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추억
사이 몽고메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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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는 어린 시절 천국보다는 에덴동산에 더 관심이 많았다. 어린 저자가 보기에 천국은 따분해 보였던 것이다. 천국에는 집만 있고 동식물이 없지만 에덴동산은 생물로 가득하고 동물이 말을 하는(적어도 뱀은) 곳이니까. 천국은 자칭 거기 갈 수 있다는 사람들이 모두 들어간다면 엄청 혼잡할 듯했다는 것이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어린 저자가 천국에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저자는 "천국은 우리 발밑에 있다'는 말대로 집 뒷마당, 헛간에서 에덴동산을 찾아왔다.

어릴 때부터 또래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동물과 더 잘 어울렸던 저자는 커서도 오랑우탄을 찾아 아프리카 오지를, 흡혈박쥐와 돌고래를 찾아 아마존을, 식인 호랑이를 찾아 벵골을 헤메고 다녔다.

이책은 저자가 미숙아로 태어나 죽을 처지인 새끼 돼지를 입양해 돼지의 평균수명을 넘어선 14살까지 키운 이야기이다.

에덴동산의 동물과 달리 말이 통하지 않는 그녀의 돼지 크리스는 삶을 사랑할 줄 알았다. 그를 돌보는 저자와 그녀의 남편을 사랑했고 그를 찾아와 음식 찌거기를 주는 이웃들을 사랑했으며 배를 만져주며 맛사지를 해주는 아이들을 사랑했다. 그리고 우리인 헛간을 탈출해 동네를 산책하면서 간식거리를 제공해주는 이웃의 채소밭을 사랑했고 땅을 파헤치는 재미를 주는 잔디밭을 사랑했다. 물론 크리스의 그런 탈주는 저자를 곤란하게 했지만 삶을 사랑할 줄 아는 돼지의 기분좋은 꿀꿀거림으로 기분을 풀어줄 줄 알았다.

물론 돼지인 크리스가 가장 사랑한 것은 돼지답게 먹을 때였다. 아무리 많아도 질리지 않고 주는대로 만찬을, 먹는다는 것 자체를 즐길 줄 아는 크리스를 볼 때면 사람들은 더 없는 행복을 볼 수 있었고 크리스만큼이나 행복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도축용 가축이 아니라 애완동물로 키워지는 크리스가 저자는 물론 그녀의 이웃에게 준 것은 바로 행복감이었다.

"나는 온점함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내가 크리스와 닭들을 돼지우리와 닭장에 집어넣는 화창한 여름 저녁이다. (그녀의 개인) 테스가 우리의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흰배를 우리에게 보여줄 때이다. 부드럽게 꼬꼬 우는닭소리와 점잖게 꿀꿀거리는 돼지소리가 달빛처럼 나를 휘감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헛간을 어슬렁거리는 때이다. 온전함은 이런 감사함을 느낄 때의 느낌이다. 우리가 안전하고 행복하며 함께 있는 것에 대하여 느끼는 감사함이 곧 온전함이다."

아이 갖기를 거부하는 저자에게 그녀가 키우는 애완동물들은 사람이 줄 수 없는 온전함을 준다. 온전함을 동물은 줄 수 있지만 사람은 주지 못하는 이유는 동물은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유대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부모와 의절까지 갔던 저자는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병실에서 때 마침 집에서 죽어가는 개를 걱정한다. 어머니의 곁을 지키면서 저자의 마음은 어머니 못지않게 개 테스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개와 낳아준 어머니의 무게는 왜 그녀에게 동등한 것이었을까? 더군다나 테스와 알고 지낸지는 12년이고 어머니와 알고 지낸지는 45년이었다.

그 이유는 어머니와의 관계는 조건적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머니가 바라던대로 삶을 살지 않았다. 그것은 어머니로선 용서하기 어려운 죄였다. 어머니 세대로선 드물게 명문대를 나와 FBI에 특채되었고 전쟁영웅인 아버지와 결혼했던 어머니에게 저자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난관이엇다. 저자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조건부였고 저자는 어머니의 조건을 만족해주지 못했다.

그러나 테스는 저자의 가족이었고 그 가족은 조건없는 사랑으로 맺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조건이 없는 관계이기에 온전함을 줄 수 있는 관계였다. 그것은 돼지 크리스와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책에서 말 못하는 돼지 크리스는 저자의 눈을 통해 보여질 뿐이다. 누가 돼지의 내면세계를 알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을 아는 것은 어쩌면 불필요한 것이다. 이책의 주인공은 돼지 크리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책의 진짜 주인공은 저자이다. 그리고  돼지 크리스를 찾아오면서 저자가 느끼는 온전함을 공유하게 되는 마을사람들이 조연을 맡는다. 그리고 그 온전함은 애완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면 모두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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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불변의 법칙
데이비드 오길비 지음, 최경남 옮김 / 거름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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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오길비는 광고계의 전설로 통하는 사람이다. 전설이 쓴 이책은 광고업계에 입문하려는 사람을 위해 쓴 책으로 오랜 세월동안 저자가 업계에서 일하면서 경험했고 관찰해온  것을 업계 신참또는 업계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입문서로 쓰여진 이책이 다루는 내용의 범위는  광고의 목적, 광고인이 하는 일, 광고대행사의 경영, 광고주 유치, 광고의 종류(인쇄광고, TV 광고, PR광고, 비즈니스 광고 DM, 공익광고)와 종류에 따른 원칙, 리서치, 마케팅 등과 같은 광고업의 기본을 알려준다.

이와 같이 이책은 기본입문서이다. 그러나 거물이 쓴 책답게 이책은 단순한 입문서가 아니다. 학계에서 널리 쓰이는 교과서를 보면 대가가 쓴 경우가 많다. 사회학의 경우 기든스의 개론 교과서, 경제학에선 새뮤얼슨의 경제원론, 마케팅에선 코틀러의 마케팅 교과서 등이 그예이다. 이런 교과서의 특징은 입문과목을 위한 교과서로 쓰였지만 이미 전문가가 된 사람들도 읽는다는 것이다.

이런 책들의 특징은 기본을 충실히 다룬다는 것이다. 기본은 초보자들만 익혀야 되는 것이 아니다. 기본은 마스터를 하고 뛸 것이라 생각되는 현장에서 너무나 자주 무시되는 것이 그 기본이며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유용한 기본은 대가가 쓰여야 하는 것이다.

입문용으로 쓰여진 이책의 가치는 바로 그 기본이다. 그리고 그 기본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책은 강의용이나 학자를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실무자를 위해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저자의 실무경험 위주로 서술된다. 학술적 목적이 없기 때문에 이책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모든 방법론들을 포괄하려 하지 않는다. 단지 저자가 오랜 경험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원칙들을 설명할 뿐이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업계에서 경험했고 자신의 경험에서 검증된, 즉 자신이 충분히 알고 잇고 분명히 쓸 수 있는 것만을 다룬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저자 자신이나 그의 회사가 다루었던 광고의 예를 위주로 한다. 그러나 이책은 저자 자신이나 그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단지 저자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더 생생하게 설명할 수 있는 예들을 사용할 뿐이며 성공한 사례만 다루지도 않는다. 원칙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자신이 실패한 사례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은 현장감으로 가득하다. 광고업계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그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책의 진짜 강점은 그것이 아니다. 저자는 광고업계에서 오랫동안 거물로 존경받아 왔다. 직업인으로서의 회고록이랄 수 있는 이책의 실제 내용은 수십년 동안 한 업계에서 일해온 저자의 오랜 경험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직업인으로서의 그 경험은 저자의 고집스런 원칙이다. 예를 들어 포지셔닝이란 책으로 유명해진 리스 부녀는 '마케팅 반란'이란 책에서 갈수록 광고는 예술이 되어간다고 개탄한다. 물건을 팔기위한 것이 광고인데 무엇을 광고하는지도 애매한 광고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광고의 목적을 설명하는 책의 첫장에서 광고는 누가 뭐래도 광고는 물건을 팔기 위한 것이다. 폼이 안난다든가 진부하다든가 독창적이라든가 그런 것은 모두 부차적이며 때로 역기능적이기 까지 하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책에서 설명하는 것은 모두 그런 광고 본연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부차적이랄 수 있겠지만 이책은 읽기 재미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대가가 쓴 입문서의 장점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대가가 쓴 책이 그럴 수 있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기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대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대가가 설명하는 기본은 읽기 쉽다. 그리고 기본을 너무나 잘 알기에 유머있게 기본을 설명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다. 유머는 사건 또는 사물의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능력에서 발휘되는 것이다. 이책의 저자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런 그가 쓴 책은 읽기 쉬우면서 위트있는 문체로 독자를 재미있게 한다.

그러나 이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책의 단점은 저자의 문제라기 보다 이책이 출간된 시간의 문제이다. 우선 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의 영향으로 광고의 영역에 인터넷이 크게 부각되었다. 그러나 이책이 출간된 80년대는 인터넷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이다. 그러므로 이부분은 언급 자체가 불가능했다. 마찬가지로 90년대 이후 크게 부각된 PR에 관한 언급이 될 수가 없었다.

이러한 단점은 사소한 것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책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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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위해 집을 저축하라 - 부동산 2020 투자기법 20년 20채 모으기
백원기 지음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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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주식투자의 대표적인 전략 두가지로 성장주 투자와 가치투자 두가지가 있다. 배당이나 현재가치보다는 미래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매매차익을 노릴 생각이 기본인 것이 성장주 위주 전략이라 할 수 있고 남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평가된 주를 찾아 나중에 내재가치가 반영되어 주가가 오를 것을 생각하는 것이 가치투자라 할 수 있다.

두가지 전략은 부동산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호재지역을 찾아 가격이 오를 것을 보고 매매차익을 염두에 둔 투자가 상당수 부동산 서적이 취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책은 가치전략을 따른다.

이책은 저자가 20채가 넘는 주택을 매입하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원칙을 가지고 투자했고 그곳에 어떤 가치를 보았기에 투자했으며 매매가가 어땠으며 비용은 얼마가 들었으며 세는 얼마를 받았고 그후 얼마가 올랐다 세는 얼마를 올릴 수 있었다. 또는 어떤 것이 지뢰가 되었다 등의 실제 매매노트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한 매매노트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저자가 내세우는 가치투자라는 원칙을 보는 것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저자의 가치투자 원칙은 여력이 되는 한 1년에 1-2채를 사서 임대를 놓으며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1-2채씩을 사려면 전세가가 매매가의 70% 내외인 것이 이상적이다. 투자금액이 적기 때문이며 대출부담이 적어서 유리하다. 그리고 그렇게 늘려갈 수 있는 대상은 강남의 블루칩이 될 수 없고 당연히 비인기지역의 소형매물일 수 밖에 없다. 생각만 있다면 왠만한 월급쟁이도 실천가능한 전략이다.

평가

투자원칙 또는 자세를 설명하는 이책의 전반부는 새로울 것도 없고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책에서 내용이 있는 것은 일지형식의 매매기록이 있는 후반부이다. 이 부분만으로도 이책의 가치는 충분한 부분이다. 그리고 깊이가 없게 느껴지는 전반부에서 사실 제시되는 저자의 가치투자 전략이 예외적인 것은 아니며 투자전략으로 실현성이 높은 것이므로 지루하긴 하지만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하겠다. 전반부의 깊이가 떨어지는 것은 내용이 없기보다는 전문가가 쓴 것이 아니라는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볼 때 이책은 전문가들이 쓴 책만큼의 깊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저자가 실행한 투자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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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비즈니스의 첫인상
하시모토 야스오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의외로 기초적인 매너가 없는 사람이 많다. 이책은 바로 사회생활의 가장 첫머리에 놓이는 명함에 관한 책이다.

명함의 원래 이름은 비즈니스 카드이다. 네임 카드라 영어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명함은 비즈니스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비즈니스 미팅의 처음에는 반드시 명함이 놓이게 마련이다. 즉 주고 받는 명함 자체와 그 명함을 주고 받는 행위에서 비즈니스 맨으로서 당신의 매너와 자질에 대한 첫인상이 결정되는 것이다. 모든 첫인상이 그렇듯이 한번 만들어진 첫인상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러므로 명함과 관련된 매너를 익히는 것은 사회생활의 가장 기초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관련된 서적에는 명함과 관련된 내용이 거의 필수적이라 할만큼 포함되게 마련이다.

이책은 바로 그 명함에 관한 매너와 활용법만 골라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별스러운 주제로 별의 별 책을 내기로 유명한 일본인다운 책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책의 내용은 그렇게 별스러운 것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알 수 밖에 없는 이미 익숙한 내용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가령 명함을 교환하는 것은 인사나 소개와 함께 진행되게 마련이다. 그럼 여러명과 만났을 때 어떤 순서로 누구부터 소개를 할 것인가 누구에게 인사를 먼저 할 것인가? 보통 아랫 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명함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명이 있다면 지위가 높은 사람부터 시작한다. 또 다른 예는 명함을 받으면 바로 명함집이나 지갑 주머니에 넣지 않고 테이블 위에 상당 시간 놓고 얘기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명함은 항상 준비해둔다.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준비가 안된 비즈니스 맨이라는 말이다.

이런 매너는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책은 그런 명함과 관련된 기본 매너와 명함을 교환하면서 일어나는 만남의 상황에 따른 대처법들을 다룬다.

이책의 내용은 대부분 그런 상식이지만 배워야 알 수 있는 상식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이책의 모든 내용이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어 자신을 차별화 하기 위해 튀는 명함을 만들라는 내용이다. 대부분 회사에서 지급한 명함을 쓰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명함으로는 차별화되지 않는다. 즉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억에 남지 않는 명함은 사장된다. 그런 사태를 막으려면 어떻게 할까? 취미를 쓴다든가 상대를 배려해 메모할 공간을 남기는 도안을 한다든가 컬러를 사용해 화려하게 만든다든가 여러가지 방법이 이책에 소개된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형식적인 회사표 명함이 더 맞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다. 이책에선 그런 상황들도 설명한다. 그외에도 명함이란 주제에 얽힌 여러가지 활용법이 이책에는 등장한다.

평가

명함만을 다룬 특이한 이책에 실린 내용은 사실 너무나 상식인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책을 들고 읽으면서 얇은 책의 내용의 상당부분은 그런 내용으로 메워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뻔한 내용들도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잇으며 읽어가면서 아 그렇게 할 수도 잇구나 란 생각이 드는 아이디어들도 심심치 않게 나올 것이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드는 책이 아닌 만큼 이책 한권을 읽는 시간을 들여 얻을 수 있는 것의 양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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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성공하는 부동산 투자전략
장인석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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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책은 잘쓴 편집서이다. 모든 부동산 서적이 그렇듯이 어디가 호재이고 앞으로 시장경기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라는 언급들이 이책에도 나온다. 그런나 이책에서 봐야 할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다. 출간되기는 분명 6월인데 어떻게 모든 예측과 진단의 기준시점은 작년 하반기이다. 올 하반기의 경기상황과는 바로 이책의 출간일과는 1년의 시차가 있으며 맞지도 않는다. 게다가 전체적인 시장에 대한 판단과 국지적 판단, 상품에 따른 판단이 서로 모순되는 경우가 많고 배경이 될 것으로 추측되는 시기도 제각각이다. 그러므로 이책의 내용은 저자가 모두 쓴 것이라기 보다는 여기저기서 짜깁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책은 그런 모든 결점 또는 악덕을 뛰어넘는 장점이 있다. 바로 저자의 편집력이다. 이책은 부동산 서적에서 다루어지는 거의 모든 주제를 망라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그런 분야 모두에 정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백과사전적인 책은 필연적으로 다른 책들에 기대어 내용을 채울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책의 내용은 다른 서적들의 요약이며 편집이다.

그러나 저자의 요약과 편집력은 탁월하다. 그리고 저자의 그런 능력이 이책의 구매포인트가 된다. 이책의 저자가 이책에서 목표로 한 것은 한권으로 부동산에 관한 지식을 요약한다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노력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책의 문장은 정보량이 많으면서 간결하게 쓰여져 있다. 이책의 분량은 400페이지가 넘는다. 절대 작은 분량이 아니다. 그러나 이책에 담긴 내용은 그 분량 이상이다. 수천 페이지의 분량을 읽어야 얻을 수 잇는 정보가 이책 한권에 담겨져 있다. 부동산에 관한 기본지식을 한권으로 얻으려 한다면 이책은 구입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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