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비즈니스의 첫인상
하시모토 야스오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의외로 기초적인 매너가 없는 사람이 많다. 이책은 바로 사회생활의 가장 첫머리에 놓이는 명함에 관한 책이다.

명함의 원래 이름은 비즈니스 카드이다. 네임 카드라 영어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명함은 비즈니스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비즈니스 미팅의 처음에는 반드시 명함이 놓이게 마련이다. 즉 주고 받는 명함 자체와 그 명함을 주고 받는 행위에서 비즈니스 맨으로서 당신의 매너와 자질에 대한 첫인상이 결정되는 것이다. 모든 첫인상이 그렇듯이 한번 만들어진 첫인상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러므로 명함과 관련된 매너를 익히는 것은 사회생활의 가장 기초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관련된 서적에는 명함과 관련된 내용이 거의 필수적이라 할만큼 포함되게 마련이다.

이책은 바로 그 명함에 관한 매너와 활용법만 골라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별스러운 주제로 별의 별 책을 내기로 유명한 일본인다운 책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책의 내용은 그렇게 별스러운 것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알 수 밖에 없는 이미 익숙한 내용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가령 명함을 교환하는 것은 인사나 소개와 함께 진행되게 마련이다. 그럼 여러명과 만났을 때 어떤 순서로 누구부터 소개를 할 것인가 누구에게 인사를 먼저 할 것인가? 보통 아랫 사람이 윗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명함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명이 있다면 지위가 높은 사람부터 시작한다. 또 다른 예는 명함을 받으면 바로 명함집이나 지갑 주머니에 넣지 않고 테이블 위에 상당 시간 놓고 얘기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명함은 항상 준비해둔다.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준비가 안된 비즈니스 맨이라는 말이다.

이런 매너는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책은 그런 명함과 관련된 기본 매너와 명함을 교환하면서 일어나는 만남의 상황에 따른 대처법들을 다룬다.

이책의 내용은 대부분 그런 상식이지만 배워야 알 수 있는 상식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이책의 모든 내용이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어 자신을 차별화 하기 위해 튀는 명함을 만들라는 내용이다. 대부분 회사에서 지급한 명함을 쓰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명함으로는 차별화되지 않는다. 즉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억에 남지 않는 명함은 사장된다. 그런 사태를 막으려면 어떻게 할까? 취미를 쓴다든가 상대를 배려해 메모할 공간을 남기는 도안을 한다든가 컬러를 사용해 화려하게 만든다든가 여러가지 방법이 이책에 소개된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형식적인 회사표 명함이 더 맞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다. 이책에선 그런 상황들도 설명한다. 그외에도 명함이란 주제에 얽힌 여러가지 활용법이 이책에는 등장한다.

평가

명함만을 다룬 특이한 이책에 실린 내용은 사실 너무나 상식인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책을 들고 읽으면서 얇은 책의 내용의 상당부분은 그런 내용으로 메워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뻔한 내용들도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잇으며 읽어가면서 아 그렇게 할 수도 잇구나 란 생각이 드는 아이디어들도 심심치 않게 나올 것이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드는 책이 아닌 만큼 이책 한권을 읽는 시간을 들여 얻을 수 있는 것의 양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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