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유비쿼터스 세상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3
이한율 지음, 류수형 그림, 하원규.연승준.박상현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컴퓨터와 사람 사이의 통역을 하는 음성인식이라든지 예쁜 옷을 코디해 주는 요술 거울, 똑똑한 먼지인 스마트 더스트 등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음이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다. 지하철을 타면 손에손에 스마트기기를 들고 타인에 대한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다만 옆 사람이 어떤 앱을 깔았는지만 궁금할 뿐.

과학의 발달은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이면에 부정적인 면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못생긴 것들은 지구의 유전자를 더럽힌다! 모두 없어져 버려!'라고 했던 BN클럽(사회에 불만을 품고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달아 테러를 일삼는 비밀 조직)은 너무나 심각한 문제다. 어떤 한 개인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때론 진실이 아닌 소문을 너무나 빠른 속도로 퍼 나르기도 한다. 이로 인한 상처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분명 피해자는 존재하는데 너무나 많은 가해자는 자신들의 잘못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뭐 그냥 재미로, 나만 그런가....하는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생각들이 이런 악성 댓글과 같은 일들을 양산하고 있다.

BN클럽에 맞서 약자를 보호하는 N영웅이 나타난 것은 결국 그러한 일로 딸을 잃은 평범한 아줌마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GPS나 RFID 등 하나라도 더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한 폐해를 알려주는 것도 어른들이 할 일이다. 더구나 인터넷 상의 악성 댓글로 자살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시점이라 이러한 점이 더 중요한 거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화로 배우는 일본어 필수한자 1006자 - 新 일본어능력시험 N2.N3 한자 독해 대비용 - 무료 MP3 다운로드
이노우에 노리오 지음, 강봉수 옮김 / 중앙에듀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2 외국어로 일본어를 가장 많이 선택하는 이유는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다는데 있다. 그러나 정말 쉽기만 할까?

물론 처음은 어떤 언어보다 쉽다. 일단은 어순이 쉬우니까. 또 간간히 한자가 섞여 있어 뜻이 통할 것 같으니까. 비록 약자이긴 하지만 대충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쉽다고 생각했던 일본어가 벽에 부딪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의외로 한자다.

뜻은 통할지라도 읽는게 안된다.

일본어를 배운답시고 그림책을 많이 구비해 뒀는데 어떤 책은 한자 위에 작은 글씨로(후리가나) 친절하게 쓰여 있는 것도 있으나 아닌 책도 자주 본다.

궁극적으로 언어는 모름지기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를 완벽히 외웠기에 읽는 게 안된다는 게 참 어이없기도 하다.(역시 한글이 최고!^^)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한자만을 익히게 했다면 딱딱하고 재미없어서 일주일도 안하고 때려치웠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동화를 통해 어휘를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과, 한가지 동화가 끝나면 동화에 나왔던 한자를 따로 모아 학습하기에 편리하다. 아는 한자와 모르는 한자를 체크해서 복습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이것은 기획의도에서도 나타난다.

또 동화의 해석을 함에 있어서 한 줄씩 한 것이 아니라서 막힐 때 바로 해석으로 눈이 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좋다.

반복되는 한자를 통해 눈과 귀로 자주 접함으로서 저절로 외우게 하며 난이도가 세밀히 잘 나눠져 있다.

하나 눈에 띈 것은 속어를 그대로 옮겼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런게 더 유용할 때가 있다는 것은 말해 무엇하리.

부록의 구성은 쓰임새가 많으나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자 단어 총 TEST' 는 노트로 만들었으면 하고 '음.훈 맵 정리'는 손바닥 사이즈로 휴대가 가능하게 별도로 만들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제일 어려운 청음이야 열심히 MP3로 들으면 될 것이고 한자는 이 책으로 지루하지 않게 익혀 N2급 준비 돌입하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머리 앤 올 에이지 클래식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책을 읽은 동안 계속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어릴적 나는 이런 류의 만화를 즐겨하지 않았으나 이상하게도 노래는 지금도 다른 것에 비해 잘 기억하기 때문일런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동안 기분이 붕붕 떴다. 단순히 노래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게 아니란 것을 책을 읽으면서 확인케 한다.

마치 매슈가 기차역에서 자신들이 입양할 아이가 남자 아이가 아닌 여자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앤을 입양하고 싶어했던 것처럼 나 역시 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조잘조잘 떠들어대는 상상력 풍부한 앤을 만나는 일은 누구든 이렇게 달뜬 기분을 느끼게 하니까.^^

주인공의 모습이나 전경이 생생히 그려지는데 이는 작가의 세밀하고 탁월한 묘사에 있다. 그런데 자칫 텔레비전이란 매체의 영상이 뇌리에 깊이 박혀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게 헛갈리게 만든다.

 

앤의 지치지 않는 상상력과 긍정의 힘은 보통의 우리가 말하는 불행이란 암막마저도 멀리 밀쳐버린다. 어쩌면 이것은 그녀가 고난과 역경을 극볼할 수 있는 절대적이며 유일한 탈출구가 되는 원동력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눈치만 보며 조숙한 애어른의 모습도 아니고 아이다운 실수들-딸기 주스인줄 알고 절친인 다이애나에게 포도주를 주어 취하게 만든 일이나 마룻대에 올라 걷다 다리를 다치는 일, 바닐라 향인줄 알고 넣어 만든 케이크가 진통제 케이크가 된 일 등 앤이 저지르는 말썽과 사고들에 동질감은 느낀 아이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까? 바로 이런 점이 이 책의 커다란 재미이지 싶다.

물론 어른이 되어 읽는 <빨간 머리 앤>은 앤 주변의 어른들, 특히 마릴라에 대한 탐색을 한다. 앤에 대한 관심보다 더 많이 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어른들이 보이는 태도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래서 고전은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도 새로운 맛을 느낀다고 한다지^^

'머리카락이 빨간색이면 착한 아이가 되는 것보다 나쁜 아이가 되는 게 더 쉽죠' 에서 볼 수 있듯 당시 빨간 머리에 대한 지독한 편견도 엿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이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ㅎㅎ사실 굉장히 밝고 유쾌한 책인데 심각하게 몰아가는 것 같다.

유년을 추억하고 싶다면 이 책 <빨간 머리 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리모 이야기
박이정 지음, 이관수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히 강아지를 키우면서 적적함 내지는 외로움을 달래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그리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도 동물을 키우면서 그 상처를 극복해 나간다는 것도 알고는 있다. 때로는 정말 그깟 개 한마리가 그런 큰 일을 해 낼수 있는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개가 사람을 구한 예를 방송에서 어렵지않게 접해왔다. 그럼에도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는 것든 내가 한번도 개를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일까....

근래에 아이와 개를 키우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고 지금도 유효하다. 엄마인 나는 이러저러한 번거로운 것도 개에 대한 무서움도 다 참을 수 있다고 치자. 하나의 생명을 집에 들이는 것이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무엇보다 크다.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나를 아이들은 원망스러워 하지만 어쨌든 내 마음이 그런걸~

제목의 마리모는 개의 이름이었다. 그런줄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테지만 오랫동안 책장에 묻혀있다가 타이밍도 절묘하게 이때야 눈에 띌건 뭐람....이건걸 신의 계시라 하는 건가.^^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유타,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며 생활하는 타로에게 마리모는 친구 이상의 역할을 한다.

사실 이 책은 너무나 뻔한 얘기며 특별히 뒷 얘기가 궁금할 것 같지 않다. 그럼에도 책을 중도에서 덮지 못한 것은 진한 감동을 원했기때문이다. 그런데 잔잔하기만 했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동은 없었다. 내용자체만 놓고 보자면 감동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에서 아무런 일렁임이 없다.

어른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고 비슷비슷한 작품이나 얘기를 너무나 많이 들어와서 일지도 모르겠다.

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도 있겠다.

판형이나 책의 장정이 내용에 비해 고급스럽다. 좀더 아동틱했어야 연령대가 맞을 것 같은데. 표지보고 헛갈리기 쉽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12-05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 이웃집토토로 다이어리(650120)-12000
대한민국
평점 :
절판


연말이 가까이오면 꼼꼼히 다이어리를 써왔던 것도 아니면서 괜시리 기프트 다이어리샵을 기웃거린다. 워낙에 예쁜 다이어리가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새해부터는 달라지고자 하는 희망과 결의를 다이어리를 통해 담아보려는 마음 때문이리라. 나는 아직도 몇년째 같은 휴대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편리성을 모르거니와 알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나를 위핸 선물이야'하고 그냥 질렀다. 이렇게 예쁜 거 울 딸한테 걸리면 바로 뺏길텐데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넌 스터니 플래너를 사줬으니 그걸로 만족하렴. 절대 순순히 넘겨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왜? 넘 예쁘니까. 토토로 다이어리가 내 1년을 기쁘게 해 줄 것 같으니까.

가격...절대 싸지 않다. 같은 가격대의 다른 상품과 비교하더라도 페이지 수면에서 훨씬 적은 분량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토토로 다이어리를 선택한 것은 그냥, 예뻐서라고 밖에.
구성이나 이런 것이 선택기준이 될 수 없는 것은 단순히 캐릭터를 보고 선택했기 때문에 가격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다이어리보다 품질이나 구성에서 밀리거나 하지 않는다. 절대!
정품이란 말이 굳이 없더라도 상품을 받아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싸구려 토토로에서 보게되는 조잡함은 찾아볼 수 없다. 또렷한 색감과 크지 않은 사이즈가 일단 맘에 든다. 두껍고 무거운 다이어리 별로 반갑지 않다. 얼마나 빽빽히 사용한다고....
작고 귀여워 자꾸자꾸 눈길이 간다.^^ 마흔 넘은 아줌마가 이럴진데 울딸이 눈독 들이는 것도 무리는 아님.ㅋㅋ
1년이 행복 할 것 같아 절로 웃음이 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