이이고 자신이 끝낸 결혼생활과는 다른 행복한 부부라고 믿으면서.

그렇게 기차를 타고 자신이 살던 집과 제스부부가 사는 집을 지켜보던 레이첼은 어느 날 제스가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얼 마후 제스-실제로는 메건-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된다.

레이첼은 자신이 보았던 의문의 남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경찰에 제보하고 제스의 남편인

제이슨-실제로는 스콧-에게 알린다. 화랑을 경영하던 메건은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고 이웃인 톰과

애나의 아기 에비를 돌봐주는 일을 했었다.

하지만 메건은 자신이 아이를 싫어하는것을 알고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오래전 자신에게서 태어난

아기를 떠올린다.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메건은 한 남자를 만나 동거를 하고 아이를 낳았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메건과 결혼한 스콧은 메건을 사랑하지만 뭔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아내 메건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다. 

 

 


이 소설에서는 상처받은 여자 셋이 각기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술로 결혼생활을 파탄지경으로 이르게 했던 레이첼과

그녀의 남편 톰을 유혹하여 아내자리를 꿰찬 애나, 그녀는 톰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꼈지만 유부남의

불륜상대가 되는 것에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결국 자신도 레이첼이 그랬던 것 같은 배신을 느끼게 된다.


 

메건의 실종사건에 의문을 가지고 뒤를 쫓는 레이첼과 파탄난 부부들의 비밀이 섞이면서 묘한

스릴러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늘 술에 취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레이첼의 기억력은 믿을 수가 없다. 또한 그녀의 증언은 신뢰감도

없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메건이 사라진 저녁의 일이 떠오르면서 메건 실종 사건의 비밀이 밝혀진다.



레이첼과 애나, 그리고 메건의 시선을 오가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는 조금쯤은 우울하고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사건을 파헤치는 기존의 스릴러나 미스터리물과는 다른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심리묘사가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결국 비밀이 밝혀지면서 아주 뜻밖에 범인이 나타난다. 앞서 살짝 드러났던 메건의 외간 남자가 과연

누구였는지 꼭 확인해보시기를...

 


 

이렇게 멋진 원작을 영화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된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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