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연표 그림책>, <어제저녁>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 연표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정연 지음,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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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건 한국사건 역사 관련 도서 뒤쪽에 반드시 나오는 연표.
그만큼 독자의 요구가 많았던듯 많은 책들에서 자주 접한다.
역사는 세세한 사건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잡지 못하면 아무리 공부를 해도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연표를 통해 맥을 잡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표나 도식으로 된 연표는 정작 역사에 흥미있는 아이들이나 보지 왠만한 아이들은 절대로 거들떠 보지 않을 것이다.
진선의 한눈에 펼쳐보는 연표 그림책은 커다란 판형인 만큼 시원시원한 배치로 보기에 수월하다. 그리고 재밌는 일러스트가 많이 삽입되어 지루함을 덜어주고 주요사건이나 주요 인물, 주요 문화재, 똑똑해지는 세계사 퀴즈 등으로 연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중요한 사건을 짚어 준다.
또한 곳곳에 박스를 배치해 카스트 제도니 조로아스터교니 하는 설명까지 제공해 준다.
그러니 역사책에 나란히 꽂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면 좋겠다.
커서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반적인 책꽂이에 들어가지 않는 사이즈라 보관이 불편하다는 것. 이거 어디다 맞장구를 쳐야 할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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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5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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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로 대표되는 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이반투르게네프의 대표적인 이 소설은 당시, 아니 러시아 문학사 전체를 두고 봐도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던 꽤 유명한 작품이다. 굳이 정치적인 것이나 이념이니 하는 것들을 끄집어 말하지 않아도 소설의 뒷부분에 역자의 해설에 보다 자세히 나오니 차지하고 문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기존에 러시아 문학이 딱딱하다고 여겨졌던 편견 같은 것을 깨 주었다.
문체의 아름다움과 디테일한 묘사가 첫 부분부터 눈에 띄었고 단연 돋보였다. 단점이라면 부칭으로 인한 이름의 헛갈림으로 초반엔 조금 느리게 읽혔으나 이야기에 빠지면서는 이후 빠른 속도로 읽혔다.

어느 시대건 이런 세대간 갈등은 있어 왔지만 사실 이 책에서의 두 세대의 갈등과 대립은 아르카디의 친구인 바자로프와 그의 큰아버지 파벨 페트로비치와 벌이는 언쟁을 통해 갈등구도가 극에 달한다.
기성의 모든 권위를 부정하는 허무주의나 냉소주의를 포함한 니힐리스트(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인 바자로프는 종교나 예술, 철학은 물론 사랑까지도 부정하는 당시의 유약하고 거들먹거리기 좋아하는 지주귀족들과는 다른 혁명자적인 입장을 보인다.
이 둘의 논쟁은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인 농노제도나 계급사회에 대한 이견, 전제주의와 같은 것으로 지금의  진보니 보수니 하는 서로다른 대립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결국은 결투로 이어져 바벨이 피를 보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 온 데에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갈등이 원인이지만 결투까지 간 불씨는 페네치카와 바자로프의 키스를 목격한 사건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  파벨이 화려한 여성 편력을 소유했다는 소문과 달리 R공작 부인에 대한 사랑이 낭만적이고 지고지순했을 것이라 짐작 할 수 있다.
그러나 바자로프는 사랑에 있어서도 불투명한 미래의 일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함으로 논 할 가치조차 없다고 폄하된 시각을 가진다. 그것이 친구나 여자를 신뢰 할 수 없다는 식의 니힐리스트 적이고 전사적인 기존의 가치를 무너뜨려야만 했으니 사랑에 있어서는 위선적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당연히 이뤄지지 않았고 이뤄 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도 부모는 보통 사람들을 재는 자로는 잴 수 없다던 자랑스런 아들, 하느님처럼 떠 받쳤던 아들을 잃고 무덤을 찾는 모습은 무슨무슨 이론이니 하는 것들이 끼어들 수 없는 부모의 자식 사랑으로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투르게네프는 금세기 가장 탁월한 작가 중 한 사람이며, 동시에 가장 정직하고 직설적이며 모슨 일에 성실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이다'.라고 한 모파상의 말에 완전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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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활공하기
코믹컴 지음, 최해웅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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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실에 뒹구는 책의 제목을 본 남표니. 내게 묻는다.
옛날에 패러 타지 않았냐고.
응, 그랬지.
둘째놈 가졌을 때였다. 임신 초기. 이어 들려오는 남편의 목소리.
그러니까 걔가 비행 청소년이 되는 거지....흐억-.-;;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는지...
임신 초기에 성남 비행장이었던가??? 암튼 바람이 세서 제대로 타진 못해 무진장 아쉬움을 남겼다.

재밌다는 지인의 말에 덥썩 책을 구입했다.
패러와 관련하여 패러글라이딩의 구조와 안전장비 등을 비롯해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만화를 통해, 별도의 정보 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알려준다.
양력, 중력, 항력, 추력 등과 패러글라이더 조종하기위한 지식적인 것을 만화를 통해 전부.
물론 지금이야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때 들었던 것보다 이 만화책이 더 자세하다면 믿을까?
어쨌거나 여기에 실린 정보의 질과 양은 늘 놀랍다.
나는 책에 실린 이런저런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보다 적란운에 대한 부분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 적란운이 만들어내는 토네이도까지 만들어내는 무서운 위력을 가졌다.
첫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하늘은 적란운의 기류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위기를 무사히 탈출하여 유일하게 결승점까지 들어오는 스토리인데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젠 나이 때문에 패러를 탈 수 없는 건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나이 제한이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울 남편 옆에서 또 한 마디 거든다.
아~ 패러 타고 싶다.
흥! 나이 땜에 안 된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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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탕 그림책이 참 좋아 2
손지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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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뜨거운 불구덩이를 연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암담한 느낌의 검정색을 연상시킨다. 그렇듯 표지를 두 가지의 단순한 색으로 강렬하고 단순화 시켰다. 그런데 표지 아래 그림을 보면 초록색 때 타월을 들고 있는 그림이 보인다. 일명 이태리 타월. ^^ 그제서야 제목의 '옥'자에도 목욕탕을 나타내는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아하! 목욕탕이 얼마나 무섭고 싫으면 지옥으로 비유되었을까? 피식 웃음이 난다. 아이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엄마들이 때를 미는 게 아니라 벗겨내듯 아이의 등짝을 벌겋게 만들어 버리니까.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집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흔치 않았더랬다. 그때야 그런 이유 때문이라지만 지금은 애나 어른이나 매일 샤워를 하는데도 엄마들은 아이들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는 목표아래 무시무시한 저승사자라도 된 듯 목욕탕을 지옥탕을 만들어 버린다-.-;;
ㅋㅋ찜질방을 무지 좋아하는 조카랑 함께 목욕을 한 적이 있다. 진짜로 목욕을 좋아해서라기보다 거기서 파는 계란이나 음료를 사 먹는 재미가 더 쏠쏠한 조카는 지 엄마에게 등을 맡긴 후,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삐쳐서 내 옆으로 다가왔다. ^^ 알만했다. 사실 애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가는 일이 쉬운 게 아니다. 훅~ 끼쳐오는 답답한 공간에서 내 몸 하나 씻기도 힘든데 두 녀석 씻기고 나면 정작 진이 빠져 엄마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기 때문에.
책을 읽자마자 난 또 조카에게 이 책을 읽어 줄 생각에 입이 근질거린다. 재밌는 책이 생기면 그자리에서 전화를 하는데 지금은 학교에 있을 시간.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보니 같은 반 남자 친구가 보인다. 어째. 창피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철수가 보기전에 얼른 탕으로 가기 위해 발이 바닥에 닿을 새도 없이 뛰어간다. 뒤쪽에 또 다른 여자 아이의 벌건 얼굴이 쏙~ 같은 반인가?^^


모락모락 뜨거운 김이 나는 탕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벌겋게 달아오른 알몸의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 지옥탕 같기도 하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지금 막 들어간 아이의 몸만 하얗고 나머지는 다 벌겋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의 몸이 더 벌겋고.


비누 거품으로 눈은 맵고 뜨겁다고 해도 탕 안으로 목까지 담그라며 집어넣고야 만다. 어느 정도 때가 불었다 싶으면 탕 밖에서 엎어 놓고 본격적으로 때를 민다. 으악! 소리를 질러도 아무 소용없다.
휴~ 이제 지옥의 손아귀에서 벗어 났다고 생각한 순간.

내 등보다 오만 배는 더 넓어 보이는 엄마의 등을 밀어야 할 차례.ㅠㅠ
(접힌 종이를 펼치면 엄마의 운동장 만한 등짝이 턱 하고 나타난다.ㅋㅋㅋ아주 적절한 타이밍과 편집)
그래도 뽀송뽀송하게 옷을 입고 마시는 바나나 우유 한 개면 지옥탕도 견딜만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단순함은 딱 울 아들 수준인데^^

지옥탕이라 할지라도 엄마와 함께 가는 목욕탕이 얼마나 좋은지 니들이 지금의 엄마 만큼 나이 들어 보면 알꺼다. 기운 딸린 엄마의 등을 밀어주는 것보다 힘들어도 니들이랑 씨름하는게 훨씬 낫다는 것을!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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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노 독학 일본어 공부 - 처음하기 코스 민나노 독학 일본어 공부 1
조수진 외 해설 / 시사일본어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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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도쿄에 가서도 특별히 일본어를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더니 이제 막 히라가나를 외우면서 매일 일본 가고 싶다를 외치는 울 딸을 보면 너무 웃긴다.
우물에서 숭늉찾기란 속담에 이렇게도 딱 들어 맞을까^^
이제 막 일본어를 배우는 아이에게 어떤 책이 좋을지 난감했다. 지금껏 영어에만 집중해왔고 주위에도 영어책 어떤게 좋더라고 권하는 것은 봤지만 일본어에 대한 책을 추천해달라면 모두 고개를 절래절래 한다. 그러니 출판사를 믿어 볼 밖에~
구성은 본책 1+ MP3용 CD1 + 포켓북 1 + 쓰기 연습장 1 에 굳이 더 든다면 정답 및 해설서, 그리고 빨간 셀로판지가 책과 함께 비닐로 꽁꽁 쌓여 있었다.
처음하기 코스인 만큼 히라가나 하나하나의 발음가를 자세히 설명해준다. 실수하기 쉬운 부분까지 고려하여 친절히. 또한 일러스트와 색을 많이 사용하여 마음에 든다.
무리가 아닌 것이 교과서만 보아온 딸 아이의 말을 빌면,
교과서는 너무 성의 없이 만들었다며 씩씩 댔고 무엇보다 어처구니 없었던 점은 언어를 가르치는 교과서에 씨디가 없다는 점은 굉장히 치명적이다. 국어나 사회, 과학 등 거의 사용되지 않을 과목들조차 씨디가 제공되는데 말이다. 그러니 이런 책이 반가울 밖에. 더구나 시사일본어사의 책이 교과서도 만들고 있으니 믿을 만하지 않은가. 왜 우린 여기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느냐고 투덜투덜-.-;;
어쨌든 구성은 좋은데 단점이라면 초급 교재인데 너무 빽빽한 지면과 눈에 잘 안들어오는 편집이라 하겠다.
단어나 문장 등은 일반적인 다른 교재와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듯 교과에 나오는 단어가 많다. 이것은 사실 어떤 언어의 어떤 교재라도 비슷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이 타 출판사의 책과 다른 점은 처음 발음을 배우기 위한 히라가나를 카타카나와 동시에 외울 수 있게 했다는 것과 듣기 평가를 할 수 있을 자료가 제공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용적이라 할 내용의 구성과 본문은 결국 실용 회화로도 이어진다.
초급의 경우 모든 것을 외울 수 밖에 없는데 설명 중간중간 중요부분을 콕 짚어 준다. 예를 들면 지시대명사인  これ, それ, あれ, どれ가 이것, 그것, 저것, 어느 것 이라고 따로 정리 해 주는 식이다.
(첫 글자만 따서 외우는 방법도 알려줬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실 50음도를 외우는 방법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책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외우게 할지 무지 궁금했다. '아카사타나하마야라와응' 하고 세로로 외우는 방법을 알려줘서 이것도 그런 식으로 알려 줄 거라 생각했다. 다른 책에서는 50음도의 세로 외우기 방법 때문에 이것도 그럴꺼라 생각했다. 민나노의 교재는 그런 소소한 재미가 부족하다)
아직은 이 책으로 많은 공부를 한 게 아니지만 뭔가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몇 번을 다시 들춰보니 딱 일본어 공부에 관해서만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설명 중간중간 지루함을 흥미를 유지하게 하기 위해 한 과가 끝나거나 할 때 꼭 일본어가 아니라 일본의 식생활과 같은 그나라 문화에 대한 재미난 것을 팁으로 제공하는 게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런 것도 있으면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재밌게 여겨질 텐데.
어쨌거나 문법 관련된 부분의 설명과 훈련용과 도전자용 MP3는 맘에 든다.
얼만큼 해야 말문을 틀 수 있냐며 열공하는 아이를 보면 기쁘긴 한데 나도 경쟁심이 생기고 조바심이 난다. 정작 일본어는 내가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 그림책이 좋아 사온 그림책이나 선물로 받은 그림책을 제대로 읽어내고 싶기 때문이다. 지난주엔 신촌의 북오프에가서 도라에몽 원서와 그림책 몇 권을 사왔는데 이제 히라가나를 배우면서 자주 책을 꺼내본다. 그리고 쉬운 단어가 나오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나도 빨리 시작해야지~
민나노 시리즈로 일본어 독학 꼭 해내고 말테다.!!!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부터 외워야 하는 초급의 경우 50 음도표를 별도로 부록으로 제공되면 좋겠다. 다시 써서 책상이나 자주 눈길이 가는 곳에 붙여 두는 딸아이의 수고로움을 보고 아쉬웠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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