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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책을 사기가 좀 꺼려진다. 이사 가기전까지는 책을 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을 하는데, 왜 이렇게 읽고 싶은 책, 사고 싶은 책은 점점 늘어나는지.... 

 

 

유시민이란 사람을 만들어 낸 책은 어떤 것들이었을지, 그는 책에서 무얼 얻고 느꼈을지도 궁금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을 어떻게 거부감 없이 설득할 수 있을지, 사람은 어떤 경우에 쉽게 설득되고 어떤 경우에 그게 안되는지 알고도 싶다.  

또 서점에서 조금 들춰 보았던 애도하는 사람이라는 일본 소설도 읽어 보고 싶다.    

 

따뜻한 감성을 지닌 최인호님이 풀어내는 사람과의 만남과 추억 이야기도 궁금하다.. 

서점에 갈 때마다 사고 싶은 책, 읽고 싶은 책이 많고, 알라딘에 들어와 볼때마다 사고 싶은 책 때문에 손이 움찔거리는데, 지금 꾹 참고 견디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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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서점에 갔다. 평소 같으면 일하느라 정신 없을 시간이었는데, 남들 다 일하고 있는 시간에 서점에 가니  기분이 좀 묘했다.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난 자유니까.. ㅎㅎ) 또 한편으로는 벌써부터 약간의 불안감 같은 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쉬는 것이었다. 그동안 먹고 사는 데 바빠, 아무 것도 못 하고 지냈다고 늘 생각했는데, 쉬기 시작한 지.. 불과 5일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이대로 쉬어도 괜찮은 건가 하는 걱정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일하는 동안 내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용기보다, 이렇고 놀고 난  뒷일이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직장 구하는데 신경을 더 써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과 얼마만에 쉬는 건데, 그냥 쉬는 동안에라도 맘 편히, 제대로 한 번 쉬어 보자는 생각이 교대로 떠올랐다.  

그래서 자꾸 어두워지려는 내 맘을 가다듬기 위해서.. 일부러 전철 타고 시내 큰 서점에 나갔다.  

난 큰 서점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일단 보든 안 보든 책이 가득찬 공간에 나도 함께 있다는 자체만으로 설레임을 느끼게 된다. 요즘 베스트셀러는 뭐가 있는지 보고, 잡지책도 뒤적거려 보고, 내 취미인 뜨게질 도안 책도 보고..  

그러다가 [ 세 잔의 차]란 책을 집어 읽게 되었다. 예전에 제목과 간단한 소개의 글을 보면서 기회 되면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었다. 

모텐슨이라는 한 산악인이 여동생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K-2 등정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하산하던 중 길을 잃어 우연히 들어가게 된 파키스탄의 산간 오지 마을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채 살아가는 가난하지만 따뜻한 코르페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코르페 사람들의 따뜻하고 헌신적인 배려 덕분에 겨우 건강을 추스린 모텐슨은  코르페 어린이들이 학교 건물도 없이 그냥 추운 바위 위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학교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고 미국으로 돌아온다. 그게 불편한 몸 때문에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던 여동생을 추모하는 더 나은 방법일 거라는 확신과 함께..

현실적으로 모텐슨은 가난한 등반가였고, 그에게 지구 반대편 파키스탄의 오지 마을에 집을 지어줄 수 있는 재력이나 능력이 있을 리 만무였다. 자신이 살 집 대신, 낡은 중고차에서 지내고 병원에서 일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도 그가 원하는 학교를 지을 수 있는 돈 2만 달러를 마련할 길이 없는 그는 유명인사들에게, 각 구호 단체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그것도 처음에는 타자기로 매번 같은 내용을 일일이 쳐서 보내다가 나중에야 컴퓨터를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도와달라는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과연 그렇게 모금해서 학교를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겠지만, 그는 지치지 않고 편지 쓰기를 계속한다. 그리고 그의 열정과 의지가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한다.  그의 끈질긴 노력이 산악인들이 보는 잡지에 소개되고, 코르페에 학교를 짓고 싶다는 그의 진심이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다 은퇴한 자산가 장 회르니의 마음을 움직여  2만 달러를 쥐게 된다.  장 회르니 회장은 말한다. 2만 달러를 주는 대신 완성된 학교 사진을 가지고 오라고.. 마찬가지로 산악인이었던 회르니 회장 역시 코르페를 방문한 적이 있었고 그 곳에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만 달러와 그동안 자신이 일해서 모은 돈으로 파키스탄의 오지 마을 코르페로 돌아간 그를 기다리는 것은 말 그대로 난관이었다.  자재 구입과 운반 모두 쉽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그를 더 힘들게 한것은 그가 어렵게 사서 모은 자재를 오지 마을로 운반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를 짓기 위해서는 먼저 목재를 실어나를 수 있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돈에 발목이 잡힌 그를 구해준 것은 또 회르니 회장이었다. 회장은 다리를 지을 돈을 선뜻 그에게 내었고, 이후 그가 그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어렵게 다리가 만들어지고 드디어 자재가 마을로 운반되어 학교가 지어지기 시작한다. 어서 빨리 학교를 완성하고 싶은 모텐슨은 주민들과 조금씩 충돌한다. 그런 그에게 촌장 알리는 말한다. '한잔을 차를 함께 마신 사람은 이방인이고 두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손님이지만,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그건 가족이 되는 것이고 가족을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다. 그래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600년을 학교 없이 살아왔는데, 학교 짓는데 일년이 더 못 기다리겠냐는 촌장 알리의 말은 미국식 성과주의에 물들어있던 모텐슨을 변화시켰다.  

가난한 파키스탄의 오지 마을에 학교를 지어 다음 세대들이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단 한번 우연히 마주친 코르페의 오지에서 시작된 모텐슨의 학교 짓기는 결국 그의 평생의 천직이 되어 현재 80여곳의 학교가 지어졌다고 한다.    

한 사람의 끈질긴 의지와 소망이 불러 일으킨 기적!! 회교도들이 주로 거주하는 파키스탄과 회교도중에서도 악명 높은 탈레반이 세력을 잡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오지에 학교가 세워졌다.  한 사람의 열정과 의지가 다른 한 사람을 감동시키고 또 그 한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을 감동시켜서 점점 같은 꿈과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현실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 

반도 다 못 읽었는데, 중간 중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서점에서 서서 책을 읽으며 눈물을 훔치는 내 모습이 좀 민망스러웠지만, 위에서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학교를 지으면서 코르페 사람들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모텐슨을 보는 게 좋았다. 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화라서 더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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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알라딘 3기 서평단 활동 안내

처음 생각과는 달리 받아본 책 중 서평을 올리지 못한 책이 다수 있어서 많이 아쉽네요.. 서평단 활동하면서, 제 취향의 책과는 다른 분야의 책도 읽을 수 있었던 점이 소득이었고, 아쉬웠던 점은 제가 정말 읽고 싶어서 주문한 책들이 독서 순위에서 밀리게 되더라는 점.. 아무래도 서평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T.T  

그래도 3기 서평단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참, 설문.. 

1. 서평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저는 만화.. 100도씨.. 그 책 읽으면서.. 대학 시절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 시절에 열변을 토하던 선배들의 안부도 궁금해지고.. 그간 너무 익숙하게 누려왔던 것들이 사실은 많은 시간동안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었는데,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암튼.. 그 책 보면서 울었습니다.

또... 그 다음날인가.. 시청으로 가는 길 담벼락에서.. 한 장씩 복사되어 있는 그 책을 다시 발견했을 때의 씁쓸함.. 거의 시간이 20여년 전으로 되돌아간것 같은 느낌들..  

2.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권 

100도씨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그 동안 너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우리들은 소중한 것을 잃기 전에는 그 가치를 잘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성숙한 시민 권력을 이제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 각성해서 만들어 나가야겠지요.. 많이 가진 사람들만의 세상이 아니라, 덜 가진 사람들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꿈꾸었던 진짜 서민 대통령.. 노무현님.. 존경합니다.  

 

 

 

사기 교양 강의 

사마천을 사기를 언젠가는 한번 통독해 보고 싶은데... 가능할런지??  

개인적으로 항우와 유방 중.. 왠지 항우에게 정이 가는데, 그게 아마도 사마천도 그런 모양이라는 설명이 와 닿네요..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당대의 영웅인 항우의 이야기.. 그리고 항우가 죽자 결국 유방에게 버림 받아 죽은 불쌍한 한신의 이야기가.. 계속 떠오릅니다....  

 

 

 

영화로 만나는 치유 심리학 

일단 손에 잡자 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갔을 만큼.. 저자의 글이 편안했습니다. 삶에서 받은 크고 작은 상처가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또, 마음과 마음의 소통과 위로가 얼마나 큰 힘이 될 수도 있는지를 영화라는 창을 통해 설명해 주니 이해가 쉬웠어요..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우연히 책에 소개된 포레스트 검프를 다시 봤는데.. 그제야.. 저자분이 말하던 검프와 제니의 트라우마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책에 소개된 영화들 모두 다 보고 싶어졌어요.. 

 

 

 보이지 않는 사람들..

책을 읽고 나서 한참 동안 가슴이 아팠습니다. 인간임에도 인간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학대 받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 너무도 많다는 사실.. 노예!! 과거의 유물일것만 같은 이 단어가 지구상에 아직도 수억의 인간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게 안타깝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게 첫 시작일 거란 면에서.. 이런 책들이 많이 읽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건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이어라.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은 구라파는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모래톱이그리되어도 마찬가지.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영지(領地)가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리기에... ------- 존 던..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노무현입니다.. ~ 중략 ~ 

저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납득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속았다고 생각하기가 쉽지요. 그리고 실망하고, 다음에는 세상을 불신하게 되지요.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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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읽다 중간에 덮어 놓은 책이 벌써 다섯 권이다. 이제 몇 십 페이지 밖에 안 남은 책들도 많은데, 마음 잡고 지금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텐데.. 나는 또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무의미하게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괜히 커피를 타네 마네 하면서 얼쩡 거리다가 지금은 또 이렇게 알라딘을 배회하고 있다.  

이건 병이지 싶다!!  

돈에 대한 탐욕이 넘치는 사람을 수전노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돈을 웅켜 쥘 줄만 알지 쓸 줄을 모르기에 어떤 면에서는 돈의 진정한 가치를 결코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럼 나와 같이 책, 특히 새로운 책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사람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제대로 책을 읽지도 못하고, 책에서 읽거나 느낀 바를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은 더더군다나 불가능하면서도 마구 새 책만 보면 거의 반 자동적으로 새 책에 손이 간다. 아직 미처 읽지 못한 책을 내 밀쳐 두고, (물론 그런 책들도 언젠가는 읽긴 읽는다. 다만, 생각이나 느낌이 연결되지 못하고 그 전의 내용이 어렴풋하게 떠오르거나, 도대체 무얼 읽었는지 생각 나지 않아서 앞 장을 자꾸 들쳐 보게 되어서 문제지만,) 새 책만 자꾸 만지는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그런 사람을 무엇이라고 부르건 간에 나 같은 사람이야말로 진짜 책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조선 시대 김득신이란 선비가 좋아하는 책은 다 일만독 이상을 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다. 같은 책을 일만 번 정도는 보아야 어느 정도 그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할 수 있을 거란 얘기일 거다.  그런 분들의 독서야 말로 진짜 독서일 것이다.  

뭐, 하긴, 인격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거나, 인간 역사를 꿰뚫어 보는 혜안과 통찰을 전해주는 고전과 우리 시대에 난무하는 온갖 지식 정보의 잡동사니나, 개개인의 감상을 다룬 책 자체를 똑같이 취급할 수야 없는 거지만, 그래도 나와 같은 독서 태도는 좀 너무 하지 싶다.  

그래서 그런 걸 고쳐보려고 여러 가지 독서에 대한 책들을 읽어 보지만, 그런 책을 읽다가도 나는 새 책이 도착하면 나도 모르게 손이 새 책으로만 간다.. 말 그대로 병이다!!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어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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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이란 책을 읽고 있다. 40대 중반의  영화 평론가인 저자가 모교인 컬럼비아 대학교에 가서 이십여년전에 들었던 교양 강좌를 다시 들으면서 느끼는 감회를 담담히 써 내려간 책이다.    

문득 나도 저자처럼 대학시절, 혹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다시 배워보고 싶은 열망 같은 게 떠올랐다. 그 때는 너무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라서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많은 수업들이 지금의 내 입장에서는 참 아쉽다. 더 많이 받아들이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알 수도 있었을텐데.. 그냥 저냥 시험 성적이나 올리는 목적으로 밖에 공부하지 않아서.. 그냥 벼락치기 하듯 시험에 나올 것 같은 정보들을 암기하는데 급급했었는데, 이제 다시 공부하게 된다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보다 감사한 마음(내가 순식간에 얻어듣게 되는 정보는 시대를 통해 누적된 지식 더하기  어느 한 사람의 평생에 걸친 노력의 결과일 테니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하나 새겨들으려고 하지 않을까?? 

하긴 이런 생각하는 자체가 조금은 우스운 일이다. 지금 현재 배움에 정말로 목말라 있다면, 이렇게 만일 그렇다면.. 어쩌구 하면서 상상만 하는게 아니라, 무언가 다른 식의 결단을 내렸을 텐데.. 이 책의 저자처럼 듣고 싶고 알고 싶은 내용을 청강하러 다니거나, 한 분야를 파고 들어 공부하거나.. 등등. 그런데, 그런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다시 대학 시절 교양 과목을 청강하는 저자의 처지에 대해 부러워만 하고 있다니.. 저런!!! 

늘 느끼는 거지만, 나의 문제는 딱히 하고 싶은 그 무엇이 없다는 점 일듯 싶다. 하면 좋을 것들은 많이 있지만, 절실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언지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올 여름에 템플 스테이라도 하면서 나 자신을 찾고 싶지만, 과연 거기서는 나를 찾을 수 있을까? 

늘 이런 저런 이유로 나 자신을 평가하고 판단하고 합리화시키고 변명하는, 말 그대로 생각하는 내가 아니라, 그 너머에 있다는 진짜 나의 자아를 만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존재는 과연 무얼 원하는 걸까?/ 

이래저래 머리 아픈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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