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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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다빈치 코드를 영화로 봤다

베스트셀러라는 명성과는 달리 그렇게 아주 재밌는 스토리는 아니었다

기독교의 교리를 깨부셨다는 점에서 주목받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그 파격적인 해석이라는 게 솔직히 황당했다

예수는 인간일 뿐이고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고 그 딸로 이어져 내려온 왕가의 피가 존재한다?

성배는 막달라 마리아 자신이다고?

논리가 너무 허술해서 웃긴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대체 왜 성배에 집착하는 걸까?

성배가 땅의 힘의 원천이라서?

하나님이 정말 그것을 원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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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0-0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저는 소설 원작도 별로 감동스럽지도 않았고, 논리가 치밀하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뭔가 엄청난 걸 이야기해줄게, 라고 하고는 `임금님 귀는 송아지 귀'라고, 모두가 아는 당나귀 귀에서 벗어나 허망하게 이야기하는 격이랄까요.

marine 2006-10-02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그런데도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된 걸 보면 참...
 
왕의 남자 일반판 (dts 3disc) - 극장판 + 확장판
이준익 감독, 강성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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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 영화가 왜 천만명을 넘게 동원했는지 미스테리다
혹시 저작권법 때문에 인터넷에서 못 돌아서 그런거 아닐까?
투사부일체도 황당했지만 이 영화도 신드롬 일으켰다는 게 안 믿어질 정도로 너무 평범하다
하긴 서편제도 난리칠 만큼 대단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준기 캐릭터가 독특했다
여장남자 공길이 그리고 그를 지켜주는 장생이
장생은 공길을 성적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으나 이른바 플라토닉 러브를 한 것 같다
마치 아킬레스가 페츄클리스를 사랑했듯 말이다
동성애가 하나의 성적 취향으로 인정받는 요즘 세태에 비춰 보자면 사실 장생의 분노도 좀 과하긴 하다
또 나중에 공길은 연산군에게 약간의 애정을 품은 것 같다
동정심에서 말이다
하긴 아무리 그래도 섹스는 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공길이를 보면 해피 투게더의 장국영을 보는 기분이 든다
그러고 보면 아무리 남자끼리 하는 동성애라 할지라도 강자와 약자는 존재하는 것 같다

 
감우성은 정말 멋지게 나온다
그도 역시 늙어서 또 광대로 나오기 때문에 몰골은 초췌하지만 성격은 진짜 멋지다
이런 남자와 같이 살면 세상 사는 거 두렵지 않을 것 같다
한낱 광대에 지나지 않는 놈이 어떻게 왕 앞에서도 전혀 쫄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할 수 있을까?
광대놀음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대단하다
그 자신감은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훌륭한 실력에 있는지도 모른다
눈을 인두로 지진 후에도 전혀 꺽이지 않는 그 기개에 찬탄을 보낸다

 
연산군은 알콜 중독이 아니었나 싶다
싸이코 기질도 좀 있었을 것 같다
좋게 말하면 예술적 광기라고 해야 하나?
격정적인 사람이 최고 권력을 잡았으니 그가 휘두르는 칼이 얼마나 위험했겠는가?
강성연은 장녹수를 제대로 연기한다
아마 분명히 장녹수도 그랬을 것 같다
기생 출신이면 가장 하층 계급이니 부끄럽고 말 것도 없고 연산군을 어르고 달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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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2 0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rine 2006-10-0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가요? 저도 이준기는 좋았어요 연기도 곧잘 하고 또 넘 예쁘잖아요^^
 
서부전선 이상없다 - [초특가판]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 루 에어스 외 출연 / 씨네코리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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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영화는 묘한 매력을 준다
굉장히 오래된 과거의 일들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훔쳐 보는 느낌이랄까?
아빠가 왜 고전을 좋아하는지 요즘 들어 이해가 간다
명작을 영화로 바꾼 걸 보고 나면 뭔가 남는 게 있는 것 같다
소설로 다시 읽어 보면서 리뷰할 수 있는 즐거움이랄까?
두 배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레마르크는 나에게 낯선 작가다
아마 독일 사람이라서 미국이나 영국 작가들 보다 덜 알려진 것 같다
개선문과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내가 알고 있는 대표작
소설로 꼭 읽어 볼 생각이다


전쟁에 참전할 것을 부추기는 늙은 교수의 연설이 어찌나 허황되게 들리던지
전쟁이란 생각만 해도 무서운 끔찍한 것이다
영화로만 봐도 몸서리쳐지는데 실제 전쟁을 겪어야 한다면, 그것도 총알받이로 일선에 나가야 한다면, 너무 두렵다
벤이 죽었을 때 그 시체를 찾기 위해 포탄 속을 뚫고 들어간 병사에게 고참이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한다
왜 시체에 목숨을 거느냐? 그건 단지 시체일 뿐이다
전쟁이란 이렇게 인간의 존엄성을 철저하게 짓밟아 버린다

 
먹을 게 부족해 쥐에게까지 눈독을 들이는 장면을 보고 구토가 날 것 같아서 혼났다
그 병균 덩어리라도 먹지 않으면 안 될 처참한 상황, 난 이겨낼 자신이 없다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크게 보면 전쟁이란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고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 같은 거지만, 반대로 개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추면 그야말로 개죽음을 당할 수 있는 가장 큰 재앙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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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02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시군요 저희 아빠가 요즘 고전 dvd를 수집하시는 바람에 저도 덩달아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오만과 편견 - [할인행사]
조 라이트 감독, 매튜 맥파든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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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연애 소설 오만과 편견은 수차례에 걸쳐 영화화 되고 읽히는 유명한 책이다
나는 굉장히 지루하게 읽었는데 계속 재해석 되는 걸 보면 명작은 명작인 모양이다
다시 한 번 꼭 읽어 볼 생각이다

 
흑백으로 보니까 굉장히 고풍스럽다
주인공들은 역시 잘 생겼고 예쁘다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여배우는 전형적인 고전 미인이고 다씨 역시 핸섬 보이
왜 제목이 오만과 편견인지 이제 좀 알겠다
돈많은 귀족 다씨를 리즈는 오만하다는 편견을 갖고 봤던 것이다
일명 성격연구가인 리즈가 다씨를 잘못 판단한 셈이다

 
콜린스는 아주 밥맛으로 나온다
돈많은 사람에게만 아부하고 일단 못생겼다
노처녀 샬롯은 상속 많이 받는 콜린스에게 시집가서 행복할까?
콜린스 같은 인물이 실제로 주변에 있다면 아무리 부자여도 결혼하기 힘들 것 같다
제인과 빙리의 로망스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리즈와 다씨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다

 
리즈의 어머니 베냇 부인은 완벽한 속물로 등장한다
네 딸을 어떻게 하면 상속많이 받는 남자에게 보낼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거리
그런데도 tv에 등장하는 꼴보기 싫은 어머니 상은 또 아니다
완벽한 악인이 없는 게 오스틴 소설의 매력이랄까?
하여간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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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모든 것 - [초특가판]
조셉 L. 맨키비츠 감독, 베티 데이비스 외 출연 / 씨네코리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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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제목으로 차용된 영화라 궁금해서 보게 됐다
생각보다 재밌고 잘 된 영화였다
마고 역의 배우 훌륭했다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 여배우의 불안한 심리 상태가 잘 나타났다
옛날 드라마와 비교해 보면,

 
마고-능력있고 착한, 친구들을 많이 가진 채림
그런데 채림과 마고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채림은 전형적인 착한 여자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어떻게 보면 좀 바보같기도 한데 마고는 nervous하고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다
샘이 왜 그녀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다
샘의 말대로 그녀는 지적이고 감성이 풍부한 매력적인 배우다
비록 늙고 편집증적인 구석이 있어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자기 중심적 인물이긴 하지만...

 
난 마고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자기는 늙어가고, 젊은 애들은 치고 올라오고, 더구나 자신을 여신처럼 떠받들었던 일종의 하녀 같은 애가 자신의 대역을 하더니 어느새 자신보다 더 훌륭하게 배역을 연기해 내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만약 그녀가 이브를 누를 만한 확실한 실력이 있었다면 그렇게 초조하고 불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녀 역시 자기보다 이브가 더 낫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전체적인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서가 아니라, 현재 자기가 맡은 역할은 24세의 어린 이브가 해야 하는 그런 젊은 배역인데 이미 자신은 40대가 되버렸다
젊음에 대한 질투, 늙어감에 대한 불안감, 더구나 여덟 살이나 어린 샘까지 뺏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마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이 모든 사실을 겉으로는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들에게 감출 수 밖에 없고, 결국 엉뚱한 쪽으로 화를 내니까, 점점 그녀는 이상한 여자가 되간다

 
이브-김소연
비교적 비슷하긴 한데 이브가 처음에는 완벽한 착한녀였다가 나중에는 악녀로 변신한데 비해, 김소연은 처음부터 악녀였다
채림보다는 낫지만 이브 정도는 못 된다
각본의 문제인가?
하여간 이브는 대단하다
천성적으로 나쁜 여자라고 해야 하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안 느낀다고 해야 할까?
그렇지만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 연극에 대한 열정 등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영화에서는 마고를 배신하고 심지어 이용한 걸로 나오지만, 따지고 보면 신인의 성장은 언제나 기존의 스타를 무너뜨릴 때만 가능한 것이다
왜 항상 마고만 최고의 스타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

 
진정한 팬이란 스타를 철저하게 모방하고 연구해서 그를 능가하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이브는 마고를 너무나 열렬하게 숭배한 나머지 그녀의 모든 연극을 전부 관람하고 그녀의 행동을 따라 하고 그녀의 모든 것을 모방한다
결국 그녀보다 더 훌륭한 배우가 됐다
이브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다시 그녀의 워너비가 나타나 그녀를 모방하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런 캐릭터야 말로 진짜 훌륭한 팬이 아닐까?
가수 공연장 쫓아가서 플랑카드 흔드는 빠순이에서 벗어나 가수의 음악 스타일을 연구하고 노래를 흉내내다가 드디어 그 가수보다 더 훌륭하게 노래를 부르고, 나중에는 더 훌륭한 가수가 되는 것!
갑자기 이승철 팬클럽 회장이었던 신해철이 생각난다

 
샘-장동건
샘은 굉장히 멋진 남자로 나온다
신경질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나이도 여덟살이나 많은 이 피곤한 여배우를 샘은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브가 그를 유혹할 때도 냉정하게 뿌리친다
모두가 마고를 비난할 때조차 샘은 그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준다
결국 마고는 샘과 결혼한다
드라마에서 장동건은 끝까지 채림을 사랑하는 능력있는 이사로 나오지만, 영화 속의 샘과는 차원이 다르다
드라마에서는 단순히 백마 탄 왕자님이었다면, 영화에서 샘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진짜 로맨티스트다
각본의 수준 때문인가?
왜 드라마는 허접 쓰레기 밖에 안 되는 걸까?

 
듀윌-김소연 전 남편
영화 속의 듀윌은 이브를 데뷔시키는 기자로 나온다
이브의 이중성을 꿰뚫고 있다
결국 로이드와의 결혼을 막고 자기 여자로 만든다
그는 아무도 자기를 가지고 놀 수 없다며 이브의 위선을 까발린다
드라마의 김소연 전 남편 역은 뭐, 악녀의 이중성을 폭로하는 카타르시스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매우 평면적인 역할이었다

 
로이드-한재석
드라마에서 그나마 좀 나은 역시 한재석 역할이었다
악녀를 사랑하는 순진남의 비애랄까?
로이드의 아내 캐런은 이브를 사랑하고 그녀를 마고에게 소개시켜 줬으며 심지어 일부러 마고를 끌어내서 이브가 그 대역을 하게끔 도와 주지만, 결국 남편을 뺏기고 만다
매우 아름답고 착한 여자다
이브가 로이드를 유혹하는 과정은 잘 안 나왔다
영화 속에서는 좀 평면적인 역할이다
듀윌이 이브의 음모를 막고 자기 여자로 만들기 때문에 이브와 로이드의 결혼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착한 캐런과 계속 같이 산다

 
제일 매력적인 역할은 역시 마고였다
성격파 배우 같다
이브의 그 열정은 부럽다
표독스럽고 위선적이긴 하지만, 자기 일에 대한 그 정도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매력적으로 비칠 것 같다
드라마 속의 김소연은 처음에는 일로 승부 보려고 하다가 나중에는 백마 탄 왕자님 장동건 뺏기로 돌아서서 엄청 짜증났는데 이브와 로이드의 애정 관계는 중요하지 않게 그려져 좋았다
오히려 연극에 대한 이브의 무서울 정도의 열정과 집착이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인신공격만 안 한다면, 음모만 안  꾸민다면 일에 대한 열정은 언제나 아름다운 거 아닐까?
이브 같은 여배우가 있다면 스타로써 숭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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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0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특히 고전 같은 dvd는 거의 다 품절이라 저도 예스24나 인터파크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