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위해 집을 저축하라 - 부동산 2020 투자기법 20년 20채 모으기
백원기 지음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주식투자의 대표적인 전략 두가지로 성장주 투자와 가치투자 두가지가 있다. 배당이나 현재가치보다는 미래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매매차익을 노릴 생각이 기본인 것이 성장주 위주 전략이라 할 수 있고 남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평가된 주를 찾아 나중에 내재가치가 반영되어 주가가 오를 것을 생각하는 것이 가치투자라 할 수 있다.

두가지 전략은 부동산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호재지역을 찾아 가격이 오를 것을 보고 매매차익을 염두에 둔 투자가 상당수 부동산 서적이 취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책은 가치전략을 따른다.

이책은 저자가 20채가 넘는 주택을 매입하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원칙을 가지고 투자했고 그곳에 어떤 가치를 보았기에 투자했으며 매매가가 어땠으며 비용은 얼마가 들었으며 세는 얼마를 받았고 그후 얼마가 올랐다 세는 얼마를 올릴 수 있었다. 또는 어떤 것이 지뢰가 되었다 등의 실제 매매노트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한 매매노트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저자가 내세우는 가치투자라는 원칙을 보는 것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저자의 가치투자 원칙은 여력이 되는 한 1년에 1-2채를 사서 임대를 놓으며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1-2채씩을 사려면 전세가가 매매가의 70% 내외인 것이 이상적이다. 투자금액이 적기 때문이며 대출부담이 적어서 유리하다. 그리고 그렇게 늘려갈 수 있는 대상은 강남의 블루칩이 될 수 없고 당연히 비인기지역의 소형매물일 수 밖에 없다. 생각만 있다면 왠만한 월급쟁이도 실천가능한 전략이다.

평가

투자원칙 또는 자세를 설명하는 이책의 전반부는 새로울 것도 없고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책에서 내용이 있는 것은 일지형식의 매매기록이 있는 후반부이다. 이 부분만으로도 이책의 가치는 충분한 부분이다. 그리고 깊이가 없게 느껴지는 전반부에서 사실 제시되는 저자의 가치투자 전략이 예외적인 것은 아니며 투자전략으로 실현성이 높은 것이므로 지루하긴 하지만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하겠다. 전반부의 깊이가 떨어지는 것은 내용이 없기보다는 전문가가 쓴 것이 아니라는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볼 때 이책은 전문가들이 쓴 책만큼의 깊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저자가 실행한 투자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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