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20 대한민국 미래지도 - 유망 투자지역이 한눈에 보이는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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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땅을 이용하려는 수요이다. 즉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땅을 이용하려고 돈을 내느냐이다. 땅에 대한 수요는 도로, 기반시설, 일자리와의 거리 등으로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변수를 계획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계획은 그 땅의 판을 짠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적도와 같은 정부의 행정지도나 도시계획안과 같은 것은 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머리에 넣고 있어야 한다. 이책은 바로 그런 계획안들을 책으로 모아놓은 것이다.

사실 이책의 내용은 별 것이 아니다. 신문에 발표되는 정부의 보도자료를 약간 손을 보아 다시 책으로 묶은 것이니까. 그러나 단순히 기존에 발표되어 있는 인터넷에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이 자료들을 책으로 묶을 생각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로 묶어진 자료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정부가 어떻게 땅을 읽고 이해하는지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미래를 짜나가려고 하는지가 보인다. 낱낱으로는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에 불과하지만 서울 전체, 수도권 전체에 잡힌 계획들을 하나로 모아서 훑다보면 그들의 관점을 읽을 수 잇다. 그리고 이책에 언급되지 않은 작은 디테일들도 짐작이 가능하다.

평가

이책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별 대단한 내용이 아니다. 대학노트만한 판형에 작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고 비교적 크게 인쇄된 풀컬러의 조감도와 지도를 포함하고 있으며 상당히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이미 발표되어 잇는 것이고 신문을 자세하게 읽는 편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는 공개된 내용이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책의 가치는 내용 하나 하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들을 책으로 묶어 흐름을 읽게 한다는 데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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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경영의 지혜 - 88세 샘표 박승복 회장의 인생의 성공, 사업의 성공 이야기
박승복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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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샘표식품의 회장이 쓴 책이다. 그러나 이책은 회고록도 아니고 샘표식품이란 회사의 역사를 기술한 홍보책자도 아니다. 물론 이책에는 저자가 일제시대 은행원으로 시작해 재무부와 총리실에서 근무한 고위공무원 시절을 거쳐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 경영을 맡은 삶의 기록들이 있고 해방 직후 적산으로 분류된 일본인 소유의 소스 회사를 사들여 샘표란 회사란 회사가 시작되어 어떻게 간장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되었는가 와 같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러나 이책에서 그러한 저자의 삶이나 샘표란 회사는 배경일 뿐이다. 저자가 이책을 쓴 것은 자신이나 회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가 아니라 88살의 삶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이 배운 삶의 지혜를 기록으로 남긴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래서 이책의 제목에 지혜란 말이 들어간 것이다.

내용

이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지혜'는 사실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이책의 시작은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는 신용과 정직이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작은 이익보다 더 큰 이익이 되어 돌아온다는 인생과 사업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원칙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실제 현실이라는 것이 원칙을 적용하기 어려운 일 투성이고 잠깐 눈을 감고 원칙을 굽히려는 유혹이 넘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겪은 공직생활과 경영자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힘들지만 그것을 지키는 강함을 가질 때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로서의 샘표를 만들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낯설지 않은 말이다. 왠만한 경영서적이나 자기계발서에 모두 나오는 말이다. 이책에 나오는 역지사지, 말보다는 행동, 초심을 지켜라,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살아라 등의 말은 사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누구나 공자님 말씀이라 생각하면서 지키기 어렵다 현실과 동떨어졋다고 말하는 것들이다.

평가

그러면 다들 아는 공자님 말씀을 말하고 있는 이책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것은 연륜에서 느껴지는 '진실'이다. 이책에서 저자도 말하듯이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고 한다. 같은 말이라도 그것을 지키려 노력하며 살아온 사람이 갖는 진실성이 느껴지면 그말의 가치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저자는 최고가 되려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한다. 성공이란 말에 가치를 두면서 너도 나도 최고가 되려한다. 저자는 최고가 되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최고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 말하면서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지금이란 시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왔고 그랬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최선을 다하라고 말을 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말을 하는 사람에 따라 그 말의 무게는 달라진다. 이책에서 읽을 것은 바로 진실이 갖는 무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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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의 리더십 혁명
김종래 지음 / 크레듀(credu)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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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몽골에서 칭기스칸이란 이름은 최고의 이름이다. 몽골의 국적항공의 이름이며 몽골 최고의 호텔 이름이며 최고의 술이름이기도 하다. 칭기스칸은 단순히 최상급 형용사만은 아니다. 칭기스칸은 그가 제국을 세웠을 때부터 지금까지 몽골인들에겐 본받아야할 이상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책은 왜 몽골인들이 칭기스칸을 이상적 리더로서 그를 기억하는가를 보여준다.

이책이 그리고 있는 칭기스칸은 낯설지 않다.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이 보여준 비전에 확고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사람들이 그 비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믿게 하는 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공평무사하게 조직을 이끌며 조직의 맨 위에서 결과를 내다보는 넓은 시야. 연줄이나 배경, 경력, 신분, 파벌을 무시하고 능력에 따라 사람을 쓰는 용인술. 효율성과 효과를 우선하는 합리적 조직 운영. 적에게는 무한히 잔인하지만 내편에게는 무한히 자비로운 덕을 가진 리더.

이책이 그리는 칭기스칸의 모습은 경영서적에서 그리는 이상적 리더와 별다를 것이 없다. 저자는 지금의 리더들이 칭기스칸의 자리에 있었더라도 마찬가지로 행동했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 이책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역사적 인물로서 칭기스칸의 모습을 바로 알기 위한 것도 하나의 목적이다. 실제 저자는 잔인하다 과격하다 야만스럽다는 칭기스칸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이책을 썼다고 말한다. 칭기스칸의 군대가 잔인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의 군대와 다를 것이 없다. 승리라는 결과를 위해 그리고 효율적으로 이기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위한 합리성을 전제로 군대를 운용하였기에 그런 모습이 나왔던 것이다.

저자는 800년전 13세기라는 중세에 21세기를 사는 우리와 같은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그리고 그것을 혼자 깨달아 실천했던 인물로서 칭기스칸을 말한다. 그렇기에 이책의 제목은 혁명이다.

이책은 그런 의미에서 21세기를 사는 우리를 위한 리더십 교과서로 읽힐 수 있다. 그리고 그 합리성이란 사고방식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세계에서 혼자 그것을 발견해 실천했던 칭기스칸이기에 그가 살았던 시대와 그가 충돌하고 그가 승리했던 시간을 읽어가면서 리더십의 의미를 더 강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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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
김종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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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중세시대인 800년전 최초로 지구촌이란 개념을 실현시킨 인물에 관한 것이다.

홉스바움은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이 시작되던 무렵을 다룬 '혁명의 시대'의 첫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당시 세계는 좁고도 넓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계는 자신의 발로 움직일 수 있는 땅이 전부였고 그 땅 너머는 광대한 미지의 땅이었다. 18세기까지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세계는 좁고도 넓을 뿐이었다. 그러나 800년전에 그 좁고도 넓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어 최초의 세계화를 이룬 사람이 칭기스칸이다.

그는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하면서 동과 서를 묶는 교역 시스템을 만들어 세계를 하나의 네트웤으로 묶었다. 기마군대의 파괴로 시작된 그의 제국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네트웤을 건설하면서 인류사상 첫번째 세계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의 제국은 150년만 이어졌고 그의 제국이 무너지면서 짧은 번영은 끝났다.

이책은 그러한 위대한 제국이 어떻게 건설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법치, 능력주의, 평등주의. 정보전,  속도와 효율의 극대화, 기술 중시 등을 그 원인을 열거한다. 그러한 원인들은 한단어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효율성.

저자가 생각하는 바가 효율성이라면 저자는 그 효율성에 한단어의 수식어를 붙이고 잇다. 유목민의 사고방식에서 나온 nomad rationality.

농경민족은 성을 만들고 유목민족은 길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풀만 자랄 수 있는 척박한 초원이란 환경은 모든 것을 생존이란 가치 아래 둔다. 생존이 지상과제가 될 때 비효율성을 낳을 수 있는 것들은 언제든지 포기될 수 있다. 고정된 주거라는 것도 그런 것이며 목초지를 찾아 이동하는데 걸리적 거리는 부차적인 것들 이 그런 것이며 생존을 방해할 수 있는 쓸데없는 지연 학연 혈연 등도 그런 것이며 생존을 도와줄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게 하는 모든 선입관도 그런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만들어진 사고방식은 생존이란 가치를 위해 합리적이 되며 결과를 중시하는 효율지상주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연하다.

평가

이상이 이 짧지는 않지만(페이지는 적지만 글자가 빽빽하다) 길지도 않은 책을 요약해본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위에서 요약한 것과 같은 분명한 요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즉 좀 산만하다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서로 연결은 되지만 같지는 않은 칭키스칸이 보여주었던 여러가지 가치를 나열하면서 경영원리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각 챕터를 끝낸다.

저자는 칭키스칸에 관한 저서를 여러권 냈다. 이책은 경영적 입장에서 칭키스칸이 보여준 사례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런 목적에서 보자면 이책은 그 목적을 성공하고 있는가? 딱히 그렇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물론 저자가 근래의 기업경영사례와 칭키스칸의 사례를 대비하는 것들이 부적절하지는 않다. 그러나 딱히 그런 사례의 대비에서 어떤 임팩트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책의 가치는 그런 경영적 계몽보다는 몽골제국이 어떻게 가능했는가를 시스템적 관점에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왠만한 역사서들보다 이책이 더 좋다. 예를 들어 중국사의 한 부분으로서 몽골제국을 다루는 경우 몽골의 야만성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배울 것이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역사 자체를 보면서 제국의 시스템을 통해 경영적 안목을 키운다는 점이 더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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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가르쳐주는 부동산 협상
임병혁 지음 / W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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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책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부동산 거래에서 반드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협상에 대한 책이다. 부동산 협상이라니 나와는 좀 거리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우리가 사는 집이 전세든 월세든 자가이든 어떤 식으로든 어딘가의 부동산에선 살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도 부동산 협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책이 다루는 범위는 부동산을 매입할 때 가격협상, 부동산 경매에서 세입자나 채무자 명도협상, 임대 보증금의 반환, 세입자를 내보낼 때 이사비 결정 등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례를 다룬다.

그런 누구나 겪을 법한 일들을 다루면서 이책은 보통 협상관계 서적에서 나오는 정보, 시간, 데드라인, 양보, 협상상대의 파악 등의 원리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여타 협상 서적과 다른 것은 그런 원리들이 부동산과 관련해서 어떻게 적용되는가만 다룬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단위가 크고 같은 상대와 다시 거래를 할 확률은 적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에서 보통 강조되는 윈윈보다는 제로섬 게임의 원리가 지배하기 쉬운 분야이다.

이책의 매력은 저자가 현직 부동산 중개업자이라는 점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협상을 타결하는데서 수입이 나오기 때문에 협상에 능해야 하며 협상을 항상 접하기 때문에 많은 사례를 알고 있고 협상 노하우를 가지고 잇다. 그런면에서 이책의 저자로서는 이상적이다.

그리고 그런 저자의 경력때문인지 이책은 풍부한 살아있는 사례로 매워져 있다. 그리고 실제 저자가 겪은 사례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저자의 능력이 돋보인다. 이런 점은 이책이 일반적인 협상서적으로도 돋보이게 하는 점이다. 그리고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매우 사실적이며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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