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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2 ㅣ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1권을 아내가 사와서 읽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2권을 드디어 사게되었습니다.
여전히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가볍게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무거운 주제는 단지 시선끌기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할 것입니다.
이리오모테 섬 주민들의 소유개념에 대하여는 우리전래의 속담이 연상되었습니다.
"광에서 인심난다."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되물으실 분도 계시겠지만, 인간의 소유욕은 원래 본능적인 것입니다. 간혹 그 경계가 느슨해질 수 있는데, 풍부할 경우 남에게 나머지를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다만 그 '남'이 그 '나머지'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만요. 이 섬에서의 나눠주기도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인간군상은 별다를 게 없습니다. 도쿄에서 온 기자들이나 경찰이나 현지에 있는 경찰이나 교사나 다 현실에 적응하여 반응을 할 뿐입니다.
따라서 이 책의 주제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남는 것은 책을 읽을 때의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