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IRIS 1 - 첨단 첩보 스릴러
채우도 지음 / 퍼플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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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03페이지, 24줄, 28자.

 

김현준은 4살 때 고아원에 이전의 기억없이 들어와 성장합니다. 어렸을 때부터의 친구 진사우와함께 군에 들어가고, 공수부대를 거쳐 707부대에서 근무중입니다. 어느 날 NSS라는 조직에 들어가게 됩니다. 국장은 임명직여서 수시로 바뀌는 듯하고, 부국장인 백산은 오래된 인물입니다. 현준, 사우는 2팀장 최승희와 함께 헝가리에 가서 북에서 망명한 홍승룡을 인수 국정원에 인계합니다. 하지만 불의의 기습으로 홍 박사와 국정원 요원들은 모두 사망합니다. 이어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을 저격 사망케 한 현준은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백산의 지시를 받은 사우의 확인 사살을 당하게 되는데 헝가리 경찰이 습격하는 통에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현준과 연인 사이가 된 승희는 간첩혐의가 씌워진 현준을 믿기에 사망이 유력해지자 반폐인이 됩니다.

 

한편 호위총국의 박철영은 윤성택이 피격되자 현준을 추적하지만 실패합니다. 북으로 간 철영은 생존부하인 김선화와 함께 투옥되었다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인 연기훈에게 구제되어 선화를 함께 빼낸 다음 소재가 파악된 현준 제거를 위해 파견합니다.

 

모종의 단체에 의해 구출된 현준은 일본으로 탈출하여 전에 승희와 같이 갔었던 여관에 은신합니다. 아이리스라는 단체가 국제 분쟁을 조정하는 것을 안 현준은 철영 등과 연대하기로 합니다. 홍승룡이 신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준 십자가 목걸이에 들은 정보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본격 첩보물이라고 되어 있으며, 사람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말단의 비애라고도 하지요. 뭐 손발은 머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라는 게 논리인데, 머리랑 손발은 하나(한 몸)이지만 조직은 하나가 아니거든요. 사람을 소모성 자원으로 봐도 되는가에 대한 철학은 저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설정에서 좀 이상한 것은 신입 사원인 김현준과 진사우가 현장 멤버거든요. 다른 멤버는 등장하지도 않고. 일부러 빼먹었다고 해도 되겠지만 아무튼 이상합니다. 보통은 기존 멤버에 신입 멤버를 붙여서 운용하잖습니까?

 

등장인물(한국, 북한, 기타, 가나다순)
권오현(정무수석), 김현준(NSS 요원, 핵물리학자 김정국 및 윤미현의 아들), 박상현(NSS 대테러 1팀장), 백산(NSS 부국장), 양미정(NSS 해커), 양정인(자료실장), 어성식(부국장 비서), 오현규(과학수사실장), 유강오(외교안보수석), 정형준(비서실장), 조명호(대통령), 진사우(NSS 요원, 군인의 아들), 최승희(NSS 프로파일러, 2팀장), 홍수진(대통령 홍보기획관), 황준묵(NSS 상황실장), 황태성(NSS 후방지원담당)
강도철(호위총국 요원, 중사), 김선화(호위총국 요원), 박철영(호위총국 현장지휘관), 신경화(호위총국 요원), 연기훈(중앙위원회 위원), 오광수(호위총국 요원), 윤성택(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 이영범(호위총국 요원), 홍승룡(핵물리학자, 망명요청자)
빅(소속 불명 요원), 사토 에리카(내각정보조사실 국제부), 유키(아키타의 여관집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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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하는 운명 카드
윤현승 지음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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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18페이지, 23줄, 26자.

 

신종민. 주유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빚과 그 빚 때문에 파생된 다른 빚까지 공식적으로만 5억이 넘습니다. 어머니의 빚도 있다는데, 집도 없고, 빚만 7천이 넘는다고. 여동생은 휴학하고 학자금을 버는 중이고. 어느 날 운전수라고 자칭하는 중년인이 나타나 어디론가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자신이 아는 건 종민의 현 상태와 어디론가 데려다 주는 것뿐이라고.

 

연봉이 대략 3천쯤 되는 직업이라면 평생 10억 정도를 벌게 됩니다. 아, 초봉이 3천이라는 게 아니고 10년차를 기준으로 해서 말입니다. 모아놓으니 많아 보이는데, 저게 평생이라는 단어로 수식된 것이거든요. 매달 대략 250정도. 처음엔 150이거나 더 적을 것이고, 점차 늘겠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결혼을 하고 애도 낳을 것이니 늘어도 는 것 같지 않을 겁니다. 애들에게 안 들어가는 시점이 되면 슬슬 여기저기가 아파올 것이고, 노후를 대비한답시고 조금 모아두어야지 하지만 갑자기 목돈 나갈 일이 생길 겁니다(보통은 큰병이나 자녀 문제). 그러니 억 단위라 해도 많은 액수가 아니죠. 다만 그게 빚으로 표현된다면, 많은 액수가 됩니다. 쉽사리 갚을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니까.

 

아무튼 종민은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게임에서 이기는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의 카드는 <남을 살해할 운명>입니다. 즉, 남을 1주일간 죽이지 않으면 승자가 됩니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운명 카드는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누군가가 <남에게 시비를 걸지 않을 운명>이라는 카드를 받았다고 가정하면, 그는 끊임없이 남에게 시비를 걸 것입니다. 생이라는 게 남의 일은 밝히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지요. 그러니 게임이라고 하지만 인생과 다를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약간의 제약(규칙)이야 원래 세상에도 (내용은 다를지 몰라도) 존재하는 것이고.

 

탈락자가 하나씩 생깁니다. 그들의 운명 카드는, 돈을 모두 잃을 운명, 자살할 운명, 그리고 살해당할 운명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니 그런 것처럼 보입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봅시다. 만약 저런 자리에 끌려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신종민이는 왜 그렇게 뭔가를 알고 싶어할까요? 목숨이 둘이나 없어졌다면, 어차피 방어할 수단이 별로 없는 경우엔 납작 엎드려 있는 게 최선일 수도 있지요. 없어진 누군가를 찾아내서 뭐하려고요? 찾아낸다고 해서 뭔가가 해결되는 게 아니니 찾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그냥 소극적으로 있다가 당하지 않겠다는 것도 방어수단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니 허튼소리로 봐야겠지요. 그런데 작가는 그걸 한 요소로 넣어둡니다. 결과적으로는 의미가 있는 행동이 되어 버렸고요.

 

등장인물
에이스(40대 여자), 킹(30대 건장한 남자), 퀸(30대 가냘픈 여자), 잭(신종민), 조커(20대 날날이 남자), 집사(기획자), 회장(대역), 하녀 둘, 운전사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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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7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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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22페이지, 22줄, 26자.

 

엔도 마유미. 이제 중년 주부이고, 오래전부터의 소원인 단독주택에 남편,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딸 아야카는 중학생인데 사춘기인지 매우 반항적이고, 히스테리를 자주 부립니다. 호칭은 엄마가 아닌 당신.

 

건너편의 다카하시 집은 의사인 히로유키, 가정주부 준코 부부와 명문여고생인 딸 히나코 그리고 중3인 신지가 살고 있습니다.

 

밤에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옵니다. 얌전해 보이는 준코의 목소리 같은데 내용은 아닙니다. 살려줘, 그만 해, 라니.

 

아야카의 생리대 및 아이스크림 타령으로 편의점에 가니 신지가 있네요.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지갑을 열어보니 만엔짜리밖에 없습니다. 다음날 신문에 나온 기사로는 히로유키가 뒤통수에 맞은 상처로 사망했고, 준코는 자수, 신지는 행방불명.

 

히나코. 신지가 중요한 시험이라고 해서 모처럼 친구 아유미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경찰이라면서 연락이 옵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있다고.

 

글은 순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또 화자도 수시로 바뀝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시제와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다 읽었는데, 참으로 피곤합니다. 이런 책까지 신경을 잔뜩 써가며 읽어야 한다니 괴롭네요.

 

독자는 쓰여진 것만 알아 볼 뿐입니다. 숨겨놓고 몰라주니 안타깝습니다 하면 어이가 없지요. 화자도 바뀌고 내심도 알려주고 하는데, 남에게 하는 말은 다르게 나옵니다. 자, 이제 상대(현실이라면 3자)는 다른 해석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나온 주간지의 내용은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알려준 것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건 반전이 아니고 뒤통수 때리기죠. 분명 신지가 형제들에게 말할 때 다 이야기하겠다고 했었는데, 그거랑 같지 않거든요. 조금만 차이가 난다고요? 그 조금이 가장 핵심이거든요.

 

그나저나 일본은 살인자(든 범죄자든)의 가족이라고 소문이 나면 따돌림이 아주 심하네요. 이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의) 작품들에서도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현실성 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일종의 연좌제인데, 사회의 인식은 시대가 가도 쉽게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작품에 나오는 사람조차 치열하게 생을 살아가는데, 저는 슬렁슬렁 사는 것 같네요. 나름대로는 현상에 만족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데 남에게는 사회외면자처럼 보인다는 현실이 괴롭습니다.

 

엔도 게이스케(히바리가오카에서 제일 작은 집의 주인), 마유미(히바리가오카에서 살게 되어 좋다고 생각하는 아내), 아야카(비뚤어진 중학생 딸), 다카하시 히로유키(51세, 의사), 준코(40세, 히로유키의 두 번째 부인), 요시유키(큰아들, 의학부 학생), 히나코(딸, 여고2), 신지(막내, 중3, 슈스케를 닮았음), 아유미(히나코의 친구), 히로키(아유미의 동생), 아키코(히나코의 이모), 시호(아야카의 급우), 노가미 아카리(요시유키의 애인), 고지마 사토코(히바리가오카의 기존 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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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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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07페이지, 22줄, 28자.

 

유리망치의 작가입니다. 주요 인물인 준코와 케이가 그대로 나옵니다.

 

중편집이네요.

 

<도깨비불의 집> (98)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중학생이 자기 집에서 피살된 사체로 발견됩니다. 발견자는 아버지이고, 목격자에 따르면 11시 반 경에 딸이 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1시 경, 다른 목격자는 2시 경에. 2시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말미에 아버지의 독백이 곁들여집니다. 동생을 죽인 오빠와 증거 조작을 위한 금괴 및 뜻밖의 피해자.

 

니시노 마사유키(아버지), 아사미(아내), 다케루(아들, 22세, 가출), 마나미(큰딸, 중3, 밀실 피살자), 아스카(막내딸, 초6), 쓰지 도미코(사과밭 농부), 엔도 하루히코(니시노의 죽마고우, 우체국 직원), 오타 준이치(현경 경위), 모모세(형사), 사이다 신페이(주재소 경관), 아오토 준코(변호사), 에노모토 케이(방범상점 주인), 히라바야시(나가노현 변호사), 스기우치 고타(리카의 친구), 야마자키 리카(다케루의 전 애인, 다케루의 방에서 피살), 가와쿠보 다이시(리카의 친구),

 

<검은 이빨> (92)

준코에게 애완동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옵니다. 알고 보니 그 애완동물은 대형거미. 사망자는 독거미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거미가 두 마리 없어졌습니다. 아내인 미카는 나중에 두 마리를 죽여서 버렸다고 진술합니다. 남편에게 보복하기 위해서라는데. 준코는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재현해 냅니다. 타란툴라를 쓴 검은독홀치기거미인 것이죠.

 

아오토 준코(변호사), 후루미조 도시키(애완동물-타란툴라- 소유권 분쟁자), 구와시마 미카(미망인), 구와시마 유지(독거미 희생자),

 

<장기판의 미궁> (73)

한 비지니스 호텔에서 장기 기사가 피살체로 발견된다. 사시미 칼이 등에서 들어간 채로 발견되는데, 뜻밖에도 방에는 체인이 걸려 있다. 에노모토는 피해자가 스스로 걸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왜 그랬을까? 나호코는 신페이에게 협박을 당해 창녀처럼 끌려다녔다고 주장한다.

 

에노모토 케이(방범상점주), 고노 미쓰오(경위, 일명 대머리 황새), 다케와키 신페이(피살자, 장기 기사 5단), 구루스 나호코(전 여류 명인, 신페이의 애인으로 알려짐), 나카노 슈야(4단, 용의자), 다니 지로(8단, 용의자, 이름만), 진보 아사미(하녀 카페 직원, 용의자, 이름만)

 

<개는 알고 있다> (39)

개도 보복을 한다는 게 주제입니다. 신뢰를 얻기는 때로 쉽다. 그러나 잃기도 쉽다.

 

마쓰모토 사야카(연극 배우, 용의자 후보), 나카다 미노루(단장, 피살자), 아스카데라 호야(주연 배우, 용의자 후보), 리키 하톤(배우, 용의자 후보), 히다리 구리치코(각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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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탄의 여왕 2
이수림(수룡)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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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401페이지, 25줄, 29자.

 

남부 틸랴국의 3왕자 펜리르는 누군가의 지령을 받아 움직입니다. 노골적으로 민에 대한 야욕을 드러냅니다. 이러다 저러다 내막이 밝혀집니다.

 

대마법사 오딘은 카르탄의 시조를 낳았던 황금 드래곤이랍니다. 드레카르의 아버지이기도 하고, 남부 틸랴국의 시조였던 붉은 드래곤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붉은 드래곤이 인간 동생인 드레카르가 태어나자 시기를 하여 대륙을 멸망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게 기본 줄거리가 되겠습니다. (예지능을 갖춘 프레이야를 비롯한) 인간들은 이 미래를 바꾸기 위하여 노력을 한 것이고요. 즉, 인간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가 두 번째 줄거리입니다.

 

판타지풍 로맨스네요. 이야기의 얼개로는 판타지 쪽이 훨씬 많은 셈이지만 말이지요. 작가 후기에서 밝혔다시피 바이킹의 신화에서 차용한 개념들이 좀 됩니다. 고유명사도 꽤 되고요. 술렁술렁 읽기에는 적당하네요.

 

저희 집에서 2주마다 이루어지는 대화가 있습니다. 아래 둘 중 택일입니다.

1. 당신이 좋아하는 연애소설 가져왔어. - 나 안 읽어. - 중얼 중얼 중얼.(저-아내-저)

2. 읽을 것 없어? - 이번 주엔  안 가져왔는데. 안 읽는다면서? - 중얼 중얼 중얼.(아내-저-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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