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 아웃케이스 없음
용이 감독, 배두나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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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솔직히 제대로 안 봐서 뭐가 뭔 얘긴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나름대로 괜찮았던 영화다

물고기 자리나 그녀를 믿지 마세요 보다는 훨씬 낫다

배두나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다

단발 머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

김남진도 어쩜 그렇게 촌스럽게 나오는지...

할인마트 직원 배두나, 영화니까 다 그럭저럭 괜찮게 나온다

실제로 할인마트 직원은 좀 우울하지 않을까?

알바하는 아줌마도 아니고 말이다

자꾸 돈이나 사회적 지위로 사람을 재단하게 된다

세속적으로 변해 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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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믿지 마세요 - (2Disc)
배형준 감독, 김하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웃기다고 하길래 기대하고 봤는데 정말 별로였다

재미없었다

김하늘의 코믹 연기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한치도 발전하지 못한 것 같다

강동원도 어쩜 그렇게 촌스러울까?

그러고 보면 다 꾸미기 나름이라는 생각도 든다

시골 약사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대한민국은 지방에 대한 차별이 너무 심하다

옛날에 밀애라는 영화에서 이종원도 시골 의사로 나왔는데 역시 아주 답답하고 한심하게 나왔었다

시골 의사와 서울 의사, 너무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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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SE (2disc) :50주년 기념판 - 아웃케이스 없음
월터 랭 감독, 율 브리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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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과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애나 앤드 킹" 을 먼저 봤다
사실 그 기억도 가물가물 하다
워낙 오래 전 영화라...
DVD가 나오면서 영화관 가는 일이 부쩍 줄어들었다

 
율 브리너는 처음 봤다
태국의 왕으로 나온다길래 더구나 대머리 때문에 우락부락 하고 덩치가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왜소한 느낌이 들었다
어깨부터 배로 내려오는 근육들이 자리를 잡긴 했지만 키도 그렇게 크지 않고 체격이 건장한 남자는 아니었다
다소 의외다
애나 선생님이 누군가 했더니 말로만 듣던 데보라 카
대체 언제적 배우들인지 모르겠다
아빠 덕분에 참 고전 영화 많이 본다
가운데 나오는 노래들은 솔직히 지루했다
"시카고" 볼 때도 굉장히 잠이 왔는데 역시나 여기 삽입된 노래도 크게 좋지는 않았다
"사운드 오브 뮤직" 에 나오는 노래는 참 재밌는데 말이다

 
탑팀이 만든 연극이 제일 재밌었다
중국의 경극 같기도 하고, 아마 태국 전통 연극인 듯
일본의 가부키 생각도 난다
노예가 도망치자 왕이 잡으러 나선다
노예 앞에 놓인 강
과연 어떻게 건널 것인가?
평소 왕이 모세의 기적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당연히 강이 갈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탑팀은 눈(snow)을 이용해 강을 얼어 붙게 만든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왕이 늘 주창하던 과학적인 기적이 아닌가 싶다
영화 속의 태국 사람들은 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걸로 나온다
그래서 애나가 눈에 대해 가르쳐 줄 때 다들 그런 게 세상에 어딨냐고 반발한다
그렇지만 탑팀은 연극에 눈을 이용한 기적을 설정해 넣는다
재치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연극은 실제로 강을 보여 주는 게 아니라 혹은 촌스럽게 양동이에 물 부어 놓은 식이 아니라, 하얀 천을 양쪽에서 잡아 강을 표시했다
부처님께 인신 제물로 바쳐지는 것도 그렇고 굉장히 상징적이고 기발한 묘사가 많다

 
제국주의적인 시각 어쩌고 하는 평론이 좀 불편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크게 거스르지는 않다
무엇보다 애나는 영국 국민이니 태국의 왕과는 아무 관련도 없지 않겠는가?
한 나라의 왕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사운드 오브 뮤직"의 폰트 대령처럼 매우 완고한 부잣집 남자에게 인권 같은 근대적인 개념을 가르쳐 주기 위해 온 가정 교사 쯤으로 보인다

 
링컨 대통령의 남북 전쟁이 나온다
그렇다면 19세기 후반이 시대적 배경인 모양이다
노예 해방을 지지하는 링컨에게 코끼리를 보내 주겠다는 왕의 발상이 재밌다
코끼리가 없이 싸우다니!! 링컨이 지는 게 당연하지!!
엄청 웃었다

 
그런데 왜 동양 애들은 평면적으로 생겼을까?
왕의 자녀들이 다들 너무 밋밋하게 생겼다
애나의 아들 루이는 어리지만 윤곽이 또렷한데 비해, 왕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평면적이다
서양애들이 예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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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2disc) - 디지팩 초도한정판
정지우 감독, 김정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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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난 괜찮았는데, 왜 평이 나쁜지 모르겠다
사실 재미는 별로 없는데 분위기가 괜찮다
도쿄타워랑 비슷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런 영화는 한국 영화가 더 공감이 잘 된다
도쿄타워는 정말, 뮤직 비디오도 아니고 짜증났는데 그래도 이 영화는 현실에서 아주 붕 떠 있지는 않다
김정은 참 연기 잘 한다
이 배우가 이렇게 괜찮은 배우였는지 새삼 느꼈다
나이 많은 여자가 어린 남자애를 다루는 방법, 꼭 여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애를 다룰 때는 능수능란 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진심이 가미된다 할지라도 어느 정도는 플레이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김정은 연기, 정말 잘 한다


딱 " 외출" 볼 때 느낌이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엄청 지루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였다
뭐랄까, 분위기가 있는 영화다
남자 주인공이 잘 생긴 놈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것도 왠지 현실적으로 보여 마음에 들고, 김정은의 연기는 정말 탁월했다
17세의 고등학생을 사랑하는 서른 살의 여자 역을 너무 능청스럽게 잘 소화해 냈다
김정은과 동거하는 친구로 나오는 정우도 멋있었다
느끼하지 않고 산뜻해 보여서 좋다
나중에 동명이인인 이석으로 나온 김정은 친구도 괜찮았다
마당에 평상 깔아 놓고 와인 먹는 분위기도 괜찮아 보였다
옛날에는 그런 장면 나오면 무조건 깡소주였는데 요즘은 평상에서도 와인 딴다
하긴 맛도 좋고 우아하고 덜 취하고 얼마나 좋은가?
나도 소주는 싫고 와인은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학원 제자와 잔 걸 들킨 후 같은 학원 선생인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비난하자, 김정은은 속마음을 얘기한다
그래서 당연히 다음 장면은 소주병 기울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 레스토랑에서 와인에 취한다
진짜 산뜻해 보인다
소주보다 한 100배는 나은 것 같다
나도 술취한 상태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꼭 와인으로 해야겠다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 정말 싫다

 
김정은은 자꾸 자기 고등학교 때 첫사랑과 동일시 하려고 하는데, 마음의 죄책감을 벗어 버리고자 하는 기만일 뿐이다
처음에 끌렸을지 모르지만, 과거의 첫사랑과 닮았다는 이유 만으로 제자와의 사랑이 타인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물론 제자와 사랑하는 게 잘못이라는 말은 아니다
돈 주고 하룻밤 자려고 유혹한 것도 아니고, 서로 좋아하는데 말이다
미성년자라서?
고1이면, 그것도 남학생이라면 충분히 섹스할 수 있는 나이다
학교도 아니고 학원 선생이 무슨 도덕심이 그렇게 투철하다고 (사실 도덕과 별 상관도 없지만) 교육자의 양심 운운하면서 비난하는 거 이해할 수 없다
하긴 이런 나도 전에 그런 여자 욕했다
결국 우리는 관습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나 보다

 
김정은, 정말 천연덕스럽다
어쩜 그렇게 깜찍하게 연기를 잘 하는지 모르겠다
열 세 살 어린 남자애와의 사랑에 목매달지 않으면서도, 질투심에 불타고, 또 그와 쑥쓰럽게 섹스를 치루고, 사소한 연애의 기쁨도 느끼는 여자
매달리지 않지만 관계 유지의 집착 정도는 보이는 아, 너무 괜찮은 그녀
결혼과는 별개의 연애를 즐기는, 그렇지만 아주 위험한 관계를 지속하는 여자의 위태로운 감정들이 잘 묘사됐다
딱 김정은을 위한 영화다
과거 회상 부분은 없어도 될 것 같다
현재의 김정은과 이석의 사랑만으로 충분하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어린 남학생과 사랑에 빠졌다는 식의 개연성 부여는 사족 같다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그냥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질 뿐이다

 
결말도 마음에 든다
사실 둘이 잘 되고 말 것도 없지만, 과거의 이석과, 현재 김정은과 함께 사는 정우와, 지금의 이석과 김정은이 모두 술에 취해 평상 위에 널부러져 하늘을 바라보는 엔딩, 마음에 든다
난 이런 위험한 감정에 빠지고 싶지 않다
학생들의 비난을 묵묵히 견디는, 마치 사랑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것처럼 고통을 받아들이는 김정은의 태도가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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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김형태 감독, 이미연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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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랑 얘기인 줄 알았는데 좀 황당하다
처음에는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로 가더니만, 나중에는 미져리로 변한다
다소 황당함
갑자기 K 생각이 났다
그 사람 역시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사랑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것 같다
영화 보면서 이미연의 행동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게 아니라 어처구니가 없었다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뭘 그렇게 매달리나 싶었다
싫다는데 굳이 매달릴 게 뭐 있겠는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봤더니 나 역시 K에게 그런 존재였을 것 같다
그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따로 있는데 내가 아무리 대쉬를 한다 해도 오히려 내 가치만 떨어지는 꼴일 것이다
갑자기 허무해진다
이미연처럼 예쁘고 또 실제로 남자에게 큰 도움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못 받아들이는데 대체 난 K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있는가?
정말 나 자신이 한심해진다

 
영화 내용을 리뷰해 보면, 영화 속의 애련은 어떤 까페에서 유동석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일부러 그가 사는 오피스텔 옆으로 비디오 가게를 얻어 이사를 왔다
계획적이었던 것이다
그렇게도 좋을까?
하긴 결국 자살까지 했으니 이해는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싶었겠지
유동석이 간절히 원하던 음반 취입까지 도와 줬는데도 고마워 하기는 커녕 잔인한 말을 퍼붓는 걸 보면, 사람의 이기심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속의 애련의 사랑도 하나도 아름답지 않다
사랑하지 않는다는데 뭘 그렇게 매달리는가?
상대가 싫다는데, 심지어 날 사랑한다면 떠나 주라고 까지 하는데 굳이 매달릴 게 뭐 있겠는가?

 
중경삼림을 보면, 양조위를 짝사랑하는 여자가 양조위가 없는 틈을 타서 몰래 그의 집에 들어가 청소도 해 주고 자기 취향대로 바꿔 놓는다
그 때는 음악 때문이었는지 그녀의 모습이 발랄하고 예쁘게 비치더니만, 이 영화 속의 애련 행동은 완전히 스토커다
이미연 역시 예쁜 배우인데 왜 스토커처럼 나오는지 모르겠다
영상미의 차이인가?
나 없는 틈에 내 집에 들어와 내 물건들을 죄다 바꿔 놓고 마음대로 들여다 보는 상대, 정말 끔찍하다
집착의 도를 넘어서 완전히 스토커다
이런 사람 있으면 나라도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을 것 같다
만약 남자가 여자에게 이런 식으로 매달린다면 혹시 강간이라도 하지 않을까 두려울 것 같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불쌍한 이미연
남자가 그 사람 하나 뿐인가?
물론 인생에 있어 특별한 사람이 자주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대체 그깟 놈이 뭐라고 목숨을 바친단 말인가?
세상은 넓고 즐거운 일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다
이미연은 이 영화로 대종상인가 청룡 영화상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그런데 아주 연기를 잘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스물 아홉으로 나오지만 30대 중반 티가 역력하다
요즘 같으면 비디오 가게 장사도 안 되서 영화 소재로도 이용되지도 않을 거다
유동석의 애인으로 나온 희수라는 여자도 좀 괜찮은 신인을 쓸 것이지, 연기 참 못한다

 
그래도 유동석이 이미연의 사랑에 넘어가서 잘 되는 걸로 끝나지 않아 다행이다
그럼 너무 상투적이었을 것 같다
이게 드라마였다면, 남자에 대한 마음이 변해 가는 추이를 좀 더 세심하게 나타낼 수 있었을텐데
김혜수가 이런 역 했으면 어땠을까?
혹시 내가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면, 난 여자 주인공을 정말 능력있는 여자로 그릴 것이다
그래야 환상으로 포장되지 않겠는가?
하여간 오늘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은 절대 상대에게 부담주지 말자
싫다면 깨끗하게 포기할 줄 아는 것도 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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